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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한정 봉봉 쇼콜라 사건(하)

엘릭시르

2024년 12월 31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2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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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41608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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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한정 봉봉 쇼콜라 사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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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한정 봉봉 쇼콜라 사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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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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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우리는 정말로 만날 운명이었을까?”

요네자와 호노부의 2024년 최신작 『겨울철 한정 봉봉 쇼콜라 사건』이 발 빠르게 국내 독자를 찾아왔다. 『겨울철 한정 봉봉 쇼콜라 사건』은 ‘소시민’ 시리즈 중 다섯 번째 단행본으로, 2004년 첫 출간된 『봄철 한정 딸기 타르트 사건』으로부터 『여름철 한정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 『가을철 한정 구리킨톤 사건』(상, 하)으로 이어져온 계절 한정 디저트의 이름을 딴 장편 4부작을 20년 만에 마무리짓는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고바토와 오사나이의 첫 만남과, 그들이 ‘소시민’을 지향하게 만든 중학 시절의 사건까지 담고 있어 오랫동안 기다려온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줄 것이다.
‘소시민’ 시리즈는 학교를 배경으로 일상의 사건들을 다룬 ‘고전부’ 시리즈와 함께 요네자와 호노부의 대표 시리즈로 꼽히는 학원 청춘 미스터리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초기 학원 미스터리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시리즈로 신간이 출간될 때마다 미스터리 분야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연말 미스터리 순위에 오르내리는 대표 시리즈다. 역시나 2024년 연말 『겨울철 한정 봉봉 쇼콜라 사건』는 ‘《주간 분슌》 미스터리 베스트 10’,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에서 모두 2위에 이름을 올리며 그 인기와 작품성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2024년 여름 ‘소시민’ 시리즈는 ‘고전부’ 시리즈에 이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및 방영되었으며, 현재 국내에서도 OTT 서비스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 〈소시민 시리즈〉는 시즌1 종영 직후 2025년 4월에 다음 시즌이 공개될 것을 예고하였는데, 두 번째 시즌에서는 원작 소설 시리즈의 후반부에 속하는 『가을철 한정 구리킨톤 사건』과 이번에 출간된 신간 『겨울철 한정 봉봉 쇼콜라 사건』의 이야기를 생생하고도 색다르게 보여줄 예정이다.
서장 소시민 하늘을 날다
제1부 여우의 깊은 잠제1장 남기고 간 편지에 따르면 오사나이는제2장 내 중학 시절의 죄제3장 우리는 정말 만날 운명이었을까?제4장 고바토와 오사나이제5장 비밀 찾기 좋은 날
제2부 늑대는 잊지 않는다제6장 근거 없는 의심제7장 메마른 꽃에 부디 물을제8장 행운의 별제9장 탐탁지 않은 인물제10장 황금인 줄 알았던 시대의 마지막제11장 죗값
종장 소시민은 하늘을 날지 않는다
해설 고바토, 침대 생활을 하다 | 마쓰우라 마사토역자 후기

오사나이는 손을 절레절레 저었다.“굉장해. 이런 정면돌파, 나는 생각도 못했어. 마치…….”그리고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뭐라고 하면 좋을까. 마치…… 평범한? 그게 아니고 으음, 굉장히, 마치…… 소시민 같은?”나는 무심코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하권, 109쪽)

지금, 나는 확신하고 있다. 삼 년 전 내가 히사카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하권, 185쪽)

고바토, 침대 탐정이 되다

지난여름 이후 서로에게 둘도 없는 존재가 된 고바토와 오사나이. 하지만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겨울날, 나란히 하교하는 두 사람을 향해 수수께끼의 차량이 달려든다. 그 사고로 의식을 잃었다가 간신히 깨어난 고바토는 머리맡에 남겨진 메시지 카드를 발견한다. “용서하지 않을 거야.” 아무래도 오사나이는 직접 뺑소니 사고의 범인을 찾아 나선 것 같은데…….
그런데 이 사건, 삼 년 전 고바토가 해결하려 했던 친구의 뺑소니 사고와 너무나 닮았다. 과거의 사건과 현재의 사건이 서로 닮은 건 그저 우연의 일치일까? 그리고 고바토는 어째서 매일 밤 찾아오는 오사나이를 만날 수 없는 것일까?

