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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교의 성불 원리

이번 생에 바로 성불하는 티베트불교의 수행법
중암 선혜 지음
불광출판사

2025년 02월 28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1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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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39.28MB)   |  약 26.1만 자
ISBN 979117261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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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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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불교는 크게 현교(顯敎)와 밀교(密敎)로 나누어진다. 현교란 ‘겉으로 드러난 가르침’이란 뜻으로 소승불교와 대승불교가 이에 해당하고, 밀교는 ‘은밀하게 전수된 가르침’이란 의미로, 금강승(金剛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불교의 궁극적 목표가 그러하듯, 두 가지 모두 부처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현교에서 가르치는 성불에 이르는 길은 지고지난하고 요원하다. 소승불교의 ‘아라한’과 대승불교의 ‘보살도를 닦은 후 삼신을 성취’하는 법 모두 한 생에 이룰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한다. 그래서 현교 수행을 어느 정도 익힌 수행자는 밀교인 금강승의 수행에 들어간다. 현생에서 부처의 삼신(三身)인 법신과 보신과 화신 모두를 성취하여 보다 많은 중생을 빨리 제도하기 위함이다.
이 책은 밀교, 금강승의 수행법과 그 원리에 대해 요점만을 가려 모은 논서, 「시이꾸쑴기남샥랍쌜된메(因位三身行相明燈論)」를 우리말로 충실히 옮기고, 방대한 티베트 대장경의 관련 논과 소를 인용하여 상세하게 그 내용에 대해 풀어낸 것이다. 또한 티베트불교가 낯설 수밖에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위해 번역어와 의미에 대해 꼼꼼하게 각주를 달고 ‘용어 설명’ 등의 부록을 더해 이해를 도왔다. 이 책은 티베트불교 수행법을 이해하는 든든한 기반을 다져줄 뿐만 아니라 한 생의 수행으로도 성불할 수 있다는 희망의 빛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ㆍ 3판 머리말
ㆍ 2판 머리말
ㆍ 초판 머리말
ㆍ 초판 추천사
ㆍ 지은이 소개

법보화 삼신의 구조를 밝히는 진리의 등불(因位三身行相明燈)

귀의의 찬시

제1장 죽음의 은멸차제

제2장 바르도(中有)의 성립차제

제3장 탄생의 성립차제

제4장 기본의 삼신을 정화하는 법

회향시

부록
1. 『시이꾸쑴랍쌜된메(因位三身行相明燈)』 원문
2. 인용도서
3. 사진 자료 및 도표 모음
4. 용어 모음
5. 찾아보기

본서의 티베트 이름은 『시이꾸쑴기남샥랍쌜된메(因位三身行相明燈論)』이다. 그 뜻은 닦지 않은 상태를 뜻하는 인위(因位)의 단계에서, 기본적으로 중생의 마음 흐름(心流注)에 존재하는 부처님의 세 몸인 법신ㆍ보신ㆍ화신 삼신(三身)의 상태 또는 구조를 여실하게 드러내서 법의 의혹을 제거한 뒤, 그것을 성취하는 심오한 길을 바르게 열어 보임으로써 등불이라 이른 것이다.
- 본문 28~29쪽

거친 단식(段食)에 의지하지 않고 희열식(喜悅食)을 한다는 뜻에는 두 가지 해석이 있다. 하나는 색계의 천인들처럼 선정에서 생기는 선열식을 하였다는 『최중캐빼가뙨』에서의 논설과 다른 하나는 욕계의 천신과 바르도의 유정과 같이 미세한 단식을 하였다는 설이다. 이것은 8대 까르마빠 미꾀도제(1507~1554)의 『죄델찌조(俱舍論廣釋)』에서, “미세한 단식은 바르도의 음식이며, 그들은 향기를 먹는다. 욕계의 천신과 겁초의 인간들 음식 또한 그와 같다.”고 설명한 것과 같다.
아무튼 겁초의 인간들은 현대의 인간들과 같이 씹어서 먹는 거친 단식을 취하지 않고, 선정에서 생겨나는 정신적인 희열을 음식으로 삼은 것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초대 달라이 라마의 『죄델타르람(俱舍論要解)』에서, “[이 거친 단식은] 오로지 욕계(欲界)에만 존재하며, [색계와 무색계의 높은 하늘인] 상계(上界)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단식에 대한 집착을 버린 유정들이 거기에 태어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그러한 까닭에 겁초의 인간들은 지금의 인간들과는 달리 대소변의 잔재들이 나오지 않는 청결한 몸을 지녔다.
- 본문 54~55쪽

