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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히게 좋은 것

최갑수 지음
얼론북

2025년 02월 07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1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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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2.09MB)
ISBN 97911940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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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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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걷고, 차를 마시고, 배부르지 않게 먹고,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것만으로도 인생의 많은 것들이 좋아진다고 믿습니다. 매일 아침 한 시간씩 산책을 하는 사람은 절대 실패하지 않습니다.”(「이젠 마음이 아니라 몸의 감각을 따라가야 할 때입니다」 중에서)
“자그마한 음식을 직접 만드는 데서 느끼는 즐거움, 집으로 돌아가는 길 방금 산 따뜻한 두부의 온기에서 느끼는 행복…… 이런 것들이 없다면 이 힘든 현실을 건너가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여름에는 여름의 방식으로 즐겁습니다」 중에서)
《기막히게 좋은 것》은 행복이 먼 곳의 대단한 것이 아닌,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작은 사물들, 따뜻한 한 끼 식사, 그리고 소소한 순간들 속에 숨어 있다고 말하는 책입니다.
작가는 아침의 따스한 햇살, 커피 한 모금에서 느끼는 향기, 화초에 분무기로 물을 주다 마주친 무지개처럼 소소한 순간들이 우리의 삶을 빛나게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좋은 머그잔을 사용하고, 마음에 드는 튼튼한 여행 가방을 고르며, 매일 신기록을 세우기보다는 하루하루를 귀하게 여기는 것-이것이 바로 행복이라는 거죠.
힘들고 어두운 시간을 견디며 작가는 인생을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우게 됐습니다. 이 책은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문제를 잠시 내려놓는 법, 골치 아픈 일은 시간에게 맡기고 한 걸음 물러나는 법을 알려주고 여행, 요리, 독서, 산책과 같은 일상 속 소소한 경험을 통해 삶의 감각과 충일감을 회복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저녁 식탁에서는 하루의 실수를 잊는다”, “정말 필요한 것은 좋고 아름다운 것으로 산다”, “좋은 것을 아끼지 않고 먼저 사용한다”, “단골 술집에서 주인아저씨와 야구 이야기를 나누며 힘을 낸다” 등 이 책에 담긴 일상에서 건져 올린 작가의 소소한 지혜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숨 가쁘게 달려가는 당신에게 삶을 좀 더 여유롭고 행복하게 바라보는 방법을 알려줄 것입니다.
인생의 ‘기막히게 좋은 것들’을 발견하는 비결이 바로 이 책에 있습니다.
프롤로그 - 가까이, 바로 내 옆에 6

1장 : 두부 가게에서 찾은 행복
“행복을 찾기 위해 모험을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는 시간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19
아침의 좋은 기분이 저녁까지 이어집니다 23
행복을 찾기 위해 모험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26
좋은 걸 아끼지 않고 먼저 사용합니다 30
안 풀리는 일은 저만치 미뤄둘 줄도 압니다 33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땐 채소를 사 와 음식을 만듭니다 36
정말 필요한 걸 좋고 아름다운 것으로 삽니다 38
밉거나 외로운 마음이 들 땐 욕실 청소를 합니다 41
일만 하다 죽고 싶지는 않습니다 45
금요일 오후는 슬렁슬렁 보냅니다 48
복권에 당첨되더라도 글은 계속 쓰겠습니다 51
해장의 묘미를 즐길 줄 압니다 54
‘일일시호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57
사는 덴 멋이라는 게 끝까지 필요합니다 60
멋진 풍경을 만나면 차를 세웁니다 63
인생은 힘들지만 하루는 지낼 만합니다 66
재능 있는 사람도 좋지만 쿨한 사람이 더 좋습니다 69
자주 웃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서로를 응원합시다 73
단골 술집에서 주인아저씨와 야구 이야기를 하며 힘을 냅니다 77
숨이 막혀올 때 두 번째 바람이 붑니다 81
이젠 몸의 감각을 따라가야 할 때입니다 83
작은 반짝임에 경탄할 줄 압니다 86


