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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를 반성한다

어느 노인요양원 의사의 양심고백
사이몬북스

2024년 12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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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7.89MB)
ISBN 979118733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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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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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형 병원 원장을 그만둔 것은
돈 버는 의사의 길을 거절했기 때문입니다.”

여기 한 명의 의사가 있다. 무학(無學)의 어머니와 시각장애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고2 때 아버지의 죽음을 경험한 후 의사가 되기로 결심, 명문 교토대학 의대를 졸업했다. 대형 병원 원장과 이사장을 거치며 고위직에 올랐으나 60을 넘기며 사직한 후, 노인요양원 일반 의사로 새 삶을 시작했다.

그는 왜 돈과 명예를 거절한 것일까? 그는 왜 호스를 코에 끼우고 배에 구멍을 뚫는 노인들의 죽음들을 목격한 후, ‘이것은 아니다’라고 소리 높여 외치게 된 것일까? 왜 이 책은 ‘죽음의 진정한 의미와 오늘을 사는 방식을 다룬 책’이라는 명성을 얻으며, 일본 판매량 50만 부를 넘는 특급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던 것일까?

조사에 의하면 모든 노인이 집이나 요양원에서 자연사로 삶을 마무리(80%)하고 싶어 하지만, 대부분 온갖 의료 장치를 몸에 두른 채 병원에서 삶을 마무리(80%)한다. 그다음 병원의 부속 건물인 장례식장으로 옮기는 뻔한 절차를 받게 되는데, 우리는 모두 병원이라는 상업자본주의 시스템에 갇혀 있기 때문이라는 통렬한 반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여기 전혀 다른 사람들이 있다. 저자가 주최하는 ‘자기 죽음을 생각하는 모임’의 노인들은 관에 들어가는 실습 등을 거친 후, 모두 병원에서의 죽음을 거부하며 평온한 자연사를 맞고 있다. 티베트인들이 자기의 시신을 새들에게 내어주는 조장(鳥葬), 스콧 니어링의 100세 자연사 등의 풍부한 예를 들어 진정한 죽음을 설명한다. 자, 당신은 어디를 선택할 것인가?
추천사- 조한경 원장, <환자혁명> 저자
서문

1장 당신은 병원을 믿습니까?
- 당신에게 솔직한 대답을 부탁합니다.
- 의사라는 환상에서 벗어나라.
- 스스로 못 고치면 의사도 고칠 수 없다.
- 노인의 고혈압은 과연 질병일까?
- 백신은 러시안룰렛 게임처럼 위험하다.
- 몸은 벌써 치료법을 알고 있다.
- 약으로 증상을 억제할수록 진짜 치유는 늦어진다.
- 연명치료는 자연사를 향한 학대와 같다.
- 고문인가 간호인가?

2장 몸은 답을 알고 있다
- 죽음과 친해지기를 권하다.
- 어떤 상황에서도 몸은 늘 준비되어 있다.
- 자연사에는 고통이 따르지 않는다.
- 연명치료는 과연 환자를 위한 것일까?
- 삶의 마지막 순간을 비참하게 장식하지 말라.
- 인간은 몸속 수분을 사용하며 죽는다.
- 죽어간다는 것이 이토록 평온한 거로군요.
- 존엄하게 떠나보낼 것인가, 비참하게 붙들어둘 것인가?
- 떠날 사람을 잘 보내는 것이 용감한 사랑이다.
- 병원은 인간의 탄생에도 불필요한 간섭을 하고 있다.
- 약물에 의지하며 100세 장수하는 노인은 없다.
- 의사에게 묻기 전에 몸과 먼저 대화하라.
- 행복한 죽음을 보여주는 것이 노인의 마지막 임무
- 아름다운 죽음을 위한 마무리 훈련
- 인도와 티베트 사람들이 삶을 마무리하는 방식

3장 내버려두어도 암은 아프지 않다
- 암은 때릴수록 흉포해진다.
- 수술·항암제·방사선은 죽음을 재촉한다.
- 죽기에는 암이 최고다.
- 암은 정말로 예방할 수 있을까?
- 암 검진은 반드시 해야 할까?
- 암세포는 매일 5,000개씩 생긴다.
- 노인의 암은 불행이 아니다.
- 암 때문이 아니라 암 치료 때문에 죽는다.
- 천수를 누린 사람에게 암은 어떤 의미인가?
- 스스로 자연사를 선택한 어느 말기암 환자 이야기
- 때를 놓쳤어도 고통 없이 떠날 수 있다.
- 의사의 법칙이 아니라 자연의 법칙에 따르시라.
- 호스피스 시설은 어째서 ‘뒤치다꺼리’로 전락했을까?
- 자기 삶의 마무리를 타인에게 맡길 것인가?
- 고령자의 암은 방치할수록 편안하다.
- 심리치료는 정신과 의사의 밥벌이다.

