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미스터리 2024 겨울 84호
2024년 12월 16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2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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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4127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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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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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 특집에서는 2024년의 미스터리 장르를 돌아보는 기획을 준비했다. 박광규 평론가의 ‘베스트셀러 순위로 살펴보는 2024 미국 추리문학계 흐름’과 리드비, 블루홀식스, 시공사, 아프로스미디어, 자음과모음, 황금가지 출판사의 담당자들이 참여한 ‘미스터리 장르 전문 출판사가 본 2024년과 2025년 전망’을 통해 미스터리 소설 씬을 더 깊이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다.
2024 겨울호를 펴내며
[특집]
1. 베스트셀러 순위로 살펴보는 2024 미국 추리문학계 흐름_박광규
2. 미스터리 장르 전문 출판사가 본 2024년과 2025년 전망_《계간 미스터리》 편집부
[신인상]
심사평
[단편소설]
부부의 정원_박소해
날카로운 믿음_배상민
핏줄_여실지
[특집 단편소설]
믿음, 희망, 그리고 관용_어빈 S. 코브/박광규 옮김
[연재]
한국 미스터리를 읽는 네 가지 키워드
: ④ 사적 제재의 환상과 그 역치_박인성
[인터뷰]
“30년 차 미스터리 소설가가 말하는 좋은 스릴러 소설” 소설가 서미애_김소망
[미스터리 영상 리뷰]
관계를 알 수 없는 두 사람, 미스터리는 그렇게 시작한다
- 원작 소설 《독거미》와 영화 〈내가 사는 피부〉_쥬한량
[말풍선 - 미스터리 웹툰 리뷰]
곳곳에서 험한 것들이 깨어난다_박소해
[탐방기]
미스터리 유니온 서점_김소망
[신간 리뷰]
《계간 미스터리》 편집위원들의 한줄평
[사건의 재구성]
세 번째 변종_황세연
2024 가을호 독자 리뷰
최근 몇 년 사이 미국 추리문학계의 동향은 특별한 유행 - 이를테면 팩션이나 사이코스릴러, 혹은 가정폭력 등 - 이랄 것이 없는 느낌이다. 2024년에도 마찬가지였는데, 어쩌면 독자들은 너무 기발하고 자극적인 것보다는 어느 정도 익숙한 작품을 택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_특집1 〈베스트셀러 순위로 살펴보는 2024 미국 추리문학계 흐름〉
코로나19 이후 출판계는 불황에서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올 한 해도 작년과 비슷한 매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2023년 《슬램덩크》 열풍,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처럼 전체 시장을 유지할 만한 호재들은 있었지만, 개별 출판사들의 어려움은 여전하다.
_특집2 〈미스터리 장르 전문 출판사가 본 2024년과 2025년 전망〉
박상연이 자택에서 살해된 시체로 발견되었다. 오전 10시 재활 운동 시간에 맞춰 방문했던 물리치료사가 경찰에 신고했다. 시신 근방에서 남편의 피 묻은 지문이 여러 개 나왔다. 남편은 제약회사에 출근해서 일하던 도중에 긴급 체포되었다.
_박소해 〈부부의 정원〉
“죄지은 자는 합당한 벌을 받아야 해. 우리는 그걸 했을 뿐이야.”
_배상민 〈날카로운 믿음〉
희정은 수녀님이 보인다고 하다가 시커먼 늑대가 보인다고 했다. 귀를 막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자기 뺨을 후려치거나 머리를 벽에 짓이겼다. 그럴 때마다 희정은 소희를 잡아먹을 듯 거칠게 굴었다.
_여실지 〈핏줄〉
“저 친구는 낙천주의자야. 단두대 이야기를 할 때는 그렇게 우울하고 낙담한 것처럼 보였는데 이제는 자기 운명을 피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하잖아. 기차에서 내린 지 5분 만에 믿음에 대해서 말한 거야!”
“나는 그렇지 않아.” 이탈리아 사람이 대답했다. “우리는 자유롭게 되었지만, 여전히 수천 가지 위험이 있을 거야. 믿음 같은 건 없지만 희망은 있어. 당신은 어때, 친구?”
_어빈 S. 코브 지음, 박광규 옮김 〈믿음, 희망, 그리고 관용〉
● 특집1. 베스트셀러 순위로 살펴보는 2024 미국 추리문학계 흐름
● 특집2. 미스터리 장르 전문 출판사가 본 2024년과 2025년 전망
겨울호 특집에서는 2024년의 미스터리 장르를 돌아보는 기획을 준비했다. 박광규 추리문학 평론가는 〈베스트셀러 순위로 살펴보는 2024 미국 추리문학계 흐름〉에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순위를 중심으로 올 한 해 어떤 경향이 돋보였는지 전반적인 흐름을 살펴보았다. 최근 몇 년 사이 미국 추리문학계의 동향은 기발하고 자극적인 것보다는 어느 정도 검증된 작가의 작품이 독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미국은 ‘정통’(흔히 ‘본격’으로 일컬어지는) 미스터리는 적어도 일반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지 않고 전체적인 비중은 판타지 쪽이 더욱 높은 편이었으며, 상위권에 오래 머문 작품도 판타지 쪽이 많았다.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매주 집계되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5주 이상 머물렀거나 짧게라도 최상위에 올랐던 작품 19편을 살펴본다.
