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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었습니다

사랑과 관심으로 만들어가는 행복한 입양가족 이야기
다함

2024년 12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2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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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PDF (41.30MB)   |  328 쪽
ISBN 979119894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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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이 땅의 아이들이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임을 알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아이에게 선물이 되어주는 세상!

아동복지정책의 궁극적 목표는 모든 아이가 따뜻한 가정에서 자라날 수 있는 사회를 지향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가정 해체 현상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결혼과 출산을 미루거나 선택하지 않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 속에서 가족이 갖는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아이는 부모의 사랑과 헌신 속에서 건강한 정서적, 신체적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부모가 있는 가정은 추억과 사랑을 공유하며 아이의 삶에 안정과 소속감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다양한 사정으로 인해 원가정에서 분리되어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이 존재합니다. 새로운 가정을 만나지 못한 아이들은 양육시설에서 보호받고 성장하되, 훗날 언젠가 홀로서기를 해야 합니다. 원가정에서 자라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도 가정의 울타리 안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사회적 책임입니다.

입양은 아이에게 새로운 가정을 선물하는 것입니다. 입양은 아이를 품는 것을 넘어, 가정을 통해 아이의 미래를 새롭게 그리는 일입니다. 『가족이 되었습니다』는 하나님 안에서 가족이 되어가는 감동적인 삶의 여정을 담은 책입니다. 이 책은 입양을 통해 한 아이가 새로운 가족을 만나 세상과 우주를 선물 받는 기적과,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성장하며 이루어가는 사랑의 여정을 진솔하게 그려냅니다. 입양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실질적인 정보와 사례를 통해 실천의 힘과 방향성을 제시해 주며, 이미 입양가족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제공해 줍니다.

『가족이 되었습니다』에 담긴 입양가족이 갖는 소중한 가치와 삶의 이야기를 통해 더 많은 아이가 따뜻한 가정에서 사랑받고 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세상을 함께 꿈꾸길 소망합니다.
추천사 ··· 09

서문 ··· 15

프롤로그_ 책을 열며 ··· 18

PART 1. 자녀와 위탁 이야기

1. 입양 자녀 이야기
(1) 포기하지 않는 아이 - 최소원 (초등, 여) ··· 23
(2) 미처 몰랐던 이야기 - 김하나 (중등, 남) ··· 25
(3) 진짜 내 가족 - 조은샘 (중등, 남) ··· 29
(4) 그건 부끄러운 게 아니야 - 유재헌 (고등, 남) ··· 34
(5) 함께 사는 우리, 서로 닮는 우리 - 김하선 (청년, 여) ··· 38

입양 QnA 1. 애완동물 키우는 가정은 입양이 어려울까요? ··· 43
한기선 도란도란 1. 성경으로 본 입양 이야기 ··· 44

2. 형제자매 이야기
(1) 작은 천국 - 안예담 (중등, 여) ··· 48
(2) 열 명 입양하시면 어때요? - 이하리 (중등, 남) ··· 53
(3) 우리에게 온 최고의 선물 - 서한주 (청년, 여) ··· 57
(4) 특별하게 위대한 방법 - 이하겸 (청년, 남) ··· 65

입양 QnA 2. 맞벌이 부부도 입양을 할 수 있나요? ··· 68
한기선 도란도란 2. 입양 청소년 캠프 & 단기선교 ··· 69

3. 위탁 가족 이야기
(1) 사랑하며 살도록 주신 선물 - 박선희 (엄마) ··· 73
(2) 내 평생의 사명 - 전명옥 (엄마) ··· 85

입양 QnA 3. 아이의 건강 상태를 듣고 걱정이 됩니다. ··· 97
한기선 도란도란 3. 가정 위탁, 입양 안내 ··· 98


PART 2. 난임(불임) 가족 이야기

4. 남아 입양가족
(1) 태태맘 이야기 - 장혜실 (엄마) ··· 103
(2) 땅 속에 감춰진 보화 - 박세원 (아빠) ··· 110
(3) 내가 배운 사랑 - 김연실 (엄마) ··· 115
(4) 하나님이 주신 ‘슈퍼 파워’ - 김지인 (엄마) ··· 120

입양 QnA 4. 부모님에게 입양에 대해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 125
한기선 도란도란 4. “엄마 아빠가 되는 줄 알았습니다.” ··· 126

