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처럼 흩날리는 별

이세벽 지음

이아이(EII) 2025년 03월 0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먼지처럼 흩날리는 별’은 기억을 잃은 천강과 그녀를 사랑하는 월인의 헌신을 통해 사랑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역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천강은 자신의 남편 월인을 낯선 사람으로만 대하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다. 이들의 이야기는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진다.
월인은 천강의 기억을 되찾기 위해 헌신하고 기다리지만, 그녀는 결국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 월인은 그녀가 행복을 찾도록 돕고 스스로는 죽음을 선택한다. 그의 사랑은 소유가 아닌 해방, 그리고 상대의 행복을 우선하는 사랑의 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월인의 희생은 사랑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게 한다.
소설은 10년 후 천강과 월인의 재회를 통해 감동을 더한다. 사고로 불구가 된 월인과 기억을 되찾은 천강의 만남은 사랑이 단순히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기억하고 이해하는 데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특히, 소설이 월인의 일기를 다듬은 천강의 딸 해주에 의해 구성된 사실은 이야기에 또 다른 울림을 준다.
폭설로 뒤덮인 배경 속에서 등장인물들의 내면이 강렬하게 드러나며, 잊혀진 관계의 슬픔과 사랑의 강인함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먼지처럼 흩날리는 별’은 사랑의 위대함과 무력함, 그리고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독자들에게 되묻게 하는 작품이다. 책장을 덮은 후에도 깊은 여운을 남기며 사랑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목차

차례

젖 짜는 여자 숙희........................................9
기억찾기.................................................. 31
자기..........................................................49
피고와 검사의 재회...................................67
부지깽이...................................................83
집으로 돌아가는 연습...............................103
봄시샘바람...............................................121
바오밥나무...............................................135
대청호반길 옆..........................................153
천강의 분가 선언......................................177
성장.........................................................197
위태한 걸음..............................................215
잔인한 농담..............................................231
해주의 선택..............................................245
실연의 상처..............................................265
춤추는 천강..............................................293
너무 아픈 사랑.........................................303
꽃그늘......................................................319
통과 의례.................................................337
그녀의 두 번째 첫사랑..............................353
뒤집어 놓은 편지......................................377
동강..........................................................399
사랑은 위대하지만 인간은 무력하다..........429
잃어버린 시간...........................................437

책 속으로

• 기억 상실과 사랑의 상실감
"난 내가 살던 집과 가족만 기억하지 못하나 봐.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건 그것뿐이야. 그 외엔 다 기억해. 세상 전부다. 하지만 너무너무 궁금해. 내 기억 속에서 지워진 사람들은 누구일지. 어떻게 생겼을지. 그리운 그 사람들은 어디에 살고 있을지."

• 사랑과 인간의 무력함
"사랑은 위대하지만 인간은 그저 무력할 뿐이다."

• 사랑의 본질과 선택
"아저씨의 사랑, 제겐 과분하지만 전 아무것도 아저씨에게 줄 수가 없었어요. 전에 그렇게 좋아했었는데 왜 이렇게 마음을 열 수 없었을까요? 그런 마음들이 이렇게 꽉 닫혀서 열리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 희생적인 사랑의 결말
"너를 지울 수만 있다면... 이 아픈 사랑을 내려놓을 수만 있다면... 하지만 세월이라는 지우개가 내 안에 있는 너를 지울 수는 없을 거야."

