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일일
2024년 12월 26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2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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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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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되느라 용을 쓰는” 요령 없는 사람들에게, 시작하는 연인들에게, 잘 외롭기를 빌며 당신에게. 12월의 시인이 쓴 글들은 유독 수취인 분명한 편지 같다. 읽는 우리, 시와 책을 사랑하는 당신을 향해 또박또박 써내려간 편지. 그러니 읽는 내내 시와 사람과 사랑이 한자리에 둘러앉은 풍경을 그려보게도 된다. 셋이 서로의 어깨에 머리 기댔으니 꼭 하나 되기도 하겠다.
뉴진스의 ‘하입보이’ 춤을 배우고, 난생처음 농구공과 함께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햄스터 인형과 나무수저를 만드는 ‘원데이 클래스’들은 시작과 끝이 함께인 하루. 송년과 망년 사이를 지나듯, 바보 같은 사랑을 시작하듯 시를 쓰는 오늘은 끝없이 다시 시작인 하루. 시인에게 시와 사랑이 다르지 않으니, 이 책 덮을 쯤엔 우리 또한 시와 ‘오늘부터 일일’이라 말해볼 수 있겠다. 이제 시인이 보내온 크리스마스카드에 연하장으로 답해볼 차례다.
* ‘시의적절’ 시리즈는 2025년에도 계속됩니다!
12월 1일 시 요정을 가르치기 11
12월 2일 에세이 시작하는 연인들을 위하여 15
12월 3일 에세이 언젠가는 아무도 추지 않는다고 해도 23
12월 4일 에세이 순도 높은 식욕 27
12월 5일 시 잠자코 요정 31
12월 6일 에세이 새 인간의 오후 35
12월 7일 에세이 나누는 계절 43
12월 8일 에세이 너의 모든 몸짓이 큰 의미인걸 47
12월 9일 시 12월에는 요정들이 51
12월 10일 에세이 영생토크 55
12월 11일 에세이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59
12월 12일 에세이 새 인형 인간, 산책을 하다 63
12월 13일 에세이 하찮아 보이지만 위대한 스쿼트 한 개 69
12월 14일 시 요정과 술 마시기 75
12월 15일 메모 받아쓰기 79
12월 16일 에세이 어떻게 죽어야 덜 슬플까 83
12월 17일 에세이 그 무엇의 대신도 아닌 두부 95
12월 18일 에세이 일체개고라 101
12월 19일 에세이 편지에 남는 것 107
12월 20일 편지 퇴고한 편지 115
12월 21일 시 요정과 팥죽 먹기 121
12월 22일 에세이 한술 뜨려면 125
12월 23일 에세이 바보 바보 129
12월 24일 에세이 진심으로 기도해 간절히 소망해 135
12월 25일 시 크리스마스 요정 139
12월 26일 에세이 성탄절 하루 지나 선문답 143
12월 27일 에세이 쥐인님 만들기 149
12월 28일 에세이 영혼이 다 봄 153
12월 29일 시 요정의 마당 159
12월 30일 에세이 송년과 망년 사이 163
12월 31일 일기 수정방 169
사랑의 시작은 역시 좋은 거 맞네요. 시인이 되게 해주잖아요. 바보가 되게 해주고요. 세상을 아름답게 볼 수 있게 해주고요. 세상의 모든 말, 밋밋하기 그지없던 말에 전부 생기가 돌 거예요. 그리고 그 생기가 당신과 당신의 연인을 향해 돌진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멀미는 좀 나겠지만, 마음껏 휘둘리시길. 혹 시작이 주는 신선함이 좀 짧게 느껴지신다면 시를 써보시는 건 어떨지 싶어요. 사랑을 시작하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지만 진짜로 시를 쓰는 일은 또 드물잖아요. 제가 시인으로서 보증할게요. 사랑을 시작했는데 시도 쓰기 시작한다? 와 당신 정말, 사랑을 하는군요. 당신, 언젠가 처음 사랑했던 그 사람의 첫 얼굴과 손바닥의 온도를 잊어도 당신에게 시는 남아요. 약속해요.
