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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잡힌 뇌

권택영 지음
글항아리

2025년 01월 15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1월 0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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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6.19MB)
ISBN 9791169093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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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프로이트부터 라캉, 캔델과 다마지오까지
소포클레스부터 헨리 제임스, 주요섭과 윤동주까지
정신분석학, 뇌과학, 문학이 합쳐진 신개념 마음 지침서
머리말

1장 뇌는 하부에서 상부로 진화했다
2장 뇌는 우반구에서 좌반구로 진화했다
3장 균형은 왜 중요한가: 정신건강을 위한 조언
4장 공감: 균형 잡힌 뇌
5장 잘 짜인 문학은 균형을 돕는다
6장 무의식은 새로운 해석을 낳는다: 윤동주의 「길」

맺음말

‘이게 무슨 얘기지?’ 하며 읽다가 접어두고 밥 먹고 다시 읽다가 스르르 잠에 빠져드는 책, 처음에는 무슨 얘기인지 잘 모르다가 어느 순간부터 긴장되는 책, 해답을 뒤로 미루는 책, 그래서 조금씩 읽어가다가 덮어두고 반년 후에 다시 집어드는 그런 책. 몇 년이 흐른 뒤 다시 읽고 싶어지는 책이 고전이다. 고전은 뒤엎어지는 책이다. 나의 인내심을 실험하고 단련시키는 책이다. 나의 경험이 늘어날수록 책을 풍요롭게 이해하게 되는 책이다._19쪽

왜 예술가나 천재 중에는 정신 질환을 앓는 사람이 많을까. 평범한 사람들과 달리 아래층으로 쉽게 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계단이 딱딱하지 않고 흐물거린다고 해야 할까. 아래층을 뚫고 나오는 힘이 위층의 법보다 더 강할 때 독창성이 나타난다. 우리는 사회의 질서와 법을 어기는 인물에게서 쾌락을 느끼고 예술은 그 힘을 드러내어 독자를 감동시킨다. 고흐의 그림이 보여주듯 우리는 사물들 속에서 용암처럼 꿈틀거리는 무의식에 매혹된다._29쪽

말하자면 정신분석은 프로이트가 초기 사상을 다양하게 응용해 무의식이 있다고 주장한 뇌과학이었다. 그가 과학자가 아니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꿈의 해석』을 그의 대표작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 당시 우리는 그 패드가 기억을 저장하는 뇌의 원리를 응용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러나 프로이트는 그 사실을 알고 글로 발표한다. 그것이 「신비한 글쓰기 패드에 관한 노트」다._60~61쪽

철학과 문학을 읽고 인간을 연민하게 되면 퇴보한 우반구가 활성화된다. 연민은 단순함을 넘어선 어떤 곳, 상징계가 좋아하는 일들 너머의 커다란 느릅나무 그늘 밑, 상상계와의 연계에서 우리를 기다리기 때문이다._103쪽

애도는 가족이나 연인의 죽음, 이념의 상실, 조국의 상실로부터 오는 슬픔이다. 시간이 흐르면 조금씩 옅어지고 일상으로 회복된다. 의식의 차원에서 일어나는 슬픔이기에 상실의 대상을 알고 슬퍼하는 이유도 안다. 반면 우울증은 세상과 나 사이의 연결 고리가 끊어지고 무의식으로 퇴행하는 현상이다. 배반의 상처, 타인에게 인정받지 못한다는 좌절과 무력감, 부당한 대우에서 오는 억울함 때문에 세상을 등지고 자아로 고립되며 무의식으로 퇴행한다._122쪽

사랑을 구할 때 우리는 연인의 마음을 안다고 착각하기 쉽다. 한 몸이 되고 싶다는 무의식적인 소망이 남아 있기에 그런 착각은 우리를 즐겁게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연인의 마음속을 들여다볼 수는 없다. 이것이 단절이고 외로움이며 때로는 고통이다. (…) 외로움은 진화의 절대 조건이다._182쪽

오이디푸스처럼 우리는 무조건 신탁을 피하려 한다. 피하려는 것이 오히려 실천인 것을 모른다. 의식의 진화는 억압된 무의식을 감추지만, 억압된 것은 반드시 돌아온다. 이처럼 균형을 취하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잘 짜인 작품은 억압된 무의식을 드러내 이런 진실을 보여준다._197쪽

우리 모두 닿을 수 없는 곳에서 자기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을 미워하고 또 그리워하는 나르시시스트들은 아닐까. 타인과 어울려 살면서도 늘 자기 얼굴을 그리워하는 나르시시스트다. 우물 속에 비친 사내는 윤동주였고 프로이트였고 어쩌면 나인지도 모른다._234쪽