양질의 미스터리 작품을 출간하는 국내 출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는 〈미스터리 장르 전문 출판사가 본 2024년과 2025년 전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드비, 블루홀식스, 시공사, 아프로스미디어, 자음과모음, 황금가지, 나비클럽 출판사의 담당자들이 올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관망하는 귀중한 답변을 해주셨다.
● 《계간 미스터리》의 시그니처, 국내 미스터리 작가의 신작 중·단편
박소해, 〈부부의 정원〉
배상민, 〈날카로운 믿음〉
여실지, 〈핏줄〉
2023년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자인 박소해의 〈부부의 정원〉은 아내 살해 혐의를 받는 남편을 둘러싼 이야기로, 미스터리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조력 자살과 부부의 사랑이라는 주제를 심도 있게 그리고 있다. 《아홉 꼬리의 전설》이라는 매력적인 역사 미스터리를 발표한 배상민은 〈날카로운 믿음〉에서 사이비 종교를 소재로 믿음과 구원의 문제를 치밀한 미스터리 문법으로 펼쳐낸다. 여성적인 섬세한 글쓰기가 돋보이는 여실지는 〈핏줄〉에서 미스터리와 호러가 결합한 독특한 분위기와 섬뜩한 결말을 보여준다. 아쉽게도 겨울호 신인상은 당선자가 없다.
특별 고전 단편으로는 추리소설 황금기(1920~193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인 어빈 S. 코브의 〈믿음, 희망, 그리고 관용〉을 실었다. 각기 다른 나라 출신의 탈주자 세 명의 운명이 비장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전개된다.박인성의 〈한국 미스터리를 읽는 네 가지 키워드 ④ 사적 제재의 환상과 그 역치〉에서는 최근 소설이나 영상 매체에서 도를 더해가고 있는 사적 제재가 내포한 한국 사회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풀어낸다. 기존에 연재되던 쥬한량의 미스터리 영상 리뷰에서는 스페인 영화 〈내가 사는 피부〉를, 새롭게 연재를 시작한 박소해의 말풍선에서는 오컬트 웹툰 《안개무덤》과 《사변괴담》을 분석한다. 《계간 미스터리》는 앞으로 미스터리를 기반으로 한 더 다양한 매체를 살펴볼 예정이다. 인터뷰로는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아 그간의 작가 생활을 정리하는 세 편의 작품집(《까마귀 장례식》, 《그녀의 취미생활》,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을 동시에 출간한 서미애를 만났고, 탐방기에서는 추리소설 전문 독립 서점인 미스터리 유니온을 찾아갔다.
《계간 미스터리》 겨울호의 부제는 “미스터리를 즐길 수 있는 세상을 위하여”다. 소설가인 안드레 애치먼은 추리소설의 묘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플롯의 차원에서 탐정소설이나 연재소설의 핵심은 바로 지연이다. 지연은 성급한 답을 내릴 계기를 만들어 결국 기만적 단서, 잘못된 추정, 뜻밖의 지체, 손에 땀을 쥐는 서스펜스로 독자를 놀라게 한다.” 소설을 읽으며 결말의 지연을 혹은 서스펜스와 놀라움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평온한 일상이 그리운 요즘이다. 소설이 현실을 이길 수 없는 시절에 선보이는 올해의 마지막 《계간 미스터리》가 독자들에게 아주 작은 휴식의 시간을 드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작가정보
Shrewsbury Cobb(1876~1944) 미국 켄터키주 파두카 출신의 언론인, 소설가이자 유머 작가. 법률가를 희망했으나 열여섯 살 무렵 가정형편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고 일자리를 찾아야 했던 그는 글쓰기를 선택했다. 지역 신문 기자로 입사해 열아홉 살에 미국의 최연소 뉴스 편집장이 될 정도로 재능을 발휘했다. 1904년 뉴욕으로 이주해 기자 생활을 이어간 그는 조지프 퓰리처가 운영하는 《뉴욕 월드》로 스카우트되면서 미국에서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기자가 되었다.
코브는 켄터키를 배경으로 한 유머러스한 소설로 유명하지만, 한편으로는 H. P. 러브크래프트에게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진 〈Fishhead〉(1911), 〈The Unbroken Chain〉(1912) 등 공포 장르의 단편소설도 발표했다.
《코스모폴리탄》 1930년 4월호에 발표한 이 작품은 1934년에 출간된 그의 단편집 표제작이 되었으며, 대실 해밋이 엮은 《Creeps by Night: Chills and Thrills》(1931), 엘러리 퀸이 엮은 《101 Years of Entertainment》(1941)를 비롯한 여러 단편집에 수록되는 등 그의 단편 중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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