5. 여아 입양가족
(1)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 - 이지현 (엄마) ··· 130
(2) 받은 사랑을 흘려보내며 - 임경훈 (아빠) ··· 137
(3) 거꾸로 사는 삶 - 이연수 (엄마) ··· 142

입양 QnA 5. 입양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해야 하는 걸까요? ··· 147
한기선 도란도란 5. 보육원 아동 결연 이야기 ··· 148

6. 남매 입양가족
(1) 천국에서부터 가족이에요 - 여경미 (엄마) ··· 160

입양 QnA 6. 입양을 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일까요? ··· 173
한기선 도란도란 6. 임성택 아빠의 이야기 ··· 174


PART 3. 유자녀 가족 이야기

7. 아들 하나를 품다
(1) 하나님이 주신 회복과 사랑 - 이난희 (엄마) ··· 181
(2)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하네 - 왕채린 (엄마) ··· 187

입양 QnA 7. 베이비박스 아기를 입양하고 싶습니다. ··· 201
한기선 도란도란 7. 좋은 입양 아빠가 되는 7가지 비결 ··· 202

8. 딸 하나를 품다
(1) 처음 닿은 아이 - 김미향 (엄마) ··· 205
(2) 그렇게 바라던 엄마가 되었습니다 - 백영숙 (엄마) ··· 209

입양 QnA 8. 보육원 아동을 입양하고 싶습니다. ··· 215
한기선 도란도란 8. 자립준비 청년의 이야기 ··· 216

9. 둘 이상을 품다
(1) 조건이 아닌 은혜로 합니다 - 김선영 (엄마) ··· 222
(2) 비로소 보이는 것들 - 최은주 (엄마) ··· 227

입양 QnA 9. 재산과 소득이 넉넉하지 못하면 입양이 어려울까요? ··· 233
한기선 도란도란 9. 동료 입양 가족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 234


PART 4. 특별한 가족 이야기

10. 큰아이 입양 이야기
(1) 하나님이 주시는 고생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최병준 (아빠) ··· 243
(2) 오늘부터 엄마 - 이창미 (엄마) ··· 253
(3)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 최희창 (아빠) ··· 261

입양 QnA 10. 6-10세 사이의 큰아이 입양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 267
한기선 도란도란 10. 우리는 주님의 가족 ··· 268

11. 선교사 입양 이야기
(1) 그들을 위해 살겠습니다 - 김마리아 (엄마) ··· 271
(2) 하나님의 특별한 시나리오 - 김지희 (엄마) ··· 280
(3) 내게 주신 기쁨 - 황사무엘 (아빠) ··· 286

입양 QnA 11. 입양 상담 전화를 했는데,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어요. ··· 294
한기선 도란도란 11. 어느 입양아의 사모곡 ··· 295

12. 사명 입양 이야기
(1) 내 이름 중 가장 소중한 이름, 아빠 - 박대원 (아빠) ··· 299
(2) 입양, 행복의 보물창고 - 김보람 (엄마) ··· 310
(3) 한 명이라도 더 - 윤정희 (엄마) ··· 315

입양 QnA 12. 입양 도서나 영상을 추천해 주세요. ··· 319
한기선 도란도란 12.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 ··· 321

에필로그_ 책을 닫으며 ··· 326

저는 제가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버림을 받은 게 아니라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었다는 걸 십 년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아빠의 등에서 기다림을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의 웃음에서 시설 대신 가족의 품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입양’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금쪽이에서 다시 태어났습니다. 엄마 아빠의 사랑스런 아들로요.

