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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 세미나

박세현 지음
경진출판

2024년 04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12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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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6.22MB)   |  약 5.4만 자
ISBN 9791193985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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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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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시라는 환상에 어떻게 속고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에 응답하려는 저자의 일관된 편견과 비좁은 아집과 가벼운 독설로 물든 무삭제판 에세이다. 저자의 서른 번째가 되는 이 책에 인쇄된 에세이와 스무 편의 시가 도달한 곳은 우리가 기득적으로 알고 있는 시의 국토는 아니다. 그곳은 더 낯설고 더 먼 언어 저 너머의 어떤 미지로 읽힌다. 문학에세이라는 부제가 가리키듯이 이 에세이들은 시와 시인의 존재론적 현상에 대한 저자의 관념(혹은 신념)을 방심하듯이 흘려 쓴 책이다.
1부 근본환상
제정신/ 발광/ 쓰는 인간/ 문학이라는 증상/ 누구의 허락을 받고 쓰는가/ 맹목성/ 너무 나무라지는 마세요/
실패의 쾌락/ 오다와 가다의 사잇길/ 혼잣말로 중얼중얼/ 근본환상/ 내가 읽고 싶은 시/ 열려라 참깨/
너무 많은 인생/ 사랑은 이제 그만/ 그저 쓰지요/ 나라는 문법적 착각/ 늙은 시인의 징징거림(상)/
가진 것은 없지만/ 새벽 세 시/ 늙은 시인의 징징거림(중)/ 골방 시인/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2부 스무 편의 시
여기 내가 있다/ 시는 왜 이다지도/ 무슨 그런 말씀을/ 내 시쓰기의 기원/ 보슬비 오는 거리/
이팝나무 그늘/ 무직에서 근무하다/ 그러니까 그게/ 부질없음에 대하여/ 여생/ 春三月/
내가 시를 쓸 때/ 반성 이후/ 한 컷의 슬픔/ 문학합니다/ 제목마저 지운/ 다정하여라/
뜻 없는 시/ 누가 뭐라든/ 작가의 길

3부 성공적인 오해
50년 뒤/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 평서문/ 침묵의 단계/ 지구 최후의 밤/ 더 재미없을 날들/
늙은 시인의 징징거림(하)/ 카일리 블루스/ 카일리로 가는 전철/ 벌판에서/ 최소한의 목례/
시쓰지 마라/ 싱어송라이터의 심정/ 섞어찌개 같은/ 연극이었어/ 독자는 관념/
시를 그만둘 수 없는/ 문학평론가/ 사나운 격언 몇 조각/ 아무렇지 않은 시간/ 제목시 선공개/
매일 등단합니다/ 내 책 내가 읽기/ 보너스 트랙/ 수레와 커튼/ 벽돌을 갈며/ 질문과 대답/
퀴즈, 한국문학사/ 에필로그-봉평 세미나/ 에필로그 이후

강릉에서 에세이를 수정하고 있는 동안, 이 헛수고에 매달려 있는 동안, 두 권의 책 발간 소식이 들려왔다. 6년 만에 발매된 하루키의 장편소설과 홍정선 교수의 유고평론집이다. 에세이 수정이 끝나면, 이 헛수고가 마무리되면 나는 중계동에서 저 책을 읽고 있을 것이다. 더불어 문학을 나눌 인적이 끊겼다. 저문 길을 혼자 간다. 그러면 된다. 그래야 한다. 에세이를

쓰면서 나는 여러 말을 했다. 쓸 만한 내용이 없는 줄 번연히 알면서 이렇게 또 썼다. 줄여서 말하면 커피와 와인을 파는 가게에서 다른 건 없냐고 묻는 진상노릇을 했다. 존재하지 않는 무엇을 찾고 있는 중이었다. 그것이 무엇인지 나도 알지 못하는 상태다. 글쓰기가 특히 시가 천덕꾸러기인 줄 알지만 나는 쓰고 인쇄한다. 왜? 시에 대한 환상 때문이다. 저렇게 멋있는 사람은 무언가 다를 거야. 이게 내 환상의 실체다.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지만 난 쭈욱 그렇게 생각할 거다. 달라야 한다. 이렇게 주문을 외운다. 다른 문필인도 그렇겠지만

나의 생각은 책으로 묶였을 때만 그것이 별거 아니라는 정체가 확인된다. 과하게 말하자면 나의 사유가 별볼일없음을 확인하기 위해 굳이 쓰고 굳이 인쇄한다. 거의 헛소리에 준하는 아름답고 쓸쓸한 노동이다. 동네 뒷산도 올라봐야 산을 이해하게 되는 이치와 다르지 않다. 마침내 시를 읽어야 할 이유나 근거는 100% 아니 500% 해소되었다. 이 순간을 위해 한국문학은 100년을 달려왔다. 그래서?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는 죽기 전에 자기에게 최종적으로 말한다.

넌 무엇을 기대했나?
이 질문은 나의 것이기도 하다.
평생 시를 쓴다고 했지만 나는 무엇에 대해 썼는가.
평생 시를 쓴다고 했지만 그 노동의 의미는 무엇이었나.
나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았다.
마당귀에서 감나무 잎들이 받아내는 한여름 빗방울 소리 들려온다.
지금은 그것으로 충분하다. 충분하다.
(‘에필로그 이후’에서)

벽돌을 가는 인간이 되고 싶다.
벽돌이 거울이 될 것이라 믿는 인류도 있고,
무망하다고 믿는 인류도 있다. 하지만 벽돌갈기를
일심으로 밀고 가는 인류도 있을 것이다.
있어야 한다. 있다. 나는 후자의 줄에 선다.
거울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
벽돌을 갈다가 덧없이 사라지려는 꿈이
내 문학의 무모한 행로다.
(뒷표지)

박세현은 박세현처럼 쓴다. 그는 다른 필기 방법을 모른다. 그가 꾸역꾸역 또는 반복적으로 산문을 쓰는 것은 시에서 흘러나온 부산물을 담아내는 작업은 아니다. 그렇다고 시의 행과 행 사이에 걸쳐 있는 여백에 대해 묻고 따지는 일도 아니다. 그가 쓰고 있는 산문은 말하자면 산문이고 말하자면 에세이인 것이다. 다시 말해 어떤 명명에도 적절히 부합하지 못하는 임시 팻말과 같은 호명이다. 번외와 같은 저자의 시가 그렇고 그의 삶도 이러한 도정을 연기하고 있다. 봉평은 강원도의 지명이고, 세미나는 학구적인 용어지만 책에서는 이 두 가지에 대한 해명은 없다. 봉평과 세미나를 기반으로 쓰여진 에세이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것은 일종의 맥거핀이다. 에세이 속에 이러한 단서가 희미하게 박혀 있을 뿐이다. 스무 편의 시가 에세이 한가운데에 탑재되어 있는 것도 나름 특별하다. 시와 에세이가 서로에게 기대면서 혼종적으로 흘러가는 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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