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역사와 문명 중세 인도 촐라 왕조와 남인도 해상 무역

황인철 지음

루미너리북스 2025년 01월 1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9세기부터 13세기까지 인도 남부를 장악하며 벵골만과 말라카해협을 아우르는 해상무역 제국을 건설했던 촐라 왕조의 역사적 궤적을 세밀하게 추적한다. 특히 라자라자 1세와 라젠드라 1세로 이어지는 황금기의 제국 경영술과 해상 무역망 구축 과정을 당대 금석문과 아랍 상인들의 여행기, 중국 사서의 기록들을 총체적으로 분석하여 재구성한다. 항해술과 조선기술의 발전, 상인 길드의 조직화, 화폐제도의 정비 등 제국의 물적 토대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면밀히 살펴본다.

카베리파트남과 나가파트남을 거점으로 한 타밀 상인들의 활동 반경은 말레이 반도와 수마트라, 자바에 이르는 광대한 해상 네트워크로 확장되었다. 이들은 단순한 교역을 넘어 현지에 타밀 사원을 건립하고 불교 문화를 전파하였으며, 향신료 무역과 조리법의 전수를 통해 동남아시아의 식문화까지 변화시켰다. 이러한 문화적 교류와 융합의 과정은 해상 실크로드의 역동적 측면을 보여주는 생생한 역사적 증거이다.

브리하디스와라 사원으로 대표되는 웅장한 건축물과 타밀 문학의 황금기를 이끈 시인들의 작품은 해상 무역으로 축적된 부가 어떻게 문화적 성취로 승화되었는지를 증명한다. 그러나 13세기에 이르러 판디야 왕조의 공세와 내부 권력 다툼으로 촐라 제국은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이 책은 해상 무역 제국의 rise and fall을 통해 인도양 해상 네트워크의 역사적 다이내믹스를 조망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목차

1. 왕족 라자라자 1세의 반란과 권력 장악기
2. 라젠드라 1세의 스리비자야 정복 원정
3. 카베리파트남 항구의 상인들과 길드
4. 말레이 반도의 타밀 상인 거점들
5. 향신료로 번영한 나가파트남 항구
6. 금화 카수의 탄생과 화폐경제
7. 수마트라의 타밀 사원과 불교 전파
8. 자바 섬의 타밀 상인 공동체
9. 촐라 상선단의 항해술과 조선기술
10. 브리하디스와라 사원의 건축 비화
11. 아랍 상인들이 기록한 촐라 왕국
12. 동남아에 전파된 타밀 요리법
13. 송나라와의 조공 무역 관계
14. 해적 소탕 작전과 해군력 강화
15. 타밀 문학의 황금시대
16. 판디야 왕조의 부상과 촐라의 몰락

작가정보

저자(글) 황인철

현대 사회의 다양한 인문학적 주제를 탐구하며, 이를 독자들에게 친근하고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전달하는 데 주력하는 교양서적 작가. 인문학적 지식을 일상의 맥락과 연결해 풀어내어, 복잡한 개념을 독자들이 공감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쉽고 명료하게 설명하며, 사고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