- 미처 몰랐던 이야기, 28쪽 -


그분을 만나고 와서 전 기분이 이상해졌습니다. 보고 싶었던 건 아니었는데 보고 싶기도 하고 그 집으로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가방도 기다려졌습니다. 그래서 그즈음 학교에 갔다 오면 혹시 택배가 왔나 확인도 해보고, 엄마에게 혹시나 그분한테 연락이 왔는지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는 이제는 갈 집이 있다는 생각에 절 사랑과 정성으로 키우시는 부모님께 괜히 툴툴거리고 화도 냈습니다. 이제는 여기가 내 집이 아닌 것처럼 생각이 들기도 했고 부모님 마음도 자주 아프게 했습니다.
그렇게 하루 이틀 시간은 흐르는데 기다리는 그분께는 연락도 없고 제가 중3이 되었는데도 가방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제가 잘 살기를 바란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저와 연락을 끊었습니다.
차라리 만나지 말았다면 제가 헛된 꿈을 꾸면서 부모님 마음에 상처를 주지는 않았을 텐데. 이전에는 그분을 미워해 본 적은 없었는데 그때는 밉고 원망스러웠습니다.
혼자 힘들고 방황할 때 우리 엄마와 아빠는 늘 제 옆에서 염려의 마음과 사랑의 표현으로 저를 지켜주고 계셨습니다. 제가 엄마 아빠를 많이 힘들게 했는데도 변함없이 사랑해 주셨습니다.

- 진짜 내 가족, 32쪽 -


그렇게 저는 셋째 예준이가 저희 집에 온 것이 하나님의 크신 은혜임을 깨닫고 넷째 동생도 입양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빠 엄마에게 동생을 또 입양하자고 조르며 그때는 여동생이면 좋겠다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시 만날 네 번째 동생을 기다리며 온 가족이 함께 기도하러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저녁 식사를 마치고 교회로 가서 기도할 때, 저는 하나님께 예쁜 여동생이 우리 집에 오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엄마 아빠가 여동생이 오면 공주님이 너 하나가 아니라 둘이 될 텐데 괜찮겠냐고 물으실 때에도 저는 예준이를 통해 얻은 행복과 기쁨이 희생보다 컸기에 오히려 저보다 예쁜 동생이 오기를 바란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렇게 간절히 원했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셨는지 저희 집에 너무나 사랑스럽고 예쁜 네 번째 동생 예솜이를 선물로 보내주셨습니다. 저는 예솜이를 처음 만났을 때 감동과 벅참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태어난 지 50일밖에 되지 않은 예솜이의 똘망똘망한 눈을 볼 때 저는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습니다. 예솜이는 커가며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로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그런 예솜이의 모습을 보며 예솜이의 언니로 살아가게 하신 하나님께 매일매일 감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 작은 천국, 51-52쪽 -

제가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어머니께서는 성겸이와 보겸이를 마음으로 낳으셨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입양은 혈육으로 이루어지는 가정과 방식은 다르지만 부모님이 낳으시고 가족 모두가 동일한 사랑을 주고받는다는 점에서 혈육 가정과 다르지 않습니다.
자라면서 동생들이 입양이라는 과정으로 인해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성겸이와 보겸이만의 상처가 아니라 저희 가정 전체가 공유하는 상처일 것입니다. 저희 가족 전체가 함께 아파하고 그 상처를 보듬어 준다면 그 상처는 가정을 더욱 견고하고 화목하게 하는 통로가 될 것입니다. 이처럼 입양은 가족을 이루는 아주 특별하게 위대한 방법이자 사랑의 통로입니다. 이러한 가정을 주신 하나님께, 성겸이와 보겸이가 제 동생이 되게 만들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 특별하게 위대한 방법, 67쪽 -


그러던 어느 날 보정 명령이 나왔다. 너무 두려웠다. 법원 판결까지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일이라 악몽을 꾸기도 하였다. 친생모의 변심으로 다시 아이를 데려가는 꿈을 꾸기도 했다. 보정 명령 중에 형제들의 자필동의서 항목이 있었다. 하음이의 오빠들은 내민 종이에 아주 또박또박 글을 썼다. “존경하는 판사님, 제 동생은 제가 책임질게요. 시간이 지나 부모의 부재가 생길 때에도 동생을 끝까지 사랑하고 돌보겠습니다. 하음이가 제 동생이 되게 해주세요.” 아들의 각서를 보고 한참을 울었다. 이런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판사님도 감동하셨는지 보정 명령 제출 후 2주 정도 되었을 때 확정 판결이 났다. 확정 판결이 나는 날 큰아들은 입대를 했다. 아들을 훈련소에 데려다주면서 슬프기도 했지만 딸의 입양 확정 판결로 우리 가족은 안도와 감사로 함께 기뻐하고 있었다. 아들을 잘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 성만 바뀐 등본을 들고 개명신청을 했다.