이러한 육체적 특성에 의거해서 밀교에서는 통상 대소승이 공통적으로 설하는 깨달음의 중요한 방법인 사마타(止, Śamatha)와 위빠사나(觀, Vipaśyanā)의 수행과는 달리, 소위 티베트 식으로 짜(脈)ㆍ룽(風)ㆍ틱레(明点)라 부르는 비밀행법을 통해서 공성과 대락의 합일을 실현함으로써, 단지 한 생에서 즉신성불(卽身成佛)할 수 있음을 제시하는 밀교 수행의 이론적 근거가 된다.
다시 말해, 지관(止觀)의 수행이 전적으로 마음을 제어하여 깨달음을 실현하는 것임에 비하여, 이것은 인체의 맥(脈)을 타고 흐르는 생명의 바람(風)과 깨달음을 산출하는 질료인 명점(明点)을 제어함으로써, 범속한 몸과 마음에 씨앗의 상태로 깃들여 있는 인위의 삼신을 과위의 삼신으로 변화시켜 신속하게 불과를 얻게 하는 특수한 방편이다. 그래서 밀교를 가리켜 방편승(方便乘)이라 부른다.
- 본문 65쪽

이들 기본 상태의 33자성의 밝은 마음(현명)과 40자성의 한층 밝은 마음(증휘)과 7자성의 정광명에 가까운 마음(근득) 3가지는, 범부의 임종 시에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마음들로 수행의 단계에서 얻는 깨달음에 상응하는 미세한 분별의 마음들이다.
밀교에서 현교의 가르침과는 달리 의식의 쌓임인 식온(識薀)의 상태를 이렇게 자세히 분류하는 이유는, 원만차제 단계에서 죽음의 정광명을 법신으로 바꾸고, 정광명에 가까운 마음(근득)을 환신(幻身)으로 일으켜서 보신을 얻으려는 데 있다. 그리고 이러한 밀교의 교설들은 부처님의 삼신을 성취하는 방법에 있어서 현교의 가르침과는 크게 다를지라도, 내용에 있어서는 상이하지 않으며 동일한 기반 위에 성립되어 있다.
- 본문 96~97쪽

이와 같이 밀교 수행자가 바르도의 구조를 정확히 숙지하는 이유도, 생기와 원만차제를 바르게 닦기 위한 목적에 있다. 생원(生圓)의 두 차제를 잘 닦음으로써 바르도의 상태에서 자연적으로 출현하는 법성광명을 법신으로 바꾸거나, 법성광명과 청정환신을 결합하여 보신의 몸을 성취하는 데에 있다.
이 뜻을 쎄르똑 린뽀체는 『도제텍빼쌀람템깨(密乘地道行相寶階)』에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자기 수행의 결과인 원만차제에서 비유와 승의광명의 마음을 성숙시키는 것은, 미래에 일어나는 죽음의 정광명과 과정이 일치하게 나와 나의 것으로 미집하는 근본인 거칠고 미세한 온(蘊)ㆍ계(界) 등의 일체가 공성 자체임을 지혜의 마음으로 관찰해서 수습하는, 제일차제의 유가가 죽음을 법신으로 바꾸는 도의 내용이다
자기 수행의 결과인 원만차제의 부정환신과 청정환신의 2가지 마음을 성숙시키는 것은, 미래에 얻게 되는 바르도의 몸과 과정이 일치하게 자기 마음을 본존의 색신(色身)ㆍ지물(持物)ㆍ진언종자(眞言種子)ㆍ허공의 나다(Nāda, 소리) 등의 어떠한 모습으로 관상해서 수습하는 제일차제의 유가가, 바르도를 보신으로 바꾸는 도의 내용이다.
자기 결과인 원만차제의 부정환신과 청정환신의 둘을 화신으로 인식하는 마음을 성숙시키는 것은, 미래에 얻게 되는 탄생과 과정이 일치하게 공성과 대락이 둘이 아닌 무이지(無二智)의 경계를, 과위의 지금강불(持金剛佛)의 몸으로 건립하는 것을 관상해서 수습하는 제일차제의 유가가, 탄생을 화신으로 전용하는 도의 내용이다.”
- 본문 198~199쪽

‘이번 생에 성불할 것인가, 다음 생을 기약할 것인가’
한 생에 즉신성불하고자 하는 밀교 수행법의
그 난해한 원리의 전모를 밝히다!

