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씻는 시간
2025년 01월 31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1월 31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PDF (17.27MB) | 116 쪽
- ISBN 979113922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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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하나. 사람을 그리다
그리움
일상의 배려
딸기를 먹다
홈쇼핑
나에게 길을 묻다
창호지 젖는 밤
주전자
세숫대야
고모의 하나님
낡은 가방 같은
명옥이
금요일 오후잖아요
건넌방
담배 할아버지
오지랖 넓은 여자
외사랑
내 안에 전사가 산다
그대란 자판기를
결혼 후 너희는
이별과 마주 보기
재회
사랑을 잘라내다
김율리아
전단지
국수집
둘. 풍경을 만지다
리그넘바이티 펜을 들고
낙엽비
동백꽃 지면
목백일홍
샤스타데이지 언덕에서
이팝꽃
젊은 할미꽃
바다로 가
별바라기
불완전 탈바꿈
비를 생각
사마귀에게 먹히다
내딛다
꽃씨를 보낸 민들레는
진 달
셋. 삶을 묻다
구루마
물수제비뜨면
늦은 밤 편의점에서
나의 마당엔 소리가 없다
덤
간판
도시의 연등
물 빠진 속옷
버려지는 이름을 대하는 자세
비겁한 하루
밥 먹듯 시를 읽는
사춘기와 갱년기
사당역에서
시가 함박눈처럼 내린 날
쓸쓸한 사랑을 읽다
셀프 주유소에서
연극을 좋아하세요?
주차장에서
불법 현수막
넷. 삶을 입다
샌들의 품격
말을 씻는 시간
외계어
아프지 않고 어떻게 시를
은행 창구 앞에서
부끄러운 날
사람의 언어
빨래 건조대
곁길
가장자리에 서서
구두 뒤축
봄날
할인 매대에 누워
택배를 기다리며
아마추어, 무대 오르다
영업 방침
도루묵 조림
도로 공사
의미 없음과 의미 있음
괜찮은 날
잘 익은 사람
해설 | 동사로 쓴 시를 형용사로 읽다 - 심명옥
소중한 사람을 먼저 보낸 얼굴들이
슬픔을 슬몃슬몃 털어내라고
일상의 사소함을 몽땅 빌렸다는 걸
- 「일상의 배려」 부분
아무리 애를 써도 돌릴 수 없는 삶의 버거움
이제는 저만치 물러선 아버지의 이름을 주문합니다
그래도 애틋한 남편의 자리를 주문합니다
- 「홈쇼핑」 부분
날마다 삭는 빈 수족관
유행가 가사를 쉼 없이 토해내는
지친 음악도 바다
누군가 던져버린 술병도
바다야
아름답게 뜨겁고 미치도록 울렁대지
마치 곧 죽을 것처럼
바다가 되렴
정지된 화면을 안지 말고
일어나, 낯선 세상으로
뛰어들어, 네 삶을 향해
- 「내딛다」 부분
나는 세상을 모르고 세상은
아예 나를 모르고
서로의 가슴에 물수제비뜨면
미련 없는 손짓
얕은 물을 날아오른다
- 「물수제비뜨면」 부분
가장 정직한 얼굴로 하루를 살아낸 자여
내일은 산 같은 몸으로
길의 가운데를 당당히 걸어오라
- 「구루마」 부분
퍽퍽하고 짠내 나는 무지렁이라도
스스로 낯설지 않은 진짜
내 얼굴 하나 달고 싶다
- 「간판」 부분
나는 서툴고 그러므로 떠나고
나는 아프고 그러므로
그러므로 마음 주지 말자
당신을 마음에 들이고 내보내는
그런 일이 나는 여전히 겁이 나고
- 「비겁한 하루」 부분
사람을 손으로만 만지랴
마음이 곧 말이니
말을 씻는 일
나를 다시 빚는 일이다
말갛게 헹궈
볕살 담뿍 담으면
내일은 마음껏 내어줘도 좋으리
- 「말을 씻는 시간」 부분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겪고, 생각하고 행동한다. 숨이 붙어 있는 한 사람의 행위는 동사로 표현된다. 황영주는 시집 『말을 씻는 시간』에서 사람을 그리고, 풍경을 만지고, 삶을 묻고 입는다. 한마디로 그의 시들은 철저히 동사의 형태를 띤다. 머릿속에서 나온 게 아니라, 직접 듣고 보고 겪은 삶에서 나온 시들이기에 동사일 수밖에 없다. 삶이 있고, 서사가 꿰어지는 게 황영주 시의 특장점이다. 동사로 쓴 그의 시들은 한없이 담백하다. 시인은 경험에서 꺼내와 군더더기 없이 솔직한 서사로 말을 건다. 이상한 것은, 별 수식어 없는 그의 시를 읽는 동안 독자의 가슴으로 물큰한 감정이 훅 건너온다는 점이다. 국수를 파니까 그냥 국수집인 것처럼 속일 것도, 감출 것도 없는 얼굴이 온 마음이라고 노래하는 황영주의 시들은 단숨에 독자를 사로잡는다. 황영주의 시가 지친 영혼을 위로하는 이유는 그의 따뜻한 관심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그의 시 속에서는 우리 모두 별이 된다.(「별바라기」)
동사로 쓴 시를 형용사로 읽다 ; 말갛고, 부끄럽고, 따뜻하고, 단단하고, 찬란한
그저 마음만 뚝 떼어줄 뿐 욕심을 부릴 줄 모르는 시인은 이별에서조차도 말갛게 갠 얼굴을 마주보기를 원한다.(「이별과 마주보기」) 부끄러운 어느 하루도 소환해 온다. 고만고만한 밥상을 가졌으면서, 속에 남을 가득 채우고 다녔으면서 자신보다 못하다고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아는 체 안 한 모습을 통렬하게 인식한다. 부끄러워지고 돌아가 안아주고 싶었다는 시인의 목소리가 따뜻하다.(「부끄러운 날」) 또한 시선을 약한 곳으로 돌린다.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시를 쓰는 이유는 오로지 온기를 담고 싶어서다. 거짓으로는 결코 담길 수 없는 온기를 위해 끊임없이 주위를 본다. 냄새 난다고 구박받는 담배 할아버지의 안부가 궁금하고, 기약할 수 없는 내일을 어설픈 노래와 몇 잔 술로 푸는 지하의 가난한 집 아이 김율리아가 꽃씨를 심었을까 궁금하다. 가난한 자기 가방을 턴 소매치기가 안쓰럽고, 낮게 피어 홀씨를 날려 보낸 민들레가 아프다. 끝내는 사물과도 말을 터 이팝꽃 하나에서도 배울 점을 찾아낸다. 독자는 시 속에서 끊임없는 성찰로 스스로 품격을 지키는 방법을 찾아내는 시인의 마음을 읽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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