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 탐정 사무소 2: 민폐리얼 호텔과 대낮 적응 캠프
2025년 02월 17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2월 22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PDF (29.14MB) | 144 쪽
- ISBN 979117332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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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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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 초등학교 아이들과 여름 캠프를 간 기량 탐정. ‘민폐리얼 호텔’로 간다는 말에 화려한 호텔을 기대했건만, 폭삭 주저앉을 것 같은 몰골의 ‘리얼’로 민폐인 호텔이었다. 꾸역꾸역 대낮 적응 체험을 하며 시간을 때우는데, 야광귀한테 위험한 사고가 자꾸 일어난다! 급기야 캠프 첫날 밤 야광귀는 홀연히 사라지고, 곧바로 수사에 들어간 기량 탐정은 호텔의 숨겨진 비밀 공간으로 들어서는데…….
불길한 출발! (캠프 1일차)
뜻밖의 손님
형편없는 점심
공동묘지 산책
사라진 야광귀 (캠프 2일차)
지운 용의자와 더한 용의자
의외의 조수
수상한 지하실 (캠프 3일차)
단서를 찾아서
통유리창의 반전
눈물겨운 친구들
아쉬운 작별 (캠프 마지막 날)
다음 이야기
작가의 말 - 숨겨진 진실을 발견하는 눈
호텔은 기대한 모습과는 딴판이었어. 곧 있으면 폭삭 주저앉을 것 같은 몰골이었지. 벽에는 군데군데 이끼가 끼고 금이 가 있었어. 마당에는 잔디가 시들어 흙이 벌겋게 드러났지. 건물 모퉁이에는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었어. ‘민폐리얼 호텔’이라는 글자가 반짝였어야 할 간판에는 빨간색 전구가 일부 나가서 ‘민폐’만 빛났어.
“쳇, 말 그대로 ‘리얼’ 민폐 호텔이네.” -20쪽
“으아아아악!”
그때 공동묘지 뒤편에서 날카로운 비명이 울렸어.
달려가 보니 야광귀가 벼랑 끝으로 뒷걸음질 치고 있었어. 검은색 망토에 후드를 쓴 괴한이 야광귀한테 다가가고 있었어.
“멈춰!”
기량이 소리쳤어. 급한 마음에 발치에 있던 돌을 집어던졌어. 괴한은 돌을 피하더니 몸을 홱 돌리고 잽싸게 달아났어. 후드를 깊게 눌러써서 얼굴은 볼 수 없었어. -46쪽
“나 어제 복도에서 달걀귀신을 봤어.”
“말도 안 돼. 귀신이 어딨다고?”
몇몇 아이들은 한심하다며 웃어 댔지만 달걀귀신을 보았다는 아이도 물러서지 않았지.
“정말이라니까! 분명히 얼굴에 눈, 코, 입이 없었어.”
인간 아이들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서로 마주 보았어. 무시무시 초등학교 아이들도 당황하며 눈을 맞췄지.
백작이 달걀귀를 보며 나지막이 짜증을 냈어.
“그러니까 얼굴을 지운 뒤에는 밖에 돌아다니지 말았어야지.”
달걀귀도 얼굴을 찌푸렸어.
“그럼 나더러 화장실에도 가지 말라는 거야?”
달걀귀 얼굴에는 눈, 코, 입이 없어서 매일 새로 그려 넣어야 한대. -64쪽
늦은 밤, 기량은 잠을 이룰 수 없었어. 모레 아침이면 캠프가 끝나서 집으로 돌아가야 했거든.
‘야광귀가 얼마나 무섭고 외로울까?’
그동안 기량은 사건을 추리하고 해결하는 것이 좋았어. 탐정으로서 뿌듯했고 스스로 천재라 자부할 수 있어 좋았거든. 그런데 지금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야광귀를 구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사건을 꼭 해결하고 싶었어. -72쪽
어둑한 지하실에 들어서자 퀴퀴하고 알싸한 곰팡내가 코를 찔렀어. 축축한 공기가 기량의 온몸을 휘감았어. 땅과 맞닿은 창문으로 손바닥만 한 빛줄기가 어슴푸레 보였어. 구석에는 종이 상자가 쌓여 있고, 맞은편에는 쌀자루와 양파 자루가 차곡차곡 쌓여 있었어. -85쪽
다시 돌아온 기량 탐정과 무시무시 초등학교 아이들!
민폐리얼 호텔로 떠나는 3박 4일 대낮 적응 캠프
평범한 남자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비밀스러운 호랑이 가문의 후손인 기량 탐정의 종횡무진 추리 활약담 〈기량 탐정 사무소〉 두 번째 이야기! 1권에선 밤 12시에 귀신들이 등교하는 깜깜한 무시무시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사건이 펼쳐다면, 2권은 낯선 호텔의 환한 대낮으로 무시무시 초등학교 귀신들을 데려다 놓는다. 구미호, 드라큘라 백작, 달걀귀신 등 밤에만 활동하던 귀신들과 기량 탐정이 여름 방학을 맞이하며, 민폐리얼 호텔로 대낮 적응 캠프를 떠난다!
1권 드라큘라의 송곳니 도난 사건을 해결한 후 곧바로 학교를 관둘 계획이었던 기량은, 호텔로 여름 캠프를 간다는 말에 방학까지만 남기로 마음을 바꾼다. 호텔에서 맘껏 쉬고 놀 거라는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었는데, 이게 웬걸! 도착해 보니 호텔은 곧 있으면 폭삭 주저앉을 것 같은 몰골에 ‘리얼’ 민폐 호텔이다.