『생각의 속임수』로 기억을, 『감정 연구』로 감정을 다룬 저자가 『균형 잡힌 뇌』로 3부작을 완결지었다. 저자 권택영은 영문학에서 출발해 정신분석학, 뇌과학까지 뻗어가며 연구를 수행해온 연구자다. 특히 미국에서 출간한 Psychology in the Fiction of Henry James: Memory, Emotions, and Empathy는 제임스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뇌과학과 융합한 저서로, 학문의 경계에 갇히지 않는 저자의 자유롭고도 창의적인 사유를 잘 보여준다. 이번에 선보이는 『균형 잡힌 뇌』는 3부작의 대단원으로서 공감을 다루고 있다.
‘공감’이라는 말 자체는 흔히 쓰인다. 그러나 그 의미를 제대로 알고 쓰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하다. 단순히 남과 생각을 같이한다는 의미에서의 ‘동감’이 아니다. 그렇다고 남과 감정을 일치시키는 ‘감정 전염’만도 아니다. 진정한 공감이란 그 두 가지가 함께 일어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남과 충분한 거리를 두어 그를 이해하면서도, 동시에 그와 충분히 가까워져 정서적으로 반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과 너무 가까워져 그에게 집착해서도 안 되고, 너무 멀어져 그와 유리되어서도 안 된다.
이렇듯 까다로운 일을 제대로 수행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뇌과학은 한결같이 그 답을 ‘인문학’으로 내놓고 있다. 사실 뇌과학은 늘 인문학과 융합해서 발전해왔다. 시냅스 연결 등 인지적인 발달뿐 아니라 공감 능력 등 정서적인 발달까지도 인문학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는 연구가 수행되었기 때문이다. 프로이트가 무의식이라는 빙하의 수면 아래를 발견한 이래로 우리는 의식만을 가지고 우리를 정의할 수 없게 되었다. 이제 뇌과학과 인문학 사이, 동감과 감정 전염 사이의 기묘한 연결 고리를 살펴볼 차례다. 30여 년간 일궈온 저자의 사유를 들여다보자.

공감을 못 하는 뇌와 남에게 집착하는 뇌
하부와 상부의 균형을 이루려면

저자는 우리 뇌의 구조를 이층집에 비유한다. 아래층만 가지고 태어나 성장하면서 위층을 쌓아 올린다. 여기서 아래층과 위층은 각각 뇌의 하부와 상부를 빗댄 말이다. 하부는 나와 남을 구별하지 못하고, 상부는 나와 남을 똑똑히 구별한다. 그 두 층 사이의 균형이 중요하다. 상부에 매여 나와 남을 구별하는 데만 집중하면 공감을 못 한다. 반대로 하부에 매여 나와 남을 한 몸으로 여기면 남에게 집착하게 된다. 어느 한쪽에 고착되지 않고 둘 다 적절히 발휘하는 게 삶의 기술이다. 문제는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뇌의 하부에 우리는 직접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무의식은 오직 에둘러서만, 상부로 떠밀려 오는 신호를 면밀히 살펴서만 접근이 가능하다. 비밀 혹은 은폐의 육중한 철문처럼.
서투른 마음과 세련된 마음, 인지할 수 있는 마음과 그럴 수 없는 마음……. 낯설지만 어쩐지 익숙하지 않은가? 저자가 책 전체에 걸쳐 강조하는 이 비유는 사실 프로이트의 이론을 바탕으로 한다. 인지할 수 없는 뇌의 하부는 무의식, 인지할 수 있는 뇌의 상부는 전의식이다. 그리고 무의식과 전의식 사이를 우회적으로 연결하는 부분이 바로 의식이다.
프로이트는 21세기 들어 뇌과학의 선구자 격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생전엔 공개하지 않았던 논문 「과학적 심리학 초고」 덕이다. 이 논문에서 그는 무의식, 전의식, 의식을 세 종류의 뉴런으로 명명하며 뇌의 구조도를 그렸는데, 놀랍게도 이것이 현대 뇌과학의 견해와 일치한다. 프로이트가 말한 전의식은 전두엽, 무의식은 뇌간, 의식은 해마 등 변연계다.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이나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술도 없던 시절이다. 뇌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술도 없던 시절에 추론만으로 뇌를 해부해낸 그의 통찰력은 놀랍다.