출판사 서평

서평: ‘먼지처럼 흩날리는 별’
‘먼지처럼 흩날리는 별’은 인간의 기억과 정체성, 그리고 사랑의 본질을 탐구하는 소설입니다.
기억과 정체성의 혼란 속에서 사랑의 의미
작품의 중심에는 역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천강’이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기억을 잃은 그녀는 주변 세계와 사람들을 낯설게 느끼며, 자신을 둘러싼 현실에서 끊임없이 혼란과 분노를 경험합니다. 이러한 천강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기억이 없다면 사랑은 지속될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천강이 자신을 남편이라 주장하는 ‘월인’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반발하는 장면들은 인간 관계에서 사랑이란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게 합니다. 사랑이란 단순히 과거의 기억으로 유지되는 것인지, 아니면 그 이상으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인지 묻습니다. 독자들은 천강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그녀의 혼란에 공감하고, ‘사랑이란 어디에서 비롯되며, 무엇으로 지속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됩니다.
사랑의 위대함과 무력함
작품은 사랑의 위대함과 동시에 그 무력함을 절묘하게 그려냅니다. 월인은 아내인 천강을 끊임없이 돌보고 설득하며, 그녀의 기억을 되찾기 위해 애를 씁니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월인이 그저 낯선 사람일 뿐입니다. 월인의 헌신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면서도, 그 헌신의 무력함은 가슴 깊은 곳에 먹먹함을 남깁니다.
특히 월인이 천강의 기억이 되살아나기를 기다리며 ‘그녀의 몸 어딘가에는 사랑의 흔적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희망하는 모습은 독자들에게 두 가지 감정을 동시에 불러일으킵니다. 한편으로는 사랑의 위대함에 감동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사랑이 기억과 감정을 지배할 수 없다는 현실에 허탈함을 느끼게 됩니다. 사랑은 위대하지만, 그것만으로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없다는 사실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월인의 사랑을 통해 배우는 진정한 사랑
월인의 사랑은 단순히 감정을 표현하거나 기억을 되돌리려는 행동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그의 사랑은 기다림과 인내, 그리고 헌신이라는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천강이 자신을 낯설게 대하고 심지어 적대감을 표해도 월인은 그녀를 돌보고 그녀의 존재를 지켜보는 데서 사랑의 본질을 찾습니다. 이 과정은 독자들에게 사랑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깨달음을 제공합니다.
월인의 사랑은 가장 숭고한 선택으로 절정에 다다릅니다. 그는 자신의 아내 천강이 새로운 남자(아내가 사랑하는 사람)와 결혼할 수 있도록 이혼을 해주고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남편이 아니라 마치 아버지처럼 말입니다.
그녀가 자신을 완전히 잊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도록 돕는 월인의 모습은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궁극적인 대답을 제시합니다. 사랑은 소유가 아닌 해방이며, 자신의 행복보다 상대의 행복을 우선하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월인은 마지막으로 천강이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는 것을 확인한 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며 사랑의 완성을 이룹니다. 그의 선택은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함께 묵직한 여운을 남깁니다.
10년 뒤의 재회와 이야기의 의미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서 10년이 흐른 뒤 천강과 월인의 재회는 독자들에게 강렬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천강은 기억의 조각을 붙잡고 월인에게 돌아오지만, 그는 이미 사고로 인해 불구가 되어 있습니다. 이 만남은 사랑이 단순히 함께하는 시간을 넘어, 서로를 영원히 기억하고 이해하는 데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히 소설이 밝혀내는 진실은 충격적이면서도 감동적입니다. 천강과 독자들은 월인이 남긴 일기를 통해 이 이야기가 형성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천강의 딸 해주가 월인의 일기를 다듬어 펴낸 이 소설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의 기록이자 추억의 복원으로 독자들에게 더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자연스러운 서사와 강렬한 감정
소설은 폭설로 뒤덮인 마을과 같은 고요하지만 묵직한 배경 묘사를 통해, 등장인물들의 내면과 감정을 더욱 생생하게 드러냅니다. 특히 눈 내리는 풍경 속에서 천강이 느끼는 불안과 고독은 독자들에게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작가가 만들어낸 이 같은 장면들은 단순히 시각적인 즐거움을 넘어, 독자가 이야기에 몰입하며 인물들과 함께 고뇌하고 아파하도록 이끕니다.
또한 천강이 자신의 딸조차도 알아보지 못하는 순간은 독자들에게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천강의 딸 해주가 엄마를 알아보길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감정이지만, 현실은 그 바람과 상충합니다. 이 장면은 잊혀진 관계의 슬픔을 더욱 부각하며, 독자들에게 사랑의 연약함과 강인함을 동시에 체감하게 합니다.
사랑에 대한 질문
이 작품이 독자들에게 가장 강렬하게 남기는 것은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입니다. 천강과 월인의 이야기는 사랑이 단순히 감정이 아니라 기억, 정체성, 그리고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다시 정의되고 변화하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월인의 사랑은 한없이 헌신적이고 기다림의 연속이지만, 그 사랑은 천강에게 닿지 않습니다. 이는 독자들로 하여금 사랑이 반드시 상대방에게 닿아야만 의미가 있는지, 아니면 사랑 자체로서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먼지처럼 흩날리는 별’은 단순히 읽고 끝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책장을 덮고 난 뒤에도 독자의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질문과 감정을 남기며 반향을 일으키는 작품입니다. ‘사랑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이 작품은 문학이 인간에게 던질 수 있는 가장 본질적인 고민을 상기시켜줍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세벽

이 소설을 쓴 사람 : 이세벽

장편소설 : 연가, 죽음대역배우 모리, 검정풍뎅이1.2권, 예수, 지하철역이정표도난사건 등

소설집 : 생리통 등

소설 동화 : 사랑 그리고 꽃들의 자살, 외로움은 다른 세계의 문을 여는 열쇠다. 등

기타 : 뇌꽃 등

소설동화 외로움은 다른 세계의 문을 여는 열쇠다,는 이세벽이 번역하여 Loneliness is the key that opens the door to another world,라는 제목으로 아마존, 애플북, 구글북스 등에 출간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