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전선일기

정문태 지음
원더박스

2025년 02월 20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2월 13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8.57MB)   |  약 15.5만 자
ISBN 9791192953458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소득공제
소장
정가 : 15,400원

쿠폰적용가 13,86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35년 넘게 국제 분쟁 지역을 누비며 총성이 울리는 현장을 취재해 온 전선기자 정문태의 특별한 회고. 정문태는 국제 언론을 통틀어 가장 많은 전선을 가고, 가장 많은 최고위급 정치인을 인터뷰한 기자로 손꼽힌다. 그의 기사 이력에는 ‘최초’ ‘유일’ ‘단독’이라는 문구가 가득하다. 전쟁과 국제 정치 취재의 역사와 경험이 짧은 한국 언론에서 정문태의 가치는 독보적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의 긴 기자 생활에서 얻은 소중한 기억과 교훈을 나누고자 한다. 하여 전쟁을 취재할 때는 어떤 마음과 자세를 가져야 하며, 어떻게 전쟁 현장을 똑바로 목격하고 시민 사회에 알려야 하는지를 자신의 진한 체험 속에 녹여냈다. 총탄과 위협도 두려워 않고, 막힌 국경과 전선을 뚫으며 누비는 그의 취재기는 흡사 모험극이라고 할 만큼 흥미진진한 재미를 선사한다.
죽은 기자의 사회를 고민하며

1 아직도 종군기자?
‘종군기자’와 ‘종군위안부’는 쌍둥이 노예다
기자는 주인공이 아니다
[취재노트] 현장 없는 보도전쟁
방탄조끼가 공격용 무기라고?
[취재노트] 방탄조끼, 인류의 종말을 말한다
군복은 기자가 걸칠 옷이 아니다
자기검열, 적과 동지의 경계선에서
[취재노트] 버마학생민주전선의 멍에

2 전선일기_아프가니스탄
카불 신고식
전선, 악연도 인연이런가
[취재노트] 멀고 먼 전선
바미얀전선, 혜초의 길을 따라
[취재노트] 바미얀, 애달픈 기록
판지시르의 사자
[취재노트] 마수드가 남긴 파콜
탈리반의 경고 “팔목을 잘라 버리겠다”
[취재노트] 아프가니스탄에서 두 번 죽다

3 후불, 넝마주이로 뛰어든 전쟁_예멘
유언장
[취재노트] 길바닥에서 건진 아덴행 뱃길
편도 인생, 아덴만을 넘다
[취재노트] 예멘전쟁, 세계사의 학습 현장으로
현장기자한테 중립을 지키라고?
아덴 함락 코앞까지
[취재노트] 끝나지 않은 예멘전쟁
철수, 어디로 가야 하나!
또, 외로운 불법 입국자 신세
[취재노트] 예멘전쟁이 남긴 이름들

4 전시언론통제, 언론 사각지대_아쩨
또 불법 기자 꼬리표
[취재노트] 언론 없는 전쟁
비나비라 감방 05호
[취재노트] 아쩨, 고단한 항쟁사
전선 없는 전선 기자
[취재노트] ‘애국언론’ ‘민족언론’ 유령이 날뛰다
전선의 부랑아들
애태운 밤, 떠나는 발길
[취재노트] 엉터리 기사로 저항한 기자들

5 전선 33년, 멈춰버린 시계_버마
2021년, 다시 국경으로
‘소수민족통일전선’, 그 전설을 그리워하며
동상이몽, 난파선 하나에 선장은 여럿
전선일기, 오늘이 마지막 장이기를
[취재노트] 까레니, 몽골리안의 후예?
까렌 해방구에서 이레
[취재노트] 까렌, ‘모래가 흐르는 강’에서 온 사람들
폭염, 전쟁 그리고 잔인한 오월
[취재노트] 버마식 자물통과 두 개의 열쇠

6 제2전선 
9월 9일, 2001년
[취재노트] 누가 마수드를 죽였는가?
가슴에 묻은 사진 한 장
[취재노트] 전쟁은 도시의 눈으로 가늠할 수 없다!
게릴라의 어머니
[취재노트] ‘자유아쩨운동 차기 사령관’, 2년 앞선 도박 기사
블랙리스트
[취재노트] 버마, 16년을 기다린 여행
‘오월병’이 도지다
[취재노트] 해병대, 왜 총부리를 거뒀는가?

