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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오르지 않아도 꿈꿀 수 있는 이유

서울시 전문 서기관의 고백
김정선 지음
북랩

2025년 02월 20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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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PDF (50.76MB)   |  416 쪽
ISBN 9791172244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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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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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의 높고 낮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과 원칙을 지키는 일이
결국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

행정가 김정선이 전하는 헌신과 혁신의 공직 인생

이 책은 서울시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하여 30여 년을 한결같이 근무한 김정선 저자가 자신의 공직 생활을 돌아보는 글이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저자는 농촌의 어려운 경제와 생활을 보고 자랐다. 이는 향후 저자의 행정 철학과 공무원으로서의 자세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가 공무원의 역할에 대해 깊게 고찰했고, 고지식하게 느껴질 정도로 자신의 신념을 공직 생활 내내 관철한 이유다. 저자는 이로 인하여 상당히 외로운 처지에 놓인 적이 많았다고 이야기하면서도 담백하고 경쾌하게 글을 적어 내려가고 있다.
공무원이 하는 일에 관하여 묻는다면 단번에 말하기가 쉽지 않다. 이처럼 공무원의 업무는 우리의 생활과 가장 깊게 얽혀 있으면서도, ‘나의 일’은 아니라고 여기는 기묘한 영역이다. 그러나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기후위기가 전 세계적인 의제로 떠오르며 전기차 보급과 탄소중립에 관한 현안을 처리한 경험, 건설산업에서 부적합한 업체들과 씨름하고 생활체육을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거나 주차단속 공무원들의 단속관행을 혁신한 일화 등을 통해 우리의 일상과 공무원의 행정 업무가 얼마나 밀접한 관계인지 느끼게 해 준다. 때때로 지나치게 고집스러웠던 태도에 대한 반성은 저자가 자신의 신념 앞에 부끄럽지 않았기에 털어놓을 수 있는 회고다.
더 많은 이들의 삶을 위해 평생을 임한, 혹은 임해야 할 이들은 어떤 청사진으로 나아가야 할까. 〈높이 오르지 않아도 꿈꿀 수 있는 이유〉는 이 질문 앞에 저자가 내린 결론이자 자신의 삶으로 직접 증명한 답안지와 같다. 비록 높이 오르지 않았음에도 저자는 자신의 꿈을 펼쳐냈다.때로는 꿈을 현실로 실현했다. 만일 행정가로서의 삶을 꿈꾸고 있다면 이 진솔한 고백은 단순한 회고록을 넘어, 진정한 공적 가치가 무엇인지 자신만의 답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들어가면서

‘공무원’을 넘어 ‘행정가’를 꿈꾸다
1. 농부의 아들! 교룡(蛟龍)을 꿈꾸다
2. 공무원으로서 나의 성향
3. 공무원의 역할에 대한 생각
4. 내가 생각하는 공무원의 자세

탄소중립의 선봉에서: 공직의 정점
1. 공직의 꽃, 서울시 서기관 20여 년의 정점
2. 『전기차 보급·생활권 5분 충전망 구축』: 2021년 서울시 우수정책 1위에 선정
3. 업무혁신&함께한 성공: 『생활권 5분 충전망 구축』추진 방식 혁신이 가져온 긍정적 성과
4. 서울의 탄소중립 총괄: 절반의 성공
5. 서울국제기후포럼: K-탄소중립 국제사회 확산
6. 비밀의 서울 숲! 몽골에

건설산업의 혁신
1. 좋은 정책은 정권이 바뀌어도 Go Go: 건설일용직근로자 사회보험료 지원사업 활착
2. 부적격 건설업체(페이퍼컴퍼니) 퇴출
3. 못다한 혁신: 지하도상가 운영 정상화
4. 건설업 업역규제 폐지 vs 공사추진 방식의 투명성
5. 1부 리그, 2부 리그 경험담

4년의 기록: 교통지도 이야기
1. 한폭의 수묵화 같은 애뜻한 기억들
2. 교통사법경찰반 탄생의 비화
3. 외국인 대상 택시 바가지요금 단속 원년
4. 주차단속 스티커에 대한 생각: 내로남불
5. 불법주차 1분 단속제 시행: 절반의 성공
6. 편의주의적 단속관행 혁신
7. 주차단속통합플랫폼 구축
8. 교통지도조직 개편&나
9. 단속 공무원도 멀티플레이어
10. 나에게 아름다운 시간

