왕희지는 왜 거위를 좋아했나?

거위와 개

조원탁 지음

작가와 2025년 02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책은 왕희지가 왜 거위를 좋아했을까를 알고 싶은 마음에서 거위를 키운 과정을 정리한 것입니다. 동시에 거위와 개와의 교감과정에서 일어나는 질투의 감정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는가를 관찰한 기록입니다.

서성(書聖) 왕희지(중국 동진. 303-361)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서예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왕희지는 거위를 매우 좋아했다고 합니다. 거위를 왕희지의 벼슬이었던 ‘우군(右軍)’이라고 부르는 것만 거위와 왕희지의 밀접한 관계를 알 수 있습니다.

거위는 사람을 잘 따르면서도 복종하지 않고, 뒤뚱뒤뚱 걷지만 전체적으로 통일성이 있습니다. 자기보다 몸집이 큰 개나 사람들에게도 달려드는 과감성이 있습니다. 또한 거위의 목은 길고 유연하고 변화가 많아서 활달합니다. 왕희지가 이러한 거위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을 법도 합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정원에서 풀을 잘 뜯어먹어 잡초제거도 할 수 있겠다는 실용적인 목적도 있었습니다.

이 자료는 어른으로부터 청소년들이 읽을 수 있도록 쓰여졌습니다. 거위가 부화되어 실내에서 자라다가 정원에서 자라는 과정과 정원에 살고 있는 개와의 관계를 정리한 것입니다. 특히 거위와 개의 공생과정에서 일어나는 공존과 갈등의 여러 모습들이 많은 교훈을 줍니다.

정원에서 거위와 개가 자라는 과정을 관찰하며 직접 찍은 사진을 주로 하되, AI로 생성된 삽화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종의 소설이면서 에세이와 시가 함께 합니다. 호머 Homerd의 ‘오디세이(The Odyssey)’, 윌리엄 새로얀(William Saroyan)의 '인간 희극'(The Human Comedy)‘이나 어네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의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위 소설들이 인간사회에서 일어난 이야기들이라면 이 글은은 동물사이에서 일어나는 교감과 갈등을 묘사한 것입니다.

이 자료는 왕희지가 거위를 좋아한 이유를 실증적으로 파악하는 동시에 정원에서 거위를 키우며 가꾸며 정원에서 일어난 일을 관찰한 것입니다. 정원은 우주의 축소판이고 거위의 성장과 개와의 관계는 인간관계의 또 하나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목차

제1부 거위 시
왕희지와 거위
거위 2 똥 섞인 물을 먹다
거위 3 한 발로 서서 자기
거위 4 먹고 싸고 자고
거위 5 잠자며 깨어있기
거위 6 거위는 누가 키우지

제2부 거위와 개: 개의 질투
거위를 실내에서 키우기 5, 7, 14일령

거위를 야외에 내보내기 27일령

거위를 정원에 풀다. 33일령

거위와 개가 얼굴을 익히게 하다. 2022. 4. 14 거위 35일령

36일령 거위 동백꽃잎이 떨어진 길을 따라 같이 산보하다.

거위 37일령 깊은 물에서 목욕을 하다. 목욕을 하면서 똥을 싸기 때문에 고인 물은 안된다.

거위 37일령 거위우리집 지붕 위를 개방하다.


거위 앞에서 개를 풀어놓다. 아직은 이르다. 38일령 거위

거위 39일령 그래도 다시 한번 둘다 풀어놓아 보았다. 다시 묶어놓기로.

40일령 거위

45일령 거위- 정원 전체를 돌아다니며 풀을 뜯어먹는다.

48일령 거위- 정원의 어디나 간다

48, 49일령 거위, 음악을 좋아한다.

53일령 거위

54일령 거위- G선상의 아리아에도 반응한다

54일령 거위- 머위잎, 질경이 잎을 집중해서 먹는다.

54 일령 거위 상추밭을 저녁식사 밥상으로 만들다.

55일령 개를 풀어놓았다.


모란꽃 개화 - 개화순서 백색 적색 노란색

아이리스

55일령 거위, 긴 목으로 물깊이를 잰다

55일령 거위, 저녁 만찬으로 상추밭 근처를 어슬렁거린다.

56일령 거위, 거의 성공, 거위와 개를 모두 풀어놓다

58일령 거위 , 물통에 들어가는 순서는?

잉어연못을 수선화 연못으로 만들다.

59일령 거위 거위와 개의 공동생활, 거위의 공격

불의 정원

60일령 거위 - 거위가 개를 포위하다.

61일령 거위와 개에게 음악을 들려줄 때

61일령 거위, 개가 거위를 물었다.

