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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남기는 사람

정지우 지음
마름모

2025년 02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1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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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6.72MB)   |  약 9.9만 자
ISBN 979119428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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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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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권의 책을 쓴 작가이자 문화평론가, 변호사 정지우가 자신의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고스란히 담긴 책을 내놓았다. 나의 중심을 먼저 세우는 관계의 기초부터, 다정함을 기르는 환대와 소통의 기술, 나를 짓누르는 나쁜 관계 대처법과 오랜 관계에 뒤따르는 위기 극복법까지, 특유의 섬세하고도 단호한 문장으로 사람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 안내한다. 무엇보다 삶이란 결국 “타인의 빛남에 기여하는 일”이라고 말하는 이 책은 단순한 처세술이 아닌, 삶의 ‘진짜’ 이익을 가져다주는 진정한 관계의 법칙을 이야기한다.
프롤로그

1. ‘나’라는 중심: 관계의 기초
나에게는 경쟁자가 없다
호불호는 취향일 뿐이다
시선의 중간 지대에서
곁에 두고 싶은 사람
관계에 드는 에너지 조절하기
성향 불변의 사고관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이 없어지면
기분 좋은 배신
위선과 진실 사이

2.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면: 관계의 시작
나도 비밀을 갖고 싶다
타인의 깊이를 알 수 없다
타인의 속마음을 추측하지 않기
100퍼센트 순수한 마음은 없다
이해 혹은 매도에 대하여
타인은 항상 나보다 자존심이 세다
‘완벽한 사람들’에 대한 상상을 버리기
시기심의 시대를 살아가는 법
통제 지옥
타인의 진심을 알고자 한다면
그의 마음에 가장 필요한 말

3. 다정함은 상호적인 것이다: 관계의 원리
약할수록 강해진다
소통의 비결
들어주는 법
대화가 안 되는 사이
다정함은 상호적인 것이다
어떤 사람과 결혼해야 하나요
타인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
타인이 나의 환대를 받고 싶은가
당신에게 받아내고야 말 고마움

4. 오래 함께하기로 한 사람이 곁에 있다면: 관계의 깊이
우리 곁에 남은 사람
모든 관계에는 위기가 있다
서로의 기복을 견디는 관계
이중성과 책임 전가
오래 가는 커플의 비밀
타인에게 어디까지 솔직해야 하는가
맺고 끊음에 관하여
타인의 약점에 관해 잘 모른다면
고정된 존재로 남겨두지 않는 용기

5. 어떤 ‘벽’은 필요하다: 관계에서 나를 지키기
뒷담화에 대하여
나를 미워하는 사람의 마음에 굴복하는 일
누군가를 함께 비난해줄 사람
좋은 비판과 비판을 위한 비판
공감하나 동의하지 않는다
비교가 체화된 사람들
우월감에의 몰입
오만한 방관자들에 대하여
‘대박’을 이야기하는 사람을 경계하기

6. 더 깊은 삶으로: 관계의 목적
나를 둘러싼 사람들이 없다면
그렇게 우리는 서로에게 새겨진다
당신과 나는 서로의 주인공이 된다
나의 핵심을 인정해주는 관계
우리는 줄 때 자기 자신이 된다
타인의 빛남에 기여하는 일
권력관계의 너머에
관계가 우리를 살린다 _우정의 과학 1
그는 우리에게 행복을 가르친다 _우정의 과학 2
타인에게 시간을 쓰는 일 _우정의 과학 3
나의 인터뷰는

부록 | 인터뷰: 타인이라는 깊이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전 CEO의 변화를 이끄는 마음
‘최인아책방’ 대표의 타인의 얼굴을 들여다보는 마음
김민섭 작가의 축제를 여는 마음
윤성원 뉴스레터 ‘썸원’ 대표의 당신과 함께하는 마음
조이스 박 작가의 나의 길을 떠나는 마음
박소정 ‘녹색광선’ 대표의 자기 세계를 만드는 마음

