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천홍규 지음

바른북스 2025년 01월 22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1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내가 가진 너와의 소중한 추억과 상처된 마음을 나만 간직하다 사라지게 되면 세상에 없었던 일처럼 모순된다. 그렇기에 이 모든 것을 나만이 아닌 너에게 바친다.

나만 가지면 불안하니깐 말이다.

누구나 언제든 준비되지 않는 이별을 마주치곤 한다. 예상하지 못했기에 더 아픈 일이다. 나처럼 그런 이별을 마주하며 살고 있는 산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고 또 드리고 싶다. 참는 슬픔은 온전한 사랑이 아니기에 묵혀둔 눈물을 이 시집을 통해서 울어 자신을 다독여 주었으면 한다.

그런 눈물도 사랑이겠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 有

오후
내가 사랑하는 방식
눈물 1
눈물 2
눈물 3
여백
나와 꽃
121분
이별
미련
사진 한 장
그것
곁


2부 - 無 1

기억 1
기억 2
기억 3
기억 4
꿈 1
꿈 2
꿈 3
꿈 4
꿈 5
삶 1
삶 2
삶 3
삶 4
너무
가늠할 수 없는 슬픔
버스 안에서
2024年 9月 15日 1
2024年 9月 15日 2


3부 - 無 2

밤에 혼자 걷고 울진 않아요
다시는
나의 수명이 언제까지인지 모른 채 죽기 전까지 너를 더 이상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인생을 마무리하는 것이 이른 죽음보다 더 사랑할 수 없다
사진기가 있지만 사진을 찍지 않는 사람입니다
신의 외면
운명이라 읽고 회피라고 부른다
달빛 스위치
능소화
없다 그리고
술
장마
해오라비난초
낙상자
첫눈
편지
美
고배
비가 오면 문득


4부 - 外

안녕히 - 김영선의 시
무정하기까지 - 김영선의 시
엄마의 시


해설

혈육과의 사별은 어디나 추억의 공간이 되고·이향우

책 속으로

나비가
접시에서
몸을
씻는다
​
꽃잎들이
바람에 흔들려
서로 부둥켜안고 있다
​
소원을 빈다고
자갈들을 쌓는
연인들의 웃음소리가 있다
​
그런 것들을
바라보며 흐뭇해하는
내가 있다
​
美는 언제나
관념의 승리에서
나타나더라
​
눈을 떴다
눈을 감는다
​
美를
채집하는 일이
​
나의
기쁨이로구나
- 美」 전문

끝내는 그런 마음가짐 속에서 새로운 기쁨을 얻게 되고 희망을 찾아 사는 것만이 동생과 새로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는 것이고 기억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게 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시인은 갑작스러운 동생의 죽음으로 충격에 빠져 있지만, 거기에 머물지 않고 살아 남아 있는 자의 인연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자 한다. 동생에 대한 그리움의 이면에서 신에 대한 원망과 삶의 의욕을 잃은 실의에 때론 빠져 있었지만, 이 작품집을 통해 새로운 희망과 기쁨을 나누며 현실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 동생에 대한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가는 것임을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위의 시가 이 작품의 에필로그가 될듯하다.
- 이향후의 해설, 「혈육과의 사별은 어디나 추억의 공간이 되고」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천홍규

시인 천홍규는 1998년 밀양에서 태어나 시인으로 활동하며 네이버 도서 인플루언서 북규로도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