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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름다움은 이미 때 묻은 것

모성, 글쓰기, 그리고 다른 방식의 사랑 이야기
반비

2024년 12월 20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2월 0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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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5.27MB)
ISBN 9791194087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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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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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손택, 존 디디온에 비견되며 힘 있는 사유, 깊은 감정, 강렬한 문장으로 동시대 가장 사랑받는 에세이스트로 자리매김한 레슬리 제이미슨의 신작 『모든 아름다움은 이미 때 묻은 것』이 출간되었다. 레슬리 제이미슨은 한국에도 소개된 세 권의 전작에서 고통에 관한 글쓰기와 에세이의 윤리를 탐구하고, 자신의 알코올중독과 회복 경험을 낱낱이 탐색하며 특유의 통찰력과 지성, 엄밀하고 성실한 글쓰기로 탄탄한 독자층을 형성해온 작가다. 신작에서 제이미슨이 뛰어든 영역은 모성과 싱글맘 되기라는 가장 내밀한 경험에 대한 탐구다.
책 전체를 뒤덮고 있는 압도적인 감정은 모성의 양가적 기쁨이다. 복잡하게 얽힌 감정들과 하나로 정의 내려지지 않는 다층적인 경험을 정확하게 바라보려고 집요하고 철저하게 파고드는 제이미슨 특유의 글쓰기가 빛을 발하기에 이보다 더 맞춤한 주제는 없을 것이다. 제이미슨은 엄마이자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일의 고단함과 곤란함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도 아이를 향한 지독한 사랑을 숨김없이 고백하고, 아이에게 주고 싶은 ‘행복한 가정’의 모습에 담긴 허위를 직시하면서도 그것을 향한 욕망을 포기하지 못하는 스스로를 바라본다.
레슬리 제이미슨의 글쓰기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이자 힘은 글의 대상이 무엇이건 정확하게 쓰고자 하는 끈질김과 성실함, 그리고 철저하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솔직함이다. 이런 강력한 솔직함의 힘은 『모든 아름다움은 이미 때 묻은 것』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책은 남편과 별거를 결정하고 13개월 난 아기와 함께 단기 임대 원룸에 들어서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이어지는 페이지들에서 제이미슨은 아이에 대한 소유욕에 가까울 정도의 사랑, 좋은 엄마가 되고자 하는 욕망, 그러면서도 ‘개인’으로서 존재하고 싶은 욕망, 양육이 예술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증거를 찾으려는 절박함, 이 모든 감정을 해부하듯 자세하게 들여다본다.

연기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때로 나는 아기가 온전히 내게만 속한 것 같다고 느꼈다. 때로, 아기가 내 옆에 놓인 아기 침대에 누워 자고 있을 때면, 내 몸에 남은 흉터를 어둠 속에서 손가락으로 쓸어 보았다. 굵게 꿰맨 자국, 절벽 사면에서 튀어나온 바위처럼 흉터 위로 불룩 솟은 살. 그 기다란 흉터는 내 몸속으로 이어지는 구멍이 아닌,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처럼 느껴졌다. 아기가 온 세계.
처음부터 내 아기 안에는 선함이 존재했다. 내가 만든 것이 아님을 나는 알았다. (33)

나는 이미 12단계 회복 모임에 참여하면서, 내가 경험하는 모든 건 과거에 누군가에 의해 경험된 일임을 배웠다. 이 배움 덕분에 부모가 될 채비를 할 수 있었다. 부모 되기란 독창적인 일이 아니다. 모두가 아기를 갖는 건 아니지만, 모든 사람은 한때 아기였다. 그렇기에, 애초부터 전혀 독창적인 일이 아니다.
아기와의 나날을 일기장에 조금씩 기록하다 보면 내 안의 비평가와 엄마가 다투기 시작했다. 비평가는 서정적인 세부 사항을 선택하고 싶어 하지만-내 딸은 젖은 벚꽃 송이들 속에 작은 손을 파묻었다.-내 안의 엄마가 선택하고 싶어 하는 것은…… 전부 다였다. 그녀는 선택하지 않기를 원했다. (35)