- 내 평생의 사명, 91-92쪽 -


햇살이가 우리집에 오고 나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진정한 아빠 엄마로 변신하기 위해 말과 행동 등이 바뀌게 되고 모든 생활 패턴이 자녀 위주로 맞춰지게 되었다. 어느 날 햇살이가 갑자기 “아빠, 나 동생이 있으면 좋겠어.” 라고 말했다. 순간 깜짝 놀랐다. 우리 부부는 햇살이 하나만 잘 키워야지 하는 생각을 갖고 입양을 했었고, 둘째는 계획에 없었다. 우리의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입양 모임을 통해서 서서히 느끼게 되었고, 하나보다는 둘이, 둘보다는 셋이 아이와 부모에게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 부부는 고민 끝에 둘째를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우리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 무엇일까? 바로 의지할 수 있는 형제자매를 선물해주는 것임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 받은 사랑을 흘려보내며, 140-41쪽 -







“하엘아, 엄마 아빠가 스물여덟에 결혼해서 바로 아기를 보내 주셨더라도 하엘이 네가 왔을 거야. 그런데 하나님의 더 크고 아름다운 뜻을 위해 입양을 통해 하엘이를 하나님의 가장 좋은 시간인 엄마 아빠 결혼 15년차에 보내주셨단다. 엄마도 아빠도 모두 다른 가족이었지만, 이렇게 엄마, 아빠, 하엘이, 루야를 천국에서부터 축복의 가족으로 불러주신거야.” 하엘이는 자기는 알고 있었다며, 엄마 아빠가 자기를 너무나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하엘이는 “우리는 모두 입양된 거죠?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보내셔서 우리를 입양해주신 거죠?” 라고 말하기도 하고, 어느 날 자기 전 기도하고 나서는 상어랑 토끼 인형을 제게 안겨주며 “엄마, 상어랑 토끼는 누가 낳아줬는지 몰라요. 그런데 하나님이 가족 되게 해주셔서 가족이 되었고 행복하대요.” 라는 말로 저를 감동시켰습니다. 하나님이 하엘이 안에 심어주신 믿음에 감사하며 입양을 온전하면서도 단단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축복의 통로로 고백하는 하엘이가 되길 기도합니다.

- 천국에서부터 가족이에요, 167쪽 -


입양을 신청하고 6개월 정도 지난 후 연락이 왔다. 태어난 지 80일 정도 된 여자 아기가 있는데 먼저 사진을 보내줄 테니 확인 후 괜찮으면 아이를 보러 오라는 연락이었다. 무조건 데리러 가겠다고 답을 했다. 내가 아이를 낳더라도 미리 선을 보지는 않으니까, 무조건 낳을 테니까.
사진 속의 아기의 얼굴은 웃음기가 없는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그 사진을 보며 엉엉 울었다. 탄생의 기쁨을 부정당한 아픔을 아는 듯한 무표정한 눈빛에 내 마음은 더 조이며 아팠고, 얼른 달려가 아이를 어르며 품에 안고 싶었다.
최대한 빨리 준비를 마치고 아이를 만나러 갔다. 우유병과 갈아입힐 옷, 싸개, 기저귀 등을 준비해서 출발했다. 세상에 태어난 지 80일이 된 작은 아이를 품에 안고 돌아오는 그 시간은 내겐 꿈만 같은 시간이었다. 또래에 비해 작은 몸집에 곱슬거리는 숱 많은 까만 머리카락, 뽀얀 피부는 사진 속 아이보다 훨씬 더 예뻤다. 잘 웃지 않았던 아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할머니, 할아버지의 어르는 소리에 벙싯벙싯 웃으며 모두를 사랑에 빠뜨렸다. 우리는 그렇게 가족이 되었다.

- 그렇게 바라던 엄마가 되었습니다, 212쪽 -


막내는 7살까지 처음 보는 40-60대 정도의 아주머니들을 보면 갑자기 긴장하고 몸이 굳어버릴 때가 있었습니다. 보육원 이모들처럼 느껴지는 분들을 만나면 자기도 모르게 긴장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면 제가 좀 더 안정감을 느끼도록 해주었습니다. 막내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되었을 때 그런 현상이 싹 사라졌습니다.
저는 요즘 딸들의 애교에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아내도 잘 해주지 않는 뽀뽀를 딸들을 통해 매일 받고 살고 있습니다.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은 어린아이와 같지 않으면 결코 천국에 갈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에 비추어 본다면 어린아이는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하는 안내자와 같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아이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쉽게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 솔직한 마음, 겸손한 마음을 배웁니다.

