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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2월 21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2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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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7.40MB)   |  약 21.0만 자
ISBN 9791193166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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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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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창주의를 택한 트럼프가 본격적으로 행동을 개시했다. 캐나다, 멕시코, 중국을 향한 관세를 천명했으며 콜롬비아는 재앙적 관세 엄포에 투항했다. 무역 적자 해소와 이를 위한 미국 우선주의로 인해 무역 장벽이 세워지고 관세 전쟁 대상은 동맹과 비동맹을 가리지 않는다. 이는 미국의 양적완화 부담과 맞물려 인플레이션의 시간을 야기할 것이다. 월가에서 ‘미스터 마켓’으로 불리는 저자 로런스 맥도널드는 우리에게 익숙한 거의 모든 외신에 등장하는 거시경제 전문가다. 이 책에서는 데이터와 월스트리트 현자들의 감을 결합해 글로벌 경제의 미래를 생생하게 제시한다. 그에 따르면 지속적 경제 성장과 성공적 투자는 인플레이션과의 대결 결과에 달렸다. 이러한 현실을 돌파하기 위해 우리에게는 책의 핵심인 위기를 감지하고 대응하는 능력, 즉 거시경제를 바로 보는 눈이 필요하다.
《시장은 알고 있다》에는 찰리 멍거, 데이비드 아인혼, 데이비드 테퍼 등 전설적 투자자들과 저자의 인터뷰가 담겼다. 가치 투자를 위한 혜안을 열어줄 일대일 대면 인터뷰라 더욱 특별하다. 이 현자들의 말은 투자 시 위기 감지 능력을 일깨우는 원 포인트 레슨이다. 딥시크의 출현으로 인한 엔비디아와 엔비디아 2배 레버리지 ETF(NVDL)의 역대급 폭락 사태를 본 저자와 구루들은 ‘그럴 줄 알았다’며 쓴맛을 다셨을 것이다. 이 책에는 경제위기 회피를 위한 조언뿐 아니라 구체적 경질 자산 투자 방법까지 담겨 있어, 안전하고 장기적인 가치 투자처를 찾는 독자들에게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저자의 말

들어가기 전에
- 니얼 퍼거슨 서문

들어가는 말
- 결과의 만찬

제1장 한 시대의 종말

제2장 미국, 루비콘강을 건너다

제3장 눈부신 오바마, 그리고 그 광채의 죽음

제4장 새로운 워싱턴 합의

제5장 녹색 초원으로 가는 길을 여는 화석 연료

제6장 패시브 투자의 그림자

제7장 거품의 심리학 그리고 암호화폐 광풍

제8장 미국 달러의 하락세

제9장 차갑고 단단한 자산
- 향후 10년을 위한 포트폴리오

감사의 말

찾아보기

냉전 종식 이후 지난 30년 동안 미국은 전례 없는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누렸다. 국제무역량이 늘고 국가 간 갈등이 줄어들고 세계가 달러를 기축 통화로 택한 덕에 새로운 부와 디스인플레이션 환경이 조성되었다. 온 세상이 싸고 풍족해진 상품을 아끼지 않고 누렸다.
풍요의 시대가 이어지면서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비이성적인 사고와 오만한 행동을 자제하지 않았고, 결국 결과로부터 배제되었다. 중요한 일이 일어났던 1998년과 2001년, 2008년, 2020년에 연준과 미 의회는 월스트리트를 살린답시고 그들이 가진 수단을 무분별하게 동원했다. 타락한 시장 참여자들을 구제해 주었고 경제를 재가동시킨다며 현금을 생각 없이 시스템에 쏟아부었다. 정부는 분수에 넘치는 지출 행각을 몇 해 동안 지속하다 지금은 결국 33조 달러라는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연준은 채권을 8조 5,000억 달러 넘게 사들였으며 그 탓에 금융 자산은 주기적으로 거품이 부풀었다 꺼지는 사태를 반복하고 있다.
_15쪽, 들어가는 말

