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류문학론
2025년 01월 08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2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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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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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류문학, 관습과 권위를 깨고 거울 앞에 서다!
무라카미 하루키, 미시마 유키오, 다니자키 준이치로, 시마오 도시오… 일본 문학을 대표해온 남성 작가들을 ‘페미니즘 비평’이라는 거울 앞에 세운다면 어떤 모습이 비칠까. 일본을 대표하는 페미니스트이자 젠더 연구의 개척자 우에노 지즈코와 여성의 주체성을 탐구한 소설가 도미오카 다에코, 가부장제와 여성 억압의 메커니즘을 날카롭게 비판한 심리학자 오구라 지카코가 근대문학사의 쟁쟁한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에 겁 없이 메스를 들이대고, 이를 ‘남류문학론’이라 이름 붙였다.
세 여자는 남성 중심적인 텍스트로 대문호 자리를 차지한 ‘남류작가’는 물론이고 이들을 무비판적으로 떠받드는 ‘남류평론가’, 다른 목소리를 수용하지 못하는 경직된 문단까지 가차 없이 비판한다. ‘페미니즘’이나 ‘여성혐오’라는 말조차 낯설던 일본 사회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킨 《남류문학론》이 마침내 한국어판으로 출간된다. 아밀, 이서영, 백설희, 밀사 등 여성 작가 및 활동가가 이 책을 먼저 읽고 추천했다.
참을 수 없는 현실감 부재
성의 구도자, 1960년대에는 가능했을지 모르지만…
삭제하며 읽는 불필요한 장치들
여성혐오자의 엄청난 거짓말
쾌락에 젖은 신음, 심화되는 여성혐오
통속적인 소시민의 사소한 모험
작가의 자의식 과잉이 드러나는 〈취우〉
격차 게임: 인형사와 인형
환호하는 남자들과 이론으로 무장하는 여자들
체제 옹호로 이어지는 왜소한 자아
시마오 도시오: 《죽음의 가시》
고대의 무녀인가, 근대의 여성인가
죽지 못하는 남자의 애매함과 성실함
병의 왕복기로 읽는 《죽음의 가시》
표현과 체험 사이
문체의 힘과 이형의 타자
근대 성애의 이중구속
애인과 아내: 진보된 근대성과 뒤처진 근대성
사랑의 순교인가, 이해타산인가
《죽음의 가시》는 포스트 《무희》다
다니자키 준이치로: 《미친 사랑》/ 《만》
문체의 불쾌함에 대하여
다니자키 준이치로는 정말로 성을 그리는가
카테고리로서의 여자, 애완동물로서의 사랑
타인이 욕망하는 것에 끌리는 법
여자는 어떻게 페미니스트가 되는가
풍자로서의 《미친 사랑》
다니자키의 애욕은 무섭지 않다
마조히즘적 인격, 반증으로서의 승리
윤리의식이 결여된 세계의 성애
고지마 노부오: 《포옹가족》
‘미국’이라는 기호 없이
에토 준과 《성숙과 상실》
흘러넘치는 찝찝한 풍요로움
넘쳐나는 성적 메타포와 부당하게 그려지는 여성
용서와 화해의 어중간한 그로테스크함
고독해질 수 없는 남녀
일본의 카미유 클로델
비평가의 역량은 20년 뒤 드러난다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와타나베 군은 블랙홀
여성의 리얼리티
작가론보다 독자론을 유발하는 무라카미 하루키
‘이런이런’ 와타나베 군의 리얼리티
섹스 장면이 많다, 죽는 사람도 많다
거리를 좁히지 않는다는 원죄
커뮤니케이션과 연애의 불가능성
반복되는 리듬, 짧은 문장
관계 맺지 못하는 시대, 관계 맺지 못하는 연애소설
미시마 유키오: 《교코의 집》/ 《가면의 고백》/ 《금색》
주제로서의 권태, 지루한 독자
미시마 유키오가 동시대에 보낸 것
《가면의 고백》이 동성애 소설이 아닌 까닭
축제가 끝난 뒤를 살아가는 세대
결혼이 미시마 유키오를 죽였나
시대의 호모포비아가 선택한 논리적인 죽음
여성혐오의 본질, 도움이 되는 자신이 싫다
미시마 유키오의 할복자살
몸과 정신의 상극, 안티 리얼리티
슬프고도 짧은 만남
미시마 유키오의 르상티망
스모 선수와 미소년으로 양분된 취향
성에서 인격이나 구도를 찾으려 했던 기묘한 시대
후기
우에노 지즈코 - 문학이라는 연못에 페미니즘 비평이라는 돌을 던지다
오구라 지카코 - 하나에의 길
도미오카 다에코 - ‘여성’이 부재했던 시대를 지나 비평의 안드로지너스로
문고판 후기
우에노 지즈코 - 축제가 끝나고
오구라 지카코 - 출구는 있다
도미오카 다에코 - 시대라는 일꾼
우에노: 오쿠모토 다이사부로가 아주 명쾌하게 이야기했죠. ‘요시유키 준노스케의 여성 독자가 많아졌다고 한다. 내 주변에도 그의 작품을 애독하는 여성이 적지 않고, 작가 본인도 여고생에게 편지를 받은 적이 있다고 어느 대담에서 겸연쩍은 듯 말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사태는 아니지만, 이는 사냥꾼의 총포 끝에 작은 새가 앉은 경우라고나 할까. 내가 이렇게 느끼는 건, 요시유키 준노스케가 틀림없이 여성혐오 사상의 계보에 위치한 작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여요. ‘여성혐오 사상을 가진 자들의 약점이란 도무지 여자에게 무관심해질 수 없다는 점이다.’