주관적인 기억은 왜 중요한가
우반구와 좌반구의 균형

뇌 하부와 상부의 수직적 균형을 강조하던 저자의 탐구는 이후 수평적으로 뻗어나간다. 우리 몸의 왼손과 오른손, 우리 뇌의 우반구와 좌반구 이야기다. 우리의 왼손은 우반구가 조종하고 오른손은 좌반구가 조종한다. 그중 왼손과 우반구는 한데 묶여 온갖 핍박을 당하고 있다. 왼손으로 젓가락질하면 꾸중을 듣고, 글씨를 쓰면 지적을 받는다. 심지어 좌반구와 우반구가 담당하는 기능마저 차별을 받고 있다. 우반구가 감성, 정서, 예술을 담당한다면 좌반구는 이성, 논리, 기술을 담당한다. 현대에 중시되는 것은 물론 좌반구다. 좌반구의 기술 과학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학교에서도 수학, 과학 등 이과 과목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이 또한 우리 뇌가 진화해온 순서와는 다르다. 하부가 발달한 뒤에 상부가 발달하듯, 우반구가 진화한 뒤 좌반구가 진화했다. 일찍이 진화한 부분답게 맡은 역할도 더 중요하다. 우반구는 ‘삽화적 기억’, 즉 ‘기억’이라고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주관적이고도 개인적인 기억을 저장한다. 반면 좌반구는 ‘의미적 기억’, 즉 객관적인 지식을 저장한다. 인간의 정체성은 물론 삽화적 기억에 있다.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정보(의미적 기억)보다는 우리가 경험한 일들(삽화적 기억)로 자기 자신을 설명하기 때문이다.
진화의 순서와도 다른 차별 대우가 이렇듯 만연한 이유는 무엇일까? 미셸 피크말은 크게 두 가지 근거를 든다. 전투 중에는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 왼손으로 방패를, 오른손으로는 칼을 드는데, 승리에는 칼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게 하나다. 나머지 하나는 태중에서의 자세와 관련되는데, 보통 태아는 오른손을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자세로 배 속에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차이가 ‘차별’로까지 번진 데는 이후 문화의 영향이 컸다.
역사적, 생물학적, 문화적 편향을 모두 뚫고 탄생한 왼손잡이는 비범하다. 확률만 낮다고 비범한 게 아니라 뇌 자체도 범상치 않다. 왼손잡이는 오른손잡이보다 뇌량이 더 발달한다. 뇌량은 뇌의 좌반구와 우반구를 이어주는 다리다. 이 부분이 튼튼한 왼손잡이는 좌반구만 집중적으로 발달시키는 오른손잡이에 비해 뇌를 더 조화롭게 사용할 수 있다. 비단 우반구의 기능인 감성, 정서, 예술에만 특화된다는 말이 아니다. 우반구와 함께 좌반구도 더욱더 잘 활용할 수 있으므로 왼손잡이들은 창의적이고 감성적이면서 동시에 정보처리에도 이점을 갖는다.

뇌의 불균형이 불러온
정신 질환의 시대

이렇듯 뇌의 균형은 중요하지만, 현대사회는 어쩐지 반대로 향하고 있다. 현대 기술 문명이 자꾸만 균형을 깨뜨리는 탓이다. 뇌의 하부와 상부가 사이좋게 지내야 건강한데, 둘 중 어느 곳에 갇히게 한다. 예를 들어 과잉 경쟁과 빠른 속도는 스트레스를 높여 우울증을 일으킨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것이 뇌의 상부를 약화하여 하부로 퇴행시키기 때문이다. 우반구와 좌반구는 또 어떤가. 둘이 조화롭게 작동해야 건강한데 둘 중 하나로 퇴행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인간을 소외시키는 풍조는 우울증을 일으킨다. 세상으로부터 고립되면 좌반구의 기능이 약해져 우반구로 퇴행하기 때문이다.
비단 우울증만 그런 것이 아니다. 모든 정신 질환은 뇌의 불균형과 연관이 있다. 이를테면 자폐증은 우반구의 결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우반구는 정보를 통합하는 기능을 하는데, 여기에 문제가 생기니 사물의 부분만을 보고 전체적으로 파악하지는 못하는 것이다. 또한 상부에 치우치면 사이코패스가, 하부에 치우치면 조현병이 발병하기 쉽다. 치매는 뇌의 상부가 파괴되어 하부에 동그라니 서 있는 상태다. 그 외에도 불면증, PTSD, 분노 조절 장애 등 많은 질환이 뇌의 불균형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그러한 불균형의 원인은 흔히 현대 기술 문명에서 찾아진다.
기술이 발전했음에도 우리는 여전히 바쁘다. 우리를 돕고 우리 일을 대신해줄 기술이 무수해졌지만, 우리는 이전보다 더 숨 가삐 허덕이고 있다. 기술의 속도와 방식이 인간과 맞지 않아서 그렇다. 쉴 틈 없이 돌아가는 인터넷과 영상 매체의 속도는 그동안 인류가 경험해온 속도와는 다르다. 어떤 언어든 금세 해석해내는 번역기는 직접 언어를 학습할 기회를 앗아간다. 그렇게 다들 기술에 매달리게 된다. 왼손이 먼저고 오른손이 나중이라는 사실은 안중에도 없이 우리는 오른손의 속도에 의존하다 궤도를 이탈하게 된다.