2장 : 때로는 하루를 여행처럼
“살다 보면 도망이 필요할 때가 있는 법이죠”

가지볶음 한 접시에서 풋내 가득한 행복감을 느낍니다 91
저녁 식탁에서는 하루의 실수를 잊습니다 94
생각지 못한 돈이 생기면 좋은 와인을 삽니다 97
싱싱한 채소를 고르듯 지금을 충실히 살아가려 합니다 100
때로는 여행 같은 하루를 만듭니다 104
루틴이 깨질 때도 있지만 그것 역시 생활의 일부입니다 106
파스타를 만들며 삶의 감각을 느낍니다 108
사과 한 알도 접시에 담아 먹습니다 111
약간 애매한 것이 있어야 더 재미있습니다 - 사가 여행에서 1 114
같은 순간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습니다 - 사가 여행에서 2 117
조금 더 천천히 걷고, 호기심을 더 가져 봅니다 - 사가 여행에서 3 120
살다 보면 도망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123
장미라는 기적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출 줄도 압니다 126
미워할 수 있다는 건 사랑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129
분석하지 않고 느끼려고 합니다 132
지금 이 순간을 가장 소중히 여깁니다 135
기분 전환을 위해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138
여름에는 여름의 방식으로 즐겁습니다 139
하루쯤 마음이 가는 대로 몸을 움직여 봅니다 144
그럴싸하게 보이려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146
매미가 우는 여름이 어김없이 돌아왔습니다 151


3장 : 모른 척하는 마음
“기다리는 시간도 꽃을 피우는 시간이었어요”

깨끗하게 포기하고 단념할 줄도 압니다 157
성취감보다는 자부심이 중요합니다 158
인생에는 약간의 체념과 포기가 필요합니다 161
질투하지 않고 내 행복을 가꿉니다 164
시간이 해결해 주길 기다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167
오직 ‘나여야만’ 닿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169
다정하고 따뜻한 아저씨가 되려고 합니다 172
실수는 못 본 척하고 모른 척합니다 174
포기 역시 용기라는 걸 알았습니다 176
무례한 태도는 무시해 버립니다 179
언제나 겸손하려고 노력합니다 182
더 따뜻한 방법을 찾으려고 합니다 184
충고는 되도록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186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고 애씁니다 188
‘선의’라는 도구로 삶을 더 아름답게 가꿉니다 191
남의 접시는 탐하지 않습니다 195
매일 매일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생각합니다 198
천사는 웃으며 도와주지 않습니다 200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려고 합니다 204
애써 이해시키려 하지 않습니다 208
흘려보낼 건 흘려보냅니다 210
인연, 눈이 녹듯 가고 꽃이 피듯 옵니다 211
좋은 일을 하면 운이 찾아온다고 믿습니다 214
나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216
인생은 우리가 꼭 봐야 할 것을 보여줍니다 218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일입니다 220
기다리는 시간도 꽃을 피우는 시간입니다 223


4장 : 우리가 닿아야 할 삶의 지평이 있다면
“모든 순간은 딱 한 번만 온답니다”