산속에 머무르던 결혼식 전날, 파우치에 담긴 이유식이 다 떨어졌다. 그래서 나는 가지를 닮은 보라색 스노슈트에 꽁꽁 싸인 채 눈 덮인 나무들을 구경하느라 올빼미처럼 머리를 이리저리 돌리는 아기를 아기띠로 품에 안고 이유식을 사러 시내로 내려갔다. 돌아오는 길, 추위에 뺨이 빨갛게 달아올라 따끔거리는 바람에 아기는 울었다. 왜 난 이유식을 넉넉히 안 챙겨온 걸까? 뭔가 잘못될 때마다 모든 게 오로지 내 탓이었다. 나는 90퍼센트는 의식의 복잡성에 관해 생각하고, 오직 10퍼센트만 이유식 퓌레가 담긴 파우치를 생각하는 삶을 살고 싶었다. 그러나 그 삶은 내가 살기로 한 삶이 아니었다. (125~126)

엄마로 산다는 건, 내가 늘 누군가를 돌보고 있다는 점 때문에 도덕적인 사람이 되었다고 착각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엄마로 산다고 해서 내가 도덕적인 사람이 된 건 아니었다. 오히려 흉포하고 무자비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해야 할 일을 하고자 단단히 마음먹는 사람. (148~149)

모든 것을 내주라는 하이드의 말은 무리한 요구였다. 내게 그 말은 예언으로 들렸다. 손에 꽉 쥔 모든 것은 손안에서 죽어 버릴 것이다. 그런 감상성은 해방감을 주는 동시에 고통스러웠다. 꽉 붙들어도 괜찮은 것들이 존재하지 않나? 예를 들면 아장아장 걷는 나이의 아기?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상대를 소유한다는 뜻이 아니다. 나도 알았다. 정말이다. 그럼에도 아기에게 젖을 줄 때-그 애가 나와 함께인 아침마다, 또 밤마다-그 애는 여전히 내 몸의 일부처럼 느껴졌다. (151~152)

그 애는 세상 모든 것을 엄마 사물과 아기 사물로 구분하기를 좋아했다. 엄마 여우와 아기 여우. 엄마 배와 아기 배. 엄마 막대기와 아기 막대기. 그렇게 내 딸은 세상 모든 것이 보살핌받고 있는지 단단히 확인했다.
그 애를 사랑하는 건 순수한 감정이 아니었다. 모든 감정이었다. 그 감정은 그 애와 완전히 하나가 되고 싶은 마음과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끊임없이 오갔다. 그 애에 대한 내 사랑이 2분에 한 번씩 내 핸드폰에 도착하는 이메일 때문에 오염되었나? 이 오염된 집중도 집중으로 계산할 수 있나? 그런데 그 계산은 누가 하는 걸까? (302)

그 애는 사물들을 사랑하는 법을 연습하는 중이었다. 작은 플라스틱 공룡은 어린이용 수영장에 넣어 주는 방식으로 사랑했다. 아기 팬케이크는 입안에 넣어 줌으로써 사랑했다. 아기 동그라미는 한때 엄마 동그라미 속에 살았다는 걸 그 애는 안다. 아주 추운 날, 병원 대기실에서 푸른 임부복을 입은 엄마 동그라미 속에. 하지만 그 애는 엄마 동그라미는 아기보다 크다는 것을, 그리고 아기 동그라미 역시 엄마보다 크다는 것을 안다. (307~308)

나는 언제나 할 일 목록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제 이 작은 생물을 살아 있게 하는 것 말고는 온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다시피 했다. 내 하루의 리듬은 단순했다. 왼쪽 가슴, 오른쪽 가슴. 왼쪽 가슴, 오른쪽 가슴. (36~37)