티베트불교는 크게 현교(顯敎)와 밀교(密敎)로 나누어진다. 현교란 ‘겉으로 드러난[顯] 가르침’이란 뜻으로 소승불교와 대승불교가 이에 해당하고, 밀교는 ‘은밀하게[密] 전수된 가르침’이란 의미로, 금강승(金剛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방편과 지혜가 분리되지 않고 ‘금강석’처럼 단단히 합일시키기 때문에 붙은 명칭이다.
명칭은 다를지라도 현교와 밀교 두 가지 계통 모두 목표로 하는 것은 성불, 즉 부처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현교에서 가르치는 성불에 이르는 길은 지고지난하고 요원하다. 소승불교에서 목표로 하는 ‘아라한’은 삼독심의 번뇌를 완전히 제거한 뒤에 이룰 수 있고, 대승불교에서 지향하는 ‘부처’가 되기 위해서는 번뇌를 제거해야 할 뿐만 아니라 공(空)과 무아의 이치를 통달하고 보살도를 통해 3아승지 100겁 동안 윤회하면서 공덕을 쌓아야 하는 등 지고지난한 과정을 거쳐 법신ㆍ보신ㆍ화신을 성취해야 한다. 그래서 현교 수행을 어느 정도 익힌 수행자는 밀교인 금강승의 수행에 들어간다. 현생에서 부처의 삼신(三身)인 법신과 보신과 화신 모두를 성취하여 보다 많은 중생을 빨리 제도하기 위함이다.
『밀교의 성불 원리』는 티베트불교에서 사용하는 수행 교재이자 다양한 수행법의 핵심을 가려 모은 논서인 『시이꾸쑴기남샥랍쌜된메(因位三身行相明燈論)』을 우리말로 번역하여 소개하는 유일한 책이다. 티베트어 경전과 논서 번역의 일인자라 할 수 있는 중암 스님이 옮긴 이 책은, 꼼꼼하게 우리말로 옮겼을 뿐만 아니라 원전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방대한 티베트 대장경의 관련 논과 소를 인용하여 상세하게 그 내용에 대해 풀어내었다. 뿐만 아니라 티베트불교의 용어와 인물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달아 익숙하지 않은 개념을 풍부하게 설명하였다. 이를 통해 난해한 티베트불교 수행법의 전모를 밝혀, 티베트불교의 수행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정확한 번역과 충실한 주석으로 이해하는
티베트불교 수행 비법의 모든 것

우리말로 번역된 티베트 경전이나 논서를 찾아보기 힘든 건, 티베트불교가 익숙하지 않다는 점도 있지만, 티베트어에 대한 이해와 티베트불교에 대한 지식을 모두 갖춘 이가 드물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이다. 한문, 산스크리트어, 빠알리어 등 다른 불전 언어와 달리 티베트어에 능통한 이를 만나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또한 정확한 번역과 오탈자 대조, 거기에 상세한 각주를 달기 위해서는 평범한 수준 이상의 관련 자료를 찾아내고 이를 완벽히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 책의 역자 중암 스님은 티베트어에 능통할 뿐만 아니라 30여 년간 인도와 네팔에 머물며 수행에 매진한 분으로, 현재도 네팔의 양라쉬에서 티베트불교 수행과 티베트어 경론 번역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티베트불교 수행법에도 조예가 깊어 이미 『티베트 사자의 서』, 『보리도등론』, 『보리도등론난처석』 등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티베트 논서들을 여러 권 출간한 바 있다. 이런 이력에 비추어볼 때 『시이꾸쑴기남샥랍쌜된메』를 번역할 인물은 중암 스님 외에 없었을 것이다.
역자의 수행에서 비롯된 경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체험, 그리고 성인에 대한 존경심이 녹아 있는 이 책은, 티베트불교 수행법에 관한 ‘가장 충실한 번역서’라고 손꼽을 수 있다.


절판되어 헌책방에서 고가로 구할 수밖에 없었던 ‘그 책’
더욱 큰 판형과 장정으로 새로 태어나다

불교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교리와 수행의 길잡이가 되어줄 경전이나 옛스님들이 남긴 논서이다. 그러나 다양한 문헌이 번역되어 우리나라에 소개되어 있는 소승불교나 대승불교와 달리, 티베트불교 관련 문헌은 그리 활발히 소개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출간된 도서 한 권, 한 권이 공부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절판이 되기라도 한다면 절박한 심정으로 도서관이나 헌책방을 뒤질 수밖에 없다.
이 책 역시 마찬가지였다. 초판 『삶과 죽음, 그리고 바르도의 실체』(정우서적)에 이어 2판인 『밀교의 성불원리』가 출간되었지만 모두 절판되어 이 책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정가의 몇 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구할 수밖에 없었다. 2015년 정우서적에서 발행된 2판을 새롭게 출간한 이 책은, 이전 책에서 놓친 오탈자와 오류를 세세하게 바로잡고, 세세한 내용 등 미진했던 부분을 보완한 것이다. 여기에 판형과 글자 크기를 기존의 도서보다 키우는 등 완성도를 높여, 내용의 충실도와 심미성 면에서 좀 더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작가정보

저자(글) 중암 선혜

(中庵 善慧)
1975년 사자산 법흥사로 입산하였으며, 1991년 남인도의 간댄사원 등지에서 티베트불교를 배웠다. 현재 구루 빠드마쌈바와가 마하무드라를 성취하여 붓다가 된 곳인 네팔의 양라쉬에 머물며 수행과 티베트어 경론 번역에 힘쓰고 있다.
저서 및 역서로는 여시관 불교 번역상 대상 수상작인 『티베트어 원전 완역 보리도등론난처석』을 비롯하여 『티베트어 원전 완역 보리도등론 역해』, 『개정 완역 티베트 사자의 서』, 『까말라씰라의 수습차제 연구』, 『금강살타 백자진언 정화 수행』, 『위대한 여성 붓다 아르야따라의 길』, 『문수진실명경 역해』(제14회불교출판문화상 수상작), 『딱돌 해설서-바르도에서 닦지 않고 해탈하는 법』, 『대승의 마음 닦는 법』, 『구루 빠드마쌈바와 기원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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