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에 읽는 맹자
2025년 01월 07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1월 07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22.29MB)
- ISBN 9791171830817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쿠폰적용가 13,500원
10% 할인 | 5%P 적립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맹자》를 읽으면 시야와 안목이 더 넓어지고 더 큰길이 보인다. ‘오십보백보’ 고사가 대표적이다. 양혜왕이 맹자에게 자신만큼 나라에 온 마음을 다하는 왕이 없는데 왜 백성이 늘지 않는지 물었다. 맹자는 전쟁 중에 오십 보를 도망간 병사가 백 보를 도망간 병사를 비웃는다면 어떻겠느냐고 왕에게 되물었다. 왕이 두 사람 모두 도망자이므로 똑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맹자는 왕이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쟁을 좋아해서 거리에는 굶어 죽는 백성이 속출한다고 지적하며, 선정을 베풀었다면 이웃나라 백성들이 진작에 이주했을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지금 우리도 마찬가지다. 상황과 사람을 탓하게 될 때 역지사지로 생각해 본다면 고집을 내려놓고 상처를 받지도, 주지도 않게 될 것이다.
《오십에 읽는 맹자》는 맹자의 언행과 맹자와 왕, 맹자와 제자들의 담화가 담긴 《맹자》에서 오십에게 필요한 58가지 이야기를 골라 우리 시대 이야기와 함께 담은 책이다. 약 2,300년 전 전국 시대의 왕들에게 군자가 갖춰야 할 마음과 태도에 대하여 조언한 맹자에게 사리 판단을 잘하고, 생각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며, 존경받고, 너그럽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맹자는 ‘흔들리지 않는 마음’ 부동심(不動心)과 ‘세상에 거리낄 것이 없는 정신적, 육체적 기운’인 호연지기를 갖춘 철학자였다. 군자가 갖추어야 했던 이 두 가지는 지금 50대에게도 필요하다.
이 책은 안목과 품격을 갖춘 중년으로 살기 위해 채워야 할 맹자의 가치를 안내한다. 맹자가 제시한 ‘시비지심’, ‘사양지심’, ‘수오지심’, ‘측은지심’과 ‘호연지기’다. 이 다섯 가지를 오십의 현실과 마음 상태에 맞추어 이야기했다. 이를 통해 작은 일에 얽매이지 않는 넓고 큰 마음과 어려운 일도 현명하게 바라보는 관점을 갖추고 사소한 일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다. 오십, 팍팍한 마음의 문제를 맹자가 남긴 실마리로 풀어내기를 바란다. 맹자의 이야기는 50대 이후를 편안한 집과 같은 현명한 사람으로, 드넓은 길과 같은 의연한 사람으로 살 수 있는 조언이 될 것이다. 그리하여 넓은 시야로 보고 품격 있게 뜻을 펼치면서 흔들림 없이 사는 어른으로서 한결 여유로워질 것이다.
1장 어떻게 사리에 맞게 살 수 있을까? _ 오십의 시비지심
조금 낫고 조금 못한 정도지 서로 큰 차이가 없다
사람이 어리든 늙든 좋든 나쁘든 간에 배울 점은 있다
쉽고 같잖으면 만용이고 어렵고 훌륭하면 용기다
가르침의 결과는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
임시방편으로 모면할 일과 올바르게 해결해야 할 일
누구나 허물이 있다, 허물을 즉시 고칠 수 있는가?
이익을 위하면 아부고 선을 위하면 설득이다
중심을 잡는 건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
효를 아는 사람은 옳고 그름도 안다
나는 좋은 친구가 있는가? 나는 좋은 친구인가?
상대가 마음을 여는지 닫는지 보라
기준이 있는 사람이 성실하고 성실한 사람이 성공한다
2장 어떻게 계속 배우며 살 수 있을까? _ 오십의 사양지심
좋은 일만 오는 법 없고 나쁜 일만 오는 법 없다
모두가 나를 띄울 때가 가장 경계해야 할 때다
활이 과녁을 비켜 가는 이유는 내가 흐트러졌기 때문이다
죽음을 생각하면 함부로 살 수 없다
예의는 지위 고하와 상관없다
무례한 사람에게 일희일비하지 마라
내가 먼저 실천해야 다른 사람도 같이한다
자기 잘못을 아는 사람, 잘못을 사과할 줄 아는 사람
돈으로 마음 사지 말고 돈에 마음 팔리지도 마라
극단으로 가는 것을 경계하라
억지 부릴수록 좋은 결과와 멀어진다
3장 어떻게 적당히 잘 살 수 있을까? _ 오십의 수오지심
나잇값을 한다는 것은 부끄러움을 안다는 것
화를 내야 할 때는 언제인가?