7 전선 사람들
테러리스트의 눈물
[취재노트] ‘뚜웨이 띳사(피의 맹세)’-행군 35년
접선
까레니 해방투쟁, 운명적 자부심
“까렌 정체성, 투쟁이라 부르자.”
[취재노트] 세대교체, 소수민족해방전선에 부는 바람

그날 밤, 나는 철 지난 일기장을 꺼내 먼지를 털었다
기웃기웃, 30년 웃도는 기억창고를 하염없이 헤맸다
동틀 무렵, 문득 무겁고도 날카로운 화두를 잡았다
“개인의 체험도 공적 도구가 되어야 한다!”
겁 많은 나는 석 달 보름 망설임 끝에 맘을 곧추세웠다
전선기자가 죽은 시대를 벗들과 함께 고민해보기로
그 처음과 끝은 모두 전쟁의 환상을 걷어내는 일,
‘독백’ ‘고백’ ‘자백’, 외로움을 연장 삼자고 다짐하며
-9쪽

이처럼 대한민국과 달리 모든 언어권에서 전쟁 취재하는 기자를 군대와 한통속으로 묶어 ‘군대를 따르는 기자’, 즉 종군기자라 부르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실제로 스무 명 웃도는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출신 외신기자와 이야기를 나눠봤지만 ‘군대를 따르는 기자’란 말에 다들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건 인종, 문화, 지역과 상관없는 역사적 경험의 차이였던 셈이다. 20세기 초 일본 군국주의자가 침략전쟁에 끌고 다니며 호전 나팔수 노릇을 시킨 자들한테 붙인 이름이 종군기자였으니 외신판 친구들이 선뜻 이해하기 힘들었을 수밖에. -20~21쪽

걸러낼 장치 없는 전쟁 보도는 기자한테서 곧장 시민사회로 전해지는 치명성을 지녔다. 시민 생명이 걸린 전쟁판을 취재하는 기자들의 뒤늦은 후회나 반성 따위를 인정하지 않는 까닭이다. 따라서 전선기자들한테는 오보 정정이란 게 없다. 이게 한 문장, 한마디를 돌이킬 수 없는 최후로 여겨온 전선기자들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도시의 욕망으로 전쟁을 다루지 말라는 무서운 경고다. -29~30쪽

“정문태가 북부 마자리 샤리프에서 탈리반한테 살해당했다.”
이건 탈리반이 마자리 샤리프 점령전을 벌이던 1997년 5월에 나돈 꽤 가혹한 소문이다. 그즈음 탈리반한테 쫓겨난 북부동맹군을 유일하게 취재한 기자인 데다 카불 친구들과 소식이 끊겼으니 얼핏 그럴듯했다. 어이할까나! 나는 이미 그 두어 달 전 마자리 샤리프를 떠나 캄보디아를 취재하고 있었으니.
아, 그러고 보니 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미 두 번이나 죽었다. 1993년 카불에서도 “자미아티 이슬라미와 헤즈비 와흐닷 이슬라미 교전 중 한국 기자가 총 맞고 실려 갔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땐 전투가 끝나고 전상자를 옮기는 구급차에 올라탔을 뿐이다.
그리하여, 나는 아프가니스탄의 불사조가 됐다! -127쪽

접근이 자유로운 북예멘 수도 사나엔 300여 외신기자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으나 공격당하는 쪽인 남예멘 수도 아덴은 언론 사각지대였다. 그러니 뉴스는 모조리 사나에서 쏟아져 나왔고, 국제언론의 예멘전쟁 보도는 극단적 편향성을 드러냈다.
애초 국제언론이 아덴을 버린 건 통일 예멘공화국의 정치, 경제, 외교가 사나에 몰린 데다 접근로가 막힌 아덴의 취재 환경이 한몫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본질은 따로 있다. 국제공룡자본 언론사들이 사회주의 노선에 기운 남예멘을 흘겨본 탓이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나는 ‘소수, 비주류, 피해자, 방어자 쪽에서 취재한다’는 해묵은 다짐을 좇아 망설임 없이 아덴을 택했다. -136쪽

입 막고 눈 가린 채 불 뿜는 아쩨전쟁
아쩨 기자들은 손발 묶인 허수아비
“내가 전송한 기사를 또 죽였어!”
“내가 쓴 적 없는 기사가 또 떴어!”
기자들은 정체불명 편집에 아우성치고
기생언론은 정부군 승전보만 울려대고
시민 귀에는 포성 대신 교성만 들릴 뿐
오늘은 아쩨계엄군사작전 꼭 한 달째,
이 땅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얼마나 많은 이들이 죽임당했을까?
정작, 현장 기자들마저 모른다
전선기자라고?
내 직업에 침을 뱉는다 -203~204쪽

아, 여기가 바로 내가 있어야 할 곳. 2월 1일 쿠데타 뒤, 넉 달 만에 비로소 나를 찾았다.
‘소수민족해방군’, ‘시민불복종운동 참여자’, ‘연방의회대표위원회 정치인’, ‘탈영 경찰관’, ‘피란민’…. 이들 모두는 세상 언론이 눈길 꽂았던 주인공이다. 그러나 여태 아무도 만날 수 없는 소문 속 존재들이었다. 오늘 내 발이 이 현장에 닿기 전까진.
전선기자 자존심을 세워준 까레니 벗들이 고맙기만!
자정이 지났다. 발전기 소리도 멈췄다. 이제 세상엔 오직, 다가오는 전투를 예감한 풀벌레들 비명만 남았다. 손전등 아래 엎드려 하루를 접는다. 전쟁 없는 세상, 오늘 밤 이 전선일기가 마지막이기를 바라며. -249쪽