종일 아기를 보는 게 노는 일인가? 그 하루가 내 영혼을 다시금 정렬해 준 것은 맞지만, 노는 것처럼 느껴지지는 않았다. 내가 하루 종일 하는 노동을 C에게 인지시키려면, 양육을 소진되는 일이라는 틀에 넣는 방법뿐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나는 어려움, 지출, 부담으로 사랑을 재는, 오로지 그런 언어로만 양육이라는 행위에 관해 말할 수 있는 가정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나는 그날 하루 느낀 경이로움과 감각이 마비될 정도의 소진감을 동시에 담을 수 있는 언어를 원했다. 때로 그의 눈에 양육은 오로지 희생으로만 보이는 것 같기도 했다. (53~54)

아기가 신생아실로 가자마자 나는 병원 와이파이에 연결하고 이메일을 불러와서 그 주에 마감하는 기사에 대한 사실 확인 질문들 몇 가지에 답변을 보냈다. 며칠 전 나는 편집자에게 수정고를 보내며 추신을 덧붙였다. “두 시간 전에 양수가 터졌어요.” 나는 비몽사몽인 상태였고, 결의는 확고했고, 수치심과 자부심으로 눈앞이 흐렸다. 내가 병원에서 잡지 기사를 마감하고 있다니! 아기를 낳은 직후에! 그러면서, 복도 끝 신생아실에서 황달기 있는 몸에 조그만 기저귀를 차고 이상한 푸른 태양 아래 빛을 받으며 잠들어 있을 내 어린 딸을 상상했다.
나중에 이 이야기를 쓸 때, 내가 노트북을 펼치기 전 머뭇거렸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들이 아기 요람을 밀고 떠나자, 나는 울었다. 어쩐지, 나는 아기가 떠날 때 울었던 버전의 나 자신이, 아기가 떠나자마자 노트북을 향해 손을 뻗었던 버전의 나보다 좋았다. (66)

“지난해의 큰 기쁨은 아들을 낳은 일이었고, 저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은 제 일상의 순간을 예술적 공간, 바로 미술관으로 전치(轉置)하는 일이라고요.”
때로 아름다움을 가장 강렬하게 이해할 수 있는 순간은 익숙한 것을 낯설게 하는 데서 솟아난다. 갤러리에 놓인 요람 같은 것이다. 루블린은 우리가 육아를 목도할 것이라 예상치 못한 공간으로 엄마 되기를 가져와서, 그것을 위반적인 것, 그리고 공공의 것으로 만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일상 속 순간을 전치했다. 또, 퍼포먼스에 관해 설명할 때 그녀는 이론이 아닌 정서에 의지했고-큰 기쁨은 아들을 낳은 일이었고-이 역시 이론으로 단단히 무장한 지성인들의 냉정한 흰 벽에 날것의 감정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위반적으로 느껴졌다.
그러니까, 그렇다. 내 안의 비평가는 그녀의 말에서 결정적인 단어는 전치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 안의 엄마는 결정적인 단어가 기쁨임을 알았다. (67)

젖을 먹이는 곳마다, 낭독하는 곳마다, 식사하는 곳마다, 나는 언젠가 이 나날들의 이야기를 내 딸에게 들려주는 상상을 했다. 창고 속, 내가 걸터앉아 모유 수유하던 종이 상자들 하나하나, 기저귀를 갈 때 사용한 호텔 로비의 의자 하나하나, 낭독회를 마치고 돌아와, 어둠 속에서 잠든 채 숨을 들이쉴 때마다 부풀던 그 애의 몸을 바라보던 밤 하나하나를. 나는 이 북 투어가 코트 밑단에 보석을 수놓듯 내가 그 애 안에 심어 두는 일련의 기억들이라 상상했다. 그러나 그건 고단한 일이었다. 때로는 일과 모성이 서로를 위한 공간을 내준다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증명하기 위해 아기가 낯선 호텔 방을 전전하며 잠들게 만들며, 내가 그 애한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 것 아닐까 생각했다. (73~74)

