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스: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2024년 12월 27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1월 28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20.45MB) | 약 24.5만 자
- ISBN 9791170963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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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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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과 동시에 〈신스: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은 독자들로 하여금 '사회적인 논점과 사려 깊게 짜여진 인물들을 바탕으로 잘 쓰여진 매력적인 스릴러', '책을 여는 순간, 독특하고 흥미로운 AI 서스펜스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등의 찬사를 받고 있다.
주인공을 바라보는 독자로 하여금 객관적인 시선을 갖게 하고, 현실적인 문제를 탐구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재미를 뛰어넘어 완벽한 걸작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스릴러, 공상과학, 로맨스를 결합하여 빠른 속도감으로 전개되는 서사를 온몸으로 접하게 될 독자들은 벼락같이 등장한 이 최고의 페이지 터너에 열광하게 될 것이다.
앤디가 손뼉을 친다. “조쉬를 만날 준비가 되었나요?”
“태어날 때부터요.” 내가 웃으며 말한다. 제작진들로부터 들리는 웃음소리에 답하듯 내 눈이 한번 깜빡인다. 재미있게 말하려는 의도도 있지만 진심이었다.
-8p
“하나 말해줄까요?” 텍사스 여자는 눈을 가늘게 떴다.
“뭘요?”
“나는 사람들의 더러운 비밀을 캐내는 걸 굉장히 잘하는데, 난 당신에게 뭔가 있다고 생각해.” 그녀의 장난스러운 목소리에는 악의가 가득하다. 텍사스 여자의 손이 내 얼굴을 향해 다가온다. 나는 본능적으로 손을 내밀어 그녀의 손목을 꽉 쥔다
-32p
“제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은가요, 부인?”
무겁게 내려앉은 긴장감이 내 목을 옥죄어 대답할 수가 없다.
그는 모자를 벗더니,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 보인다. “부인이 남편분을 죽였다고 생각해요.”
-44p
“이 과정은 정말 짜증 나요.” 내가 속삭인다.
조이가 내 팔을 감싸고 나는 머리를 조이의 어깨에 얹는다.
“왜 아무도 사랑에 빠지는 게 이렇게 비참한 일이라고 경고해 주지 않았을까요?” 나는 조용히 신음한다.
-176p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월든 부인.” 미첼과 아담스 둘 다 의자를 뒤로 끌어내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잠깐만요. 뭔가 새로운 게 있다고 했잖아요.”
“아, 네. 발견한 게 있죠.” 미첼이 웃는다. 그는 자신의 팔꿈치를 가리키며 말한다. “당신 남편의 잘린 팔을 찾았어요.”
내 손이 떨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도 전에 뜨거운 커피가 넘쳐 흘러 내 손을 데운다.
-270~271p
“줄리아 월든, 당신은 나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로 만들어 줘요.” 그는 눈물을 참으려는 듯 눈을 가늘게 뜬다. “나와 결혼해 줄래요?”
TV에는 지금쯤 달달한 배경음이 깔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현실에서는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승리의 오케스트라 음악이 우리 주위에서 울려 퍼지고 있는 것 같다.
-337p
지금 이 순간, 나는 이 거짓말이 간절하다. 내가 그 거짓말을 믿어야만 우리 가족이 서로를 붙잡고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
마치 프러포즈의 순간처럼, 찰나의 순간이 있다. 지금 내 눈앞에 두 갈래 길이 있고, 나는 그 갈림길에 서있다. 그리고 나는 말한다. 가슴속의 모든 거친 욕망을 담아 말한다.
나는 당신을 믿는다고.
-408p
내가 잃게 될 기억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시간조차 없이 머리에 극심한 통증이 몰려온다. 두개골이 불타오르는 듯하다. 비명이 침묵을 찢으며 혀끝에서 터져 나온다. 내 마지막 생각은, 이 비명을 이웃들이 들을 거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모든 게 까맣게 변했다.
-523p
마리끌레르 올해 가장 기대되는 소설 20 선정!
