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 리딩
2025년 02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2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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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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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성현아 문학평론가
2016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강혜빈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콜드 리딩』이 케이 포엣 시리즈 44권으로 출간되었다. 첫 시집 『밤의 팔레트』와 두 번째 시집 『미래는 허밍을 한다』에서 다채로운 빛깔과 다종다양한 목소리를 선보이며 새로운 시 세계를 활짝 열어보인 강혜빈 시인은 『콜드 리딩』에서도 강혜빈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세계로 독자들을 이끈다. 『콜드 리딩』의 수록작 중 일부는 영문으로도 번역되어 영문판 『Cold Reading』(최리외 번역)으로 출간된다.
콜드 리딩
해피포비아(happyphobia)
초전도체
오렌지 되기
무균 동물
무한 증식
파랗고 흐물흐물한 물통
2부 보보 인형 실험(Bobo Doll Experiment)
숙이는 주체이고 싶다
안나는 여름 파카가 마음에 든다
리턴 앤 오더
선크림 사용이 권장되는 오후
너희의 네모
6층 맨 끝집
도슨트
왕자 문구점이 있는 골목
3부 샐리의 법칙(Sally’s law)
버추얼 해피 아워
침대는 모르고
겨울과 나누는 정신적 외도
힐링
묘원
하늘과 신비
온화한 공기의 실내악
오키드 헤븐
의란
혼자서 강릉엘 갔다
동지(冬至)
블라디보스토크
00시 정류장의 사랑
시인 노트
시인 에세이
발문│유령들에게 안기어 해파리가 되는 춤_성현아
강혜빈에 대하여
다시 눈이 크고 아름다운 신이 말한다. 「나랑 가자. 날아다니게 해줄게.」 신은 하얗고 긴 새끼손가락으로 남은 차를 휘휘 젓고. 테이블이 아늑하게 좁아진다. 신이 입술에 침을 바른다. 차가운 혀. 차가운 찻잔. 차가운 차. 차가운 혼령. 차가운 책. 차가운 읽기. 차가운 피. 차가운 시체. 차가운 똥. 차가운 사랑. 차가운 귀. 차가운 지느러미. 신의 이마에 가만히 손등을 대자 눈알이 하얗게 얼어붙는다.
_「콜드 리딩」 중에서
약속한 수요일입니다 선생님
요즘은 그분이 잘 안 오십니다
가벼운 생활 속에서
그분을 기다립니다
눈 감으면 들리는 물소리
아래로 내려가는 공기방울들
그분은…… 나를 춤추게 합니다
오지 않은 미래를 보여줘요
죽이고 싶은 사람을 사랑하게 해요
_「초전도체」 중에서
당신과 어쩌면을 하고 싶은 날. 웃어요. 상냥한 수요일처럼. 굿 웨더. weather 혹은 wether. 고장난 에이처럼 변덕스러운. 밑그림과 나는 친해요. 무례한 나날들을 덮어쓰고요. 덜 자란 그러나를 키울까요? 사랑하고 싶은 발목이 지나가네요.
_「오키드 헤븐」 중에서
내가 아는 모든 신에게 빌었다.
부디 조용한 미래를 내려주세요.
번뜩, 눈을 뜨면.
황홀경.
시가 시작된다.
_「시인 에세이」 중에서
강혜빈은 양립할 수 없을 것 같은 명제들이 나란히 서는 역설을 깊이 이해하는 시인이다. 그가 시인이면서 사진작가이고 강사이면서 타로마스터이기에, 여러 몸이 되어 분할된 일들을 동시에 꾸려나가 보았기 때문에 그러한 통찰이 가능했던 것일까. 다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바쁘게 살아가는 일과 느리게 죽어가는 일, 열렬히 사랑하는 일과 맹렬히 미움받는 일을 그가 동시에 감내하고 있다는 점이다. 감당할 뿐 아니라 잔망스럽게 즐긴다. 물방울이 맺히듯 가뿐한 표정으로 산뜻하게 울고 꼬박꼬박 웃는 강혜빈 시인을 따라가면 왠지 허물어지는 세계가 마냥 두렵지 않다. 우릴 기다리는 게 빼곡한 멸망만은 아닐 것 같다.
_성현아(문학평론가)
k포엣 시리즈 44권, 강혜빈 시인 『콜드 리딩』
“분명한 것은 바쁘게 살아가는 일과 느리게 죽어가는 일, 열렬히 사랑하는 일과 맹렬히 미움받는 일을 그가 동시에 감내하고 있다는 점이다. 감당할 뿐 아니라 잔망스럽게 즐긴다.”