어떤 일이든 무리하면 탈이 나기 마련이다
의를 알고 나의 힘을 알면 누구도 이길 수 있다
의연하게 살고 싶다면 비교하지 마라
나뭇가지는 꺾을 수 없는 것이 아니라 꺾지 않는 것이다
내가 남에게 이익만 찾으면 남도 나에게 이익만 찾는다
무엇이든 일정하게 하면 몸도 마음도 변하지 않는다
남을 돕는 것이 나를 돕는 것이다
대우받고 싶으면 책임질 줄도 알아야 한다
좌우명이 있어야 흔들리지 않는다
척하면 우스워진다
4장 어떻게 너그럽게 살 수 있을까? _ 오십의 측은지심
뜻을 이루고자 할 때는 고통이 따름을 기억하라
나의 마음가짐에서 모든 일이 달라진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을수록 받아들여 보라
나는 상대방에게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었나?
눈물과 마음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상대의 안녕을 생각한다면 진심으로 벗이 될 수 있다
죽음 앞에 섰을 때 어떻게 살았다고 말하겠는가?
덕의 향기는 빠르게 퍼지고 오래 남는다
자존심은 남이 세워 주고 자존감은 내가 세워 준다
지금이 아니라면 언제 하겠는가?
남에게 진심을 다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진심을 다하는 사람이다
나에게 오는 일은 막을 수 없다
5장 어떻게 흔들림 없이 살 수 있을까? _ 오십의 호연지기
어린아이의 마음을 찾아라
나와 길이 다른 사람을 보고 주눅 들지 마라
욕심을 버리고 물러날 때를 안다는 것
나 혼자 전부 가질 수 없다
사람의 기운은 사람이 준다
떳떳하게 산다고 말할 수 있는 삶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는 길
한 발도 내딛지 않으면서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라
알아주어도 느긋하라, 알아주지 않아도 느긋하라
굴복시키지 말고 이해시켜라
마음이 흔들릴 수 있으나 바로잡을 수도 있어야 한다
마음의 힘이 인생을 사는 힘이다
나이가 들수록 너그럽고 여유로운 사람이 될 것 같았는데, 다른 사람을 품어 주기는커녕 내 마음을 비우기도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볼 수 있는 소셜 미디어에서는 그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잠시 고민과 고통을 잊게 만드는 신경 안정제일 뿐입니다. 현대적인 이기를 부인할 수는 없지만, 전적으로 의지할 때 문제가 됩니다.
나이 오십, 시야와 마음이 좁아진 것 같을 때 어떻게 안목을 넓히고 무엇으로 마음을 채워야 할지 고민이라면 그 방법을 중국 전국 시대의 사상가이자 아성(亞聖) 맹자에게서 찾고자 합니다.
-7쪽 ‘오십, 맹자에게 마음의 길을 묻다’에서
맹자는 명성이 널리 알려진 후 수레 수십 대와 수백 명을 이끌었습니다. 맹자는 뛰어나게 명석하기도 했지만 성격이 호탕하면서도 따뜻했던 듯합니다. 맹자의 성격을 엿볼 수 있는 유명한 대화가 있습니다.
제자 공손추가 맹자에게 질문했습니다.
“선생님은 어떤 점이 뛰어나십니까?”
맹자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남의 말을 잘 이해하며 호연지기를 잘 기른다.”
공손추가 호연지기가 무엇인지 묻자 맹자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설명하기 어렵지만, 호연지기는 하늘과 땅을 가득 채우는 넓고 강하고 곧은 기운이다.”
맹자는 군자라면 흔들리지 않는 마음, 부동심(不動心)을 가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부동심을 가지기 위해서 ‘세상에 거리낄 것이 없는 정신적·육체적 기운’인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길러야 한다고 했습니다. 마음이 동요되지 않으면 근심이 닥쳐오더라도 근심으로 여기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11쪽 ‘오십, 맹자에게 마음의 길을 묻다’에서
상대방에 대한 불만이 있다면 나의 입장이 아니라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 ‘상대방과 처지를 바꾸어 생각한다’는 말이 《맹자》에서 나오는 역지즉개연(易地則皆然)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함은 변함없습니다. 공감의 마음을 갖는다면 이 세상에 수많은 불상사가 줄어들 것입니다. 나의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고 상대방의 이익도 함께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5쪽 ‘조금 낫고 조금 못한 정도지 서로 큰 차이가 없다’
맹자는 “사람들은 닭이나 개를 잃어버리면 찾을 줄 알지만 마음을 잃어버리고 나서는 되찾을 줄 모르는구나”라고 한탄했습니다. 사람들은 물질적인 것은 잃어버릴까 봐 연연하지만 정작 자신을 잃는 것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맹자는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학문의 길은 다른 길이 없으니 그 잃어버리는 마음을 되찾는 것이다.”
