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역사와 문명 지구촌 코로나19 유행과 백신 공급 격차

박선우 지음

루미너리북스 2025년 02월 0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전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전례 없는 속도로 개발된 mRNA 백신은 인류에게 희망을 주었지만, 동시에 국가간 심각한 백신 격차를 드러냈다. 캐나다가 자국 인구의 10배에 달하는 백신을 확보하고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동안, 아프리카 대륙은 기본적인 1차 접종조차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COVAX를 통한 백신의 공평한 분배라는 이상은 현실의 높은 벽 앞에서 좌절됐다.

의료 인프라의 격차는 코로나19 대응에서 국가간 불평등을 심화시켰다. 선진국들이 최첨단 중환자실과 충분한 의료진을 동원해 확진자들을 치료하는 동안, 개발도상국들은 기본적인 산소 호흡기조차 부족한 현실과 마주했다. 특허권 면제를 둘러싼 논쟁, 콜드체인 시설 부재, 가짜뉴스로 인한 백신 거부 현상은 전 지구적 면역 달성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중국의 시노백 외교,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전략은 백신이 새로운 지정학적 영향력 확대 수단이 되었음을 보여줬다.

팬데믹은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과 국제 협력체계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원료 부족, 유리병 수급 차질, 물류 대란은 백신 생산과 공급에 심각한 차질을 빚었다. WHO를 비롯한 국제기구들은 제한된 권한과 재정으로 효과적인 대응에 실패했고, 이는 국제 보건 거버넌스의 전면적인 재설계 필요성을 제기했다. 델타와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은 백신 불균형이 결국 전 인류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목차

1. 우한에서 시작된 검은 날개의 확산
2. 의료 인프라가 만든 생존의 경계선
3. mRNA 혁명과 백신 개발 전쟁
4. COVAX의 야심찬 도전과 좌절
5. 부유국들의 백신 사재기 전쟁
6. 특허권 면제를 둘러싼 세계의 분열
7. 무너진 글로벌 공급망의 민낯
8. 아프리카의 절망적인 백신 사막
9. 변이 바이러스와 부스터샷의 명암
10. 백신이 된 소프트파워의 각축전
11. 국경을 넘는 의료 영웅들의 이동
12. 백신 기술 이전의 명과 암
13. 국제기구의 이상과 현실
14. 가짜뉴스가 부른 백신 거부 사태
15. 백신이 그린 경제 회복의 지도
16. 새로운 국제 연대의 실험들
17. 글로벌 보건 체계의 재설계
18. 다음 팬데믹을 위한 백신 정의

작가정보

저자(글) 박선우

현대 사회의 다양한 인문학적 주제를 탐구하며, 이를 독자들에게 친근하고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전달하는 데 주력하는 교양서적 작가. 인문학적 지식을 일상의 맥락과 연결해 풀어내어, 복잡한 개념을 독자들이 공감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쉽고 명료하게 설명하며, 사고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