인생의 묘미는 무용한 것을 즐기는 데 있습니다 227
잠깐만이라도 다시 보고 싶은 것들이 늘어납니다 230
잊지 마세요. 인생은 딱 한 번뿐입니다 233
할 일을 해놓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맥주를 마십니다 235
행복은 먼 곳이 아닌 주방 같은 곳에 있답니다 238
내가 지나온 모든 날들이 모두 내 인생입니다 241
결국 지나갈 것이고 괜찮아질 것입니다 245
계절을 즐기는 일만큼 가치 있는 일은 없습니다 248
술자리에서는 사적인 대화를 합니다 250
이젠 아름다움이 없는 일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253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싶을 땐 이불 빨래를 합니다 255
생활이 힘들수록 아름다움 앞으로 갑니다 258
‘나중에 거기’가 아니라 ‘지금 여기’입니다 260
유행 같은 건 모르겠고 나만의 방식으로 즐겁습니다 263
익숙한 것들에게서 기쁨과 행복을 얻습니다 266
조금 더 가까이 가면 더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268
가끔 엉뚱한 표정을 지을 때가 있습니다 271
비 내리는 창밖을 멍하니 바라볼 때가 있습니다 274
못물을 대고 벼를 기르는 마음으로 살아가려 합니다 276
죽을 때까지 바꾸고 싶지 않은 일상이 있습니다 279
이 순간,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합니다 281
맞서지 않고 살살 달래가며 함께 갑니다 283
연못처럼, 스스로 아름답게 깊어집니다 285
모든 순간은 딱 한 번만 우리에게 옵니다 287
보고 싶은 마음이 들 땐 걷다가 가만히 멈춥니다 289
기막히게 좋은 것들을 보고 갑니다 291
노래를 들으면 좀 괜찮아질 겁니다 293

에필로그 - 겨울 앞에서 294

행복감을 높이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걸 가능한 한 좋은 것으로 쓰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자주 쓰는 물건일수록 좋은 걸로 고르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아주 비싼 건 아닙니다. 예를 들자면, 커피를 마시는 머그잔이나 매일 아침 바르는 스킨로션, 실내용 슬리퍼, 책을 읽는 일인용 소파 같은 것들 말입니다.
-「좋은 걸 아끼지 않고 먼저 사용합니다」 중에서

예전엔 뭔가 안 좋을 땐 그 해결책을 새로운 것에서 찾으려고 했지만 이제는 그 방법이 주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내가 찾으려고 하는 것들은 지평선 너머 먼 곳이 아니라 책상 위와 새벽의 산책길, 동네 슈퍼마켓의 채소 진열대, 저녁의 두부 가게에 있더군요.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땐 채소를 사 와 음식을 만듭니다」 중에서

예전에는 ‘오늘은 열심히 일해야지’ 하는 다짐을 자주 했지만 지금은 ‘아무리 바빠도 산책과 샐러드 그리고 맥주는 잊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삽니다. 이렇게 슬렁슬렁 사는 지금의 내가 좋습니다. 죽기 전까지 일을 해야 한다면 일만 하다 죽고 싶진 않아요.
-「일만 하다 죽고 싶지는 않습니다」 중에서

술집을 나와 깜빡이는 가로등을 지나 집으로 돌아올 때, 두부가 든 비닐봉지를 달랑거리며 편의점에 들러 맥주를 살 때, 이들도 나처럼 기진맥진한 하루를 보내겠지, 그래도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힘들지만 서로를 향해 웃어주는 것, 그게 이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가 아닐까 합니다. 언젠가 이들이 힘들 때면 제가 쓴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기운을 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단골 술집에서 주인아저씨와 야구 이야기를 하며 힘을 냅니다」 중에서

사과 한 알을 먹더라도 접시에 담아 최소한 격식을 갖추려고 합니다. 정성을 들이는 거죠. 먹는 것이 내 일상을 가장 잘 돌보는 방법이더라고요. 나를 가장 귀중하게 대하고 사랑해야 할 사람은 나여야 할 것입니다.
-「사과 한 알도 접시에 담아 먹습니다」 중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일들이 매일 일어나는 것, 그것이 여행이고 인생이죠. 뒤돌아보세요. 당신의 여행과 인생이 얼마나 풍요롭고 아름다웠는지 알게 될 테니까요.
-「분석하지 않고 느끼려고 합니다」 중에서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해 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삶에는 성공도 없고 실패도 없으니까요. 각자의 삶이 있을 뿐이니까요.
-「오직 ‘나여야만’ 닿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중에서

갈 사람은 눈이 녹듯 가고, 올 사람은 꽃이 피듯 옵니다. 떠나간 그 사람은 그 사람의 자리에서 잘살고 있으니 걱정 마시고요, 우리는 각자의 인생에 조금 더 집중하도록 합시다.
-「인연, 눈이 녹듯 가고 꽃이 피듯 옵니다」 중에서