학문이라는 것을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책을 읽고 사색하며 나에게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것입니다. 학문은 결국 배우고 질문하는 자세이기 때문입니다.
-61쪽 ‘중심을 잡는 건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에서
맹자의 제자 만장이 스승에게 여쭈었습니다.
“스승님, 감히 벗을 사귀는 도리가 무엇인지 여쭈어 봅니다.”
그러자 맹자가 말했습니다.
“나이가 많다고 뽐내지 않고 귀한 지위에 있는 것을 뽐내지 않고 형제의 부귀를 뽐내지 않고 친구와 사귀는 것이다.”
지금 내 주변을 한번 둘러보시지요. 나에게 좋은 친구가 있나요? 남은 인생에서 지식과 지혜, 인생의 기쁨과 고통을 나눌 사람이 있을까요? 만약 그러한 사람이 없다면 내가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을 한번 돌아보기 바랍니다. 나는 과연 나의 나이나 지위에 기대서 사람들을 사귀려고 하는지요? 아니면 사람 대 사람으로 그들을 존중하고 귀하게 여기고 있는가요?
-71쪽 ‘나는 좋은 친구가 있는가? 나는 좋은 친구인가?’에서
맹자가 말했습니다.
“인한 사람은 활쏘기와 같아서 활을 쏘는 사람은 자신을 바로잡은 뒤에 쏜다. 쏜 것이 맞지 않아도 자신을 이긴 자를 원망하지 않고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돌이켜서 찾는다.”
마음속에 다른 생각이 가득 차면 과녁에 집중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는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 과녁의 위치가 잘못되었다든지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외부의 요인을 원망합니다. 그러한 마음가짐은 인한 자세가 아닙니다. 쏘는 화살마다 과녁을 비켜 나갈 것입니다.
-99쪽 ‘활이 과녁을 비켜 가는 이유는 내가 흐트러졌기 때문이다’에서
맹자가 말했습니다.
“지금 죽고 사라지는 것을 싫어하면서 인하지 못한 것을 좋아하니 이는 마치 술 취하기를 싫어하면서 억지로 술을 마시는 것과 다름없다.”
지금 당장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인의 정신)이 있다면 그것을 상대방에게 표현(예라는 형식)해 보면 어떨까요? 우리에게 주어진 유한한 시간을 인지하고 내가 내일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어렵지 않을 겁니다. 내일이나 모레, 다음 달, 내년, 언젠가가 아니라 지금 실행해 보시기 바랍니다.
-104쪽 ‘죽음을 생각하면 함부로 살 수 없다’에서
맹자는 호연지기를 강조했습니다. 넓고 큰마음과 굳은 신념을 가지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넓은 마음으로 포용하고, 아무리 어려운 일도 헤쳐 나갈 수 있는 신념까지 갖춘 인생 말입니다. 세상의 작은 일에 얽매이지 않고, 사람과의 관계에도 스트레스를 덜 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인간인 이상 늘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악마의 속삭임에 미혹됩니다.
맹자가 말했습니다.
“호연지기를 기르는 데 늘 그것을 기약하지 말아야 하지만 마음은 잊지 말아야 하며 억지로 조장해서도 안 된다.”
즉 호연지기라는 화두를 가지고 살아야 하지만 그것에만 얽매여 살 필요는 없다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호연지기를 깡그리 잊으라는 것은 아니고, 화두로 들고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삶에 스며들게 하고 이를 실행하라고 주문합니다.
맹자는 송나라의 사람을 사례를 들어서 이를 쉽게 설명했습니다.
어느 날 송나라 사람이 벼 싹이 잘 자라지 않는 것을 염려해서 싹을 억지로 뽑아 올렸습니다. 쑥쑥 크라는 좋은 의도였겠지만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는 피곤해하면서 집에 돌아와 가족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매우 피곤하구나. 내가 벼 싹이 자라는 것을 도와주었단다.”
아들이 놀라서 논밭에 가 보니 벼 싹이 말라 죽어 있었습니다.
-155쪽 ‘어떤 일이든 무리하면 탈이 나기 마련이다’에서
맹자가 말했습니다.
“우리 집 노인을 노인으로 대우해서 남의 집 노인에게까지 미치고, 내 집에 아이를 아이로 사랑해서 남의 집 아이에게까지 미친다면 천하를 손안에 두고 움직일 수 있다.”