전쟁은 도시의 눈으로 가늠할 수 없다. 전쟁을 도시의 윤리로 꿰맞춰선 안 된다. 아쩨전쟁은 서울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이나 물놀이 사고가 아니다. 무자끼르와 난민 아이들은 전쟁 학살의 희생자들이다. 주검과 성기 사진을 싣지 않는 상식적인 윤리를 전쟁이라는 비상식적인 현실에 들이댈 수 없다. 상식과 비상식을 가리는 게 윤리학의 첫걸음이다. 틀에 박힌 상식만 죽으라고 외치는 걸 우리는 교조주의라 부른다. 바로 불길한 전체주의의 밑감이다. (…) 누가 뭐라든, 나는 《한겨레21》 표지에 올린 무자끼르 주검 사진 한 장이 14쪽짜리 기사보다 더 오롯이 아쩨전쟁 실상을 고발했다고 믿는다. 이게 아쩨전쟁을 보도한 내 직업적 자존심이었다. 그 끔찍한 사진 한 장을 여태 내 가슴에 담고 살아온 까닭이다. -315~316쪽

1700시, “국민협의회 본관으로!” 함성과 함께 학생들이 대치선을 밀어붙였다. 유혈 충돌을 떠올리는 찰나, 뜻밖에 해병대가 순순히 길을 터주었다. 학생들은 “시민의 군대 해병, 해병, 해병”을 외치며 아무 탈 없이 국민협의회 본관을 점령했다.
자유의 눈물, 해방의 물결이 뜨거운 포옹으로 이어졌고 지붕에 오른 수백 학생이 “시민 승리!”를 선언했다. 그렇게 수하르또 32년 독재가 무너져내렸다.
나는 벅찬 가슴으로 그 현장을 기록했다. 학생들과 〈인도네시아 라야〉를 함께 부르며 흐르는 눈물을 감추려 애쓰지 않았다. 쏟아진 빗줄기가 아니었더라도. -344쪽

어디선가 총성이 울릴 때
누군가는 그 현장을 기록해야 한다

아프가니스탄 탈리반 지도부 최초 취재, 바미얀 석불 최초 항공 촬영, 북부동맹군 본부 판지시르계곡 최초 취재, 아쩨계엄군사작전을 취재한 유일한 외신 기자, 예멘 전쟁 당시 남예멘 수도 아덴으로 들어간 유일한 한국 기자, 코소보 전쟁의 유일한 한국 기자, 하마스 창설자 아흐마드 야신 단독 인터뷰, 버마 소수민족 반군 본부 최초 취재…
전선기자 정문태의 취재 이력은 ‘최초’ ‘단독’ ‘유일’이라는 문구로 가득하다. 국제 언론을 통틀어서도 가장 많은 전선을 가고 가장 많은 최고위급 정치인을 인터뷰하며, 그는 국제 언론계에서 높은 명성을 쌓았다.
그가 수많은 ‘최초’ 타이틀을 얻은 것은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갈 생각도 하지 않는 곳을 거침 없이 갔기 때문이기도 하다. ‘백인’ ‘기독교’ ‘서구’ 중심으로 더 많은 관심을 받는 주류 언론계의 생리를 거부하고, ‘소수, 비주류, 피해자, 방어자 쪽에서 취재한다’는 원칙을 좇아 전선을 갔다. 그의 취재 내용이 국내 주류 언론에서 많이 인용되지 않은 까닭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어디서든 총성이 울리면 희생자가 나오고 누군가는 그 현장을 보고 써야 하기에, ‘쓰레기 기자’라는 말이 횡행하는 시대에 언론이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직접 본 현장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신념이다. 이 책은 그런 신념으로 국가의 통제도 자본의 압력도 받지 않고, 오직 시민의 편에서 역사의 현장을 기록하려 한 전선기자의 고백이자 선언이다.

