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역사와 문명 중국 도시화 정책과 농민공 문제

최경민 지음

루미너리북스 2025년 02월 0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중국의 도시화 정책과 농민공 문제는 현대 중국 사회를 이해하는 핵심 열쇠다. 1978년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 이후 시작된 중국의 도시화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구 이동을 야기했다. 2억 명이 넘는 농민공들이 도시로 이주하면서 중국의 도시 인구는 1978년 17.9%에서 2020년 63.9%로 급증했고, 이는 베이징과 상하이 같은 메가시티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마오쩌둥 시대의 호구제도가 남긴 도농이원화 구조는 새로운 도시 하층민을 만들어내는 제도적 배경이 되었다.

톈안먼 사건 이후 가속화된 시장경제 개혁은 주강삼각주와 장강삼각주를 중심으로 한 경제특구 개발로 이어졌고, 이는 농민공 대이동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선전, 주하이, 항저우 등 신흥도시들은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세계의 공장으로 성장했지만, 그 이면에는 폭스콘 연쇄자살 사태로 상징되는 극심한 노동착취와 차별이 존재했다. 도시 빈민가인 깡판의 형성과 강제철거, 류수아동 문제, 사회보장 격차는 중국 도시화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들이다.

시진핑 시대에 들어서며 중국은 신형도시화 전략을 통해 농민공의 시민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헝다 사태로 대표되는 부동산 거품의 붕괴는 이들의 도시 정착을 위협하고 있다. 웨강아오 대만구 계획과 일대일로 전략으로 상징되는 중국의 도시화 정책은 이제 국경을 넘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한편 알리바바로 대표되는 디지털 경제의 성장은 귀향 농민공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전통적 농촌 공동체의 해체와 문화 단절이라는 또 다른 사회적 과제를 남기고 있다.

목차

1. 개혁개방과 덩샤오핑의 도시화 비전
2. 마오쩌둥 시대의 호구제도 유산
3. 톈안먼 사건과 농민공 대이동의 시작
4. 삼농문제와 농지수용의 비극
5. 베이징 올림픽과 도시미화 정책
6. 깡판 철거와 주거권 투쟁
7. 폭스콘 사태와 노동자 인권
8. 80후 90후의 도시 정착 도전기
9. 류수아동과 세대간 단절의 비극
10. 우한 철새족과 사회보장 격차
11. 선전특구와 주하이의 실험
12. 알리바바와 귀향 창업의 신화
13. 공동체의 붕괴와 농촌의 겨울
14. 항저우와 디지털 도시혁명
15. 웨강아오와 일대일로의 야망
16. 헝다 사태와 부동산의 덫
17. 시진핑의 신형도시화 구상

작가정보

저자(글) 최경민

현대 사회의 다양한 인문학적 주제를 탐구하며, 이를 독자들에게 친근하고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전달하는 데 주력하는 교양서적 작가. 인문학적 지식을 일상의 맥락과 연결해 풀어내어, 복잡한 개념을 독자들이 공감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쉽고 명료하게 설명하며, 사고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