종종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집니다. 예전에는 더 열심히, 더 치열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지만, 요즘에는 제철을 더 잘 챙겨야겠다, 요리를 조금 더 잘해봐야겠다, 조금 더 먼 곳까지 걸어가 봐야겠다 같은 조금은 무용한 다짐 같은 걸 하곤 합니다.
-「인생의 묘미는 무용한 것을 즐기는 데 있습니다」 중에서

살면서 가장 중요한 건 딱 두 가지입니다. 지금 가장 좋은 것을 하는 것, 따뜻한 사람을 만나는 것.
-「이 순간, 지금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합니다」 중에서

그 아이도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입니다. 모든 순간은 저 차창의 노을처럼 딱 한 번만 우리에게 왔다가 영원히 사라진다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흘려보낸 그 순간이 우리가 진정으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라는 것을.
-「모든 순간은 딱 한 번만 우리에게 옵니다」 중에서

아침의 안개와 발등에 어룽대는 저녁 빛, 분무기로 화분에 물을 줄 때 잠깐 일었다가 사라지는 무지개, 모카 포트가 보글거릴 때 피어오르는 커피 향 같은 걸 즐겼으면 합니다. 왔다가 금방 사라지는 것, 그게 바로 행복이니까요. 좋은 인생은 그 짧은 순간을 잘 캐치하는 하는 데서 만들어집니다. 우리 삶의 공허한 빈 자리는 이런 것들로 채울 수 있을 것입니다.
-「기막히게 좋은 것들을 보고 갑니다」 중에서

“인간은 행복해서만 노래하는 것이 아닙니다. 노래를 하다 보면 행복해지는 것이죠.”
소소한 오늘이야말로 삶이 주는 가장 특별한 선물
삶이 특별해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평범함 속의 특별함을 발견하세요.

“인생에는 아무리 원해도 이루지 못하는 일이 있고 우리는 영원히 살지 않습니다. 그러니 오늘을 즐깁시다.”
이 책 《기막히게 좋은 것》이 말하는 건 바로 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아무 대책 없이 무조건 즐겁게 보내자는 건 아니죠. 하루하루를 충실히 보내며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자는 말이죠.
“사는 게 덧없다는 걸 아는 데 오십 년이 걸렸고, 덧없으니 하루하루 정성을 들이고 즐거워야 한다는 걸 아는 데도 오십 년이 걸렸습니다. 어느 날 병이 오고, 또 어느 날 눈물겨운 날이 찾아올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시원한 바람 한 줄이 팔꿈치를 스칠 때 ‘아, 좋다’라고 말하며 흡족할 줄 압니다.”(「미워할 수 있다는 건 사랑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중에서)
작가는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됐을까요. 계속되는 불행으로 슬픔과 분노, 무력감, 절망에 빠져 있던 작가는 “이러다간 정말 죽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에 산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동네 슈퍼마켓에서 방울토마토와 가지, 애호박 등을 사서 서툰 솜씨로 음식을 만들어 먹었죠.
희한하게도, 이처럼 똑같은 일상을 보내다 보니 절망과 슬픔에서 조금씩 조금씩 벗어나는 것이었습니다. ‘아, 하루하루가 이렇게 충만하고 신비로운 것들로 가득한 것이었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된 거죠. 작가는 그 느낌을 매일매일 뉴스레터에 실어 독자들에게 보냈습니다. 매일 맞이하는 해가 어제와는 또 다른 색과 밝기로 빛난다는 것을, 팔꿈치에 닿는 바람의 온도가 조금씩 서늘해지고 있다는 것에서 계절이 바뀌는 것을 작가는 글을 쓰며 깨닫게 됐습니다. 거창한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달려가는 것도 좋지만 사기잔에 잠긴 따뜻한 차 한 잔이 우리 인생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끈다는 것도요.
이 책에는 ‘행복에 관한 단서’가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단서들은 일상 속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로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좋은 물건을 아끼지 않고 바로 사용하기,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채소로 음식 만들기, 저녁 식탁에서 하루의 실수를 내려놓기와 같은 것들이죠.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진정으로 사랑해야 하는 것들은 우리가 그러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되는 것들일 때가 많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삶의 만족감은 작고 사소한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는 이 책에서 “인생은 쌓아가는 것이며, 나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곧 행복이다”라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그리고 “삶이라는 단순히 반복되는 하루가 아닌, 인생이라는 여행 속 하나의 여정일 뿐”이라는 깨달음을 전해줍니다. 질투를 내려놓고, 과한 열정을 다그치지 않으며, ‘지금, 여기’에 집중하며 느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삶.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일상 속에 보석처럼 숨은 행복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더 풍요롭게 가꾸어 나가길 바랍니다.
“자주 웃고 맛있는 음식을 챙겨 먹읍시다. 좋아한다는 말은 할 수 있을 때 하고요. 인생에는 아무리 원해도 이루지 못하는 일이 있고, 우리는 영원히 살지 않습니다.”(「일만 하다 죽고 싶지는 않습니다」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최갑수