『겨울철 한정 봉봉 쇼콜라 사건』은 달콤한 제목과 달리 다소 충격적인 사건과 함께 시작된다. 오사나이와 함께 하교하는 길에 갑작스런 뺑소니 사고를 당한 고바토는 큰 부상을 입고, 가까스로 정신이 돌아온 뒤에는 당분간 침대에서 꼼짝도 할 수 없으며, 당연히 전작 『가을철 한정 구리킨톤 사건』에서 4월부터 준비하고 있었던 대학 입시까지 포기해야만 한다는 사실에 직면한다. 병원 침대 위에서 조금 뒤척이는 것도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고바토는 자신이 사고를 당한 장소에서 아주 비슷한 뺑소니 사고가 삼 년 전에도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낸다. 그리고 당시 자신이 저질렀던 크나큰 실패 또한 떠올리며, 중학 시절의 기억을 천천히 반추하기로 한다.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는 『요네자와 호노부와 고전부』(김선영 옮김, 엘릭시르 펴냄, 2021)에서 이미 시리즈의 두 번째 장편 『여름철 한정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을 쓸 때부터 『겨울철 한정 봉봉 쇼콜라 사건』에서“조지핀 테이 『시간의 딸』과 같은 모티프를 사용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즉, 이번 작품에서 고바토는 ‘침대 탐정’이 되어 꼼짝없이 누운 채 신체의 고통을 이겨내며 추리력만을 발휘하여 삼 년 전의 사고와, 자신의 실패를 되짚어본다. 한편으로는, 좀처럼 직접 만날 수 없는 오사나이가 병실 바깥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메시지 카드를 통해 고바토와 함께 사건을 조사한다. 고바토의 과거 회상과 현재의 병원 생활이 교차하는 과정에서, 과거의 수수께끼는 서서히 현재의 수수께끼에 다다른다. 과연 고바토가 당한 사고는 그저 불운에 따른 우연이었을까?
‘고전부’ 시리즈와 함께 요네자와 호노부의 대표적인 학원 청춘 미스터리 시리즈인 ‘소시민’ 시리즈에 대하여, 작가는 “일상의 수수께끼를 그리는 ‘고전부’ 시리즈와 달리 이쪽(‘소시민’ 시리즈)은 벌어지는 사건의 죄가 점점 무거워지는 게 숨은 테마”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실제로 전작에서 고바토와 오사나이는 차례로 사기, 납치, 연쇄 방화 사건을 해결해냈다. 그렇다면 스스로 피해자가 된 뺑소니 교통사고의 미스터리는 어떻게 풀어낼까? 궁금증을 가득 품은 채 책장을 넘기다보면, 서로 관련 없어 보이던 복선들이 하나로 연결되며 규명하는 ‘배후의 진실’로부터 감탄을 금치 못하게 될 것이다.
‘호혜 관계’를 넘어서, 온당하고 타당한 관계로
청소년 탐정 콤비를 내세운 만큼 고바토와 오사나이, 두 사람의 성장과 변화는 ‘소시민’ 시리즈에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교활한 여우’ 고바토와 ‘음흉한 늑대’ 오사나이는 자신들의 성격으로 인해 중학교 시절에 어떠한 실패를 겪었고, 고등학교에 진학한 이후에는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서로 호혜 관계를 약속하며‘소시민’으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다. (『봄철 한정 딸기 타르트 사건』) 단순한 친구 관계도 연인 관계도 아닌 채, 주변 사람들과 마찰을 빚지 않기 위해 서로를 핑계로 이용하며 ‘눈에 띄지 않’고 ‘시끄러운 일에 휘말리지 않’으며 평범한 나날을 지향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여름철 한정 트로피컬 타르트 사건』에서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소시민’이라는 거짓 포장을 두르기 위해 함께할 필요가 없음을 깨달았고, 상대에게 작별을 고했다. 그후 고바토와 오사나이는 각자 새로운 사람과 관계를 쌓아가며 ‘소시민’다운 학교생활을 이어가지만, 그럼에도 숨길 수 없는 자의식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자기 자신과 일부분 화해하고 성장했다. 그리고 서로에게 느끼는 동질감과 유대감을 역시 확인했다.(『가을철 한정 구리킨톤 사건』)

