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러니까 우리는 20대이고 아직 쓸 말이 많아서
2025년 01월 06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PDF (5.96MB) | 209 쪽
- ISBN 9791194469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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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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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중 한 명이 책 제목을 제시했을 때, 선생님은 웃으며 얘기하셨다. 모두가 공감하며 따라 웃었다. 이토록 길고, 정돈되지 않은 문장은 20대인 우리가 아니면 쓸 수 없는 제목이었다.
고백하자면, 나는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쓸 말이 많지 않다고 생각했다. 글의 소재를 정하는 일이 정말 어려웠다. 막연히 글을 써 책으로 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했지만, 노트북을 켜고도 첫 문장 하나를 시작하지 못해 다시 전원을 끄길 반복했다. 그래도 뭐라도 써내야 했기에, 바다 속으로 처음 뛰어든 초보 해녀처럼 무작정 지난 삶의 바닷속으로 뛰어들어 이리저리 헤엄쳤다.
그 속에서 많은 기억을 만났다. 친구들과 소리 내 웃던 기억, 아무도 없는 곳에서 홀로 펑펑 울었던 기억, 노력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좌절했던 기억, 당장이라도 운동장에 나가 뛰고 싶을 만큼 벅찼던 기억. 한참을 헤친 끝에 우리는 각자의 바다에서 무언가를 건졌다. 지금의 자신이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고 보이는 것이었다.
글쓰기는 낭만적으로 보였으나, 막상 해보니 노트북을 붙잡고 있는 시간과 끝없는 싸움이었다. 마감의 압박이 없었다면, 진작에 포기했을 게 뻔했다. 초저녁쯤 카페에 가서 계속 딴짓하다가, 영업 종료 한 시간 전쯤부터 급하게 타자를 하기 일상이었다. 정신없던 6주가 지나고 나서야 깨달았다. 쓸 말이 없었던 게 아니었다. 다만,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몰랐던 거였다. 나름의 최선을 다했지만, 여전히 우리의 문장은 제목처럼 투박하고 불필요한 수식어들이 붙는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첫 시도였다며 원고를 넘겼다. 우린 아직 20대고, 쓸 말은 많으며, 계속 글을 쓴다면 투박함은 사라져 갈 테니까. 어설픔 또한 아마추어인 우리의 전유물이라 뻔뻔히 얘기해 본다.
감사한 분들이 많다. 먼저, 6주간 함께 한 B반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 온라인상에서만 만났지만, 최선을 다해 내가 바다에서 꺼내든 볼품없는 돌을 함께 다듬어 주었다. 대화 속에서, 그리고 글 속에서 그들의 바다를 엿볼수 있었던 것도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6주간 우리를 이끌어 준 현해원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 우리는 때때로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고 바다 깊숙이 들어갈 때가 있었다. 그때마다, 선배 해녀처럼 방향을 알려주고 어느 시점에 수면 위로 올라와야 하는지 알려주었다.
그 외에 이 책이 출판되기까지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여전히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큰 위안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집어 든 당신께 큰 감사를 표한다. 앞에서는 마치 나만이 보는 글을 쓴 것처럼 태연히 얘기했지만, 누군가 읽길 바라며 쓴 글이다. 당신이 읽음으로써, 우리의 글은 어설플지언정 비로소 완성될 수 있었다. 투박한 언어로 표현한 진심이지만, 온전히 당신에게 닿길 바란다.
2024년, 비로소 선선한 밤공기가 찾아온 여름의 막바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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