고대 이집트인들은 태아가 남성의 몸속에서 만들어져 섹스를 통해 여성의 몸으로 옮겨가는 것이라 믿었다. (당연히, 심지어 태아마저도 남성이 만든 것이라 보았다는 뜻이겠지?) 여성은 죽고 나서 잠시, 내세의 자기라는 태아를 만들 수 있을 시간만큼만 남성으로 변한다. 그다음에는 다시 여성으로 변해 그 태아를 품는다. 그렇게 해야 내세에 환생할 수 있다.
하나의 몸이 모든 것을 이루어낸다는 인식이 담긴 이 고대 의식에서, 나는 자율에 관한 나 자신의 기만이 왜곡된 버전을 본다. 태아를 만들 수 있는 남성이 되었다가, 태아를 품을 수 있는 여성이 되었다가, 결국에는 자기 자신을 낳는 것. 남성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이 되는 것. 필요한 모든 일을 하는 것. (89)

남편에게서 온 세 번째 문자 메시지의 진동이 울렸고, 지금 당장 젖 먹여야 해라는 메시지를 본 나는 예정보다 30분 일찍 휴식 시간을 알린 뒤 돌처럼 딱딱하고 무거운 가슴을 매단 채, 슬리퍼 바닥을 달아오른 아스팔트에 철썩철썩 부딪히며 호텔로 달려갔다. 여러 자아 사이를 휙휙 오가는 역할 바꾸기를 할 때 찾아오는, 배수구로 쓸려나가는 기분과 추진감을 동시에 느끼는 것 같은 아찔한 현기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나는 선생이다. 나는 젖꼭지다. 나는 선생이다. 나는 젖꼭지다. 나는 선생이다. 나는 젖꼭지다. (98)

집으로 가는 비행기 안, 활주로를 느릿느릿 달리던 중에 딸은 내 온몸을 똥 범벅으로 만들었다. 이륙 직후 난기류를 만났고, 기장이 안전벨트 표시등을 끈 것은 30분 뒤였다. 그래서 딸과 나는 둘 다 똥으로 뒤덮인 채 제자리에 앉아 있다가, 30분 뒤에야 일어나서 그 애의 기저귀를 갈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힐 수 있었다. 그 뒤 아기는 내 가슴에 기댄 채 잠들었고, 나는 그 애를 깨우지 않고 새콤한 복숭아 맛 젤리를 먹으려고 애썼다. 그 애의 따뜻한 똥으로 뒤범벅되어 있던 그 시간은 무언가 심오하게 느껴졌지만, 그때를 기록하려 하자, 대체 뭐가 심오한지 알 수 없었다. 아기가 엄청나게 큰 똥을 쌌다. 우리 둘 다 똥 범벅이 되었다. 나는 그렇게 썼다. (98~99)

그는 살짝 얼굴을 찌푸렸는데, 다음 순간 그의 이목구비가 다시금 정돈되며 상냥하고 순응적인 미소를 띠었다. “쉽지 않은 일이죠?” 그가 말했다. “우린 다들 한배를 탔잖아요.”
나는 잠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배라니, 무슨 소리지?
“우리 모두 연구실 부족에 시달리고 있잖습니까.” 그가 말했다. “우리 모두, 연구실을 최대한 활용하려 애쓰고 있고요.”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맞아요, 하지만 저야말로 유축기를 통해 이 연구실을 최대한 활용하려 애쓰고 있죠. 그러나 그 대신 나는 이렇게 말했다. “그렇게 해 주시면 저한텐 정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마치 그게 개인적인 부탁이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그게 내 잘못도, 그의 잘못도 아닌 걸 아는데 말이다. 여성들이 몸이 필요로 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을 얻으려 애원하며 돌아다니게 만드는 학교 측 잘못인데도.
그는 상당히 너그럽게 내 부탁을 들어 주었고, 나도 고맙게 여겼다. 그러나 나는 내 고마움이 의심스러웠다. 아이가 있는 여성이 일하기 어렵게 만들고, 그 일이 아주 조금이라도 덜 어려워질 때마다 매번 고마워하게 만드는 시스템의 산물 같아서였다. 나는 학생이 유축할 공간을 찾아다녀야 하는 상황을, 시간강사가 공간을 비워달라는 요청을 받을까 봐 걱정하는 상황을 상상해 보았다. 아니면 학교의 정비 직원들의 경우를. 그러니까, 우리는 다들 한배를 탄 게 아니라는 거다.
그럼에도, 이 말도 안 되는 배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니 미소가 나왔다. 남성들도, 여성들도, 전부 온종일 젖꼭지를 백일하에 드러내고 유축기를 가슴에 매단 채, 소금기 섞인 바람을 맞느라 눈을 찡그리고, 힘을 내려고 그래놀라 바를 씹어먹으며 유축하고 또 유축하는 모습. (110)