─본문 중에서
누구도와 아무도를 배우는 요정
요정이 처음 시를 배우겠다고
인간이 쓰는 시를 배우겠다고
나를 찾아왔을 때
나는 ‘나’를 쓰는 법부터 가르쳤다
요정은
‘나’를
멀리 돌아가는 시를 쓴다
누구도와 아무도를 알려준 날
요정은
시에 외롭다는 말을 없애는 법을 알려달라고 했다
내가 너무 아름다운 낭독을 듣고 있는 걸까
요정의 숨소리에
한 번도 손대지 않고
요정의 시에
손대지 않고
요정이 앉을 자리를 정돈해두면서
_12월 1일 「요정을 가르치기」, 12~13쪽
새 인간이 있다. 여기. 당신의 눈앞에. 평화로운 오후, 모든 게 선명하게 보이는 햇빛 아래. 어떠한지. 새 인간이 보이시는지? 당신은 새도 알고 있고 인간도 얼추 알고 있지만, 새 인간은 잘 모를 수 있다. 그러나 당신은 새도 알고 인간도 알기에, 인간의 형상에 날개만을 단 상태를 새 인간이라고 지레짐작할 수도 있다. 그리고 단언할 수도 있다. 눈앞에 그런 형상의 새 인간이 보이지 않으니, 그런 것은 없다고. 그래서 당신 눈앞에 새 인간이 있어도 당신은 아마 새 인간을 보지 못할 것이다. 당신의 새 인간에 대한 견해와 눈앞의 대상이 일치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새 인간은 있다. 당신의 앞에서 당신에게 부정당하며 있는 것이다. 새 인간의 오후는 당신의 오후와 다를 것이다. 시간의 체계도 존재의 용적도 다를 것이다. 새 인간의 오후에 인간은 어떻게 보일까. 당신도 이제 그런 것을 궁금해하길 바란다.
_12월 6일 「새 인간의 오후」, 40~41쪽
손목과 칼의 방향을 일치시키고, 나무와 그 칼날의 파내는 방향을 일치시키면 쉽다는데, 이게 쉽지가 않았다. 대상과 내 힘의 흐름을 일치시키는 것은 태극권 아니었나. 수저를 만들기 전에 태극권부터 배워야 했던 걸까. 나는 내 힘의 방향도 모르고 손목의 갈 길도 모르고 칼이 나갈 길도 모르는 힘세고 거친 초보였다. 거스르려고 거스른 것도 아니었다. 길을 모르는데 길 아닌 곳을 알겠는가……
하지만 피를 보지 않고서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는게 시쓰기와 비슷해서 신기했다. 주체할 수 없는 힘으로 한 번은 상처를 내거나 상처를 입거나 여하간 법석을 피우게 된다는 측면이 특히. 초보자가 칼을 들었으면 한 번은 피를 봐야 하는 것이다. 언젠가는 알면서도 거슬러보리라라는 마음이 드는 것도 마찬가지로.
만든 수저는 친구 희망에게 선물했다. 시인의 피 어린 수저로, 희망이여 밥 한술 뜨소서, 하면서.
_12월 22일 「한술 뜨려면」, 128쪽
송년의 送은 보낼 송 자, 망년의 忘은 잊을 망 자. ‘묵은 한 해를 보냄’과 ‘그해의 온갖 괴로움을 잊음’으로 뜻이 비슷한 듯 살짝 다르다. 떠들썩하게 사람들과 어울리거나 어울리지 않거나 평소보다 더 들뜨거나 더 서럽거나 한 상태로 길거리를 걸어 실내를 향해 갈 때, 눈이 내리고 있다면 좋겠다. 속도를 내지 못해서 마음이 답답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갑자기 다치지 않는 것과 갑자기 죽지 않는 일 말고 뭐가 더 중요한가 싶다. 우리가 주변 사람에게 하면 안 되는 일 중 하나가 갑자기 사라지는 것 아닌가?
