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은 당신에게
2025년 02월 11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0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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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41155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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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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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아이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인 부모가 아이와 맺고 있는 관계를 어떻게 강화할 수 있는지, 그 과정에서 아이가 인생의 장애물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아이들은 (우리 모두) 누군가 자기 말을 들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싶어 한다. 아이들은 유대감과 안정감을 본능적으로 추구하는데, 이 욕구가 충족되고 있지 않다고 느끼면 근원적 불안이 생기고 이것이 행동으로 나타난다. 마음의 문을 닫거나, 반항하거나, 공격적이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는 아이가 생긴다는 것이다. 저자는 부모가 아이의 욕구를 알아보고 채워주는 방법을 익히게 하고, 아이뿐만 아니라 양육자 또한 행복해질 수 있게 돕는다. 바쁜 부모와 양육자, 이미 중압감을 느끼고 있는 교사들에게 수년간 현장에서 얻은 성공적인 경험을 통해 검증된 부드러운 지도법으로 아이와 안정 애착을 형성하고 유지하며 불안을 낮추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그로 인해 아이를 더욱 잘 지원하며 잘 자라는 모습을 뿌듯하게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Part1 아이를 지원하기 위한 마음가짐 갖기
1장 인식, 마음가짐과 거울 효과
인식 : 현상을 보는 여러 가지 방법
나는 어떠한 신념 체계를 가지고 있는가
아이는 나를 비추는 거울이다
나부터 바뀌면 아이의 행동이 바뀐다
모든 아이는 긍정적인 면이 ‘반드시’ 있다
부드러운 지도법 어른들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2장 생각-감정-행동의 순환
모든 감정을 수용하라
생각-감정-행동의 순환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헬리콥터 관점
아이의 행동을 헬리콥터 관점에서 바라보라
마음가짐 조정하기
저울의 균형을 맞출 방법 찾기
부드러운 지도법 원인과 결과(일명 ‘대가’ 또는 ‘벌’)
3장 안개를 걷어내면 비로소 보이는 것: 소통 수단으로서의 행동
안개 너머를 보기
아이의 행동 이면의 ‘이유’
‘미워’는 ‘필요해’라는 뜻
행동 지원의 5C로 발전하기
결국 인식을 바꾸면 자유롭다
부드러운 지도법 아이의 무례한 태도에 대처하기
4장 아이와 나의 안녕감
우선순위는 결국 ‘나’
나를 가득 채우는 감정들(감정적 포화 상태)
부드러운 지도법 아이가 말을 듣지 않을 때 대응하기
Part2 지속가능한 지도법
5장 행동의 층위: 아이를 행동과 분리하기
감정을 정면으로 마주하기
퇴보가 아닌 발전이 있을 뿐
부드러운 지도법 아이에게 동기 부여하기
6장 행동을 해석하고 감정을 인정하라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주기
아이의 통역사 되기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주는 방법
나를 돌보는 것을 잊지 않기
부드러운 지도법 관계에 금이 갔을 때 유대감을 다시 쌓고 회복하기
7장 행동 지원의 여정을 준비하기
오래된 습관은 고치기 어렵다
마음가짐을 최대한 단단히 지켜나갈 것
한 번에 한 걸음씩
대응하기보다 예방하라
부드러운 지도법 아이에게 보상을 어떻게 줄 것인가
8장 키우고 싶은 것에 물을 줘라
보고 싶은 것에 초점을 맞춰라
의식적 노력을 잠재의식으로 만들기
희망적인 피드백을 연습하라
연결감을 연습하라
긍정적인 면을 칭찬하라
부드러운 지도법 아이를 옹호하기
Part3 아이의 행동 지원을 강화하는 행동 전략들
9장 행동 지원에 ‘끝’이란 없다
앞으로 나아가기
부드러운 지도법 존중을 기반으로 하는 행동 지원의 10가지 원칙
10장 행동 지원을 위한 도구와 자료
정서적 안전감을 높이는 지원 도구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될 자료
에필로그 마인드셋으로 아이를 존중하며 지도하는 방법
참고 자료
감사의 말
찾아보기
당신은 아이의 삶에서 중요한 사람입니다. 어쩌면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중요할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당신이 아이(그리고 사실 나이와 관계없이 당신과 가까운 모든 사람)와 맺고 있는 관계를 어떻게 강화할 수 있는지, 그 과정에서 아이가 인생의 장애물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모두 당신에게서부터 시작합니다. 당신의 안녕감, 당신의 회복력, 당신의 충족감에서 말입니다. p.12~p.13
부모나 양육자, 또는 교사로서 아이들이 삶에서 어떤 일이 닥쳐도 대처할 수 있게 준비시키고 싶은 것은 당연합니다. 이 책은 그런 당신에게 유용한 지침서가 돼줄 것입니다. 이 책에서 저는 아이들이 나이를 먹어도 건강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일찍부터 기반을 닦는 방법을 알려드릴 것입니다. 급한 불을 껐는데 또 폭발이 일어날 듯한 위기 상황에 이미 이르렀다고 느낀다면, 아이의 행동을 해독하고 재정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를 쥐여드릴 것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늦은 때란 절대 없습니다. p.13~p.14
