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주부의 일기
2024년 06월 22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5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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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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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
여기에 기록하면 감정을 쏟아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상황을 명확히 보는 데 도움이 될성싶다. 일어나는 일들을 가능한 한 객관적으로 기록해놓고, 언젠가 이걸 다시 읽으면 반복되는 행동의 규칙을 발견하고 지금 내 상태의 원인을 설명할 만한 힌트를 찾을지도 모른다.
P38
어쨌든 결국에 나는 내가 제법 똑똑하지만 무척이나 평범한 여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다소 소심하고 내성적이지만 강렬한 ‘여성의 충동’을 지녔는데, 이 말은 단순히 내가 남편과 아이들과 행복한 가정을 염원한다는 뜻이었다.
P44
한마디로 모든 것이 변하고 있었다. 누군가 말했듯이 변화는 성장이고 성장은 곧 삶이라는, 상당히 깔끔한 등식이 완성된다.
P57
그렇지만 나는 조너선의 ‘지배적인 남성’ 역할에 상응하는 ‘수동적인 여성’ 역할을 하기 위해, 조너선의 바람에 수긍했다.
P63
지난 몇 주간 내가 매일매일 나 자신에게 말하는 것? 나처럼 ‘운 좋은 여자’는 또 없으며 요즘 같은 상태가 된 것은 정신이 나가서임이 분명하다고, ‘여자가 원할 수 있는 것’을 모두 가지고 있지 않냐고?
P93
그렇게 누워 있노라면 죄책감과 수치심이 벽돌처럼 나를 내리치는데, 납득할 만한 근거가 없는 감정이고, 물론 그래서 최악이다. 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스스로가 이토록 어리석고 무가치하고 끔찍한 사람처럼 생각되는 거니?
P144
그걸 정상정인 여자의 반응이라고 부를 사람은 없을 거야. 왜, 보통 여자들은 남편이 새 옷을 사라고 하면 기뻐서 방방 뛸 텐데 당신은… 당신은 마치 내가 모욕적인 말을 한 것처럼 반응해. 내가 인격을 무시하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야.
P145
내가 조너선과 이혼하고 싶거나 조너선에게 이혼당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그가 뛰라면 나는 뛰는 거다.
P244
견딜 수 없는 지루함. 우리가 진심으로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을 이보다 더 선명히 드러내는 것은 없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철저히 무관심했다. 한 가지 방면에서만 빼고.
P267
성공적인 결혼에서 남편과 아내가 각자 맡은 역할이 무엇인지 꼭 말해줘. 그처럼 근사하게 단순한 해결책이 있다는 것에 폽킨은 희열할 테니까. 그거 있잖아, 강하고 지배적인 남성과 순종적인 여성. 돈벌이하는 가장은 순종적인 아내가 자신의 모든 명령을 받들리라 기대할 권리가 있다며?
P321
하지만 나는 자기 자신을 폄하하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물리쳤다. 스스로에게 말했다. 지금만큼은 내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걸 하고 있다고. 이렇게 생각하자 기분이 날아갈 듯이 좋아져서 온갖 어리석고 우울한 고민들이 가뭇없이 사라졌다
“미친 주부의 일기”는 1963년 출간된 페미니즘의 고전인 베티 프리던의 “여성성의 신화”에 많은 영향을 받은 소설이다. 스미스 칼리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버클리 대학원으로 진학한 프리던은 석사 과정을 끝마치지 않고 뉴욕으로 이주해 저널리스트로 일하며 노동법과 노조 관련 문제를 조사하던 중에 여성 이슈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후에 결혼하고 주부로 가정을 꾸려나가며 프리랜서 작가로 일하던 그는 주변의 많은 주부들이 가정에 속박된 채 자아 실현이 정체된 불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는 많은 중산층 여성들을 인터뷰하며 1920~30년대에 커리어와 독립적인 삶을 추구하던 이전 세대 여자들과 달리 자신의 세대 여자들은 왜 주부로서의 삶을 지향하게 되었는지 그 사회적 분위기의 변화를 조사했다. 그리고 “이름을 붙일 수 없는” 문제라고 일컬어진 여성들의 심리 문제가 여성을 주부와 아내와 어머니라는 역할에 가두어두는 가부장제의 “여성상”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제로 “여성성의 신화”를 집필했다. “여성성의 신화”는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책 중 하나이자 페미니즘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미친 주부의 일기”의 주인공 베티나 먼비스 볼저는 베티 프리던이 인터뷰한 주부들과 매우 닮았다. 티나는 뉴욕 교외 화이트플레인의 중산층 가정에서 자라 베티 프리던의 모교인 스미스 칼리지를 다니며 문학과 예술에 관심을 보이고, 화가가 되어 예술에 인생을 바치겠다는 포부를 품는다. 그러나 졸업 후 화가로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데, 갓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주할 수 있으며 특히 예술의 세계에서는 어찌 보면 당연한 좌절과 실패를 경험한 그는 용기를 잃지 말고 정진하라는 응원 대신에 “자신에게 적합한 것” 즉 주부로서의 삶을 추구하라는 조언을 받는다. 주변 사람들과 가족, 정신과의사의 말에 끝내 설득당한 티나는 가부장제의 이상적인 여성상을 내면화하고, 여성에게 적합하다고 여겨지는 비서 일을 하며 남편감을 찾아 나선다.