노랑붓꽃

작약

69일령 거위, 긴 목을 이용하여 상추밭을 막은 망 아래로 상추를 뜯어먹었다.

70일령 거위, 거위가 가는 곳은 평지가 된다. 거위가 좋아하는 풀

76일령 거위, 묘목 줄기와 새잎을 갉아 놓는다.

77일령 거위, 소리를 내기 좋아하는 거위

82일령 거위, 거위와 개와의 관계 그리고 왕희지 書法

84일령 거위, 풀이 떨어지니 클로버와 키작은 대나무 잎도 먹는다.

85일령 거위, 4년차 개와의 관계, 불안한 거리

85일령 거위, 무엇이든 우선 건드려본다.

85일령 거위, 거위를 막는 화분장벽과 개 묶어놓기

86일령 거위, 거위와 개의 의사소통 차이

88일령 거위, 거위가 개를 쫓아다니다. 사람 허벅지를 물다.

89일령 거위, 거위가 개의 접근을 막는다.

90일령 거위, 아로니아 뽕 쑥 우술- 기다리던 비 그리고 적절한 작업

91일령 거위, 거위의 언어

92일령 거위, 개의 목줄을 풀어주다

92일령 거위, 아내와 개의 대화

93일령 거위, 평화롭게 보이는 풍경

94일령 거위, 거의 성장한 거위와 개

94일령 거위, 풀 정리가 대단하다

노각나무(korean mountain camellia), 수국 꽃

살구 자두 오디 수확

97일령 거위, 개를 쫓는 거위

99일령 거위, 거위를 쫓은 개

101일령 거위, 거위의 새로운 목욕 장소, 금붕어 연못

101일령 거위, 부르면 거위를 피해 멀리 돌아오는 개

여름가지치기- 가장 풍성할 때 자르다

108일령 거위, 또 다시 거위를 공격한 개, 다시 묶이다.

거위키우기 장단점 10가지

개를 따라다니는 오리, 때로는 물리기도 한다. 그래도 따라다닌다.

110일령 거위, 회복되는 거위, 눈치보는 개

118일령 거위, 여름 상추 씨뿌리기

124일령 거위, 포포나무 결실

133일령 거위, 장벽을 넘다

분홍 상사화 개화

158일령 거위, 줄이 풀린 개와 거위가 같이 있다.

159일령 장벽에 출입구를 만들었다. 출입하던 거위를 다시 개가 공격하였다.

162일령 거위, 구구 소리를 잃어버린 거위 1마리

163일령 거위, 외면하는 거위

164일령 거위, 유난히 날개를 펴고 반갑게 맞이하더니

책 속으로

- 왕희지와 거위

6살 때 아버지께서 거위 알을 손에 쥐어줬다.
작은 손에 가득한 거위 알의 무게가 크게 느껴졌다.
60년이 지나
거위를 키운다.
왕희지가 남긴 진짜 글씨는 남아있지 않다.
서기 300년대 종이에 쓴 글씨가 남아있을 리 없다.
왕희지가 거위를 좋아해서 그가 한때 맡았던
관직이름을 따서 거위를 우군이라고도 부른다.
왜 거위에게 왕희지 이름을 붙여서 부를까?
거위의 긴 목선처럼 활달한 그의 글씨를 닮아서일까?
부와 명예에 멀뚱했던 그의 삶을 생각해서일까?
거위 알의 무게처럼 왕희지 필적은 묵직하다.


- 거위를 야외에 내보기전 실내에서 키우기: 5일령, 7일령, 14일령

거위들이 3. 10일 부화되었다.
거위 병아리이다. 추위에 약하다.
적어도 한 달간은 24도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죽는다.

열전구로 밤에도 온기를 유지하였다.
먹이는 병아리 사료, 채소이다.
사료보다 풀을 더 좋아한다.
풀과 채소중 상추를 제일 좋아한다.
그리고 얼갈이 배추, 시금치 순이다.
상추를 3시간에 한 번 정도 공급하는데
금방 먹어버린다.

상추값을 생각하면 거위 못 키울 지경이다.

거위 분양하는 분이 하루라도 빨리 분양하려는 이유를 알 듯하다.
부화 3일째 빨리 데려가라고 전화 독촉하였다.

- 14일령 거위병아리

똥을 청소하기 위해 화장실에 잠시 두었다.
잠시 동안에도 똥을 많이 싸기 때문에 몇 번이나 물청소를 하였다.





실내에서 거위를 키운다고 부화장에서 구입하시는 분들이 있다.
먹이와 배변을 처리하는 것은 매우 힘들 것이다.