아이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려면 아이를 나름의 고유한 관점을 지닌 개인으로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상대방이 현상을 인식하는 방식과 이유를 이해하는 것은 서로 존중하는 기반이 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는 아이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관점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과 아이가(그리고 우리도) 누군가 봐주고 들어주고 있으며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서로를 이해하려고 함께 노력하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열려 있어야 합니다. 아이가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알아차리면 아이에게 맞는 지원을 해줄 수 있습니다. p.36~p.37
아이가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하면 내가 실패하고 있다거나 양육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수 있고, 이런 관점에서 행동을 당장 고치거나 그만두게 하려고 할지도 모릅니다. 아이의 행동으로 내가 느끼는 기분도 사라질 거라는 생각이 잠재의식에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점을 잠시 생각해보세요. 내가 돌보는 아이가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하면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이제 같은 아이가 정확히 똑같은 행동을 하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그 행동에 관한 나의 인식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해보겠습니다. 이번에는 아이의 행동을 소통으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이제 아이가 어떤 이유에서건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말이 아닌 다른 수단으로 전하려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아이는 일부러 속을 썩이려는 것이 아니고, 내가 무슨 ‘잘못’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아이는 그저 욕구나 감정을 행동으로 나타내며 소통하고 있을 뿐입니다. p.42
그러니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나 행동을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생각하는 연습을 한다면 그 순간에 느끼는 기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에 따라 다를 수는 있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과 이유로 정서적 연결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누구나 자신이 이미 충분히 좋은 사람이며 어른들은 그저 여기서 더 잘할 수 있게 돕는 것일 뿐이라는 관점에서 지원받아야 합니다. 나쁜 사람을 좋은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좋은 사람을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게 돕는 것이라고 인식하세요. 모든 아이에게는 긍정적인 면이 ‘반드시’ 있습니다. p.72~p.73
리아는 (제가 어린 시절 방을 정리할 때 그랬듯) 완벽을 추구했고, 그래서 항상 낙심했습니다. 왜냐하면 인생은 완벽하지 않고 앞으로도 완벽하지 않을 것이니까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저는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살면서(저마다의 과정은 다 다를 것입니다) 타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내면의 안정을 찾는 법을 배워야 했습니다. 저는 여전히 배우는 중이고 앞으로도 계속 배워나갈 것입니다. 이런 관점을 아이와 갈등이 일어난 ‘순간’이나 이후에 연습할 때 도움이 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나는 완벽이 아닌 발전을 추구한다’라는 말입니다. 이 만트라는 사람들의 다양한 관점과 그런 신념을 품게 된 배경과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때처럼(1장 참고) 생각과 감정, 행동을 즉시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p.87~p.88
이 책의 핵심은 (또 다른 긴 할 일 목록이 아니라) 행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존재 방식을 권장하는 것입니다. 마음가짐이 긍정적이면 다른 모든 일은 훨씬 덜 힘들게 느껴집니다. 자신의 안녕감을 돌보는 것이 자기중심적이거나 심지어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나의 안녕감이 온전해야만 남도 돌볼 수 있으므로 나를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은 주변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이번 장에 나오는 제언을 건너뛴다면 아이에게 제공하는 지원의 효과는 떨어질 것입니다. p.155