1990년대 후반, 벤처 캐피털에게 가장 인기를 끈 신천지는 기술 분야였다. 지금은 닷컴 세상이 우리 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았지만, 당시만 해도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것처럼 월스트리트에는 디지털 골드러시가 열기를 띠었다. 1500년대 피렌체의 자본가들처럼 벤처 캐피털리스트들은 자신들이 르네상스에 자금을 조달한다고 생각했고, 투자은행들은 최신 기술을 가진 기업을 대상으로 투기성 투자에 열을 올렸다. 그들은 수익이나 밸류에이션 같은 경제의 기본 지침 따위는 일축했다. 그들은 차세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차세대 AOL, 차세대 야후(Yahoo!), 차세대 아마존(Amazon)에 자금을 대려 했다. 저금리가 위험의 경계를 밀어냈다. 앞으로 계속 이런 이야기를 하겠지만 그래도 이런 패턴은 반복될 것이다. 하지만 정보의 초고속도로 위에 띄운 막대한 부의 약속은 월스트리트의 판단을 완전히 흐려놓았다.
_39쪽, 제1장 한 시대의 종말

사업 첫해인 1994년에 LTCM은 21퍼센트의 수익을 냈고, 이듬해에는 43퍼센트, 3년째에는 41퍼센트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런 엄청난 성공은 역사상 그 어떤 것에도 비유할 수 없는 재정적 고통을 유발했던 짧은 단어 하나 위에 세워진 것이었다. 레버리지. 레버리지는 중독성이 강한 마약이다. 제대로만 해내면 수익이 엄청나니까. 그러나 잘못하면 설 곳이 없어진다.
_56쪽, 제2장 미국, 루비콘강을 건너다

시장 유동성은 주가의 상승과 하락을 좌우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유동성이 증가하면 금융시장에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그 돈은 주식과 채권으로 흘러들어 간다. 반면에 유동성을 제거하면 시장에서 현금이 빠져나가 주식과 채권 가격이 떨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그렇다면 연준은 어떻게 시장에 유동성을 더하고 뺄까? 연준이 채권을 매입한다는 것은 투자자가 갖고 있던 채권을 연준이 현금을 주고 가져간다는 뜻이다. 연준은 해당 채권을 계좌에 넣고 만기까지 보유한다. 이런 교환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이 주입된다. 왜냐하면 이제 투자자들은 손에 들어온 현금을 다시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준이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통해 수조 달러의 미국 국채를 매입한다고 생각해 보라. 투자자의 손에는 수조 달러의 현금이 놓이게 되고 연준은 더는 투자자에게 갈 수 없는 산더미 같은 무위험 채권을 떠안게 된다. 이들 투자자는 연준에게 판 채권 대신 그 유동성으로 새로운 채권을 매입해야 한다. 그러나 연준이 시장에서 채권을 매입하는 바람에 채권 수익률이 너무 낮아져 그 채권은 더는 투자자가 원하는 최소한의 수익률을 충족해 주지 못한다.
_88쪽, 제3장 눈부신 오바마, 그리고 그 광채의 죽음

2020년 말에 S&P 500 지수는 3월 저점 대비 70퍼센트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90퍼센트 급등했다. 특히 아마존, 넷플릭스, 페이스북, 애플 같은 락다운의 최대 수혜주들의 상승폭이 컸다. 투자자들은 디플레이션이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메가캡 성장주는 120퍼센트 상승으로 그 해를 마감한 반면 메가캡 가치주는 하락 폭이 1퍼센트 미만이어서 닷컴 시대를 제외하곤 가장 큰 1년 다이버전스를 보였다.
11월 선거에서 패한 트럼프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그의 재임 4년 동안 나스닥은 172퍼센트, S&P는 83퍼센트 올랐다. 연준의 대차대조표도 2배 늘어 8조 5,000억 달러가 되었고 미국 정부 부채는 7조 8,0000억 달러 증가했다. 그리고 미중 간의 모든 대화와 새로운 우호 관계와 중국과 미국을 오가는 항공편에도 불구하고 연간 무역 적자는 여전히 3,000억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신임 대통령 조 바이든(Joe Biden)은 지체하지 않았다. 2021년 3월 31일에 발표한 성명에서 그는 “새로운 경제를 구상하고 재건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출을 늘리겠다는 의미였다. 그것도 아주 많이.
_124쪽, 제4장 새로운 워싱턴합의