- 27일째 야외에 내보냈다.
똥을 3-4시간에 한 번씩 치워도 감당이 어렵다.
바깥온도가 밤에는 최저 9도까지 예상되어 걱정이 많았다.
우리를 비닐로 감싸고 보온에 신경을 썼다.
저녁에 정원에 두고 아침에 일찍 방문하였다.
건강하게 발을 쭉 뻗고 있다.
거위는 추우면 서로 기대고 엉키어 있다.
포근하면 발을 쭉 벋고 편안하게 앉아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조원탁

동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정년퇴임
현재) 동신대학교 명예교수
<시집>
제1시집 ‘변화’
제2시집 ‘사랑인 줄 몰랐네“
제3시집 ‘정원 성찰’
제4시집 ‘통찰’
제5시집 ‘꿈구름열차: 꿈꾸며 살았다. 관성이었다’
제6시집 ‘혀 Lingua’(근간)

<소설 등>
거위이야기: 개의 질투
개와 흰머리 남자(Ⅰ,Ⅱ): 개와 함께 읽는 주역(근간)
한국과 세계의 동백(근간)
지역음악활동의 이론과 실제(근간)

<저서>
다문화사회와 다양성(양서원), 사회복지법제론(양서원)
사회보장론(학지사), 나는 왜 사회복지를 공부하는가(양서원) 등
저자는 최근에 지난 50년 동안 틈틈이 써온 600여 편의 시를 묶어 6권의 전자책을 발간했습니다. 시와 그림, 서예와 사진, 철사공예 등이 결합된 다섯권의 시집에는 사회복지학자로서 견지해 온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학자로서의 날카로운 통찰력, 그리고 시인으로서의 섬세한 감수성이 어우러져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느끼게 합니다.

이어서 정원에서 키우는 동물들을 주제로 일종의 우화소설로 3편을 시리즈로 출간하였습니다. < 개와 흰머리 남자>, < 고양이 낮잠>, <왕희지는 왜 거위를 좋아하는가>입니다. 정원에서 개와 흰머리 남자와의 교감을 개의 관점에서 묘사하였고, 이어어 개가 죽은 후 정원에서 고양이들의 생활을 고양이의 관점에서 관찰한 기록입니다. 마지막으로 거위를 사랑한 왕희지의 관점에서 거위를 관찰하고 개와의 공존과정에서 일어나는 과정을 기록하였습니다.
앞서 출간된 시집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장 먼저 출간된 제1권 <변화 CHANGE>는 70 성상을 살아오면서 느끼게 된 감정의 변화를 담았습니다. 10~20대 청춘의 뜨거운 격정과 30~40대의 논리적인 성찰, 50~60대 이후의 원숙한 시선이 파도의 흐름처럼 생생하게 기록되며 인생 연대기가 펼쳐집니다. 일종의 다큐멘터리처럼 살아오면서 느낀 감정의 변화가 시적 이미지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 시집 <사랑인줄 몰랐네: 이별, 설레임, 넉넉한 그리움>에서는 열정과 사랑, 이별을 딛고 오는 그리움 등 서정적인 감성이 차오릅니다. 세 번째 시집 <정원 성찰>은 오랫동안 정원을 가꾸면서 자연을 관찰하고 그 과정에서 성찰한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네 번째 시집 <통찰>은 삶 전체를 조망한 느낌을 담담하게 그렸고, 다섯 번째 시집 <꿈꾸며 살았다, 관성이었다. Dreaming Inertia>는 꿈속에 나타난 이미지를 중심으로 지난 날의 삶을 정리했습니다.여섯 번째 시집 < 혀 Lingua>는 사람사이에 일어나는 말의 의미와 소중함을 표현하였습니다.
작가는 “여섯권의 시집을 관통하는 흐름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꿈과 생명의 관성, 그리고 견디기”라면서 “살면서 꿈을 꾸고, 그 속에 들어있는 생명과 우주의 관성을 이해하며 간신히 버티며 살아왔는데 그 때 그 때의 사유의 흔적들을 담았다”고 밝혔다.

작가는 또 “오랫동안 시를 써 왔지만 미흡하다는 생각에 오랫동안 주저하다가 이제야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면서 “먼지처럼 부족한 시들이지만 이 세상을 견디는 누군가에게 조그마한 불씨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으로 발간해 내용에 따라 서체를 달리하고 사진과 삽화를 다양하게 편집했으며 환경친화적이라는 점도 특징입니다. 작가는 지난 2020년 동신대학교를 정년퇴임하고 현재 동신대 명예교수로서 나주에서 동백정원을 가꾸며 음악봉사 활동과 집필 활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 분야의 권위자로서 <다문화사회와 다양성>, <사회복지법제론>, <사회보장론>, <나는 왜 사회복지를 공부하는가> 등을 출간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