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새와 떠나는 정원 일기
2025년 01월 03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1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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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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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사랑 방식에서 배우는 소박한 삶의 지혜
도보로 전국을 순례하며 이 땅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거친 투쟁 현장을 찾아다니며 병들고 아프고 소외된 사람들과 기꺼이 연대하는 르포 작가 일곱째별의 첫 에세이집. 미래라고는 보이지 않는 암울한 나날의 고통을 말없이 견디며 어딘가에 있을 자신만의 안식처를 찾아 떠도는 작가의 내밀한 고백이, 배롱나무를 사랑한 굴뚝새의 노랫소리처럼 청아하게 마음을 적신다. 소유하지 않기에 비울 수 있었고, 아낌없이 사랑하기에 떠날 수 있었다. 태어나 만나고 사랑하고 이별하고 소멸하는 자연의 법칙이 지배하는 작은 정원에서 배운 소박한 삶의 지혜가 맑고 푸르른 문장으로 책 곳곳에 새겨져 있다.
1부 정원의 선물
칠성목과 할머니|원주 토지문화관 정원 일기
목장갑과 낫|꼬마 정읍댁의 정원 일기 1
배롱나무|꼬마 정읍댁의 정원 일기 2
배롱나무 구출 대작전|별담리 정원 일기 1
대나무에게 구하는 양해|별담리 정원 일기 2
기다림마저 비움|정원 없는 정원 일기
설원의 눈, 물|꼬마 정읍댁의 정원 일기 3
최소한으로 살기|꼬마 정읍댁의 정원 일기 4
정원에 피어난 봄|꼬마 정읍댁의 정원 일기 5
빨간 앞치마 지비|꼬마 정읍댁의 정원 일기 6
할머니 사랑|꼬마 정읍댁의 정원 일기 7
달팽이 집|꼬마 정읍댁의 정원 일기 8
배롱나무와 대나무|굴뚝새의 모험 2
2부 정원의 위로
목사동우체국의 7월|곡성 강빛마을 정원 일기
녹우당 옆집 백련재|해남 백련재 정원 일기 1
정원의 의식주|해남 백련재 정원 일기 2
배움이 있는 정원의 고양이들|해남 백련재 정원 일기 3
나를 울리는 것들|해남 백련재 정원 일기 4
위로|해남 백련재 정원 일기 5
씩씩한 고독|꼬마 정읍댁의 정원 일기 9
축 생일|꼬마 정읍댁의 정원 일기 10
낀방|남원 귀정사 정원 일기 1
안녕|진도 하얀집 정원 일기
정원을 찾습니다|굴뚝새의 모험 3
3부 정원을 찾아서
참꽃마리|담양 글을낳는집 정원 일기 1
선물|담양 글을낳는집 정원 일기 2
글집 친구들|담양 글을낳는집 정원 일기 3
둥글레방과 그분방|남원 귀정사 정원 일기 2
연필과 추석|남원 귀정사 정원 일기 3
두 번째 참사|눈물겨운 정원 일기
기찻길 옆 사랑방|대전 사랑방 정원 일기 1
가난한 자의 방|논산 햇님쉼터한의원 정원 일기
기억하겠습니다|서울시청 앞 정원 일기
내 마지막 남의 정원|대전 사랑방 정원 일기 2
고마워요, 사랑해요!|아주 오래된 정원 일기
정원을 찾지 않습니다|굴뚝새의 모험 4
추천사|일곱째별의 정원에서|이충걸
살면서 나도 모르던 재능을 발견하는 때가 있는데 이번 해가 내게는 그렇다. 글쓰기 외엔 젬병이던 내가 금속공예와 가죽공예와 정원 손질까지 손을 대고 있다. 점점 머리 쓰는 일보다 육체노동의 순수함에 더 끌린다. 그 노동 후에 아름다움이 남기에 더욱 그렇다. 이제 나는 운전보다 걷기가, 가죽장갑보다 목장갑이 더 좋다. _p.26
옛것을 벗고 새것을 입는 것은 알을 깨는 고통만큼 쉽지 않다. 고난이 없이는 달라짐도 나아짐도 없다. 진심으로 열심 다해 성실하게 살면 되는 줄 알았는데 세상살이는 그리 단순하지 않다. _p.51
느닷없이 눈물이 고였다. 이 봄을 다시 맞을 수 있을까. 난데없이 시한부 인생처럼 슬픔도 외로움도 아닌 그저 생의 아름다움만이 쌉싸름한 달콤함으로 가슴에 차올랐다. 아마도 남루한 생리대처럼 내 젊음이 저물어가는 소리가 들렸나 보다. _p.70
고통이 우리를 움직이게 한다. 죽을 것 같으면 살기 위해 뭐든 하게 마련이다. 그것이 인간의 생명력이다. 그리고 그렇게 살려는 몸부림을 하늘은 모른 척하지 않으신다. _p.126
표준말 쓰는 지방 사람이 급할 때는 방언 튀어나오는 것처럼 나도 평소에 친환경 친자연을 표방해도 순간순간 야생을 접하면 겁에 질리고 위생 면에서는 온갖 방어를 한다. 내 정원은 어디에 있을까? 생긴다 해도 그 생활을 해나갈 수 있을까? _p.145
소중히 여기던 생명이 사라질 때마다 놀라고 슬퍼한다. 누구의 탓도 아니지만 그래서 더욱 애달프다. 오늘 내 앞에 있는 존재에게 내어줄 수 있는 모든 사랑을 준다. 내일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므로. _p.162
남들에게는 고행으로 보이는 이것이 내게는 행복이다.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나중도 보장할 수 없다. 내일 일도 모르는 인생 아닌가. _p.187
무심하게 사랑하기. 햇빛처럼 비처럼 공평하게. 사랑하는 것들에게서 한 발씩 멀어져야겠다. 너무 사랑하면 집착하게 되고 그것은 곧 고통이니까. _p.218
물까치는 매우 시끄럽다. 꽥꽥거리며 우는 게 날렵한 생김새와 어울리지 않는다. 만약 물까치가 꾀꼬리처럼 운다면 얼마나 좋을까? 청각이 민감한 내 마음에 들기에는 부족하지만, 물까치와 함께 사는 게 싫진 않다. 새를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생활이 어찌 싫으랴. _p.257