자존심은 나 자신과 나의 생산물을 분리하지 못할 때 격렬하게 강해진다. 나의 글, 나의 생각, 나의 의견이 비판당할 때 내가 나 자신과 그것들을 분리하지 못하면, 그 모든 게 나에 대한 비난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실제로 비판은 그런 나의 생산물을 더 나은 것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오히려 필수적이다. 자존심을 내려놓으면 내가 더 온당하게 가야 할 길이 보인다.
_p.43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이 없어지면〉

섣불리 타인을 다 파악했다고 믿는다거나, 그에게 궁금해할 것도 없다거나, 나아가 내가 나 자신을 명확하게 안다고 믿는 그 오만을 경계해야 한다. 그 수수께끼를 지켜내는 것, 타인을 비밀스러운 존재로 두는 것 자체가 타인을 사랑하는 일이다. 나는 당신에 대해 다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기로 한다. 당신에게는 비밀이 있어서 나는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 평생을 경청해야 한다는 것, 당신이 누구든 섣불리 폭력적으로 규정하기보다 당신을 당신인 채로 놓아두는 법을 배워야 한다.
_p.60 〈나도 비밀을 갖고 싶다〉

권력과 폭력을 통해 피상적으로 타인을 다루는 사람은 강해 보이지만 사실은 가장 외롭고, 취약하고, 금방 허물어질 것처럼 텅 비어 있다. 그에게는 진짜 정보, 지식, 앎이 없고, 위선과 거짓으로만 삶이 채워져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해와 수용으로 타인을 대하는 사람은 꽉 찬 사람이 된다. 그는 진심으로 엮인 삶의 힘을 이해하고, 구체적인 관계 속에서 삶의 깊이를 받아들인다.
_p.92 〈타인의 진심을 알고자 한다면〉

사람이 타인의 이중성을 극도로 견디기 힘들어하는 이유는 사람의 마음 가장 깊은 곳에 있는 것이 타인을 ‘믿고 싶은’ 마음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중성은 그런 일관된 믿음, 당신을 믿고 싶다는 마음, 당신에게 믿음을 투여하고자 하는 일을 가장 크게 방해한다.
_p.149 〈이중성과 책임 전가〉

내가 언제든 틀릴 수 있고 세상에는 다양한 관점이나 가치관이 존재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좋은 관계’에 무척 중요하다. 관계는 내가 절대 옳다는 확신을 얻기 위해 맺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각자의 입장을 인정하고 이해하며 때론 함께 바꿔나가는 자리에 관계가 있다. 타인은 나의 옳음을 증명해주는 증거가 아니다. 나 역시 당신의 옳음에 동조하기 위해 동원되는 증인이 아니다. 우리는 완전히 같을 수 없는 서로라는 존재를 바라보고, 서로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관계를 맺는 것이다.
_p.191 〈공감하나 동의하지 않는다〉

사람은 자신의 핵심을 인정해주는 관계로 인해 강해진다. 반면 나의 핵심이 아닌 걸 인정해주는 관계로부터는 허영심을 얻을지언정 강함을 얻을 수는 없다. 니체의 말마따나 “내가 아닌 것”으로 얻는 인정이 허영심이기 때문이다. 나는 진짜 나인 것, 내가 진짜 가치를 부여하는 것, 내가 진짜 인정받고 싶은 바로 그것을 인정받을 때 나 자신이 된다.
_p.191 〈나의 핵심을 인정해주는 관계〉

★★★★★
최인아 ‘최인아책방’ 대표,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전 CEO 등
각계를 대표하는 5인의 특별 인터뷰 수록