4장 죽음이 두려우면 삶도 두려워진다
- 병원에서 죽는다는 것에 대하여
- ‘자기 죽음을 생각하는 모임’
- 미리 관에 들어가 보면 삶의 방향이 달라진다.
- 구급차를 타면 평온사를 할 수 없다.
- 제 아버님은 앞을 못 보는 시각장애인이었습니다.
- 생전 장례식으로 현재의 삶을 재구성하라.
- 더 잘살기 위해 잘 죽는 법을 준비한다.
-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삶을 점검하는 일이다.
- 자기 죽음을 준비하는 구체적인 행동 13가지
- 의사표시가 불가능할 때를 위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 100세 스코트 니어링의 아름다운 죽음

5장 건강에 대한 환상이 질병을 부른다
- 마음만은 청춘? 여기에서 문제가 생긴다.
- 의사에게 노인은 소중한 밥줄
- 오줌을 마시는 어느 환자 이야기
- 건강검진으로 숨은 질병을 찾으면 회복될 수 있을까?
- ‘이상 없음’은 정말 이상이 없는가?
- 치료하려 입원했다가 망가져 돌아오는 사람들
- 사람은 살아온 모습과 똑같이 죽는다.

옮긴이의 말
부록
- 생전 장례식 초대장
- 엔딩노트(사전의료 의향서, 사후절차 의향서)

도카이 대학의 오구시 요이치(大櫛陽一) 교수가 무려 남녀 4만 명을 대상으로 연구해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고혈압약을 먹는 사람은 먹지 않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뇌경색 발병률이 두 배라고 발표해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약을 써서 무리하게 혈압을 낮추면 뇌로 피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노인들은 혈압약을 복용하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50p

이것이 바로 수백수천만 번 반복되는 현대 의료의 비극입니다. 혈관에 화학약품을 투여하고, 목구멍에 관을 삽입하고, 살에 수술로 꿰맨 자국을 가진 상태에서 죽음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것이 당신의 삶을 단축시키고 삶의 질을 악화시킨다는 생각은 거의 하지 못합니다. 병원 시스템과 의사의 명령에 복종하는 ‘실험실의 쥐’가 된다는 말입니다.---71p

죽음이 가까워지면 호흡 상태도 나빠집니다. 호흡이란 공기 중의 산소를 받아들이고 몸 안에 생긴 탄산가스를 방출하는 작업입니다. 만일 이 작업이 원활하지 않다면 산소결핍 상태가 되는데 탄산가스가 배출되지 않고 몸 안에 쌓인다는 뜻입니다. 산소결핍 상태에서는 뇌 속에 모르핀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그리고 탄산가스에는 마취 작용이 있는데 이 또한 죽음의 고통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94

그렇게 14일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할머니는 조용히 세상을 떠났습니다. 장례를 치른 뒤 가족들은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간이 죽어간다는 게 이토록 평온한 거로군요. 저도 이제 죽는 게 겁나지 않게 되었습니다.”---113p

“가까운 일가친척 가운데 세 분이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런데 세 분 모두 암을 너무 늦게 발견하는 바람에 손쓸 틈도 없이 돌아가셨죠.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의사와 병원이라는 ‘비참함을 조장하는 손길’에서 벗어나 조용한 죽음을 맞을 수 있었으니까요. 저는 솔직히 암이 두렵지 않습니다. 병원이 아니라 집에서, 그리고 그 흔한 항암치료 하나 받지 않고 평화롭게 떠나는 모습을 봤으니까요.”---166p

그러나 고령자의 ‘때를 놓친 암’ 관련 사례가 다섯 건, 열 건으로 점점 늘어나는 동안 저절로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처음 암을 발견할 당시에 통증이 없으면, 그 후 아무런 조치 없이 내버려두어도 통증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통증이 있다면 암은 더 빨리 발견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암의 경우, 통증을 계기로 병원을 찾는 사례는 생각과 달리 아주 드물었습니다.---204p

돌이켜 보면 저도 일반병원에서 일하고 있었을 때 노인 환자에게 “수술을 받지 않으면 죽는다.”라고 말했음을 고백합니다. 가끔 “죽어도 괜찮으니 수술받지 않겠다.”라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저는 “무슨 말씀이냐, 수술을 받지 않으면 큰일난다.”라고 협박조로 설득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거리는 장면입니다. ---218p

치매가 아닌 다음에야 노인들 대부분은 환경이 바뀌어 입원해 있으면 갑자기 험악해지거나 큰 소리로 떠들고 난폭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치료가 우선인 병원에서는 환자의 안정을 이유로 진정제를 놓거나 팔다리를 묶어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평소 ‘환자님’이라며 떠받들어 오던 병원이 그 ‘환자님’을 꽁꽁 묶어둔다는 건 좀 비극적입니다. ---295p

저는 지금 70세를 넘기게 될 때까지 많은 죽음을 옆에서 지켜보았습니다. 세상을 싸워서 이겨야 할 적으로 대하고 욕심을 부리며 사신 분들은, 대부분 온갖 장비를 칭칭 두르고 험하게 돌아가셨습니다. 떠나야 할 때를 깨우쳐서 욕심을 내려놓고 사신 분들은, 대부분 가족의 배웅을 받으며 낮잠을 자듯이 하얀 침대 위에서 세상과 이별하셨습니다. 자, 당신은 어디를 선택하시겠습니까? ---298p

“제가 대형 병원 원장을 그만둔 것은
돈 버는 의사의 길을 거절했기 때문입니다.”