오래전 일기장에서 꺼내온 전선의 기억

이 책은 1990년대 초부터 2023년까지 기록된 저자의 일기와 취재일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생생한 현장성과 저자의 내밀한 감정을 전달하는 문체가 진짜 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책은 크게 4개 파트로 이루어졌다. 1장에선 전선기자란 어떤 것인지 그 정의와 역할, 사회적 책임을 이야기한다. 자기검열이라는 어려운 문제를 어떻게 돌파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담았다.
2~5장은 전선기자로서 어떻게 취재를 해왔는지 보여주는 부분이다. 저자의 방대한 취재목록 중 전선기자로서의 삶의 방식과 자세를 대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골랐다. 아프가니스탄, 예멘, 아쩨, 버마 전선이다.
6장은 전쟁은 정치의 극단적인 행위라는 생각 아래 전쟁 배후에 있는 정치 외교적 맥락을 짚으며, 전쟁 사진의 선정성 논란과 언론 탄압 문제도 다룬다. 7장은 그동안 전선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을 주제로 한다.
이 내용들은 개인의 기록이지만, 동시에 전쟁을 고발하고 성찰하는 공적인 기록이기도 하다. 독자들은 이 기록들에서 전쟁이란 어떤 것인지, 전쟁에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협박과 총질도 두려워 않는 편도 인생을 살다

저자는 『전선일기』라는 제목처럼 이 책에서 자신의 생생한 전쟁 취재 체험담을 들려준다. 그 취재 스토리는 흡사 모험담이나 활극처럼 놀랍다. 저자의 전선 취재는 여객기를 타고 가는 편한 여행이 아니다. 항로가 끊기고 국경이 막힌 곳이라도 어떻게든 뚫고 들어가 현장에 들어가는 것이 저자의 특기이다. 취재를 위해서라면 비자도 없이 불법 입국을 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일단 들어가놓고 어떻게 나올지는 생각도 않는다.
예멘 전쟁 취재로 아덴에 갈 때는 “발생 가능한 어떤 신체적(부상과 사망 포함), 재산적 손실도 국제적십자위원회에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각서를 쓰고서 국제적십자구호선을 얻어 타고, 나올 때는 비자 없이 화물선을 불법으로 타고 나온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외신기자 금지령을 내린 아쩨도 불법 신세로 드나들기를 여러 번. 버마 정부는 아웅산수찌 인터뷰 이후 저자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관광 비자조차 내주지 않았지만, 저자는 국경의 ‘개구멍’을 통해 버마 소수민족해방전선과 민주혁명전선을 수없이 들락거렸다. 일단 들이대고 보는 그런 무대포 정신 덕분에 많은 취재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거기엔 많은 위험도 따랐다. 총격에 휘말리고 근거리에서 포격을 겪는 것은 다반사.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는 탈리반으로부터 허가 없이 취재하면 “손목을 잘라버리겠다”고 경고장을 받기도. 평범한 사람이라면 한 번이라도 질릴 일이지만, 저자는 “76세에 노환 숙질로 3일 만에 별세”라는 점괘를 밑천 삼아 “나는 총 맞아 죽을 팔자가 아니다!”라는 주문을 외우며 지금도 전선으로 향한다.

오직 시민 편에 서서

“종군기자가 살아있는 한 군국주의 사관을 깨트릴 수 없고, 전쟁 취재의 독립성을 지킬 수 없고, 무장철학을 퍼트리는 보도를 막을 수 없다. 그리하여 전쟁의 환상을 영원히 걷어낼 수 없다.” 저자에 따르면 종군(從軍)기자란 군대를 따라다니는, 추종하는 기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군대를 따라다니며 아군의 승전보를 전하고 전쟁을 선전하는 것이 그런 종군기자의 시작이다.
하지만 언론은 비판과 감시가 본령이기에 종군기자라는 명칭은 맞지 않는다는 것이 저자의 지론이며, ‘전선기자’라는 생경한 명칭을 내세우는 이유이다.
저자는 전쟁을 취재하는 기자는 오직 시민의 편에서 취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속한 국가도, 민족이나 종교도, 그를 파견한 언론사마저도 배신하고 시민의 편에 설 때만 전쟁의 참모습을 볼 수 있고, 언론의 사회적 역할을 다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이 언론불신의 시대에 기자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결코 군대를 따르지 않고, 독립적인 전선기자로서 살아온 진한 체험을 나누며, 시민 편에 선 전선기자가 되살아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정문태

35년 넘게 국제분쟁 최전선을 뛰어온 베테랑 독립 기자. 역사가 굴러가는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시민 감시의 눈길이 닿지 않는 전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기록하기 위해서 세계 곳곳의 전선으로 향했다. 1990년부터 방콕을 베이스 삼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팔레스타인, 예멘, 레바논, 코소보, 아쩨, 카슈미르를 비롯한 40여 개 분쟁 지역을 뛰었고, 전선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발굴해왔다. 그 사이 숱한 저항 세력 지도자와 소수민족 반군 본부를 최초로 취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금도 ‘소수, 비주류, 피해자, 방어자 쪽에서 취재한다’는 원칙을 좇아서 현장에 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 『우리가 몰랐던 아시아』(2003년), 『현장은 역사다』(2010년), 『위험한 프레임』(2016년), 『전선기자 정문태 전쟁취재 기록』(2017년 개정판), 『국경일기』(2021년) 등이 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전선일기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전선일기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전선일기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바이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