잊을 수 없는 이름과 잊을 수 없지만 만날 수 없는 인연, 보고 싶은 마음과 영영 안 보고 싶은 마음을 더해, 한 해가 정말로 가고 있다. 차갑고 맑은 것들 만져보며 그리움 다 잊지 못한대도 좋으니, 흰 눈 한줌 나 아직 못 간 곳에 보내는 마음으로 송년과 망년 사이를 지나고 싶다.
_12월 30일 「망년과 송년 사이」, 166~167쪽
◎ ‘시의적절’ 시리즈를 소개합니다.
시詩의 적절함으로 시의적절時宜適切하게!
제철 음식 대신 제철 책 한 권
난다에서 새로운 시리즈를 선보입니다. 열두 명의 시인이 릴레이로 써나가는 열두 권의 책. 매일 한 편, 매달 한 권, 1년 365가지의 이야기. 이름하여 ‘시의적절’입니다. 시인에게 여름은 어떤 뜨거움이고 겨울은 어떤 기꺼움일까요. 시인은 1월 1일을 어찌 다루고 시의 12월 31일은 어떻게 다를까요. 하루도 빠짐없이, 맞춤하여 틀림없이, 매일매일을 시로 써가는 시인들의 일상을 엿봅니다.
시인들에게 저마다 꼭이고 딱인 ‘달’을 하나씩 맡아 자유로이 시 안팎을 놀아달라 부탁했습니다. 하루에 한 편의 글, 그러해서 달마다 서른 편이거나 서른한 편의 글이 쓰였습니다. (달력이 그러해서, 딱 한 달 스물아홉 편의 글 있기는 합니다.) 무엇보다 물론, 새로 쓴 시를 책의 기둥 삼았습니다. 더불어 시가 된 생각, 시로 만난 하루, 시를 향한 연서와 시와의 악전고투로 곁을 둘렀습니다. 요컨대 시집이면서 산문집이기도 합니다. 아무려나 분명한 것 하나, 시인에게 시 없는 하루는 없더라는 거지요.
한 편 한 편 당연 길지 않은 분량이니 1일부터 31일까지, 하루에 한 편씩 가벼이 읽으면 딱이겠다 합니다. 열두 달 따라 읽으면 매일의 시가 책장 가득하겠습니다. 한 해가 시로 빼곡하겠습니다. 일력을 뜯듯 다이어리를 넘기듯 하루씩 읽어 흐르다보면 우리의 시계가 우리의 사계(四季)가 되어 있을 테지요. 그러니 언제 읽어도 좋은 책, 따라 읽으면 더 좋을 책!
제철 음식만 있나, 제철 책도 있지, 그런 마음으로 시작한 기획입니다. 그 이름들 보노라면 달과 시인의 궁합 참으로 적절하다, 때(時)와 시(詩)의 만남 참말로 적절하다, 고개 끄덕이시라 믿습니다. 1월 1일의 일기가, 5월 5일의 시가, 12월 25일의 메모가 아침이면 문 두드리고 밤이면 머리맡 지킬 예정입니다. 그리 보면 이 글들 다 한 통의 편지 아니려나 합니다. 매일매일 시가 보낸 편지 한 통, 내용은 분명 사랑일 테지요.
[ 2024 시의적절 라인업 ]
1월 김민정 / 2월 전욱진 / 3월 신이인 / 4월 양안다 / 5월 오은 / 6월 서효인
7월 황인찬 / 8월 한정원 / 9월 유희경 / 10월 임유영 / 11월 이원 / 12월 김복희
* 2024년 시의적절은 사진작가 김수강과 함께합니다. 여전히 아날로그, 그중에서도 19세기 인화 기법 ‘검 프린트’를 이용해 사진을 그려내는 그의 작업은 여러 차례, 오래도록, 몸으로 시간을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시간으로 그리는 사진과 시간으로 쓴 시의 적절한 만남은 2024년 열두 달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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