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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밤

최민경 지음
교유서가

2024년 12월 23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2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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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1.17MB)
ISBN 979119452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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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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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같던 내 마음속에도 동굴이 생겨났다. …… 동굴 안에는 불가사리가 있다.
빛이 나지는 않지만 어쨌든 별처럼 생긴 것이 내 안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다.”

그 사랑의 발명을 목격하고자 하는 자는 이 책을 내려놓지 못할 것이다.
결국 우리는 알게 될 것이다. 긴 두 팔로 서로를 끌어안는 방법을. _백은선(시인)

“살아남은 자의 자기성찰이자
자신과 가족의 삶에 대한 진지한 탐구”

2008년 제3회 세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고 꾸준히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민경 작가가 『나는 할머니와 산다』 『십자매 기르기』에 이어 세번째 장편소설 『지나가는 밤』을 출간했다. 전작들에 이어 이번 소설에서도 이야기는 죽음으로 시작된다.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봉인해두었던 상처로 얼룩진 유년 시절의 기억을 반추하며 주인공인 ‘나’를 비롯한 가족의 삶을 이해하며 행복의 가능성을 그려낸다.
그런 면에서 『지나가는 밤』은 용서할 수 없지만 이해하게 된 아버지에 대한 애도와 애정 결핍과 상처로 점철된 화자인 ‘나’의 유년 시절에 대한 애도의 서사이기도 하지만 치유의 서사이기도 하다. 부지불식간에 습격해오는 상처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면서 결과적으로 관계를 회복하고 불완전하지만 용서에 이르게 하는, 관계 회복 불가능성에 대한 가능성의 관점을 제시한다. 조형래 교수의 말처럼 “상처받은 개인들이 어떻게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재구성해나가는지를 보여준다. 결국 기억과 서사를 통한 치유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작품인 것이다.”
지나가는 밤

해설 : 기억과 외상의 불수의성 _조형래(동국대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교수, 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때로는 타인의 고통이 우리를 연결한다. 나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고통을 통해서도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고.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비슷하게나마 공감할 수는 있게 된다고. (36쪽)

집안 분위기는 이상하게 늘 어둡고 가라앉아 있는 것 같았고 식구들은 서로에게 낯선 타인인 양 무관심한 채 지냈다. 언니는 틈만 나면 나를 떼어놓기 위해 거짓말했고 아버지는 의식적으로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으려고 애쓰는 듯한 느낌이었다. (41-42쪽)

내가 알게 된 또다른 진실은 사람들이 항상 사랑을 받은 만큼 친절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어떤 사람은 넘치게 사랑하지만, 어떤 사람은 받은 사랑의 절반도 타인에게 되돌려주지 못한다. 그리고 또 어떤 사람은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기에 스스로 사랑을 발명해내기도 한다. (46-47쪽)

문제는 시간이 아니다. 반나절이 걸리든, 한나절이 걸리든 혹은 한세월이 걸리든 온몸으로 자기의 길을 더듬어서 나아가는 일에는 시간이 중요치 않다. 어차피 멈추지 않을 거라면 지렁이처럼 배를 밀어서라도 가면 되는 것이다. (98-99쪽)

엄마는 전보다 더 밖으로 돌면서 사람들과 어울렸지만 아버지는 혼자 방 안에 틀어박혀 새벽까지 라디오를 듣거나 텔레비전 뉴스를 보면서 인생을 그냥 흘려보냈다. 그는 혼자일 때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듯했고 그런 이유로 자신이 외톨이가 된 줄도 몰랐던 듯했다. 그런 면에서 그는 진정한 왕따였다. (141쪽)

아버지가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 모두에게 사과했다는 사실이 내 마음을 무척이나 아프게 했다. 그 말속에 아버지의 평생이 담겨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가 죽을 때 하는 말이 우리가 누구였는지를, 어떻게 인생을 살아왔는지를 말해주는 것 같다. (163쪽)

잃어버린 물건이 무엇인 줄도 모르는 채로 계속해서 그것을 찾아 헤매는 어린아이처럼 나는 산만해졌다. 그렇지만 무언가 잃어버렸다는 느낌은 남아 있었기에 나는 그것을 그리워하기까지 했다. 한 번도 가져본 적 없고 제대로 알지 못했기에 너무나도 그리운 그것을 무엇이라고 불러야 좋을지 여전히 모르겠다. (172쪽)