날마다 나를 돌보는 것이 습관이 되면 아이를 더 잘 지원할 수 있게 됩니다. 아이가 자신을 스스로 지원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안녕감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알면 얼마나 큰 힘이 날지 상상해보세요. 이것은 아이가 어른으로 성장하며 연마할 수 있고 아이에게 평생 자산이 될 훌륭한 도구입니다. p.163
저는 제 안녕감을 우선순위에 놓고 나서 직업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됐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는 것과 같은 전형적인 트라우마 반응을 많이 보였고, 그러다 보니 자기 비판적이고 자신감이 부족했으며 수치심을 크게 느낄 때도 있었습니다. 이것은 모두 아이들이 매우 흔하게 느끼는 감정입니다. 저는 이제 이런 감정에 오래 빠져 있는 일이 거의 없다고 솔직히 말할 수 있습니다. 날마다 안녕감을 높이는 연습을 하고, 5단계(95쪽)를 실천하며, 다른 사람들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마음가짐을 일관되게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감정이 고개를 든다고 해도 자신을 탓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으므로 상황을 빠르게 호전시키고 지원을 계속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지 이해되신다면 내가 돌보는 아이는 어떨지 상상해보세요. 아이가 180도 달라질 모습을 생각하면 소름이 돋을 정도랍니다. p.173
아이들은 불편한 감정을 느끼면 소리를 지르거나 울거나 씩씩거리며 뛰쳐나가는 등 여러 방식으로 제 감정을 표출하는데, 이런 행동은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이러한 감정을 느끼면 저러저러하게 행동하는’ 버릇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 악순환을 끊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 바로 아이 주변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우리’가 아이의 행동을 보고 느끼는 기분은 행동뿐만 아니라 아이 자체를 향한 ‘우리’의 생각과 감정,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애가 참 밉살스럽고 버릇없어’라는 생각이 든다면 아이를 행동과 분리할 수 있는 미묘하지만 강력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인식이 바뀌면서 행동을 소통 수단으로 바라볼 여유가 생길 것입니다. p.187
제 지원 철학의 핵심은 우리가 느끼는 감정 중에 ‘잘못된’ 감정은 없다는 것입니다. 특정 행동을 수용하기 싫더라도 행동 이면의 감정을 수용해주는 것은 중요합니다. 화를 내기보다 호기심을 가지면(130쪽 참조) 행동이라는 반응 너머를 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호기심을 보여주면 아이도 자신이 특정 감정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호기심을 갖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학교 공부나 숙제를 하다가 신경질을 내고 욕을 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면 야단치는 대신 우선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주며 아이의 행동을 소통 수단으로 해석하세요. 아이가 그렇게 반응하는 것은 ‘못하겠어’, ‘난 글 쓰는/읽는 걸 잘 못해’, ‘어려울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면서 생긴 불안이나 공포, 수치심이나 당혹감 때문일 수 있습니다. p.203~p.204
마치 식물이 화분 크기만큼만 자라나듯 아이는 당신의 기대만큼만 성장합니다. 따라서 키우고 싶은 것에 물을 주고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며 아이를 보살핀다면 기대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p.251
★★★★★ BBC 자녀교육 다큐멘터리 출연!
★★★★★ 대영제국훈장(OBE) 수훈자
★★★★★ 영국 교육부 자문위원
영국 최고의 아동 행동 전문가가 전 세계 부모들에게 들려주는 필수 지침서!
나는 엄격한 부모일까? 관대한 부모일까?
인식 : 아이를 지원하기 위한 마음가짐 갖기
똑같은 것을 보면서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으면 전구에 불이 탁 켜지듯 머릿속이 환해질 것이다. 당신과 배우자가 아이의 행동을 대하는 관점이 서로 다르다고 해보자. 이런 경우 우리는 대개 자기 관점이 왜 옳은지 입증하려 한다. 예를 들어 나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친 나는 엄격한 부모일지도 모르고, 정반대로 너무 관대할지도 모르며, 아니면 둘 사이에서 균형 잡은 모습일지도 모른다.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그 생각도 옳고,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그 생각 역시 옳다. 사람들은 저마다 여러 이유로 자기 관점이 옳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런 차이는 어른뿐만이 아니라 아이와 어른 사이에도 존재한다. 다음 저자의 상담 사례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자.