각국 정부가 석유를 지구 위를 쓸고 다니는 다른 에너지원으로 대체하려면 현재 프랑스보다 조금 더 큰 54만 제곱킬로미터의 풍력 발전 단지가 필요하다. 석유를 대체할 태양열 발전소는 스페인 크기의 48만 5 ,000제곱 킬로미터의 부지가 필요한 것 외에, 하루 8시간씩 최소 70퍼센트의 일조량이 매일, 매년 확보되어야 한다. 여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유리 섬유, 강철 샤프트와 터빈의 양과 한도 끝도 없는 유지보수, 수백만 개의 배터리와 케이블을 생각해 보라. 이런 일을 함부로 벌이다가는 지구가 파산할지도 모른다. 수십 년 뒤 어느 날엔가는 가능한 얘기일지 모르지만 지금은 아니다. 셈이다.
_153~154쪽, 제5장 녹색 초원으로 가는 길을 여는 화석 연료

패시브 투자자의 핵심 그룹은 S&P이든 나스닥이든 지수를 사기만 하는 편인데, 하루 동안 거래량가중평균가격(VWAP)으로 매수한다. 대부분의 거래량은 거래가 시작됐을 때와 마지막 몇 시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패시브 주식의 흐름도 이 시간에 집중된다. 이들 매머드 투자자에겐 무엇보다 유동성이 중요하다. 유동성이 있어야 거래 비용과 리스크 프로파일을 모두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 주식은 하루에 약 280억 달러가 거래되고 애플은 약 100억 달러 거래된다. 2억 6,800만 달러가 고작인 라스베이거스샌즈(Las Vegas Sands)와는 대조적이다. 심지어 월마트 주식 거래량도 매일 10억 달러밖에 되지 않는다. 독일의 소프트웨어 선두주자인 SAP나 프랑스의 에너지 대기업 토탈에너지(TotalEnergies) 같은 유럽에서 가장 큰 주식의 일일 거래액도 3억 달러에 불과하다. 이를 보면 이들 메가캡 주식의 유동성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패시브 투자자들이 갈망하는 것이 바로 이런 유동 성이다. 매도해야 할 경우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몇 분 만에 빠져 나올 수 있지만, 가령 라스베이거스샌즈를 대량 매수했다 빠져나오려면 며칠을 기다려야 한다.
_187쪽, 제6장 패시브 투자의 그림자

하지만 이더리움(Ethereum)이든 고블린타운(Goblintown) NFT든, 연준의 부양정책은 탈중앙화 금융(DeFi) 공간 전반의 시장 가치를 심하게 부풀려 사람들을 광기의 거품 속으로 몰아넣었다. 그러자 온갖 종류의 화폐, 토큰 그리고 노골적인 사기가 우글거리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모두가 이지 머니와 값싼 신용이 불을 지른 결과였다. 2022년 3월에 모든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은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아마 장기적으로는 암호화폐광들이 옳았다는 것이 입증될 확률이 높다. 그들은 디지털 금의 가치가 중앙집권적인 국가가 통제하는 금융 시스템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역설적인 것은 이들이 주장하는 금융 자유의 핵심은 정부의 통 큰 정책과 통화정책에서의 비둘기파와 벌이는 또 하나의 도박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암호화폐가 경질 자산과 분리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것은 주식이나 채권보다 연준의 조치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할지도 모른다.
_233~234쪽, 제7장 거품의 심리학 그리고 암호화폐 광풍