_41페이지
우에노: 애욕 속에서 스러지는 게 스이의 극치잖아요. 여자가 아니라 자신의 관념에 의해 스스로 스러지는 거니까요. 그러니 마스터베이션을 과도하게 하다가 죽는 수컷 원숭이가 느끼는 희열과도 통하죠.
도미오카: 그럼 이 작가에게 여성이란 뭘까요?
우에노: 마스터베이션의 도구죠. 쾌락 장치. 거대한 구멍이 뚫린 어둠으로 존재하는 거예요.
_229페이지
우에노: 성적인 메타포가 많죠. 예를 들면 치료를 위해 남성 호르몬을 투약하거나.
도미오카: 입가에 수염이 진해지고.
우에노: 태어나서 처음으로 성적인 쾌감을 느낀다거나.
도미오카: 맞아요.
우에노: 정말이지 단순한 심볼리즘이에요. 에토도 말했지만, 도키코 안에 숨겨진 여성성에 대한 자기혐오와 남성이 되고 싶다는 욕망의 심볼. 여자는 남성화한 뒤에야 성적 쾌락을 느낄 수 있다는 거죠.
도미오카: 고지마 노부오가 거기까지 생각했을까요.
우에노: 생각 안 하고 무의식적으로 썼다는 게 작가의 무서운 점일지도 모르죠.
_287페이지
오구라: 와타나베한테는 그조차 없어요. 허초점마저 존재하지 않죠. 예를 들면 이 사람은 매사에 ‘관심 없다’고 해요. 하지만 다음 장을 넘기면? 사실은 엄청나게 관심이 있다는 게 드러나요. 나가사와 선배에 대해서도 이렇게 말하죠. ‘나는 그의 인간성의 무척 기묘한 부분, 복잡한 부분에 관심이 갔지만, 성적이나 아우라나 남자다움에는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었다.’
도미오카: 그렇게 말하면서…
오구라: 세 페이지만 넘기면 나가사와를 따라 술을 마시러 갔더니, 여자들이 모두 나가사와의 이야기에 감동하거나 웃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전부 나가사와의 마력이다. 나는 정말이지 엄청난 재능이라며 매번 감탄한다.’ 아무 관심 없다고 하면서 인기 있는 남자의 인기에 무척 관심을 갖죠. 콤플렉스를 품고 인기 있는 남자를 모방하려고 하는 거 아니에요?
우에노: 빨판상어처럼.
_328페이지
도미오카: 아까 했던 이야기와 연결되는데, 읽으면서 느낀 게 하나 더 있어요. 사람이 너무 잘 죽어요. 소설 창작의 측면이랄까, 작가 입장에서 보면 너무나도 안이한 방법이에요. 나오코를 죽이는 건 너무 간단하잖아요. 나오코를 계속 살려뒀다면 와타나베는 어쩌지도 못하는 상태에 빠졌을 테죠. 나오코를 버리면 인간 말종이 되고 다른 여자와 가까이 지내면 불성실하다는 말을 들을 것 같은 그 괴로움. 그런 게 현실 아닌가요?
오구라: 《죽음의 가시》와 반대죠.
도미오카: 보통은 그렇죠. 죽으면 너무 간단히 끝나요.
_346페이지
우에노: 〈마이니치신문〉의 익명 칼럼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섹스 묘사는 새롭다. 이 섹스 묘사는 풍속을 바꿀 것이다’라는 평가가 있었어요. ‘무언가가 조용히 일선을 넘은 종점에 도달했다’나 ‘물을 마치고 컵을 내려놓는 듯한 성 묘사’라는 평가도 있고요. 그런데 뭐가 새롭다는 거죠?