사실은 그날이 담긴 사진이 있다. 내 딸은 행복하게 방방 뛰느라 흐릿하게 나왔고, 학생들은 내 말을 집중해 듣느라 앞으로 몸을 기울이고 있고, 나는 정말로 엄마이자 선생처럼 보인다. 그러나 나는 두 배가 된 기분을 느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보다는 반은 엄마, 반은 선생으로, 대롱대롱 매달린 장난감처럼 끊임없이 각 정체성에 손을 뻗는다. 엄마, 선생, 엄마, 선생, 그러다가 다른 자아의 고무 밴드가 다시 나를 홱 채 가고 만다. (120)

출발한 지 5분도 지나지 않아 아기는 울기 시작했다. 아기띠에서 나오고 싶어 했다. 특히, 등산로 출발점 근처 농구 코트로 돌아가고 싶어 했다. 녹슨 철조망 울타리 옆, 무자비한 태양 속에서 아스팔트 위를 끝없이 달려갔다가 또 달려 돌아오고 싶어 했다.
아기는 똑바로 걸을 수 있는지 시험하는 술주정뱅이처럼 온몸을 흔들며 흰 페인트로 그린 흐려진 선을 따라 아장아장 걸었다. “나 발 있어!” 아기가 말했다. “나 발 두 개!” 정오의 뜨거운 태양에 녹아내린 타르에 아기의 조그만 운동화 바닥이 쩍쩍 달라붙었다. (191~192)

2년 전, 이미 이혼을 생각할 정도로 불행했을 때, 나는 내가 떠나면 그에게 상처를 줄까 봐 걱정된다고 해리엇에게 말했다. 해리엇은 그 걱정이 맞다고, 내가 상처를 줄 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고 세상을 움직여 나아가는 사람은 없다고도 했다. 나는 해리엇이 이렇게 말해 주기를 바랐다.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둬! 네가 무슨 상처를 준다고 그래! 아니면 적어도, 넌 너무 힘드니까 상처를 줄 자격이 있어.
그러나 해리엇은 그 두 가지 중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대신 그녀가 한 말은 비난도, 면벌도 아니었다. 그저 이런 말이었다. 네가 끼친 해에 대해 책임져야 해. 그리고 그게 꼭 필요한 일이라고 믿어야 해. (122~123)

때로 나는 변호사에게서 불가능한 것을 원했다. 결혼 생활을 끝내는 것이 합당한 일이라고 인정해 주는 일 말이다. 변호사는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물론이고, 내 결혼에 대해 그 어떤 특정한 감정을 느끼는 것이 자기 할 일이라 여긴다는 기색조차 전혀 내비치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녀가 내 사건을 담당하는 동안 영화 속 변호사처럼 내가 결백하다 주장하며 싸워 줄지도 모른다고 믿고 싶었다. 마치 이혼이 합리적 선택임을 증명해야 내게 행복할 자격이 생기는 것처럼.
내심 결백 같은 것은 없다는 걸 알았다. 있는 건 오로지 내가 한 선택, 그리고 그 선택의 그림자 속에서 만든 삶뿐이라는 것을. (136~137)

지하철에서, 나는 핸드폰으로 캔디크러시를 하면서 자기 아이들이 떨어뜨린 막대사탕을 집어 주는, 반대편에 앉은 알 수 없는 낯선 이들에 대한 부드러움이 줄줄 새어 나오는 걸 느꼈다. 교회 지하실에서 만난 누군가는 플라톤의 말을 인용했다. “친절하라. 당신이 만나는 모든 이들이 힘든 싸움을 하고 있으므로.” 이 말은 정확히는 플라톤이 한 말이 아니라 19세기 스코틀랜드의 한 목사가 한 말이다. 그러나 출처가 틀리게 알려졌다는 점에서 나는 그 말이 더 좋았다. 마치 이 인용문이 고급스러운 옷을 차려입으려 노력했던 것 같아서다. 혼잡 시간대의 Q 트레인에 탄 모든 이들에게 말하고 싶었다. 당신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단 걸 알아요! 당신도요! 또 당신도요! (175)