우리는 중앙정부들, 특히 중국과 러시아 등의 중앙정부가 작년에 고삐 풀린 듯 금 보유량을 늘리는 현실을 목격했다. 달러 보유량이 줄어들고 귀금속(은, 금, 백금, 팔라듐) 보유량이 풍성해지는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귀금속은 대표적인 헤지 수단이며, 달러가 약세일 때 귀금속은 매우 좋은 성과를 내는 편이다. 자본을 투자하기 좋은 곳은 배릭골드(Barrick Gold), 뉴몬트(Newmont), 헤클러마이닝(Hecla Mining), 시바니스틸워터(Sibanye-Stillwater), 임팔라플래티넘(Impala Platinum) 같은 회사다. 이들은 금, 은, 팔라듐, 백금 채굴의 선두주자들이다. 반에크 금 채굴 ETF(VanEck Gold Miners ETF, GDX)와 아이셰어즈 은 현물(iShares Silver Trust, SLV) 같은 ETF도 좋다. 이렇게 하면 다양한 종목에 노출될 수 있다.
_266~267쪽, 제8장 미국 달러의 하락세

그날 우리는 리먼브러더스 사태부터 찰리가 내 책을 마음에 들어 하게 된 동기, 주식 가치와 건전한 대차대조표에 이르기까지 많은 얘기를 나눴다. 마무리할 때 그는 그가 가장 높은 수익을 내는 만트라 하나를 일러줬다. 그것은 내가 20년이란 세월을 들이고 나서야 이해할 수 있게 된 만트라였다.
“시장이 바닥일 땐 말입니다,” 찰리가 말했다. “인간의 본성이 가장 큰 적이에요. 두려움이 극에 달했을 때는 하고 싶은 것과 정반대로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고 나면 내버려두세요. 기다리면 돈은 오게 되어 있으니까요. 래리, 제일 힘든 게 뭔지 아세요? 종일 화면만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거예요.”
그날 배운 교훈은 간단했다. 첫째, 거래와 투자 횟수를 줄여라. 느긋하게 앉아 매년 두세 번 정도 찾아오는 절호의 기회를 기다리라. 둘째, 어느 정도 확신이 가는지 가늠한 뒤 그에 따라 자본을 할당하라. 무엇보다도 지루함을 달래거나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거래하거나 투자하지 말라.
_282쪽, 제9장 차갑고 단단한 자산