크라임리드 선정 2024년 최고의 데뷔 소설!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종 커플이 된 인조인간 신스, 줄리아
그러나 결혼 생활은 위태로워지고,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은 사라졌다!
강력한 용의자로 의심받는 그녀는 과연, 용의선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신스: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은 ‘줄리아’라는 인조인간, 즉 전 세계 세 번째 신스의 탄생으로부터 시작한다. 오로지 ‘조쉬’라는 남자의 니즈에 맞추어 만들어진 줄리아는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많은 인간 여자들과 경쟁하게 된다. 그 프로그램 안에서 사랑과 상실이라는 감정을 겪은 줄리아는 결국 그의 마음을 차지하는 데 성공하고, 그와 결혼해 완벽한 가정을 이루며 살 것이라는행복을 꿈꾼다.
그러나 신스와 인간의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 존재만으로도 받아야 하는 혐오와 차별 등으로 줄리아의 행복한 미래는 산산이 부서진다. 위태로운 결혼 생활 중, 캠핑을 떠난 후 실종된 남편이 죽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그녀는 남편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된다. 자신을 향해 포위망을 좁혀오는 경찰도, 계속해서 자신을 감시하는 이웃집 남자도, 딸을 극진히 보살펴주는 베이비시터도, 심지어 자신을 만든 개발자조차 믿을 수 없다. 줄리아의 세상은 오로지 조쉬뿐이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녀는 사람을 해칠 수 없도록 설계되었다는 사실이다. 결국 누명을 벗기 위해 스스로 수사에 나선 줄리아는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다니며 숨겨져 있던 진실에 접근한다.
두 타임라인을 번갈아 가며 조금씩 드러나는 사건의 전말,
열렬한 감정선과 서스펜스로 긴장감을 자극할 압도적 로맨스스릴러!
주인공 줄리아의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라는 두 타임라인으로 정교하게 섞여 전달된다. 과거 편은 그녀의 신비로운 탄생부터 연애 프로그램 속 조쉬와의 달달한 로맨스, 그리고 그의 실종 직전까지의 긴박한 상황을 비춘다. 현재에서는 조쉬가 실종된 후, 자신을 의심하는 보안관의 눈을 피해 사라진 그날의 기억과 묻힌 진실을 파헤치는 줄리아를 묘사한다. 이처럼 이 소설은 한 사람의 서사를 두 분야로 나누어 전개하다가, 현재와 과거가 맞물리며 실종 사건의 비밀이 드러나는 클라이막스에서 한데 뭉쳐있던 카타르시스가 터질 수 있도록 짜임새를 섬세하게 구성했다.
특히, 이 소설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그 ‘한 여자’가 인조인간이라는 점이다. 인간이었다면 자연스럽게 느껴질 부분들이 인조인간이기 때문에 더욱 이질적이고, 혼란을 야기하며, 흥미로워진다.
로맨스가 꽃피는 사랑스러운 순간부터 얽히다 못해 엉켜가는 비극의 결말까지 복잡하고 세밀한 인물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독자들은 ‘줄리아’라는 존재에게 이입하고, 더 나아가 그 존재가 주는 딜레마에 대해 사유하게 될 것이다.
인조인간을 통해 보여주는,
약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의 현주소
〈신스: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의 페이지를 거듭 넘길수록 우리는 인조인간인 줄리아에게 이입하게 된다. 우리와 같이 자율적인 감정을 가지고, 임신과 출산의 과정을 거칠 수 있고, 육아까지 해내는 그녀는 작품 속에서 지극히 인간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 현실과 사회가 완벽하게 설계된 여성 인조인간에게 일반적인 여성과 엄마의 삶을, 사람들로부터 소외된 약자가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우리는 조금이라도 다르거나 약한 존재를 보면 그들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배척하고, 혐오한다. 차별은 투명하지만 넘을 수 없는 벽의 모습으로 우리 사이에 자리한다. 우리는 그 벽을 세우기도 하고, 혹은 벽에 가두어지기도 한다. 이 소설 안에도 인간과 신스라는 존재적 차이가 느끼는 감정에 한계를 그어버리는 인물들이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온전한 사랑을 느끼게 되는 줄리아를 통해, 복잡하고 잔인한 차별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한다.