세라는 딸 빌리가 휴대폰을 너무 오래 한다며 걱정했다. 심지어 휴대폰 때문에 감정 기복이 심하고 가족과 거리를 둔다고 생각했다. 엄마 세라의 관점에서는 딸 빌리가 휴대폰을 한시도 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빌리에게 엄마의 걱정에 대해 묻자, “엄마도 휴대폰을 늘 달고 살면서 어떻게 나한테 뭐라고 할 수 있어요!”라고 대꾸했다. 세라는 자신이 휴대폰을 온종일 달고 산다는 딸의 묘사에 충격을 받았다. 빌리의 말로는 엄마가 자신처럼 SNS를 하지는 않지만, 항상 휴대폰을 옆에 두고 살펴본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부모와 자식 간의 인식의 힘을 되돌아볼 수 있는 사례이다. 이는 세라가 잠재의식적으로 자신의 어린 시절의 경험을 아이들의 경험과 비교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라가 열네 살이었을 때는 당연히 자신의 휴대폰이 있지도 않았던 반면, 딸 빌리는 기술적으로 훨씬 발달한 세대에 성장해 휴대폰을 하는 것이 평범한 일이다. 엄마 세라의 관점과 딸 빌리의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문제를 인식하는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
저자는 아이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려면 아이를 나름의 고유한 관점을 지닌 개인으로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상대방이 현상을 인식하는 방식과 이유를 이해하는 것은 서로 존중하는 기반이 된다. 이런 관점에서 아이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관점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과 아이가 누군가 봐주고 들어주고 있으며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열려 있어야 아이에게 맞는 지원을 해줄 수 있다.
아이의 속마음을 바로 말로 옮길 수 있는 유능한 통역사가 되려면?
아이의 행동은 욕구를 소통하는 수단
아이의 행동에는 정말 많은 이유가 있다. 아이가 하는 행동을 소통 수단으로 받아들이면 아이가 무엇을 소통하려고 하는지 더 명확한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아이가 불안정 애착 유형에 해당한다면 울고 소리를 지르는 행동으로 정서적 연결의 욕구를 소통할지도 모르고, 학령기 아동이나 청소년의 경우 언어적, 신체적 폭력, 부적절한 언어, 조소, 무례한 태도를 보일 수 있다. 물론 표면에 드러난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마주하면 행동을 그만두게 하거나 ‘고치려는’ 마음이 먼저 들기 쉽다. 이런 불편한 감정을 바라보는 일은 누구나 능숙하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이런 순간에 표면에 드러난 행동 너머의 진짜 모습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알려주고 마음을 가라앉힌 다음 헬리콥터 관점을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아이가 안정감을 느끼고 누군가 진정으로 자기 말을 들어준다고 느끼면 아이의 행동은 변한다.
‘우리’가 아이의 행동을 보고 느끼는 기분은 아이의 행동뿐만 아니라 아이 자체를 향한 ‘우리’의 생각과 감정,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애가 참 밉살스럽고 버릇없어’라는 생각이 든다면 아이를 행동과 분리할 수 있는 미묘하지만 강력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러면 인식이 바뀌면서 행동을 소통 수단으로 바라볼 여유가 생긴다. ‘행동이 참 밉살스럽고 버릇없어’라고 바꾸어 인식할 수 있다면 감정이 그렇게 많이 차오르지 않아 바로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아이가 행동으로 무엇을 소통하려고 하는 걸까? 내게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라는 생각을 떠올리기 쉬워진다는 것이다. 아이를 행동과 분리해 생각하는 것은 내가 정말로 그렇게 믿을 때 가장 효과가 좋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이의 무례한 태도에 대처하기
감정을 알아주면 아이는 제 감정을 잘 알아차리게 된다
아이가 나와 가족, 친구, 같은 반 아이에게 무례하게 굴면 화가 치밀 것이다. 하지만 무례한 태도는 아이가 제 의사를 표현하거나 스트레스나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소통하는 방식인 경우가 많다. 나를 공격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겠지만, 아이는 ‘자기가’ 느끼는 불편한 감정을 쏟아내는 것일 뿐이다. 이럴 때 아이한테 휘둘리거나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대응해서는 안 된다. 행동을 즉시 ‘고치려고’ 하는 것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불길을 잡아보겠다며 계속 불을 끄는 것과 같아서, 결국은 지쳐버리고 말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학교 공부나 숙제를 하다가 신경질을 내고 욕을 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면 야단치는 대신 우선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줄 것을 강조한다. 아이가 그렇게 반응하는 것은 ‘못하겠어’, ‘난 글 쓰는/읽는 걸 잘 못해’, ‘어려울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면서 생긴 불안이나 공포, 수치심이나 당혹감 때문일 수 있다. 이런 감정이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감정이 절대 ‘잘못된’ 감정이 아니라고 말한다. 아이가 제 감정을 느끼도록 허용하고,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는 말을 건네며 그렇게 ‘느껴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게 지원하고, 봐주고 들어주고 있으며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게 해주며 한계와 기대를 유지하라고 제안한다. 이를테면 “보니까 이번 숙제 때문에 마음이 불안한 것 같구나. 우리 1분 동안 쉬었다가 다시 같이 살펴보자”라고 말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가 감정을 몸으로 느끼며 그 순간에 집중할 수 있게 돕고 아이의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고 아이가 안전하며 지지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게 함께해주면 아이는 이러한 근원적인 감정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점차 깨닫게 되는 데 도움이 된다.