기량은 어떻게든 휴가를 즐겨 보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는 꼭 휴가 때 일어나는 법! 같은 반인 야광귀한테 연달아 이상한 사고가 일어나고, 급기야 캠프 첫날 밤 야광귀는 홀연히 사라지는데……, 과연 기량 탐정은 사건을 해결하고 사라진 야광귀를 찾아낼 수 있을까? 두 배로 재밌게 돌아온 기량 탐정의 두 번째 모험에 폭 빠져들어 보자!
사라진 야광귀를 둘러싼 거대한 음모,
수상한 비밀 통로와 숨 막히는 액션까지!
기량 탐정은 사라진 야광귀를 찾기 위해 으스스반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온갖 기발하고 위험천만한 수사에 착수한다. 오마녀한테는 설사를 일으키는 마법 물약을 얻어서 호텔 지배인을 따돌린 후 열쇠를 훔치고, 박쥐로 변신한 드라큘라 백작과는 꽁꽁 잠긴 자물쇠를 뚫고 지하실로 잠입한다. 그렇게 단서를 하나씩 찾아 호텔에 숨겨진 비밀 통로를 발견하고 범인과의 거리를 조금씩 좁혀 나가는데……. 야광귀가 숨겨진 장소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무언가 위험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음을 직감한다. 이 과정에서 기량은 위험에 빠진 친구를 구하기 위해 호랑이로 변신해 한 번도 느껴 보지 못한 강력한 힘을 얻기도 한다. 이처럼 〈기량 탐정 사무소〉 2권에선 사건의 스케일이 커지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 장면까지 등장해 쫄깃한 긴장감과 재미를 톡톡히 준다.
2권 마지막에는 기량 탐정이 앞으로 맞닥뜨릴 악당 세력이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야광귀를 구출하러 호텔 비밀 공간에 다가선 기량 탐정은 그곳에 수많은 귀신 혹은 인간이 갇혀 있었던 흔적을 발견한다. 게다가 마지막에 범인을 맞닥뜨린 순간, 범인은 ‘진작 너를 없애야 한다고 백포건 님께 말씀드렸건만…….’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거대한 미스터리를 남기며 2권은 끝이 난다. 과연 3권에서 기량 탐정은 배후에 있는 세력을 밝히고, 그들의 음모를 파헤쳐 나갈 수 있을지 그 활약을 기대해 보자!
인간 아이들과 무시무시 초등학교의 기묘한 만남!
〈기량 탐정 사무소〉 1권이 귀신들이 다니는 무시무시 초등학교란 별난 세계를 처음 소개했다면, 2권에선 귀신 아이들과 인간 아이들의 기묘한 만남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놓았다. 기량 탐정이 야광귀 납치 사건을 파헤치는 동안, 무시무시 초등학교 아이들은 오싹 공포 체험을 하러 온 인간 아이들과 얽히고설킨다. 예정과 달리 인간 아이들과 호텔에서 함께 지내게 되자 귀신 아이들은 의도치 않게 익살스러운 해프닝을 벌인다. 배고픈 드라큘라 백작이 ‘피 주스라도 줘요!’라고 소리쳤다가 인간 아이들 사이에 정적이 흐르고, 달걀귀신이 밤에 얼굴을 지우고 돌아다니다 인간 아이를 놀래기도 한다.
두 학교 아이들은 그렇게 서로 부닥치고 경계하더니 어느새 함께 간식을 나눠 먹으며 가까워진다. 처음에 인간 아이들은 무시무시 초등학교 아이들을 보고 무슨 촌스러운 분장을 했냐며 놀리지만, 캠프가 끝나갈 때는 자기들도 요괴 분장을 해 달라며 함께 놀 정도이다. 오싹한 귀신 아이들과 평범한 인간 아이들의 낯선 조합은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서로 다른 아이들을 향해 성큼 다가가는 성숙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한다.
‘야광귀가 얼마나 춥고 무서울까?’
탐정으로서의 책임감과 우정에 대하여
기량 탐정은 스스로 천재 탐정이라 자부하며 사건을 추리하는 것을 좋아했다. 때로는 자신감이 앞서 나가지만, 때로는 신중함을 가해 번뜩이는 기량을 뽐내기도 한다. 이번 2권에선 기량이 한 단계 더 성장해 탐정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누구를 구하려 하는 속 깊은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처음에 기량은 사건을 추리하는 재미 때문에 탐정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두 번째 사건에선 야광귀를 구해야 한다는 간절함 때문에 진지하게 탐정 일에 임한다. 혼자서 추리한다는 철칙까지 깨고 드라큘라 백작에게 조수가 되어 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그렇게 친구들과 힘을 모으며 무시무시 초등학교 아이들 사이에선 우정이 싹트고, 기량도 탐정으로서 또 인간(이 아닌 호랑이)으로서 한 뼘 더 성장한다. 지키고 싶은 친구들이 생긴 기량이 앞으로 어떤 탐정으로 거듭날까? 어쩌면 학교를 구하는 영웅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수상한 민폐리얼 호텔 현장을 생생하게 그린 그림
추리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만화!
〈기량 탐정 사무소〉 시리즈를 읽는 진짜 묘미는 그림에도 있다. 송효정 화가의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그림을 보다 보면, 이 캐릭터들이 정말 우리 주변 어딘가에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분이 든다. 또 기량 탐정의 추리 과정과 사건을 만화로 구성한 그림은 이야기를 한층 더 재미있게 만든다.
특히 민폐리얼 호텔의 수상한 장소 곳곳을 오싹하게 그려낸 삽화는, 사건 현장에 빨려 들어갈 것 긴장감을 자아낸다. 민폐리얼 호텔 곳곳에 숨겨진 기량의 추리 도구를 찾는 ‘숨은 그림 찾기’ 코너도 마련했으니, 함께 사건을 추리하는 재미를 느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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