또한 이 책은 사건을 밝히는 과정에서 혐오와 폭력에 희생된 여성들을 조명하고, 현시대의 차별에 대한 시의적절한 논제를 던진다. 이 소설로 하여금 성장 배경도, 신념도, 관심사도 모두 다른 줄리아들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시선을 오롯이 마주한다면 현존하는 차별에 맞설 수 있다. 우화 속 나그네의 옷을 벗게 만든 건 추운 바람이 아닌 따뜻한 햇살이었던 것처럼, 우리가 연대하여 작은 사랑을 만들어 낸다면 그 햇살은 용기가 되고, 그 용기는 작은 움직임이 되어 차별의 유리에 틈을 남길 것이다.
“이 데뷔작은 상상 이상으로 기괴하고 만족스럽다! 스릴러와 로맨스, SF를 자극적으로 섞은 이 작품은 독자들로 하여금 제나 새터스웨이트의 두 번째 작품에 목말라하도록 만들 것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창의적이고, 시의적절하고, 매우 독창적인 〈신스: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은 끊임없이 뒤틀린 스릴러다. 리얼리티 TV 쇼, 살인 미스터리, 사회적 논평을 똑똑하게 융합한 이 이야기는 지금까지 읽은 어떤 책과도 다른 느낌을 주면서도 중독성 있고 생각을 자극하게 만든다. 이색적인 데뷔작으로 제나 새터스웨이트는 한순간에 주목할 만한 신예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로리 엘리자베스 플린, 〈The Girls Are All So Nice Here〉의 저자
"〈신스: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은 정교하게 만들어진, 놀라울 정도로 독창적인 데뷔작이다. 영리한 첫 페이지부터 입이 떡 벌어지는 결말까지 이 책의 모든 것을 좋아한다. 하루빨리 이 재능 있는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고 싶다!" -안드레아 바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신스: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은 현실과 가능성, 창조와 파괴 사이의 어두운 경계에 대한 매우 독창적이고 깊이감 있게 탐구한다. 제나 새터스웨이트는 트랜디한 연애 프로그램과 함께하는 시대에서, 냉철하고 날카로운 시야로 현실을 비춘다. 그녀가 정교하게 구성한 첫 페이지에서부터 눈을 떼지 못했다." -케이티 구티에레즈, 베스트셀러 작가
작가정보
JENNA SATTERTHWAITE
미국 중서부에서 태어나, 스페인에서 성장하고 프랑스에서 잠시 살았던 제나 새터스웨이트는 현재 시카고에서 남편과 세 자녀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작가다.
스페인의 사라고사 전문 음악원에서 클래식 기타를 전공한 그녀는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영문학과 프랑스어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일반 사무직으로 근무하며 향긋한 커피와 함께 수많은 이메일을 작성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한때 부업으로 포크 밴드 '쏜필드(Thornfield)'에서 싱어송라이터로 활약한 적도 있다.
겨울이면 벽난로 앞에서 아늑하게 노트북을 펼쳐놓고 열정적으로 소설을 집필하고, 여름이면 수영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햇볕에 살짝 그을리는 여유를 가지고, 소설은 어떻게 쓰는 건지 고민하며 생각에 잠기는 것이 일상의 낙이다.
초밥을 사랑하고, 자신만의 안식처인 침대에서 책 읽기를 즐기며, 여성들이 자신의 힘을 되찾는 것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신스: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은 그녀의 데뷔작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 《군중심리》, 《싯다르타》, 《마리메꼬: In Patterns Marimekko》, 《뉴욕 최고의 퍼스널 쇼퍼가 알려주는 패션 테라피》, 《아이의 영재성을 키우는 부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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