물론 이러한 대응을 보고 ‘잘못된 행동을 용인하라고요?’, ‘그냥 넘어가게 내버려 두는 거 아닌가요?’라고 말하는 부모도 있을 것이다. 감정을 인정해준다는 것은 아이가 한 행동이 바람직하지 않아도 그런 행동을 한 ‘이면’의 이유와 행동을 ‘통해’ 소통하고 있는 감정을 인식하고 이해한다는 뜻이다.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고 아이와 계속 교감하며 아이의 ‘감정’을 모두 수용해주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연습을 거듭하면 ‘분명’ 더 쉬워진다. 격앙된 ‘순간’이 지나가고 아이가 차분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면 그때를 기회 삼아 다시 부드럽게 타일러라. 아이를 부드럽게 지도하는 일은 나의 감정을 조절하고 아이와 연결감을 계속 이어갈 때 더욱 쉬워진다.
우선순위는 결국 ‘나’
누구도 탓하지 않고 부끄러워하지 않는 양육법
아이를 잘 지원할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마인드셋, 즉 마음가짐을 바로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론 우리는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충분히 잘하고 있다. 마음가짐이 긍정적이면 다른 모든 일은 훨씬 덜 힘들게 느껴진다. 하지만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 가정과 일, 인간관계, 돌봄의 의무, 그 외에도 많은 책임을 병행하며 생활하고 있다. 여기서 하나라도 어긋났다가는 폭발해버릴지도 모른다. 이러한 과정에서 ‘나’ 역시 마음 건강, 안녕감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날마다 5분씩이라도 기분이 좋아지는 행동을 찾아서 꾸준히 실천하라. 예를 들어 산책을 하거나 차를 마시거나, 독서, 명상, 일기 쓰기 등 나를 위한 시간을 매일 틈틈이 내야 한다.
자신의 안녕감을 돌보는 것이 자기중심적이거나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나의 안녕감이 온전해야만 남도 돌볼 수 있다. 나를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은 주변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다. 또한 개인의 상황에 따라 필요한 지원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모의 안녕감을 우선순위에 두는 모습을 보며 아이는 제 안녕감을 우선순위에 두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아이를 양육하는 매 순간마다 선택할 힘이 우리에게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아이를 어떻게 부드럽게 지도할지 선택하는 일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 이 책의 내용을 생활 속에서 조금씩 실천하며 체화하기 시작하면 아이에게 바라는 행동을 직접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행동이 최고의 스승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나를 탓하거나 남을 탓하지 않고 부끄러워할 것도 없는 만트라에 따라 사는 모습을 보며 내 아이도 누구를 탓하거나 부끄럽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배울 것이다. 아이들은 우리처럼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서 자극을 받는다. 아이들이 우리에게 배울 것이 있듯, 우리도 아이들에게 배울 점이 많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아이가 달라진 모습을 보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책의 내용을 체득하여 나부터 달라져 보자!
작가정보
(Marie Gentles)
영국에서 손꼽히는 아동 행동 전문가이다. 일반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돌보는 특수학교에서 십여 년 이상 교장으로 일했으며, 현재는 교육 컨설턴트로서 영국 교육부의 아동 행동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많은 학교, 교육부(DfE) 및 가족들과의 협력을 통해 학생들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영구 제명률을 크게 줄이는 데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2020년 10월, 교육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여왕 생일 영예 훈장 목록에 오른 후 대영제국훈장(OBE)을 받았다. 두 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한 저자는 젠틀스 가이던스(Gentles Guidance Ltd)를 창립해 학교와 가족 지원 기관에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등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긍정적 기반과 실질적 방법을 마련하는 일을 돕고 있다.
BBC 다큐멘터리 시리즈 〈날 내쫓지 마세요(Don’t Exclude Me)〉에 행동 전문가로 출연했으며,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은 당신에게》는 저자의 첫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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