청소행정분야 혁신
1. 365 청결기동대 창설
2. 가로쓰레기통 확충 에피소드
3. 친구 따라 강남 가다: 음식물 쓰레기 업무 떠맡다
4. 항공기 소음 대책: 불가(不可)에서 가(可)로
5. 층간소음은 No
6. 인간적 청소행정의 틀 마련 착수: 독립채산제를 실적제로 전환

제2의 고향, 마포구에서
1. 마포와 나를 위한 1년의 여정: 혁신으로 기여하다
2. 누구에겐 기회 vs 누구에겐 좌절
3. 마포구 재정확충에 기여

스포토피아를 꿈꾸며
1. 서울특별시장≠서울시체육회장
2. 체육행정비전 “스포토피아” 제시
3. 장체(障體) 몸집 불리기 제동
4. 생활체육회와 어긋나버린 에피소드
5. 사라질 뻔한 장충체육관
6. 고척스카이돔의 원죄: 우여곡절과 불명예
7. 나의 갈망! 스포토피아
8. 손기정기념관에 얽힌 에피소드: 리모델링 요청에 No
9. 하고 싶은 일 vs 해야 할 일: 선택이 인생을 결정
10. 전무후무한 이벤트: 역사 속으로 사라진 두 가지

귀부인도 타는 시내버스
1. 감성이 이성을 앞서면
2. 못난 마음: 해야 할 일을 뒤로 하고
3. 서비스 수준 제고 vs 운송적자 개선
4. 도깨비버스 vs 스킵버스
5. 2008년 고유가 파고를 시내버스로 넘기다
6. 경기도 광역버스, 서울도심으로 그만

미래 담론
1. 신재생에너지에게 구원을
2. 탄소중립 실천, 종교계와 함께
3. 기후동행카드의 성공을 위해
4. 어르신들에게 여행의 자유를…
5. 저출생을 넘어 고출생 사회로: 공정한 사회 + 청년에게 희망을
6. 공정과 평등에 대한 소고(小考): 소득수준 차이에 따른 과태료 수준 차등 부과 등
7. 시민에 대한 생각: 보수 vs 진보
8. 녹색예산 재원 확충에 대한 소고(小考)
9. 공공건설사업 발주 선진화 방안 소고(小考)

마무리하면서: 고급 공무원 성공 10계
1. 업무에 몰입하되 넓게 관조하는 습관 키우기
2. 상사의 가려운 곳을 먼저 긁어줘라
3. 주변 환경여건을 최대한 활용하라
4. 공금을 내 돈처럼 아껴 쓰되, 적당히 아껴라
5. 상급자 말에 先 Yes, 後 No
6. 직원들에게 과제와 함께 방법을 알려줘라
7. 한발 앞서 예측하고 대안을 먼저 제시하라
8. 분위기를 봐서 아니다 싶으면 먼저 손들어라
9. 포커페이스, 품격있는 언행, 친밀감이 무기다
10. 공정과 상식에 기초한 가치체계(신념)를 구축하라

감사(미안함)의 글

서울시와 같은 관공서에서 『종이 없는 사무실』은 디지털 고도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론의 여지가 없는 당연한 것 아니냐!라고 반문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공무원은 문서가 곧 얼굴이라는 말이 있듯이 “보고서에 죽고 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한 페이지 분량의 보고서 작성에 수 차례 수정·보완을 거치면서 수십 페이지의 종이를 폐기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이미 과거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인터넷 고도화, 오피스자동화 발전 등에 힘입어 이미 「종이 없는 사무실」을 조성하고자 하였었다. 사무실에서 종이 서류를 보관하는 캐비넷을 없애기도 하였지만 결국은 “종이가 있는” 사무실로 돌아와 버렸다. 그 당시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사례를 들어보면 대표적인 것이 시장주재 간부회의 모습이다.

- 51쪽


내가 본의 아니게 2부 리그에서 근무하면서 1부 리그에서는 배우지 못했던 많은 일을 배우고 경험하게 되었다. 2018년까지 4년간의 교통지도과장을 끝으로 1부 리그를 떠나 2부 리그에서 시설안전과장과 건설혁신과장을 2년 6개월간 경험하면서, 토목직 세상을 느낄 수 있었다.
행정2부시장 산하에서 처음 근무였고 많이 생소한 느낌이 있었다. 특히 토목 세계의 독특한 조직문화, 선·후배 간의 안정적인 관계 설정 등 행정직 세계와는 다른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부서장인 과장의 인사권한이 행정직에 비해 상당히 쎄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6급 기술직 근평을 과장이 하는 것에 대해 깜짝 놀랐다. 즉 부서 내에 6급 토목직원이 5명이 있으면 근무평정에서 1명의 직원에게 자체 “수”를 줄 수 있는 것이다. 행정직 세계에서는 그 권한이 한 단계 위인 실·본부·국장이 직접 행사한다.