“결국에 나는 내가 제법 똑똑하지만 무척이나 평범한 여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다소 소심하고 내성적이지만 강렬한 ‘여성의 충동’을 지녔는데, 이 말은 단순히 내가 남편과 아이들과 행복한 가정을 염원한다는 뜻이었다.”
티나는 지역 민주당 클럽에서 야심 찬 조너선 볼저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며 주부의 삶을 살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그 삶에 만족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했지만, 점차 변해가는 남편과 그가 요구하는 모습에 자신을 맞추어가기가 버거워지는 티나는 어느 날부터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증과 공포증, 우울증에 시달리고 자신이 제정신을 잃어가고 있는 게 아닐까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우연히 문구점에서 공책을 보고 감정 해소와 객관적인 상황 분석을 위해 자신의 일상을 꾸준히 기록하기로 결심한다.
“그래, 여기에 기록하면 감정을 쏟아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상황을 명확히 보는 데 도움이 될성싶다. 일어나는 일들을 가능한 한 객관적으로 기록해놓고, 언젠가 이걸 다시 읽으면 반복되는 행동의 규칙을 발견하고 지금 내 상태의 원인을 설명할 만한 힌트를 찾을지도 모른다.”
일기를 쓰며 자기가 자신의 삶에 주인이 아님을 점차 깨닫는 티나는 탈출의 일환으로 외도를 시도한다. 그러나 외도 상대 조지 프레이거는 뛰어난 극작가이지만 여성혐오자이고, 티나는 그에게 매력을 느끼면서도 자신들이 “서로에게 철저히 무관심”하며 육체적인 관계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이런 외도를 저지르는 자체가 자신이 “자발적인 피해자이자 마조히스트”와 다름없음을 알고 있다. 이 관계가 폭력적으로 끝나고 난 뒤에 티나는 자신이 삶에서 무엇을 원하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걸 깨닫는데…
저자 수 코프먼은 명문 여대 바너드를 졸업하고 잡지사에서 잠시 일하다 프리랜서 작가로 전향하였다.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로 등극했으며 영화화된 “미친 주부의 일기”에는 뉴욕에서 주부로 살며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한 코프먼의 재치와 비애가 녹아 있다. 당시 뉴욕 중상층의 사교 생활과 사치, 허세스러운 예술가들의 세계에 대한 관찰 역시 재미가 쏠쏠하지만, 무엇보다 이 소설에서 선명히 부각되는 것은 그 시대에 여성을 옭아매고 있던 가부장적 여성상과 주부들이 “안락한 포로수용소”에서 겪은 구속과 좌절이다. 소설 초반에 티나는 여자가 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진 자신이 이처럼 불행하다는 자체가 정신이 나가서가 아니냐고 자문한다. 그러나 일기를 통해 드러나는 그의 삶은 겉에서 보기에만 풍요롭다. 집에서 자기 뜻대로 책을 읽을 수도 없는 그는 자기 명의로 된 은행 계좌 하나 없어 남편이 살림하라고 주는 용돈이 없으면 아이에게 돈을 빌려야 하는 처지다. 가기 싫은 파티에 억지로 참여하는 것도 모자라서 내키지 않아도 남편이 원하면 잠자리에 응해야 하는 그의 삶은 그야말로 “안락한 포로수용소”라는 말이 적절하게 느껴진다. 티나 주변의 남자들은 어떠한가? 티나의 아버지는 딸을 무척 사랑하지만 그가 “우아한 갤러리”에서 고객 응대 일을 하며 자신의 컨트리클럽에 다니는 남자를 만나 결혼하기를 바란다. 정신과의사는 그에게 “자기 자신의 모습”대로 살라고 조언하는데, 그것이 바로 주부의 삶이다. 남편 조너선은 자신이 가정의 부양자이므로 아내가 헤어스타일과 옷까지 자신이 원하는 요구에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지극히 현실적이다. “인형의 집”의 노라처럼 티나가 조너선을 떠난 뒤에 자기의 길을 찾아가길 바란 독자는 결말을 보고 조금 실망하며 씁쓸해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당시 사회와 티나의 현실을 고려했을 때 10년도 전에 잠깐 비서로 일한 게 전부인 티나가 가정을 덜컥 떠나 자기만의 꿈을 새로이 찾는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까웠을 것이다. 다만 남편 조너선이 변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고,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다른 누구의 말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주부로 살기로 결심한 티나의 삶이 앞으로는 조금 더 자유롭고 자주적이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작가정보
뉴욕 롱아일랜드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바사 칼리지를 졸업하고 첫 단편소설 를 발표했다. 여성 잡지 에서 픽션 에디터 어시스턴트로 2년간 일하고 프리랜서 작가로 전향했다. 『미친 주부의 일기』, 『행복한 여름날』, 『그린 홀리』, 『정신과 의사의 검사』, 단편 모음집 『마스터』 등을 집필했다. 주로 뉴욕 중산층 여성의 삶과 심리를 다룬 그의 이야기에는 재치와 비애가 공존한다. ≪뉴욕타임스≫ 서평가 리처드 린지먼은 그를 “교훈과 함께 따끔한 충격을 안겨주는 능란한 이야기꾼” 이라고 칭했다. 오랜 질병으로 51세에 뉴욕에서 사망했다. 1979년에 미국 문학예술아카데미는 “수 코프먼 데뷔작 상”을 제정해 그를 기념했다. 대표작 『미친 주부의 일기』 는 1970년에 영화로 만들어져 대중과 평단에 고루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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