_성현아 문학평론가
2016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강혜빈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콜드 리딩』이 케이 포엣 시리즈 44권으로 출간되었다. 첫 시집 『밤의 팔레트』와 두 번째 시집 『미래는 허밍을 한다』에서 다채로운 빛깔과 다종다양한 목소리를 선보이며 새로운 시 세계를 활짝 열어보인 강혜빈 시인은 이번에도 강혜빈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세계로 독자들을 이끈다.
“폭풍, 핑퐁, 팡팡!”
한없이 폭발하는 에너지에서 출발하여
이번 시집 『콜드 리딩』은 모두 3부로, ‘1부 아포페니아’ ‘2부 보보 인형 실험’ ‘3부 샐리의 법칙’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의 제목은 시집의 각 작품으로 안내하는 친절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아포페니아’는 관련이 없는 현상들 사이에서 어떤 연관성과 의미를 찾으려는 의식 작용을 뜻하는데 이는 시인이 시 속에서 시적 리듬을 만들어내는 장치로 사용하는 것처럼 보인다. 단순히 리듬과 분위기만을 조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또다른 의미를 포착하고 붙들어매려는 것 같기도 하다. 별다른 연결고리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을 나란히 두기로 결정했을 때, 그 문장들은 어떤 자장면을 만들어내게 될까. 낯설지만, 그래서 더 채도가 또렷하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입술에 달짝지근하게 들러붙는 낱말들을 흥겨이 읊조리다 보면 완전히 새로운 언어의 세계로 진입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보보 인형 실험’은 일종의 모방학습 효과를 보여주는 실험으로, 공격적인 행동을 본 아동들이 그를 따라서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는 가설을 따르고 있다. 『콜드 리딩』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과 인물들은 때로 위악적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이 시들 자체가 그 공격 성향이 어떻게 발생 가능했는지를 실험해보는 것 같다.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세계에서 어떻게 아름다움과 자신다움을 발견하고 지켜낼 수 있는지, 그 미스터리를 쫓아가보려는 시도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세계와 잘 맞지 않는 인물들은 때로 외계에서 온 것 같기도, 신인류 같기도 하다. 그들은 늘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자 하지만 “숙이는 도무지/숙이다운 게 뭔지 모르겠”(「숙이는 주체이고 싶다」)다고 말하는 게 더 익숙하고, “고온에서 삶으면/여러 개로 쪼개”지는 “솜처럼 푹신한 영혼”을 가지고 있는 “오갈 데 없는 사람”(「안나는 여름 파카가 마음에 든다」) 같다. 그러나 시 속 인물들은 그런 미결정의 상태나 비주류의 낙인 따위에 잠식당하지 않고 “주체할 수 없는 모든 살아 있음을”(「너희의 네모」) 발랄하게 분출해낸다. 가만히 감춰둘 수 없는, 절로 터져나오는 그 모든 에너지들이 강혜빈의 시를 더욱 빛나게 만든다.
‘샐리의 법칙’은 운이 좋아서 하려는 일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는 현상을 가리킨다. 일이 잘못 되어가는 상황을 일컫는 ‘머피의 법칙’과 반대되는 현상이다. 이 시집에 수록된 시들이 모두 그런 낙관에 기대고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강혜빈의 시가 어떤 사건과 시련이 닥쳐와도 그에 지지 않으리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우리는 막막할 때마다/부르면서 걸었다”(「힐링」)는 문장처럼 그의 시들은 살고자 할 때 부르는 노래이자 주문이 된다.
“신 내렸네
영매 얼굴이네”
새로운 세계로 접신해 들어가며 만들어내는 이야기
『콜드 리딩』에서 시인은 때로 단어들을 신명나게 가지고 놀며 그 향연의 세계로 독자들을 유혹한다. 얼굴과 목소리를 바꿔가며, 그들 모두를 초대하고 환대하며 펼치는 한바탕의 소동 혹은 황홀경이 그가 써내려가는 시적 세계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낯설지만 매혹적이고 기꺼이 홀리고 싶어지는 그의 시에서 느껴지는 활력은 독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함께여서 잠시 나아진다는 것”을 믿게 하고, 그로 인해 “가능한 풍경”(「하늘과 신비」)을 즐거이 상상해보게 한다.
『콜드 리딩』의 수록작 중 일부는 최리외 번역가의 영역을 통해 영문판 『Cold Reading』으로도 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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