미술관 벽에 걸린 얼굴들은 내가 영영 알 수 없을 얼굴들이었지만-이제 그들은 늙었거나, 죽었을 테니까-그날 나는 이 얼굴들이 필요했다. 때로 풀이는 문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을 때가 있고, 내 딸이 보고 싶다는 건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었다. 그건 그저 눈부시며 일상적인 아름다움을 마주하고, 온전한 상태로 그 자리를 떠나야 하는 일일 뿐이었다. 빛 아래에서 살아가는 고통, 그 어둠과 그 가시까지 함께. (176~177)

아이를 돌봐야 할 시간에 형편없는 문장만 쓰고 있노라면, 그 애한테 써야 하는 시간을 낭비한 것 같아 늘 아이를 실망시키는 기분, 나아가 그 애한테 잘못을 저지른 느낌이었다. 그 시간을 딸과 함께 보냈더라면, 적어도 딱 한 번이라도, 내 몸에서 나 자신의 영혼이 둥실 떠오르는 것처럼 느껴질 만큼 아기가 깔깔 웃는 순간이 있었을 텐데.
내 딸의 엄마가 되는 일에 담긴 선함은 절대적인 것이었다. 예술하는 일에 담긴 선함은 보다 알쏭달쏭한 것, 유사처럼 흐르는, 허영과 뒤섞인 것이었고.
아기와 떨어져 보내는 모든 순간이 보상해야 할 순간처럼, 돈을 벌거나 아름다운 것을 창조함으로써 합리화해야 하는 순간처럼 느껴졌다. 때로 내게는 오로지 그 준엄한 논리밖에는 들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때로는 다른 무엇이, 라디오 방송국 사이에서 나는 지직거리는 음으로 덮인 음악 같은 것이 들리기도 했다. 다른 엄마들이 부르는 노래. 그들의 예술은 좀 더 믿기 쉬웠다. (179)

턱 수술을 받은 뒤 철사로 입을 벌릴 수 없게 고정했을 때, 내가 보고 싶은 사람

노지양, 하미나 추천!
동시대 최고의 에세이스트가 쓰는
모성, 돌봄, 자아, 예술, 삶에 대한 빛나는 통찰

엄마, 작가, 딸, 선생, 연인...
서로 충돌하는 여성의 역할과 욕망에 관한 뼛속까지 솔직하고 용감한 글쓰기

“걸작이다. 이제껏 읽은 다른 어떤 책도 이만큼 모성을 적확하게 포착해낸 책은 없다.”-헤더 하브릴레스키
“작가로서, 엄마로서, 교사로서, 끊임없이 자신을 재창조해내야만 하는 인간으로서 단 한 명의 가이드를 둘 수 있다면, 내 가이드는 레슬리 제이미슨이었으면 한다.”-매기 스미스