저녁밥을 먹는데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폭풍처럼. 아무도 모른다. 정원을 찾아 떠도는 이 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내 마음은 어딘가 일터가 생기면 그 근처에 잠시라도 정착하고 싶었다. 내겐 밥보다 이젠 그만 머물 곳이 필요했다. _p.276
순례자는 천사가 돕는다. 길을 걸으며 언젠가부터 터득한 사실이다. 어설픈 순례자인 나는 가는 데마다 천사를 만난다. _p.326
자연의 순리와 소박한 삶의 지혜가 깃든 지상의 방 한 칸에서
비우고 기도하고 사색하는 고요한 나날의 기록
《굴뚝새와 떠나는 정원 일기》는 2017년 조영관문학창작기금을 수혜하고, 2018년 전태일문학상을 받은 르포 작가 일곱째별의 첫 에세이집이다. 오랫동안 방송작가로 활동해오던 작가는 공중파 방송사 시사 프로그램에서 일하던 때 세월호 참사 관련 방송 아이템을 냈지만 거부당했고, 그때부터 방송 일을 그만두고 거리로 나와 펜을 들었다. 그리고 마치 운명처럼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되었다. 익숙하고 안락한 울타리를 떠나 도보와 자전거로 전국을 순례하며 탈핵운동을 하고, 마음껏 소리 내 울 수 있는 자기만의 방 한 칸을 찾아 나섰다. 이 세상에 자신의 이름으로 된 소유물을 남기지 않고 싶다는 마음에서 최소한의 것들로만 살며 비움을 실천하고, 존엄한 죽음을 준비하는 자세로 몸을 놀려 일하는 자발적 노동을 선택했다.
더도 덜도 아닌 오두막 크기의 군더더기 없는 생활, 간소하고 단순한 삶을 바라며, 어딘가에서 자신을 기다릴 정원이 있는 방을 찾아다니는 동안 작가는 내처 걸었다. 2020년 원주에서 나와서는 삼척부터 고성까지 걸었고, 2021년 정읍에서 나와서는 해남부터 하동 거쳐 구례까지, 곡성에서는 구례부터 보성까지, 다시 해남에서는 진도까지 18번 국도와 땅끝천년숲옛길과 달마고도를 완주했다. 2022년 해남에서 나와서는 하동에서 부산까지 걸은 후 정읍 동학농민혁명 길을 걸어 남원으로 갔다. 그리고 제주를 거쳐 진도에 머물렀다. 정원이 있는 작은 방 한 칸을 짧거나 길게 옮겨 다니며 단출하고 맑은 음식으로 식사를 하고, 구석구석 청소를 하고 빨래를 널고 거미줄과 잡초를 제거하고, 정원의 배롱나무를 넝쿨과 가시나무로부터 구출해주었다. 텃밭에 배추와 상추, 무, 달래 씨앗을 심고 꽃을 가꾸고 개와 고양이들을 돌보았다. 정원이 품은 뭇 생명과 교감하며 자신의 일상을 묵묵히 관조하고 이 땅의 아프고 소외된 것들을 애도하는 글을 썼다. 그러면서 작가는 자기 삶의 생태가 점차 지식에서 실천으로 나아감을 깨달았다.
본격적인 생의 균열이 일어난 때로부터 작가는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길을 하염없이 걸어 여기까지 왔다. 한편으론 한없이 단조롭고 평화로웠지만 한편으론 ‘외롭다’ ‘고독하다’ 따위의 단어로 감정을 단순화할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운 번민의 나날이었다. 낮이면 낮대로 밤이면 밤대로 다시 아침이면 아침대로 쉬지 않고 글을 써도 어느 때는 미래라곤 보이지 않았다. 그런 작가에게 정원은 말없이 이야기해주었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고 그걸 받아들임도 인생이라고, 그러니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라고, 그러다 보면 가장 좋은 길로 나아가지 않겠느냐고, 아낌없이 사랑한 자만이 미련 없이 떠날 수 있는 법이라고. 태어나 자라고 소멸하며 끝없이 순환하는 자연의 이치가 깃든 작은 정원에서 작가는 생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며 구슬피 울었고, 그러면서 앞으로의 삶을 다짐했다.
정원을 찾아다니는 동안 작가는 늘 굴뚝새와 함께였다. 자신을 기다리는 굴뚝을 찾아 날아가는 굴뚝새처럼 작가는 자기만의 정원을 찾아 헤맸고, 흘러 흘러 떠도는 시간을 보내고 난 뒤 마침내 멈추어 섰다. 작가는 이제 다시 정원을 찾지 않는다. 그러나 작가가 자신의 정원을 찾았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책의 추천사를 쓴 이충걸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어떤 의미로 이 책은 삶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축하하는 것 외에 인생과 관련된 다른 일은 없다고 말하는 것 같다. 그것이야말로 그녀가 말하는 정원을 가질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우리는 단지 지금 여기에 존재함으로써 살아갈 뿐이다. 그러므로 작가가 꿈꾸는 정원은 사실 태초부터 그 자리에 있었을지도 모르고, 한편으로는 영원히 드러나지 않은 채 어딘가에 완전한 비밀로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마치 우리 삶이 그러하듯이.
작가정보
저자(글) 일곱째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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