- 하나님이 주시는 고생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250쪽 -


아기를 기다리기 위해 넓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남편과 마주 앉았다. 떨리는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남편을 보니, 나의 심장에서도 눈물이 흐르듯 가슴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드디어 분홍빛 속싸개, 그 안으로 빼꼼히 보이는 두 아기가 우리 곁으로 왔다. 한 아기는 피부가 무척 검고 두상이 컸다. 이목구비 역시 어딘가 조화롭지 않았지만 매우 건강한 아기였다. 그리고 또 한 아기는, 마치 비에 젖으면 금세 투명해지는 산하엽의 꽃잎처럼 희고 맑은 피부를 가진 생후 40일 된 아기였다. 너무 작고 가늘어서 어찌 안아야 할지조차 알 수 없었다. 한 아기 한 아기를 교대로 안으며 남편과 나는 두 아기 모두를 위해 기도했는데, 그 가운데 하나님께서 내게 놀라운 경험을 허락하셨다. 건강한 아기를 안고 기도를 드린 후 남편에게 건네고서 조심스레 아픈 아기를 건네받아 기도를 드리는 중이었다. 아기의 가슴에 얹은 나의 오른손이 강한 진동이 느껴질 만큼 크게 떨려왔다. 기도하는 음성도 어딘지 모르게 평소의 내가 아닌 듯했고, 그동안의 기도와는 다른 처음 겪는 느낌이었다.

- 그들을 위해 살겠습니다, 274쪽 -


“여보, 이 아이 누구야?” 아내는 입양기관으로부터 소개받은 아이라고 했다. 그 순간 마음이 복잡해졌다. 나는 입양을 한다면 신생아, 그중에서도 여자아이면 좋겠다 싶은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긴박한 마음으로 퇴근을 해서 집에 돌아오니 아내는 이미 엄마가 되어 있었다. 소개받은 사진이 집안 곳곳에 붙어 있었다. 컴퓨터를 켜니 바탕화면에도 아이 사진, 벽에도 그 사진이 붙어 있었다. 아내가 아이를 바라보며 “내가 엄마야.” 라고 말하는 걸 보니 가슴 한곳에 찡했다. 아내는 정말 아이를 바라고 있구나. 아내의 모습을 보며 아이를 만나야겠다 결심했다.
그렇게 의진이를 처음 만났다. 의진이는 아장아장 걷다가 털썩 자리에 앉는 13개월이 지난 남자아이였다. 사진으로도 덩치가 크다고 생각되었는데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훨씬 더 컸다. 그리고 특이한 점은 돌이 지났는데 머리카락이 거의 없었다. 내가 목사인데 동자승을 소개받는 기분이랄까? 그런 마음으로 아내를 보는데 이 아이가 아내의 품에 안겨 목덜미에 폭 안기는 것이 아니겠는가! 갑자기 한 아이에게 부모가 되어주고 가정을 선물한다는 것이 얼마나 값진 일일까 떠올려보았다.

- 내 이름 중 가장 소중한 이름, 아빠, 303-4쪽 -

작가정보

한국기독입양선교회 (한기선)

한기선은 공개입양을 통해 입양의 선함과 바름을 알리는 기독 가족들의 모임이자 단체입니다.
선교회가 설립된 이유는 예수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셨던 삶(행 1:1)을 좇아 입양가족들도 함께 선교(宣敎- 베풀 선, 가르칠 교)를 하기 위함입니다.

한기선은 함께 안아주고 함께 기도해 주는 따뜻한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 안에서 경험하는 환대를 통해 기독입양가족은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 서로 연결된 존재임을 느낍니다. 낯선 이들이 함께 어울림으로 친구가 되어 존중하고 아껴주며,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그런 열린 공간입니다. 내 속마음을 가감 없이 털어놓을 수 있는 동료 입양가족이 있다는 것, 내 손을 잡아줄 벗이 곁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만큼 입양 여정에서 든든한 일이 어디에 있을까요?

기독입양가족의 만남과 교제! 이 공동체에서 우리는 함께 웃고 함께 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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