문학은 어떻게
뇌의 균형을 잡아주는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기술 문명이 칼이 되어 돌아오고 있는 이때, 어떻게 해야 뇌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을까?
저자는 그 길이 문학에 있다고 말한다. 현대 기술 문명이 오른손에만 치중하니, 반대로 왼손의 관점에서 오른손의 폐해를 드러내는 문학을 향유하면 균형이 맞춰진다는 것이다. 이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작품이 니콜라이 레스코프의 단편소설 「왼손잡이」다. 주인공인 왼손잡이는 대단한 실력을 지닌 미니어처 장인이다. 그는 고향 러시아를 떠나 영국에서 수많은 찬사를 받지만, 고국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귀환하다 심한 병이 든다. 그리고 신분이 비천하다는 이유로 치료받지 못해 죽고 만다. 비참한 결말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왼손잡이가 상징하는 우반구를 도외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좌반구의 뜻에 따라 인간의 외면, 신분, 재산 따위만을 따지다보면, 정말 중요한 우반구의 보석 같은 면들은 사라지고 말 거라는 경고다.
한편 문학은 상부와 하부의 균형을 강조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이 그렇다.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개념의 원형인 이 비극은 뇌 하부, 즉 무의식의 중요성을 드러낸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다’라는 신탁이 바로 무의식을 상징한다. 오이디푸스는 신탁의 주인공이 자기 자신임을 모른 채 그 신탁을 실현시켰다. 자신의 의지로, 판단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믿었지만, 결국 무의식을 실현시킨 셈이 되었다. 이러한 플롯은 우리 마음속에 미처 의식할 수 없는 부분이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그 부분이 의식할 수 있는 부분보다 훨씬 더 힘이 세다는 점을 주지시킨다. 상부만 강조하고 하부는 없는 것으로 취급하는 현대사회에 이는 크나큰 자산이다. 무의식을 인지해야 비로소 우리가 누구인지 알 수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크게 실수하고 말 거라고 경고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반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뇌 하부를 경험하게 해주는 문학은 우리 뇌의 균형을 수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렇게 이루어진 균형은 물론 정신건강에 보탬이 된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더 놀라운 일도 가능하게 하는데, 그것은 바로 공감이다. 문학을 통해 우리는 타인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 등장인물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하고 느끼며 시뮬레이션을 돌려볼 수 있다. 그러는 과정에서 공감이 자라난다. 남을 남으로만 봐 철저히 외면하지도, 남을 나 자신으로 여기며 집착하지도 않는 진정한 공감. 이성과 논리에 사로잡혀 기계처럼 판단하지도, 감성과 본능에 사로잡혀 현실과 유리되지도 않는 건강한 공감이 말이다. 이는 “타인의 신발을 신어보는 것”과도 비슷한 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남과 적당히 거리를 두면서도 그의 입장과 상황을 이해할 때, 우리는 비로소 공감을 백 퍼센트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우리 본성에 위배되는 속도를 잠시라도 외면해보자.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TV를 끄고 대신 이 책을 들여다보자. 우리 뇌의 균형, 나아가 삶 전체의 균형을 되찾게 하는 놀라운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권택영

네브래스카대학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고 경희대 영문과에서 가르쳤으며 현재 명예교수다. 프로이트, 라캉, 현상학, 미학, 문학을 연결한 17권의 저술서를 발간했고 많은 국내 논문과 국제 1급 논문(A&HCI)을 게재했다. 이청준 소설에 대한 평론으로 평론가로 등단한 바 있다.
1990년대 국내에 포스트모더니즘을 본격적으로 소개했고, 라캉 편역서 『욕망이론』으로 주목받으며 이후 프로이트 전집이 번역·소개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비평 이론과 한국문학 평론을 쓰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가운데 여성 평론가로서 최초로 문학사상사가 주관하는 ‘김환태 평론대상’(1997)을 수상했으며 그해 ‘자랑스러운 경희인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20세기 소설 이론의 흐름과 한국문학 작품 분석을 연결한 『소설을 어떻게 볼 것인가』 등을 썼고,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융합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생각의 속임수: 인공지능이 따라하지 못할 인문학적 뇌』 『감정 연구: 따뜻하고 친근한 감정의 힘』 『바이오 휴머니티: 인간과 환경의 경계를 넘어서』 등을 집필했다. 또한 Nabokov’s Mimicry of Freud: Art as Science Psychology in the Fiction of Henry James: Memory, Emotions, and Empathy를 미국에서 출간한 바 있다.
한국연구재단 ‘우수학자’(2012~2017)로 선정되었으며, 한국현대정신분석학회 회장, 미국소설학회 회장, 한국 아메리카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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