★오건영(업계 최고의 거시금융 전문가) 추천
★★찰리 멍거, 데이비드 아인혼 인터뷰 수록

트럼프 2기, 관세 장벽, 인플레이션, 니어쇼어링...
뜨거운 거시 경제 지표에 대한 완벽한 해설서

팽창주의를 택한 트럼프가 본격적으로 행동을 개시했다. 캐나다, 멕시코, 중국을 향한 관세를 천명했으며 콜롬비아는 재앙적 관세 엄포에 투항했다. 무역 적자 해소와 이를 위한 미국 우선주의로 인해 무역 장벽이 세워지고 관세 전쟁 대상은 동맹과 비동맹을 가리지 않는다. 대미 무역 흑자액이 꾸준히 증가해 2024년 556억 달러에 달하며, 곧 트럼프 관세의 타깃이 될 한국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투자자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저자는 처음부터 투자 방법론을 거론하지 않는다. 저자는 냉전체제와 그 종식 과정, 세계적 경제위기의 변곡점들을 훑는다. 책의 초반부를 채우는 이 서술을 통해 현재 나 홀로 호황인 미국 경제의 수면 아래 꿈틀대는 거품의 가능성을 경고한다. 잘못된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바로잡아야 비로소 미래를 전망할 수 있음을 잊지 않는 것이다.
서브프라임 사태와 리먼브러더스 붕괴 당시 부실채권 및 전환주식 거래 담당 부사장으로 서브프라임 위기를 예측하여 당초 회사에 수백억 대의 이익을 안겼던 저자는 회사가 어떻게 잘못된 의사결정을 거쳐 파산하게 되었는지를 고발한 《상식의 실패》를 내놓아 월스트리트의 주목을 끈 바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기고와 강연을 통해 경제위기 예측에 대한 중요성을 끊임없이 설파해 오고 있다. 이번 신작 《시장은 알고 있다》를 통해서도 위기 감지 능력의 필요성을 꾸준히 언급한다. 이러한 노력은 월가가 추종하는 저자의 입지로 빛을 발한다. 로런스 맥도널드는 〈뉴욕타임스〉, 〈포춘〉, 〈파이낸셜 타임스〉, 〈타임〉, 〈이코노미스트〉, CNN, Fox, CNBC, 중국 CCTV, BBC, 도쿄 TV 등 우리에게 익숙한 거의 모든 주요 외신에 기고와 출연을 이어가고 있다.
위기 감지와 그 대응은 결국 거시경제를 바로 보는 데 있다. 저자가 투자 방법론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지표를 보는 시각이다. 채권과 달러 환율만을 바라보고 있을 일이 아니다. 양적완화와 레버리지가 어떻게 인플레이션을 초래하는지 그 역학을 집요하게 파고들어야 한다. 금과 은만 주목하는 것으로는 위험을 분산할 수 없다. 변동성 지수(VIX)에 주목해야 하며 지수의 오르내림 자체가 아닌 그 폭의 비율을 주시해야 한다. ETF에 투입된 막대한 달러 사이사이의 거품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불확실성에 대응하려면 탄소중립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될 원유, 원자력에 포트폴리오를 노출시켜야 한다. 경질 자산은 현저한 공급 부족으로 전도유망한 투자처다.
저자는 지속적 경제 성장과 성공적 투자는 인플레이션과의 대결 결과에 달렸다고 말한다. 미국은 오바마, 트럼프 1기, 바이든 행정부를 거치며 겉모습만 바뀐 양적완화를 추진했다.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이 정책은 관세 장벽과 니어쇼어링이 야기하는 비효율성과 만나 투자자들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있다. 과도한 레버리지를 지적하는 저자는 빚잔치의 끝이 결국 대폭락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이 책의 조언대로 현재는 저평가된 가치주와 공급이 부족한 경질 자산으로 나아간다면 인플레이션을 돌파하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멍거, 아인혼, 테퍼...
전설적 투자자들과의 인터뷰

《시장은 알고 있다》에는 찰리 멍거, 데이비드 아인혼, 데이비드 테퍼 등 전설적 투자자들과의 인터뷰가 담겼다. 일대일 대면 인터뷰라 더욱 특별하다. 이 현자들의 말은 투자 시 위기 감지 능력을 일깨우고 올바른 가치 투자 방법을 찾게 해주는 원 포인트 레슨이다.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와 저자의 소회를 통해 여·야, 좌·우를 막론한 행정부와 입법부의 무차별적 양적완화와 관세 장벽이 어떻게 인플레이션을 야기하며 시민들에게 그 부담을 전가하는지 알 수 있다.
성장주와 기술주, 경기 부양책을 타고 흐르는 막대한 유동성의 ETF는 버블의 크기를 키워간다. 패시브 투자와 알고리듬을 이용한 투자는 우리를 레버리지와 위기에 더욱 무감각하게 만든다. 계속 빨간 막대를 유지하는 미국의 고용지표는 우리의 눈을 어둡게 한다. 딥시크의 출현으로 인한 엔비디아와 엔비디아 2배 레버리지 ETF(NVDL)의 역대급 폭락 사태를 본 저자와 구루들은 ‘그럴 줄 알았다’며 쓴맛을 다셨을 것이다.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교훈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화된 마가(MAGA) 기조, 효율성에 우선하는 관세주의, 각종 해외 원조 중단, 탈탄소 거부가 결국 압도적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미중 패권 경쟁 심화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을 심화시키고 지정학적 리스크를 확대할 수 있으며, 미국의 관세 장벽에 맞선 보복 관세 조짐은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여 글로벌 교역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 이 피해는 결국 누가 짊어지는가. 바로 투자자이기도 한 우리 모두이다. 니어쇼어링 확산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가속화시키고, 인플레이션 지속은 달러 지위 약화 가능성을 높인다. 이 무시무시한 버블 앞에 우리는 어떻게 자산을 지켜가고 불려나갈 것인가. 다음 문단에 그 답이 있다.