★★★★★
“결이 같은 ‘나의 사람’과 함께 나아가야 한다”
김민섭, 정아은, 이설아 작가 강력 추천


20여 권의 책을 쓴 작가이자 문화평론가, 변호사 정지우가 자신의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고스란히 담긴 책을 내놓았다. 《돈 말고 무엇을 갖고 있는가》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사랑이 묻고 인문학이 답하다》 《사람은 왜 서로 도울까》 등 여러 책에서, 자기 세계를 지키면서도 결국 타인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던져온 작가로서 이 책의 탄생은 필연적이다. 언제나 글로 쓴 것을 삶에서 정확히 구현해내는 그의 모습은 이 책을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책과 칼럼 등을 비롯한 집필 활동 외에도 20년간 매일 SNS에 글을 올리는 작가로 유명한 그는, 어느 순간부터 혼자 글을 쓰는 데 그치지 않고 동료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를 창출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수년간 꾸준히 독서 모임과 글쓰기 모임을 운영해왔으며, 그렇게 그가 중심이 된 ‘글쓰기 네트워크’에는 현재 100여 명의 사람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 결과의 일환으로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나의 시간을 안아주고 싶어서》 《세상의 모든 청년》 등 세상에 목소리를 내는 다양한 공저, 공동 북토크 등을 기획했다. 2021년부터 30명이 넘는 동료들과 함께 뉴스레터 〈세상의 모든 문화〉를 발행해왔으며, 관계 맺고 배우는 삶을 실천하고자 각계의 지인들을 만나 ‘밀착된 마음’ 인터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구범준 ‘세바시’ PD, 최인아 ‘최인아책방’ 대표,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전 CEO, 윤홍균 《자존감 수업》 저자 등이 그를 응원하는 지인들이다. 이 책은 골방에서 혼자 글을 쓰던 작가 지망생이 어엿한 직업인으로 사회에 자리를 잡아가고 수많은 사람들과 만남을 이어오며 깨달은 관계의 방법과 사람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와 당신이 관계를 맺는다는 그 사실 자체로 우리는 삶을 창조한다”
‘홀로’가 익숙한 시대에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

작가는 책에서 자신이 “관계에서 숱한 실패를 한 사람”임을 털어놓는다. 시절마다 친하게 지낸 사람들은 있었지만 어느 날 혼자만의 골방으로 들어가곤 했고, 쌓았던 관계들은 추풍낙엽처럼 흩어져버렸다. 어쩌면 이것은 작가만이 아니라 우리 시대 흔한 관계 맺기의 방식일지도 모른다. 각자도생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조건 없는 오랜 관계들은 사라지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속 익명의 관계만이 남는다는 게 흔한 시대 진단이니 말이다. 그러나 작가이자 직업인으로서 생활을 유지하고 가정을 꾸리면서 저자가 점차 알게 된 것은 시대의 분위기와는 반대되는 진실이었다.

“우리는 누구나 때론 관계를 지긋지긋해하며 고립을 바랐다가도, 금세 외로워져 그 누군가를 찾도록 만들어져 있다. 타인이야말로 인간이 벗어날 수 없는 가장 근본적인 ‘조건’이라는 사실은 우리가 관계와 관련하여 겪는 여러 문제들이 운명적이라는 점을 알려준다. 많은 작가들이 현실의 타인들이 버거워 골방으로 도망가지만, 결국 골방에서 찾는 것도 백지 너머에서 내 글을 읽어줄 어떤 타인이다.” (10쪽)

이 책은 “인생에 존재한 최대의 균열”이었던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딛고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작가가 정립하게 된 관계에 관한 생각을 오롯이 담고 있다. 이는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마음 편안함의 기술도 아니고, 관계를 통해 지위를 얻고자 하는 단순한 처세술도 아니며, 홀로 우뚝 서서 완전해지고자 하는 승산 없는 욕망의 발현도 아니다. 작가는 타인과 부대끼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 존재의 본질을 직시하며, 서로가 서로의 온전함에 기여하도록 삶을 재구성하는 진정한 관계의 법칙을 이야기한다.
“삶이란 결국 타인의 빛남에 기여하는 일이다”
삶에 ‘진짜’ 이익을 가져다주는 관계의 법칙