어차피 우리는 혼자다. 어차피 삶은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나는 살아가고 있다. 언제나 이렇게. (182쪽)

“다 지난 일이야”
“세월은 흐르고 모든 것은 변한다고”

모든 것은 집안 불화의 원인이었던 아버지의 죽음에서 비롯되었다. 트라우마와도 같은 과거 나의 유년 시절 상처의 기억이 습격해오는 것은.
아버지는 평생 화만 내고 살았다. 폭력까지 휘두르는 아버지와 엄마의 좋지 못한 관계는 고스란히 집안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다. 부부싸움을 하고 난 날에는 뛰쳐나간 엄마가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까 밤새 마음을 졸이며 기다렸고 엄마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썼다. 엄마나 가족의 관심이 필요했지만 당시 내가 기댈 수 있는 것은 텅 비어 있는 듯한 엄마의 빈 껍데기뿐이었다.
그렇다면 왜 『지나가는 밤』은 결코 떠올리고 싶지 않은 상처뿐인 유년 시절의 기억을 닥치는 대로 받아들여 단편적인 이야기를 이어붙여야 한다고 말하는 것일까. 조형래 교수가 “현재의 사건이 과거의 기억을 불러일으키고, 그 기억은 다시 현재를 새롭게 이해하게 만드는 순환적 구조를 형성한다. 즉 애써 도망치려 했던 유년 시절의 고통스러운 기억이 현재의 자신을 이해하는 단서”가 되기 때문이라고 한 바와 같이 내 인생에서 지울 수 없는 아버지와 엄마, 가족에 대해 다시 생각하면서 “상처는 완전히 치유되지 않을 수 있고, 관계는 여전히 불완전할 수 있지만, 그것을 이야기로 만들고 나누는 과정에서” “불완전하지만 작은 화해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나’에게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한 가족의 회복은 부지불식간에 스스로를 ‘습격’한 이와 같은 기억에 의해서다. 불가사리를 건네는 장면은 단절된 관계 속에서도 간헐적으로 부상하는 애정의 순간들을 보여준다. 이는 마치 어둠 속에서 불현듯 번쩍이는 빛과도 같다. 그러나 이러한 순간들은 지속되지 않으며, 오히려 그 순간성으로 인해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그리고 지금 여기에 예기치 않은 방식으로 회귀한다.”_「해설」에서

“세월은 흐르고 모든 것은 변”하는 것처럼 남아 있는 자들의 상처받은 과거는 “다 지난 일”이게 되는 것이다.

치유를 위한 애도
지복의 순간

“어떤 사람은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기에 스스로 사랑을 발명해내기도 한다.”

아버지가 아프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도,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무덤덤했던 나는 평생 울고 싶어했던 사실을 깨달은 순간 유년 시절을 향한 애도의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 아마도 그 애도는 상처 치유를 위한 감정의 종착점이었으리라. 그리고 그것은 어쩌면 또다른 출발점이었는지도 모른다. 시간이 흐른 뒤 무어라 명명할 수 없는, “한 번도 가져본 적 없고 제대로 알지 못했기에 너무나도 그리운 그것을” 느끼며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공감하게 된다.
그 바탕에는 상처로 점철되어 있었다고 여긴 유년 시절에 대한 기억에서 불쑥불쑥 밀려드는 애정어린 예외적 순간이 있다. 어린이날 영화를 보여주거나 해변에서 주운 불가사리를 건네주거나 아픈 딸을 위해 짜장면을 시켜주었을 때 등이다. 이러한 애정의 순간은 사랑을 발명하는 순간으로 포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아버지는 내 손바닥에 불가사리를 올려놓았다. …… 그 순간 절벽 같던 내 마음속에도 동굴이 생겨났다. 암석처럼 단단한 마음속 어딘가가 약해지면서 서서히 구멍이 뚫린 것이었다. 동굴 안에는 불가사리가 있다. 빛이 나지는 않지만 어쨌든 별처럼 생긴 것이 내 안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다.”_ 157쪽

작가가 이야기하는 기억, 서사를 통한 상처 치유는 또다른 가능성을 제시한다. 다만 “자신의 한계 내에서, 가능한 만큼의 이해와 용서를 시도할 수 있을 뿐이다.” 이는 작가가 그리는 행복의 순간일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최민경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지금은 파주에 살고 있다. 파주는 겨울이 몹시 추운 도시라서 가끔 내가 태어난 곳의 푸근한 기온이 그리울 때가 있다. 지금 이 순간 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만 더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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