불확실한 시대, 경질 자산에 투자하라

2025년 세계 경제는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 미중 갈등 심화,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등 여러 요인들을 고려할 때 경질 자산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금, 은 등 전통적인 경질 자산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저자는 수소차에 쓰이는 백금, 팔라듐에도 포트폴리오를 노출시키기를 권한다. 이 금속들은 탈탄소 시대에만 중요한 자산이 아니라 그 필요성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한다. 구리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자산이다. 친환경 에너지, 탈탄소의 꿈은 결국 전기를 청정하게 생산할 수 있는가 여부에 달려 있다. 전기는 전선, 즉 구리에 의해 운반된다. “구리 부족은 끝까지 해결되지 않는다”는 저자의 말에 귀 기울인다면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판단하기 쉬울 것이다. 이 책에는 구체적 경질 자산 투자 방법까지 담겨 있어, 안전하고 장기적인 가치 투자처를 찾는 독자들에게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작가정보

(Lawrence G. McDonald)
‘미스터 마켓’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의 금융 전문가. 기고와 미디어 출연으로 투자 시 위기를 감지하는 방법을 설파하고 매크로와 트레이딩에 대한 탁월한 분석을 내놓는 것으로 유명하다. 리먼브러더스 부실채권 및 전환주식 거래 담당 부사장이었던 그는 2006년 초, 서브프라임 위기를 예측하여 회사에 4,6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안겼다. 하지만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자 2009년에 내부자의 기록인 《상식의 실패》를 통해 월스트리트의 허위를 고발하여 주목받기도 했다.
투자 자문 플랫폼 베어트랩스리포트(Bear Traps Report)의 창립자이며 그가 만든 ‘21 리먼 시스템 위험 지표’는 월가의 투자자들이 신뢰하는 트레이딩 툴이다. 그의 강연은 복잡한 경제 상황을 분석하고 미래 트렌드를 잘 예측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 〈포춘〉, 〈파이낸셜 타임스〉, 〈타임〉, 〈이코노미스트〉, 〈배런스(Barron's)〉, 〈뉴욕포스트〉, 〈블룸버그 비즈니스 위크〉, 독일 〈디 차이트(Die Zeit)〉, CNN, Fox, CBS, CNBC, MSNBC, 블룸버그TV,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NPR), 중국 CCTV, BBC, 런던 〈채널 4 뉴스(Channel 4 News)〉, France 24, 도쿄 TV 등 수많은 방송과 매체에 출연하고 있다.

(James Patrick Robinson)
강연·콘텐츠·저작권 관련 플랫폼 로빈슨 스피커스 뷰로(Robinson Speakers Bureau)의 CEO. 미술사, 유럽 문학, 문예 창작 전공한 후, 뉴욕 영화 아카데미에서 각본을 공부했다.
베스트셀러 소설 《론 서바이버(Lone Survivor)》를 쓰고 동명의 영화화 당시 시나리오를 각색했다. 영화도 큰 인기를 누렸다. 2009년에는 로런스 맥도널드와 《상식의 실패》를 함께 썼으며, 《시장은 알고 있다》도 그의 손을 거쳐 더욱 드라마틱한 읽을거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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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시장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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