때론 삶을 견디기 위해 글을 쓰고, 글을 통해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는 작가가 제시하는 관계의 법칙은, 그래서 현실과 유리되지 않은 채 구체적이고 실용적이다. 작가가 말하는 관계의 제1법칙은 독립된 인격체로서 타인에게 휩쓸리지 않고 나의 중심을 바로 세우는 것이다. 타인의 시선과 호불호라는 것이 대개 기준 없이 모호하다는 사실을 증명하며, 책임 없이 내뱉는 단순한 ‘비난’과 진지하게 참고해야 할 속 깊은 ‘비판’을 구분하는 잣대를 세운다. 나를 짓누르는 나쁜 관계, 오랜 관계에 뒤따르는 위기와 고비에도 대처할 방법은 있다.

근거 없는 가십과 깔깔거리는 혐오의 말들을 단호히 차단해온 작가는 관계의 시작을 위해 먼저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태도를 갖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섣불리 타인의 속마음을 추측하지 않고, 나는 결코 알 수 없는 타인의 깊이를 상상하며, 1차원의 평면이 아닌 다채로운 면모를 지닌 한 인간을 무 자르듯 판단할 수 없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 이후에야 비로소 관계는 시작되며, 우리는 서로 다정함을 나눌 수 있는 자리에 놓이게 된다. 작가로서 수많은 독자와 동료들을 만나고, 변호사로서 의뢰인들과 다양한 사건들을 접하며, 한 가정의 구성원으로서 생활을 꾸려온 저자는 가깝게는 가족과 친구, 거래처와 동료, 멀게는 강연에 방문한 어느 청중에 이르기까지, 온전히 상대방의 속으로 들어가는 환대와 소통의 기술을 경험과 사례를 들어 구체적으로 나눈다.

무엇보다 작가가 말하는 관계의 목적은 나를 둘러싼 사람들이 없다면 ‘나’라는 존재가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는 데 있다. 대체로 우리는 자기 자신을 위해 직업을 갖고 일을 하며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만, 따지고 보면 인간이 하는 대부분의 일은 남을 위한 일이다. 글쓰기나 예술, 강의나 변호, 회계나 의료 등 그 무엇도 마찬가지다. 즉 타인이 행복하거나 기쁘고, 만족과 웃음을 얻을 때 그는 일 잘하는 사람이 된다. 이러한 관점을 제대로 이해하고 깊이 체화한다면 우리는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 삶이란 결국 타인과의 관계이다. 타인의 빛남에 기여하는 일이다. 그것에 기여하는 것이 우리 삶의 ‘진짜’ 이익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그 진짜 이익을 지켜내는 것이야말로 삶의 진정한 실용주의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정지우

20년간 매일 쓰는 작가이자 변호사, 문화평론가. 고려대학교 및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대학 시절 《청춘인문학》을 출간하며 집필 활동을 시작했다. 《돈 말고 무엇을 갖고 있는가》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사랑이 묻고 인문학이 답하다》 《사람은 왜 서로 도울까》 《너는 나의 시절이다》 등 20여 권의 책을 썼다.
혼자 글을 쓰는 데 그치지 않고 글 쓰는 동료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를 창출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독서 모임과 글쓰기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뉴스레터 〈세상의 모든 문화〉를 발행해왔으며,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나의 시간을 안아주고 싶어서》 《세상의 모든 청년》 등 다양한 공저, 공동 북토크 등을 기획했다. 관계 맺으며 배우는 삶을 실천하고자 각계의 지인들을 만나 ‘밀착된 마음’ 인터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신문, 잡지, TV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사회문제들에 목소리를 내며 문화평론가로서 영향력도 넓혀가고 있다.
〈매일경제〉 〈아시아경제〉 〈국민일보〉 〈롱블랙〉 등에 정기적으로 기고해왔다.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EBS 〈비지니스 리뷰〉, tvN 〈프리한 19〉, 유튜브 〈침착맨〉 등 다양한 교양·시사·예능 방송에 출연했으며, KBS 〈생생매거진〉, JTBC 〈시청자의회〉, MBC 〈탐나는TV〉 등에 고정패널로 참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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