도미오카: 지금까지의 성 묘사는 어설픈 메타포가 대부분이었죠. 하지만 이 작가는 메타포가 아니에요.
우에노: 여자의 직접화법이 생동감 있게 그려졌죠.
도미오카: 맞아요. 여자의 말투나 어휘의 차원에서 표출되어 있어요. 지금까지의 섹스 장면에서도 마찬가지로 손으로 해줄까 어쩔까 하는 식의 내용은 많았어요. 하지만 그건 남자의 은어적 세계였죠.
_352페이지
우에노: 지금 도미오카 씨 이야기를 듣다 보니, 역시 작가는 다르게 읽는구나, 하고 감탄하게 되네요. 사실 그건, 없는 걸 내놓으라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하루키에게는 불가능하다고요.
도미오카: 미안하네요(웃음).
우에노: 아쉽다는 말도 좀 아닌 것 같아요. 이도 저도 아닌 이 애매함이 그의 한계이며 장점이죠. 이 세련된 해석이라고 할까, 단문과 세련된 대화의 조합이 초기 단편부터 그의 작품에 일관되게 존재했으며, 이걸 만일…
도미오카: 어느 쪽이든 좀 질척거리게 해달라는 건 무리한 부탁이군요.
_380페이지
우에노: 만일 미시마가 20년만 늦게 태어나 1980년대 일본에서 자신의 이 같은 생활상을 모두 담은 ‘라이브 퍼포먼스’를 상품화했다면 《가면의 고백》에 나온 것 같은 호모섹슈얼도 상품화됐을 텐데요.
도미오카: 맞아요. 《가면의 고백》 제일 처음에 나온 것처럼, 달라붙는 작업복을 입은 분뇨 수거인 청년을 동경했던, 그 감정을 철저하게 따라가면 뛰어난 동성애 소설을 썼을 거예요.
_408페이지
우에노: 그야말로 철벽의 순환논법이죠. 이를테면 현명한 여자란 없다, 하고 말해놓고 마지막에 ‘모든 면에서 여자는 여자를 모른다. …여자가 자신의 본질을 똑똑히 자각했을 때, 아마 그녀는 여자가 아닌 무언가 다른 존재일 것이다’라고 말하죠.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 철벽의 순환논리 구조예요. 이런 시대에 만일 여자로 태어나 미시마의 로직에 걸려들면 여자도 좋은 꼴은 못 볼 거예요. 도망칠 길이 없달까, 출구가 없는 느낌이겠죠.
도미오카: 정말 그래요.
우에노: 그러니까 이건 이중구속이에요. 자기가 이해하지 못한다고 여자를 바보 취급하고, 이해하는 순간 여자가 아니게 되죠.
도미오카: 지금도 이 규칙은 건재해요. 미시마 유키오가 너무 노골적으로 써놔서 지금 읽으면 우스꽝스럽지만.
우에노: 정말 100퍼센트 여성혐오자의 논리를 그대로 따르고 있어서 오히려 우스워 보이는 것 같아요.
_445페이지
도미오카: 그때 제 반응은 문학자로서의 불쾌감이 아니라 서민의 불쾌감이었을 거예요. 미시마는 전후 민주주의를 무척 적대시했잖아요. 하지만 서민인 우리는 민주주의로 바뀌었기 때문에 먹고살게 된 거고요.
_449페이지
두려움 없이 펼쳐라
우리는 너무나 오랫동안 이 책을 기다려왔다!