(……) 우리는 상대를 편리한 도구 정도로만 여겼다. 사람의 형상을 하고, 사람의 말을 하고, 이따금 재미있는 이야기도 하는 편리한 도구. 그랬는데 지금은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우리는 서로를, 단순히 편리하기만 한 게 아니라 귀중하기도 한 도구로 재인식한 것이리라.
둘도 없는 존재임을 깨달았다고 바꿔 말할 수도 있다.
_『겨울철 한정 봉봉 쇼콜라 사건 (상)』에서

전작에서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인 고바토와 오사나이는, 『겨울철 한정 봉봉 쇼콜라 사건』에서 그동안 부정하고 숨기고 싶어 했던 자기 안의 자의식과도 화해해가고 있다. 고바토는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과 허영심, 공명심으로 가득 차 있던 중학 시절을 회상하고 반성하지만, 그 시절의 자기 자신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음을 알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내면이 잘 드러나지 않는 오사나이 또한, 자신의 ‘늑대’ 같은 본모습에 양의 탈을 씌우고 사회 속에서 온순하게 길들였을지언정 부정하지는 않는 듯하다.
청소년기의 자아에 대한 과신, 특별함을 돋보이게 하고 싶은 마음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범하게’ 세계 속에 속하고 싶은 마음이 부단히 충돌하며 알맞은 거리를 찾아가는 과정은 『겨울철 한정 봉봉 쇼콜라 사건』에서 마침내 어느 중간지대에 이르는 것처럼 보인다. ‘봄철’부터 ‘겨울철’에 이르는 3년 동안의 고교 생활은 고바토와 오사나이라는 두 청소년이 “스스로를 조금씩 받아들인 발자취”이기도 하다. 두 사람에게 서로가 “둘도 없는 존재”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였는지도 모른다. 자기 안의 ‘여우’와 ‘늑대’를 포용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늑대’와 ‘여우’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소시민’ 시리즈의 장편 4부작은 이로서 고바토와 오사나이의 고교 생활을 마무리하지만, 추후 단편집이 출간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머지않아 두 탐정 콤비를 다시 만나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높아진다.

작가정보

米澤穂信

1978년 기후 현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막연하게 작가가 되는 것을 꿈꿨고, 중학교 시절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대학교 2학년 때부터는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소설을 게재했다. 2001년, 『빙과』로 제5회 가도카와 학원 소설 대상 장려상(영 미스터리&호러 부문)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졸업 후에도 이 년간 기후의 서점에서 근무하며 글을 쓰다가 도쿄로 나오면서 전업 작가가 된다.
클로즈드 서클을 그린 신본격 미스터리 『인사이트 밀』로 제8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후보, 다섯 개의 리들 스토리『추상오단장』으로 제63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후보와 제10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후보에 올랐다. 판타지와 본격 미스터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부러진 용골』로 제64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였다.
2014년 출간된 『야경』은 제27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했고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 또한 이 작품은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주간분슌》 미스터리 베스트 10’ 일본 부문 1위에 올라 사상 최초로 미스터리 3관왕을 달성했는데, 2015년에는 『왕과 서커스』로 이 년 연속 동일 부문 3관왕을 달성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미스터리 제왕임을 공고히 했다.
2016년 역시 『진실의 10미터 앞』으로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1위, ‘《주간분슌》 미스터리 베스트 10’ 2위를 비롯, 각종 미스터리 랭킹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2021년에는 『흑뢰성』으로 제12회 야마다 후타로상을, 다음 해에는 제166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소시민’ 시리즈는 내면을 숨기고 평범한 소시민으로서 살아가려고 하는 고등학생 고바토 조고로와 오사나이 유키를 주인공으로 하는 연작 미스터리로, 일상의 사건들을 다룬 ‘고전부’ 시리즈와 함께 요네자와의 대표 시리즈로 꼽히는 학원 청춘 미스터리이다.
그 외의 작품으로 『보틀넥』, 『리커시블』, 『안녕 요정』, 『개는 어디에』, 『덧없는 양들의 축연』, 『가연물』, 『요네자와야 책방(米澤屋書店)』 등이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했다. 다양한 매체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했으며 특히 일본 미스터리 문학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 중 『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 ‘소시민’ 시리즈, 『왕과 서커스』, 『야경』, 『흑뢰성』, 『가연물』, 사사키 조의 『경관의 피』,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 그 밖에 『엠브리오 기담』, 『쌍두의 악마』, 『살아 있는 시체의 죽음』, 『흑사관 살인사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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