종국에는 “은혜를 베풀면 충분하게 사해를 보호할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내 아내와 자식조차도 보호할 수 없다”라고 맹자는 주창했습니다.
나의 덕을 내 집에서, 그리고 밖으로 뻗어나가게 하는 것이 50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단 내 가정의 평화와 행복뿐만 아니라 이는 사회에 기여를 하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덕의 향기는 빠르게 그리고 오랫동안 전파됩니다. 인생을 보다 가치 있게 사는 방법입니다. 만약 지금 무기력함을 느끼거나 또한 고단함을 느낄 때 나의 덕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시지요. 덕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형편에 맞추면 됩니다. 그것을 행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247쪽 ‘덕의 향기는 빠르게 퍼지고 오래 남는다’에서
특히 50대가 되면 인정 욕구에 목마릅니다. 나이가 들수록 자존감이 점차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신체적 건강도 예전 같지 않고 두뇌 회전도 젊은 세대를 따라가지 못하니 더욱 그럴 것입니다. 야근을 불사하고 열심히 일해도 직장에서 인정을 못 받거나, 또는 가족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도 인정을 받지 못하면 서글픈 마음이 들기 십상입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노력하는지 회의가 들 지경입니다. 지금의 우리에게 맹자는 어떤 조언을 해 줄까요?
맹자는 송나라의 송구천이라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대는 유세하기를 좋아하는가? 내가 그대에게 유세에 대해서 한마디해 주겠다. 상대방이 알아주더라도 스스로 느긋해야 하고 알아주지 않더라도 또한 스스로 느긋해야 한다.”
-309쪽 ‘알아주어도 느긋하라, 알아주지 않아도 느긋하라’에서
“앞으로의 인생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오십을 다잡아 주는 맹자의 마음 이야기
나이 오십, 더 이상 미혹되지 않고 하늘의 뜻까지 깨닫는 지천명이라고 한다. 돌이켜보면 50대는 지금 세대가 경험하지 못할 시대를 겪었고 사회적 변화, 경제적 위기를 경험했다. 그런데 현재 오십의 마음은 연륜과 비례하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 마음이 저절로 너그러워지고 여유로워지는 줄 알았는데 오히려 위축되고 속 좁게 행동하게 된다. 지금껏 마음속에 먹고살 궁리와 목표만 담고 달려왔더니 시야도 좁아진 것 같고 마음에 무엇을 채워야 하는지 새삼 헤매는 것이다.
그래서 인생의 절반쯤에 《맹자》를 읽어야 한다. 맹자는 2,300년 전 제자백가 중 하나이자 공자의 ‘인의 정신’을 받든 철학자다. 전국 시대에 천하를 주유하며 왕들에게 덕으로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고 조언했으며 성선설을 주장했다. 특히 맹자는 마음이 동요되지 않는 부동심(不動心)과 세상에 거리낄 것이 없는 기운인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갖춰야 한다고 했다. 이 두 가지는 성선설의 네 가지 단서인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아는 마음’ 시비지심(是非之心), ‘겸손하여 사양할 줄 아는 마음’ 사양지심(辭讓之心), ‘의롭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착하지 못함을 미워하는 마음’ 수오지심(羞惡之心), ‘사람을 애처롭게 여기는 마음’ 측은지심(惻隱之心)에서 비롯된다.
《맹자》는 그동안 목표만을 위해 고군분투한 사람들에게 넓게 보고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조언한다. 마음이 넓고 여유로워야 더 드넓고 큰길이 보이는 법이다. 맹자는 넓은 마음을 구하고자 하면 얻을 것이고 몸으로 실천할수록 즐거움을 누릴 것이라고 한다. 이것이 호연지기다. 굽이치는 마음과 인생을 맹자의 지침으로 채우고 다잡는다면 오십 이후 큰길을 걸어갈 수 있다.
“마음이 넓어야 큰길이 보인다!”
오십에게 안목과 지혜를 주는 맹자의 조언
궁궐을 지으려는데 도편수가 큰 나무를 구해 왔다. 왕은 기뻐하며 그가 임무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목수가 큰 나무를 작게 깎아 버리자 왕이 화가 나 임무를 다하지 못할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왕은 사람을 믿지 못해 옥돌 장인에게 옥을 주며 지금까지 배운 것은 버리고 자기 말을 들으라고 했다. 옥돌 장인이 왕의 말만 듣고 옥을 다듬으면 어떻게 될까? 맹자는 상대방을 의심하고 불필요하게 충고할수록, 자신의 고집대로 밀어붙일수록 문제를 일으킨다고 한다. 배가 바다로 가야 하는데 산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나이 오십이 되기까지 많은 것을 잃어 보기도 했고, 얻어 보기도 했다. 그동안 쌓인 경험만큼 고집도 강해지고 입장도 확고해진다. 혹시 상대방을 믿어 주고 밀어주다가도 마음에 조금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믿음을 거두고 의심하며 이래라저래라 하지 않았는가?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삶이 전반적으로 변하는 50대에 만용과 고집을 내려놓지 못한다면 더 크고 좋은 일도, 사람도, 결과도 얻지 못하고 오십 이후의 삶이 갑갑해질 것이다.