여행을 하고 글을 쓰며 사진을 찍는다. 산문집 ⟪어제보다 나은 사람⟫ ⟪음식은 맛있고 인생은 깊어갑니다⟫ ⟪사랑하기에 늦은 시간은 없다⟫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 ⟪밤의 공항에서⟫ 등 다수의 책을 썼다. 여행을 하며 찍은 사진으로 두번의 전시회를 열었다. 매일 새벽 글을 쓰고 그 글을 뉴스레터 〈얼론 앤 어라운드〉에 담아 구독자들에게 보낸다.

작가의 말

가까이, 바로 내 옆에

문득 세월 또는 시간에 대해 쓰고 싶었습니다. 어느 날 문득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보다가도, 신호등을 건너다가도,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고르다가도 ‘아이쿠, 어느새 세월이 이렇게 흘렀군!’ 하는 걸 느끼곤 했거든요. 어느 아침 면도를 하다가 그 감정들을 써보면 어떨까 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것이 변한 것 같습니다. 자세하게 설명할 순 없지만 분명 뭔가가 변했어요. 예전과 달라졌어요. 몸도, 마음도요. 주위 환경도, 일도, 나와 관계를 맺으며 함께 일하고 살아가는 사람들도요. 갈 사람은 가고, 남을 사람은 남았습니다. 변한다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죠. 오십 년이나 살아왔는데 변하지 않았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일 것입니다.

요즘 주위 사람들에게 “즐겁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자주 말합니다. 이만큼 살아 보니 인생에서 즐거움보다 더한 가치는 없는 것 같아요. 저 역시 글쓰기가 싫다고, 지긋지긋하다고 자주 투덜대지만, 솔직히 글을 쓸 때가 가장 즐겁고 행복합니다. 만약 여행에 관한 글을 쓰지 않았다면 일찌감치 여행을 그만두었을지도 모릅니다.

좋은 글을 쓴다고 더 좋은 인생을 사는 건 아닙니다. 지금까지 글을 쓰며 살아오며 깨달은 것입니다. 좋은 인생은 A4지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사람 옆에, 좋은 음식 앞에, 좋은 날씨 아래에 있더라고요. 이걸 알게 됐으니, 그동안 보낸 세월이 헛되지만은 않았네요.

가끔 ‘즐길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 하는 생각이 들며 조급해지기도 했지만, ‘이제야 제대로 즐길 수 있겠군’ 하며 안도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실린 글들은 그 즐거움을 찾기 위해 조금 걸었고 살폈던 노력입니다. 즐거움은 멀리 있지 않더라고요. 저녁 산책길에, 파스타를 만드는 프라이팬 위에, 무심코 올려다본 밤하늘에 있었습니다.

가까이, 바로 내 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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