- 113쪽


발령장 수령 장소에서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 원래 서울시와 자치 구간 4급 과장(국장) 인사파견교류기간은 2년인데, 나와 교류하는 마포구 모 국장이 1년간만 파견 교류를 하겠다고 강력히 주장하여 불가피하게 파견 기간을 1년으로 줄였다는 것이다. 나이가 많은 구청 국장들은 구청에서 정년을 맞이하고 싶어 한다. 대접받으면서 퇴직하는 것을 원하는데, 시에서 과장으로 정년을 맞는 것은 일도 힘들고 예우도 구청에 비해서 형편없는 수준이어서 그런 것이다.
발령장을 받고 난 뒤 나는 부리나케 그 회의장을 나와버렸다. 그런데 그 순간 발령장을 줬던 행정국장이 나를 부르는 게 아닌가! 나는 잠깐 멈춰서서는 휙 고개를 돌려 힐끗 쳐다보고는 아랑곳하지 않고 나가버렸다. 그런데 지금 가끔 생각해본다. ‘왜 나를 불렀을까’ 혹시 이런 생각으로 나를 부르지 않았을까….

- 211쪽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지구 온도 상승을 1.5˚C 이하로 유지하는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 최근 발표하였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신속하게 확충해야 하는데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적인 분쟁 상황 확산으로 인한 공급망 붕괴 등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되면서 ‘탄소중립’ 화두가 뒷전으로 밀려버린 상황에 이르렀다. 세계 경제가 먹고사는 문제에 천착하면서 시민들에게 부담을 가중하는 친환경 교통정책이나 친환경 에너지정책에 대한 시민들 반발이 선진국에서조차 거세지고 있다. 시민들의 삶의 질이 많이 후퇴하고 있는 상황에서 탄소중립을 위해 막대한 재정을 투입한다는 게 배부른 자의 공허한 외침으로 느껴진다.
서울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4천 6백만 톤(‘21년)으로 이는 시민 1인당 4.8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수준이다. 주요 배출원인 건물 부문과 수송 부문에서 각각 68%, 18%를 배출하고 나머지 15%는 폐기물 처리, 산업공정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서울시에서는 에너지를 덜 소비하는 친환경건축물로 전환하는 사업과 전기차 보급, 대중교통 활성화 등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기후동행카드’ 시행도 교통복지 수단과 함께 승용차 이용자의 대중교통으로 전환을 도모하기 위한 정책이다.

- 323쪽


상사가 기분 나쁘게 한다고 ‘꽁하지’ 마라. 회피하지 말고 그럴수록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게 좋다. 상사도 사람인 이상 짜증 날 때도 있고 화날 때도 있다. 그럴 때일수록 의도적으로 “무슨 일 있으셨어요?” “제가 부족했습니다” 등의 멘트를 날리면 상사도 자기가 잘못했음을 알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그러다 보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멋진 상하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
그런 자세를 가지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강한 ‘믿음’과 맡은 업무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용기를 내어 그런 태도를 습관화할 필요가 있다.
술자리에서 상사 뒷담화를 해서는 절대 안 된다. 돌고 돌아 다 상사의 귀에 들어간다. 남을 헐뜯는 소리는 새가 듣고 쥐가 듣는다고 하지 않던가! 그리고 술자리에 함께한 사람도 그런 사람 싫어한다. 좋은 소리만 다 들으려 해도 시간이 부족한데…, 하물며 남의 흉보는 소리는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의 긍정적 에너지를 갉아먹게끔 하여 결국은 영혼을 나락으로 내동댕이치는 것과 같게 된다.
공무원은 말할 때 항상 품격있고 세련된 언어사용과 행동으로 시민들로 하여금 신뢰감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 하지 않았던가! 영화 베테랑의 명대사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공무원은 ‘가오’로 산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 407쪽

작가정보

저자(글) 김정선

□ 학력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제관계학과 졸업(정치학 석사)
한양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전북대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졸업

□ 경력

1992 제36회 행정고등고시 합격
1994 강동구 민방위과장, 세무관리과장
2008 서울시 버스정책담당관, 체육진흥과장
2010 마포구 기획재정국장
2011 수도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 기획총괄과장
2012 서울시 생활환경과장
서울시 교통지도과장
서울시 건설혁신과장
서울시 기후환경정책과장
2024 서울시 수도사업소장(남부)
2025 서울대공원 관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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