모성은 신화화되는 동시에 평가절하 당하는, 여전히 있는 그대로 말해지기 어려운 경험이다. 모성에 관한 많은 비판적 논의가 그러한 신화화와 평가절하를 벗겨내어 왔음에도, 여성이 아이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겪는 곤경은 한마디로 명쾌하게 설명될 수 없기 때문이다. 제이미슨은 숨김없는 자기고백을 펼쳐냄으로써, 오로지 아주 구체적인 경험의 기록을 통해서만 묘사될 수 있는 이 복잡다단한 경험을 온전히 담아낸다. 그녀는 남편에게 “종일 아기를 보는 게 노는 일인가?”라고 반박하면서도, 양육을 “어려움, 지출, 부담으로 사랑을 재는, 오로지 그런 언어로만” 말하고 싶지 않다며 “경이로움과 감각이 마비될 정도의 소진감을 동시에 담을 수 있는 언어를” 찾고자 한다.
제이미슨은 현대에 엄마가 되는 거의 모든 여성이 공감할 법한, “수많은 자아들에 동시에 깃들어 살아가는” 복잡한 퍼즐 맞추기 같은 경험, 그리고 완전한 자율성이라는 불가능한 열망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그녀는 북 투어 와중 낯선 호텔방에서 고단하게 잠든 아이를 바라보며 “일과 모성이 서로를 굶주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먹여 살리는” 관계일 수도 있음을 스스로에게 증명하느라 아이에게 너무 많은 걸 요구한 건 아닌지 고민한다. 강의를 하다 말고 젖 먹일 시간이 되어 쉬는 시간을 30분 일찍 알리고 달려가면서 “선생”과 “젖꼭지” 사이를 휙휙 오가는 역할 바꾸기가 가져오는 현기증을 기록하고, 엄마이자 작가로 살아간다는 건 두 배의 삶을 사는 게 아니라 반대로 고무 밴드에 매달려 반쪽씩의 각 정체성에 손을 뻗다가 다른 쪽의 밴드에 낚아채지는 일이라고 비유한다. 이처럼 정체성의 충돌들을 대단히 신체적이고 감각적인 차원에서 묘사하는 문장들은 여성들이 처하는 곤경을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이해하게끔 만든다.
이 책은 엄마이자 작가, 엄마이자 비평가로서 예술을 새로이 이해해 나가는 데 대한 책이기도 하다. 제이미슨은 딸을 데리고, 또 혼자서 여러 번 미술관을 방문한다. 그곳에서 “무연고 상태이기를” 원하며 아이를 갖지 않은 예술가 주디 시카고의 작품과, 미술관 안으로 요람을 들여와 생후 7개월인 자기 아이를 돌보는 퍼포먼스를 한 레아 루블린의 작품을 본다. 루블린에게서 익숙한 것을 낯설게 하는 데서 오는 위반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면서도, 깔끔하게 선별된 사진에는 양육의 미쳐 버릴 것 같은 지속, 좌절감, 실패했다는 감각이 누락되어 있음을 지적한다. 한 남성 예술가(도널드 저드)가 혼자서 아이를 키우며 작품 대부분을 창작했다는 데에 천착하고, 자기 작업에 일곱 살 딸이 협력하게끔 한 여성 예술가(웬디 레드 스타)의 작품을 뜯어보는 일은 제이미슨 자기 자신의 양육과 예술의 관계를 해명하고자 하는 시도와도 같다. 양육과 예술, 더 나아가 양육과 자율성을 필요로 하는 모든 종류의 일이 맺는 관계에 관심 있는 독자들이라면 제이미슨의 관점으로부터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날카롭고 철저하며 솔직한 자기 보고와 자기 변혁을 목격하는 즐거움

『모든 아름다움은 이미 때 묻은 것』은 이처럼 수많은 역할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한 여성의 성장담이자,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인생의 실패와 상실과 상처 위에서 삶을 재건해나가는 일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양육과 나란히 전개되는 또 다른 이야기의 축은 결혼 생활의 불화와 이혼 과정이다. 그 역시 이혼한 부모 밑에서 성장한 제이미슨은 자신이 부모와 맺어온 복잡한 유대 관계를 돌이켜보고, 실패한 결혼 때문에 아이에게 불충분한 가정을 주게 되는 건 아닌지 염려하며, 그런 염려에 담긴 완벽하고 흠 없는 가정과 관계와 인생에 대한 스스로의 욕망을 감추지 않고 응시한다. 그리고 훼손 없는 완벽한 삶, 때 묻지 않은 아름다움이란 존재하지 않음을, 그런 기만에 매달리는 대신 “타협한 버전에 헌신”해야 함을 서서히 받아들여 나간다. 이는 대단히 보편적인 이야기이기도 한데, 모든 이의 인생에 존재할 법한 이야기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세밀하게 뜯어보는 글쓰기 덕에 사뭇 깊은 울림과 공감을 가져다준다.
작가 하미나는 이 책을 두고 “자기 변혁을 이어가는 작가와 동시대를 살며 그를 목격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평했다. 레슬리 제이미슨을 계속해서 읽어온 독자들에게는 이러한 변혁을 목격하는 기쁨을, 이 작가의 책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는 독보적으로 날카롭고 철저한 자기 보고를 읽는 즐거움을 선사할 책이다.