“바다를 본 사람은 어지간한 강물로 관심을 끌 수 없고, 성인의 문하에서 배운 사람은 어지간한 말로 관심을 끌 수 없다.” 맹자의 이 말은 더 넓게 보고 더 크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작은 일에 휘둘리지 않고 큰길을 걸어간다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다. 오십부터는 보다 큰 선을 목표로 두고 살아갈 때 잘 살 수 있다.
“편안한 집처럼, 드넓은 길처럼 살라”
오십 이후 넓은 마음을 가지고 품격 있게 사는 법
맹자는 명성이 널리 알려진 후 수레 수십 대와 제자 수백 명을 이끌고 천하를 주유했다. 자신의 조언을 실천하지 못하는 왕일지라도 맹자는 계속해서 인의 정신과 덕치주의를 설파했다. 그런 맹자가 강조한 부동심과 호연지기는 지금 오십도 반드시 갖춰야 할 자세다. 그리고 성선설의 네 가지 마음은 오십 이후를 편안한 집과 같은 현명한 사람으로, 드넓은 길과 같은 의연한 사람으로 살 수 있는 덕목이다.
《오십에 읽는 맹자》는 오십에 채워야 할 네 가지 마음을 ‘시비지심’, ‘사양지심’, ‘수오지심’, ‘측은지심’ 순서로 이야기한다. 《맹자》에서 고른 58가지 이야기와 지금 우리 시대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마음의 길이 보일 것이다. 사리에 맞게 판단하고, 계속 배우며, 적당히 잘 살며, 너그럽게 사는 맹자의 지혜를 터득할 수 있다. 그리하여 넓은 시야를 가지고 품격 있게 뜻을 펼치면서 흔들림 없이 여유롭게 살게 될 것이다.
2,300년 전 맹자는 2,300년 후 나이 오십이 되도록 인생에 치이며 사느라 자기 마음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50대에게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말을 건넨다. 맹자가 남긴 말들이 마음을 넓힐 여유를, 더 넓은 안목을, 더 깊은 지혜를 준다. 이 책을 통해 사소한 일에 얽매이지 않는 넓고 큰 마음과 어려운 일도 현명하게 바라보는 관점을 갖출 수 있다. 또한 인간 관계에서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오십, 《맹자》를 몸과 마음으로 실천하며 인생의 차이를 만들길 바란다.
작가정보
고려대학교 전기공학과와 성균관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 후 20여 년간 SK 하이닉스, 삼성 반도체에서 근무했다. 회사 생활을 시작하며 자기계발서부터 명상, 역사, 동양 철학, 서양 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을 탐독했다. 매일 발생하는 수많은 이슈를 마주하면서 어떻게 하면 조직과 함께 성장하고 보다 나은 인생을 살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했고, 삶의 의미와 마음의 안정을 찾는 본질적인 해결책을 구하기 위해서 곁에 항상 책을 두었다. 40대 중반부터는 특히 동양 고전에 관심을 두고 연간 200권의 책을 읽으며 글을 썼다.
“하늘이 장차 그 사람에게 큰일을 맡기려 할 때는 먼저 그 마음과 의지를 고통스럽게 만들고 그 근육과 뼈를 힘들게 하며 그 몸과 살가죽을 굶주리게 하고 그 몸을 곤궁하게 한다. 이러한 이유는 그에게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참을성을 기르게 해서 불가능하던 일도 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라는 《맹자》의 문장을 만난 후 맹자가 강조한 부동심과 세상을 품는 호연지기의 자세에 심취했다. 그리고 마음에 와닿는 맹자의 말과 지혜를 《오십에 읽는 맹자》로 정리했다.
저서로 《치밀한 리더의 한수》, 《죽음 앞에 섰을 때 어떤 삶이었다고 말하겠습니까?》,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논어를 읽다》 등이 있다.
블로그 blog.naver.com/chojazz
브런치 @chojazz
인스타그램 @nathanauthor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상품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eBook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0권 / 1권
-
받는사람 이름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