여기 한 명의 의사가 있다. 무학(無學)의 어머니와 시각장애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고2 때 아버지의 죽음을 경험한 후 의사가 되기로 결심, 명문 교토대학 의대를 졸업했다. 대형 병원 원장과 이사장을 거치며 고위직에 올랐으나 60을 넘기며 사직한 후, 노인요양원 일반 의사로 새 삶을 시작했다.

그는 왜 돈과 명예를 거절한 것일까? 그는 왜 호스를 코에 끼우고 배에 구멍을 뚫는 노인들의 죽음들을 목격한 후, ‘이것은 아니다’라고 소리 높여 외치게 된 것일까? 왜 이 책은 ‘죽음의 진정한 의미와 오늘을 사는 방식을 다룬 책’이라는 명성을 얻으며, 일본 판매량 50만 부를 넘는 특급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던 것일까?

조사에 의하면 모든 노인이 집이나 요양원에서 자연사로 삶을 마무리(80%)하고 싶어 하지만, 대부분 온갖 의료 장치를 몸에 두른 채 병원에서 삶을 마무리(80%)한다. 그다음 병원의 부속 건물인 장례식장으로 옮기는 뻔한 절차를 받게 되는데, 우리는 모두 병원이라는 상업자본주의 시스템에 갇혀 있기 때문이라는 통렬한 반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여기 전혀 다른 사람들이 있다. 저자가 주최하는 ‘자기 죽음을 생각하는 모임’의 노인들은 관에 들어가는 실습 등을 거친 후, 모두 병원에서의 죽음을 거부하며 평온한 자연사를 맞고 있다. 티베트인들이 자기의 시신을 새들에게 내어주는 조장(鳥葬), 스콧 니어링의 100세 자연사 등의 풍부한 예를 들어 진정한 죽음을 설명한다. 자, 당신은 어디를 선택할 것인가?


“이 책은 환자들뿐만 아니라
의사들도 반드시 읽어봐야 하는 책입니다. ”

- 조한경 원장, <환자혁명> 저자


제가 <환자혁명>을 펴낸 지 벌써 8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병원 시스템에 대한 통렬한 반성의 글을 적었습니다. 독자로부터 많은 호응도 받았지만, 의료계로부터 따가운 눈총도 받았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진실은 항상 무수한 저항에 부딪힌다는 사실을 저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의사로서 대증요법 중심으로 돌아가는 현대의학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기존 진료방식에 신물을 느낀 의사들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말이 소수의 의견이지 절대적인 숫자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문제의식을 느끼는 것과 이를 입 밖에 내는 것은 큰 차이입니다. 용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용기 있는 의사 중 한 사람입니다. 각종 기계에 몸을 연결한 채 죽음을 맞이하는 현대 병원 시스템에 대한 통렬한 질책을 아끼지 않습니다. 평화로운 죽음을 원한다면 병원을 멀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책은 환자들뿐만 아니라 의사들도 반드시 읽어봐야 하는 책입니다.

작가정보

지은이 나카무라 진이치中村仁一

초등학교도 못 다닌 어머니와 시각장애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고2 때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후 의사가 되기로 결심, 명문 교토대학(京都大学) 의대를 졸업했다. 밥 한 공기를 사고 나면 반찬 살 돈이 없어 테이블 위의 소스를 뿌려 먹거나 냉수를 마시면서 대학을 졸업했다. 재단법인 다카오 병원(高尾病院) 원장과 이사장을 거치며 승승장구했다. 60세가 되면서 뜻한 바 있어 고위직을 거절하고 노인요양원 도와엔(同和園)의 평의사(平醫師)로 일하기 시작했다. 별 2개 사단장 계급장을 떼고 자진해서 전방 소대장이 된 셈이다. 돈 버는 일을 거절하고 임종을 앞둔 노인을 돌보며 참된 의사의 길을 꿋꿋이 걷고 있다. 죽음의 진정한 의미와 오늘을 사는 방식을 다룬 이 책 <의사를 반성한다>는 일본에서 판매량 50만 부를 넘으며 특급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옮긴이 강신원

서울에서 문학을, 뉴욕에서 신문방송학을 공부했다.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광고대행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했다. 상업자본주의의 나팔수 역할을 한 것을 나중에서야 반성했다. ‘남에게 보여주는 삶’에서 ‘내가 즐거운 삶’으로 방향을 틀었다. 조금 가난해졌지만, 비로소 행복해지기 시작했다. 번역서로는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 <나는 질병없이 살기로 했다>, <자연치유 불변의 법칙>,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 <맥두걸 박사의 자연식물식>, <지방이 범인>, <산 음식, 죽은 음식>, <비만의 종말>, <의사를 반성한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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