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더 사랑하리

김오민 지음

시로여는세상 2025년 02월 0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유년시절에는 그저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여린 오이의 속살같은 시절도 어느새 가버리고
눈가에는 벌써 잔주름이 잡혀가고 있다.
혹여 되돌릴 수 있다면
철없는, 세상을 모르던 지난날로 돌아가
가슴저린 사랑을 해보고 싶은 마음을
이 한 권에 담아 보았다.

목차

차례

제1부 거울 앞에서
소나기
어린날의 일기
며칠 더 사랑하리
견우와 직녀
비밀
소문
옷장을 정리하며
은하수
봄기운
봄 · 봄
봄바람
봄빛
사월이 오면
사월 이야기
사월이 가면
오월, 그 하루 무덥던 날
겨울 이야기
겨울의 끝
나이를 세며
거울 앞에서
서른아홉을 보내며
머리를 헹구며


제2부 푸른장미
봉숭아
백일홍
분꽃
코스모스
박꽃
민들레
할미꽃
자운영
제비꽃
엉겅퀴
질경이
패랭이꽃
달맞이꽃
나팔꽃
맨드라미
양귀비
사르비아
개나리
붉은 장미
분홍 장미
백장미
노란 장미
흑장미
푸른장미


제3부 젤소미나에게
파도
모래톱이 하는 말
해운대를 바라보며
바다에게
첫새벽
내가 살던 고향은
봄 끝자락에서
딸기를 씻으며
유월
유월의 사랑
유월의 소리
유월을 보내며
창밖을 내다보며
첫눈
고드름
올해를 보내며
새해를 바라며
삼포가는 길
젤소미나에게
풍선뽑기
섬
마라도에서
정동진에서
경포에서 서해까지

책 속으로

박꽃


저녁 해 지고 나서
살며시 얼굴 내미는 것은
수줍고 부끄러워서가 아니라
어스름 저물녘이
속살거리기 좋기 때문이지요

보세요
그 사이 할 짓 다해서는
뽀얗고 둥근 열매 하나
슬쩍 내어놓았잖아요

작가정보

저자(글) 김오민

1987년 〈제1회 시의 날 제정〉 기념 전국백일장에서 장원으로 뽑혀 당시 심사위원장이셨던 김춘수 시인께 극찬을 받은 것을 계기로 시 짓기에 정진하여 1988년 박목월 시인이 창간한 〈월간 心像〉으로 등단하였다. 그동안 세 번의 시화전을 열었으며 시집으로는 〈제목없는 詩〉 〈네 안에서 내가 흔들릴 때〉 〈며칠 더 사랑하리〉를 발간하였고 〈여성 중앙〉 〈여성 조선〉 〈여성백과〉의 르포라이터로 활동하면서 특종을 여러 번 내기도 하였다. 그러다 방송드라마 분야에도 도전하여 KBS 단막극 드라마게임을 시작으로 신년 특집극, 4부작 인간극장, MBC 베스트 극장, 전원일기 등을 집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