‘남류문학(男流文学)’이란 ‘여류문학’이라는 낡은 명명에 맞서는 이름이다. 여성들의 글쓰기는 사적이고 감상적인 것으로 치부되고, 남성의 글쓰기는 보편적이고 고전적인 것으로 여겨지던 시절, 여성이 목소리를 내는 것을 끊임없이 억압하는 장벽과도 같던 시대에 출간된 《남류문학론》은 단순한 도발 이상의 전복적 선언이었다. 《남류문학론》을 읽은 독자들은 더러는 환호했고 대개는 분노했다. 평론가 쓰게 데루히코는 〈주간독서인〉에 이렇게 썼다. “대학원 수준은 되는 도미오카 씨, 임시변통으로 어찌어찌 예습해온 대학생 같은 우에노 씨, 예습 부족으로 생각나는 대로 말하는 오구라 씨”. 문예지 〈군조〉에는 “남성적 도그마에 눈이 멀었다고만 하는 논의에 설득력이 있겠는가”라는 서평이 실렸다. 일간지 〈아카하타〉 1992년 3월 30일자 지면에는 이런 기사가 실렸다. “성에 대한 저속한 논의, 제대로 읽을 가치 없어.” 그러나 문학평론가 사이토 미나코는 《남류문학론》이 출간된 후 문단보다 독자가 먼저 달라졌다고 말한다. ‘여성을 성적 도구로밖에 보지 않는다’는 독자들의 비판이 신문과 칼럼에 게재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우에노 지즈코는 페미니즘 비평이 직면한 두 가지 과제를 언급한다. 첫째는 ‘부당하게 잊힌 여성 작가의 작업을 발굴하여 재평가하는 일’, 둘째는 ‘부당하게 고평가를 받는 남성 작가의 작업을 다시 읽고 재검토하는 일’이다. 세 여자는 위험부담이 높은, 다시 말해 남성들의 분노와 반발을 살 것이 거의 확실한 두 번째 과제를 택했다. 기왕에 평론을 할 거라면 이미 높은 평가를 받아 남자들이 그 가치를 의심할 엄두도 못 내는 작가만 논하자는 비장한 각오도 세웠다. 무라카미 하루키부터 미시마 유키오까지 시대를 풍미한 작가들이 명단에 올랐고, 해당 작가의 작품은 물론 작품이 거론된 비평과 기사, 회고록, 편지 등 어마어마한 분량을 읽고 토론하는 좌담이 1년 동안 이어졌다. 그 치열한 과정의 결과물인 《남류문학론》은 남성 문학이라는 이름의 연못에 던져진 돌처럼, 오늘도 끝없는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그것은 진정한 퇴폐도, 성적 해방도, 낭만도 아니다!
《남류문학론》은 여섯 작가들의 작품 속 남성과 여성의 관계에 집중하지만, 작가마다 무게중심은 조금씩 달라진다. ‘여성의 성’을 테마로 삼은 다니자키 준이치로와 ‘성적 퇴폐 전문가’로 알려진 요시유키 준노스케의 작품에서는 섹스가 비평의 중심에 자리한다. 특히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미친 사랑》과 《만》에서 그려지는 여성은 하나의 ‘카테고리’로서의 여성일 뿐이며, 이를 향한 애정 또한 대등한 대상을 향한 것이 아님을 비판한다.
시마오 도시오와 고지마 노부오의 작품에서는 가족을 주제로 삼는다. 시마오 도시오의 ‘병처(病妻) 연작’에 대해 도식적으로만 평론해온 남성 비평가들의 시각도 날카롭게 비판된다. 한편, 고지마 노부오의 작품에 넘쳐나는 성적 메타포가 어떻게 여성을 부당하게 그리는지도 세심하게 분석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에서는 연애를 중심으로 다룬다. 소극적인 태도로 주변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주인공 ‘와타나베 도루’부터 도구처럼 사용되는 등장인물들의 죽음, 과도한 섹스 장면에 이르기까지 통쾌하게 파헤친다. 출간 당시 《노르웨이의 숲》은 ‘100퍼센트의 연애소설’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지만, 우에노 지즈코는 이렇게 일갈한다. “이 작품은 연애소설이라기보다 연애 ‘불가능’ 소설이에요. 때문에 (와타나베의 말버릇이기도 한) ‘이런이런’의 세계죠.”
미시마 유키오의 작품 세계에서는 동성애가 중심에 놓인다. 사후에 동성 연인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그는 ‘시대의 호모포비아’였다. 도미오카 다에코는 저널리즘을 들썩이게 한 그의 죽음에 대해 “결혼이 미시마 유키오를 죽였다”라고 선언하며 이렇게 말한다. “그는 갈등 같은 건 존재하지 않으며, 부인이 자기 일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 생활을 원했어요. 그런 생활이 몇 년이고 계속될 수 있었을까요?”
이처럼 작품을 통해 까발려지는 지극히 남성 중심적인 이기적인 환상과 욕망은 통쾌함을 넘어 해방감을 선사하고, 시대를 초월한 듯 보이는 남녀 관계나 성행위조차 시대의 영향 아래 놓여 있음을 깨닫게 한다. 도미오카 다에코는 후기에서 이렇게 말한다. “어떤 시대든 반드시 일꾼이 존재하는 법. 그러나 가장 큰 일꾼은 바로 시대 그 자체이다.”