-추천사

작가로서, 엄마로서, 교사로서, 끊임없이 자신을 재창조해내야만 하는 인간으로서 단 한 명의 가이드를 둘 수 있다면, 내 가이드는 레슬리 제이미슨이었으면 한다. 이 회고록은 마스터클래스다.-매기 스미스

제이미슨의 천재성(나는 이 단어를 과장 없이 쓰고 있다.)은 그의 용감함에서 온다. 장밋빛 볼의 아기와 똥 기저귀, 파괴적인 로맨스와 그 잔여물을 우리 앞에 내놓는 용감함. 이 책은 소멸되지 않고 남아 있는 것, 소멸의 세계로부터 구출된 것을 찬양하는 노래다.-카베 아크바르

걸작이다. 이제껏 읽은 다른 어떤 책도 이만큼 모성을 적확하게 포착해낸 책이 없다. 고통스럽게 과잉된 감정, 극도의 기쁨, 연쇄적인 두려움 말이다. 절반만 엄마이고, 절반만 작가이며, 거의 아내가 되지 못하고, 진짜 사람은 더더욱 되지 못하는, 너무 많은 경쟁의 끈에 끌려다니는 기분을 이렇게 강력하게 표현한 책도 없었다. 이 책의 핵심에 자리한 진실은, 산산이 부서지고 재조립되는 과정에서 당신은 새로운 종류의 사람, 즉 풍요에 적응하고 혼돈과 놀라움에 열려 있으며 살아 있음의 작은 즐거움에 만족하는 사람으로 재구성된다는 것이다.-헤더 하브릴레스키

즐거움과 아름다움, 침묵과 말하기, 그리고 아이와 함께 발명하고 동시에 배울 수 있는 새로운 언어에 관한 이 책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지금까지 읽은 책 중 가장 좋아하는 구절, 이미지, 아이디어로 가득 찬 책이다.-메리 루이즈 파커

모든 페이지에서 절묘한 문장으로 고통 속에서 빛과 우아함의 순간을 발굴해낸다. 우리가 종종 너무 자주 지나쳐 버리는 사랑, 슬픔, 부모 됨의 근본적인 경험에 언어를 부여하는 책.-메건 오루크

작가정보

레슬리 제이미슨
워싱턴 D. C.에서 태어나 로스앤젤레스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이후 아이오와, 니카라과, 뉴헤이븐을 거쳐 브루클린에 살고 있다. 영문학과 문예창작을 공부한 뒤 제빵사, 단기 사무직, 숙박업소 관리자, 개인교사, 의료배우로 일했다. 각 직업에 담긴 고유한 세계를 내부에 간직하며, 지금은 콜럼비아대학교 예술학석사과정에서 논픽션을 가르친다. 나온 책으로 장편소설 『진 클로짓』, 산문집 『공감 연습』, 『비명 지르게 하라, 불타오르게 하라』, 비평적 회고록 『리커버링』이 있다. 존 디디온, 수전 손택을 잇는 지성적인 에세이스트로 자리매김한 제이미슨의 신작 『모든 아름다움은 이미 때 묻은 것』은 어머니이자 작가로 살아가는 양가적 기쁨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일류 외과의사의

다른 사람에게 닿고 싶어서 읽고 쓰고 번역한다. 여성, 성소수자, 노인, 청소년이 등장하는 책을 좋아한다. 고양이 물루, 올리버와 함께 지낸다. 옮긴 책으로는 『비명 지르게 하라, 불타오르게 하라』, 『페이지보이』, 『자미』, 『괴물을 기다리는 사이』, 『내 어둠은 지상에서 내 작품이 되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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