작가정보

上野千鶴子
여성학자이자 사회학자. 교토대학교에서 철학과 사회학을 전공했고, 도쿄대학교 대학원에서 인문사회계 박사를 취득했다. 간토사회학회 회장과 일본학술회 회원을 지냈고, NPO 법인 여성행동네트워크(WAN) 이사장, 일본사회학회 이사, ‘혐오 표현과 인종주의를 극복하는 국제 네트워크’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모임에도 소속되어 있다. 1994년 《근대가족의 성립과 종언》으로 산토리학예상을, 2011년 《돌봄의 사회학》으로 아사히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위안부를 둘러싼 기억의 정치학》, 《여자들의 사상》,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 《비혼입니다만, 그게 어쨌다구요?!》, 《여자가 말하는 남자 혼자 사는 법》, 《불혹의 페미니즘》, 《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 《페미니즘, 한계에서 시작하다》 등이 있다. 2024년 〈타임〉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되었다.
小倉千加子
심리학자이자 여성학자. 여성학과 젠더론, 심리학을 주로 다룬다. 와세다대학교 대학원에서 심리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공간 공포의 정신병리에 관한 고찰: 젠더론적 공간 분리 모델의 시도〉로 고베대학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오사카 세이케이대학과 아이치 슈쿠토쿠대학교 교수를 거쳐 2005년부터는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1988년 첫 저서 《섹스신화해체신서(セックス神話解体新書)》를 발표하며 “성행위 자체가 남성에 의한 여성 지배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저서로 《결혼의 조건(結婚の条件)》, 《빨간 머리 앤의 비밀(〈赤毛のアン〉の秘密)》, 《슈뢰딩거의 고양이, 패러독스를 살다(シュレーディンガーの猫 パラドックスを生きる)》, 《풀밭에 하이힐, 안에서 밖으로의 욕구(草むらにハイヒール 内から外への欲求)》 등이 있다.
富岡多恵子
일본의 시인이자 소설가, 문학평론가이다. 오사카 여자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후 시인으로 데뷔, 다수의 시집을 출간했다. 이후 소설, 비평, 영화 시나리오 등 전방위적 활동을 펼쳤다. 2008년 일본예술원 회원이 되었다. 장편소설 《식물제(植物祭)》로 다무라 도시코상을, 《명도의 가족(冥途の家族)》으로 여류문학상을, 《히베르니아 섬 기행(ひべるにあ島紀行)》으로 제50회 노마문예상을 수상하였다. 시노다 마사히로 감독이 연출한 영화 〈동반 자살(心中天網島)〉의 각본을 공동 집필하였으며, 류이치 사카모토와 함께 음반 〈이야기처럼 고향은 멀다(物語のようにふるさとは遠い)〉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에는 소설 〈파도치는 땅〉으로 알려졌다. 2023년, 향년 87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현재 도쿄대학교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에서 일본문학을 연구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요네자와 호노부의 《추상오단장》, 온다 리쿠의 《도미노》, 무라타 사야카의 《지구별 인간》, 《소멸세계》, 요코야마 히데오의 《빛의 현관》, 《64》 등이 있다.
작가의 말
남류문학’이 얼마나 기분 나쁜 것인지 번갈아 떠드는 세 여자의 대화를 듣고 공감하지 못하거나, 불쾌한 기분을 느끼는 남성 독자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은 ‘여류문학’을 멋대로 재단해온 남자에 대한 여자의 불쾌함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성’에게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를 알아두는 것도 나쁠 건 없다. 그리고 그것을 ‘무지, 몰이해’라 부르기 전에, 어째서 그렇게 보이는지를 자문해보아도 좋을 것이다. _우에노 지즈코
이제 페미니즘 비평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연구자들에게는 ‘낯선 것’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것’이 되었고, 곧 ‘기성의 것’이 되었으며, 어느덧 ‘그 한계가 여기에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되었다. 하지만 페미니즘 비평이 이미 짜인 판 위에서 과 의 차이를 메우는 작업으로 돌아간다면 결코 목표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출구는 있다. 그 출구의 힌트는 이 책의 ‘권위의 규칙’에 물들지 않은 부분에 숨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_오구라 지카코
인간 세상에 유구히 이어지는 ‘팔루스 왕국’과 ‘여성혐오’를 가장 잘 비추는 거울이 바로 문학이라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더욱더 ‘문학’이야말로 외부의 파도에 흔들리지 않는 게 이상하다. (중략) ‘문학’에 대한 불신이나 경멸이 생겨나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들이 얽히고설켜 있겠지만, 그것을 생각하기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명작’이나 ‘문학작품’을 읽고 그것들이 ‘여성’이 부재한 비평의 축적에 의해 만들어진 가치인지 아닌지를 알아보는 것이었다. _도미오카 다에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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