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사이의 학
2024년 12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0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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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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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년 7월, 연산군의 폭정이 극에 달하고 온 백성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던 그때 한 소녀가 한양으로 온다. 그로부터 약 두 달 후, 희대의 폭군 연산군은 중종반정으로 쫓겨나 폐왕의 운명을 맞는다. 이 소설은 연산군의 악행과 최후를 다루지만 연산군을 몰아낸 중종반정 주역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왕에게 잡혀간 언니를 되찾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한양에 왔던 열일곱 소녀 이슬과 하늘을 움직이려는 왕자 대현이 손을 잡고 험난한 역경 속에서 희망의 불씨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절대로 삼악산을 넘으면 안 된다. 할머니의 경고가 귓가에 울려 퍼지며 이쯤에서 그만 돌아서라고 내 뒷덜미를 붙잡았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러기에는 너무 멀리 와 버렸다. 나는 가시 같은 솔잎에 얼굴을 긁히며 숲을 헤치고 나아갔다. 물집 잡힌 발에서 피가 철철 흘러 짚신이 젖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바위로 된 산비탈을 오르고 가파른 골짜기를 지나고 물살 빠른 강을 건너기를 며칠째, 이런 데 익숙지 않은 다리는 감각을 잃었다. 이슬아. 할머니의 목소리가 다시 나를 잡아 세웠다. 그쪽으로는 가면 안 돼. _10쪽
대현이 태어나던 날, 그의 명이 올해로 다할 것이라는 무당의 예언이 있었다. 자신이 언제 죽을지 정확한 일시까지 알지는 못했지만 대현은 죽기 전 반드시 지킬 목표를 하나 정했다. 절대 이 나라의 왕인 이복형의 손에는 죽지 않을 것이다. 꼭 죽어야만 한다면 단 하나의 과제를 완수할 때까지만이라도 하늘을 속여 살아남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_30쪽
“내가 한마디 하지. 형제는 죽었다고 생각해. 전하의 손에서 절대 구해 오지 못할 거다.”
그의 말이 내 가슴을 강하게 때렸다.
“사랑하는 사람이 잡혀 갔으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지요. 이 땅의 끝에서 끝까지 가로질러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야죠. 찾아야 합니다. 어떤 대가를 치른다 해도요.” _142쪽
“하늘을 바꾸는 데 성공하면 반정이라 불리겠지. 위험한 폭군의 손에서 우리 왕국을 되찾는 거야.”
“실패하면 반란밖에 되지 않아요. 하늘의 뜻에 따르기를 거부하는 모반자가 될 뿐이라고요.”
내가 고개를 저었다.
“나는 언니를 데리러 왔지, 나라를 뒤흔들 마음 따윈 없어요. 그런 일에 내가 동참할 거라 생각한다면 착각이에요.”
대현이 내 눈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나라를 뒤흔들지 않고서는 언니를 데려올 수 없어. 왕과 거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네가 어리석은 거야.”
틀린 말은 아니었다. 적절한 시간 내에 범인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의기소침해졌고, 왕과 협상을 시도한다는 생각만으로 공포스러웠다. _182쪽
언젠가 가족 다 같이 깊은 산중으로 여행을 간 적이 있었다. 절에 들렀던 우리 가족은 굶주린 늑대 무리에 에워싸인 한 마리 학을 보았다. 늑대 떼가 학을 갈가리 찢어 잡아먹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학은 엄청난 힘으로 내 예상을 깨뜨렸다. 진실은 그날의 학과도 같았다. 그만큼 강력했다. 아무리 흉악한 상대라 해도 맞서 공격할 용기를 가지고 있었다. _209쪽
“무사하지 못할까 봐 걱정이야.”
“이슬이는 능력 있는 애예요. 그 사실을 잊지 마세요.”
율이 말을 이었다.
“그리고 이슬이와 다시 만나고 싶다면 딱 하나만 하시면 돼요.”
입술의 핏기가 사라진 대현이 마침내 구겨진 얼굴을 들어 율을 보았다.
“하늘을 움직이셔야죠. 가세요. 가서 이슬이를 위해 하늘을 움직여 주세요.” _363쪽
“끔찍한 범죄와 강인한 사랑이 함께 수놓인 한 폭의 이야기 자락에
뜻밖의 아름다움이 자리한다.”
-소설가 박서련 추천
★베스트셀러 《사라진 소녀들의 숲》 《붉은 궁》 허주은 작가의 신작
★2023년 에드거 앨런 포 어워드 수상 작가
★2022년 〈포브스〉 선정 가장 기대되는 작가
★2024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2024년 미국서점협회(ABA) 인디 부문 베스트셀러
★2024년 퍼블리셔스 위클리 베스트셀러
1506년 조선, 역사상 가장 위험한 도박이 시작된다!
조선 최초의 반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 로맨스 추리극
연산군은 절대 권력을 등에 업고 잔학무도한 행위들을 저지르기 시작했다. 왕이 땅을 빼앗고, 책을 태우고, 여인들을 납치해 학대하는 동안에도 힘없는 백성들은 무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었다. 열일곱 소녀 이슬은 갑자사화에 휘말린 부모를 잃고 위장 신분으로 언니 수연과 숨어 살고 있었다. 하지만 말다툼 후 자신을 쫓아 나왔던 수연이 왕의 노리개로 끌려가자 죄책감에 언니를 구하기로 결심하고 집을 떠나 금지된 숲에 들어선다. 한편, 연산군의 이복동생 대현은 왕에게 친모와도 같은 존재와 형제들을 잃은 후로 왕의 눈치를 보며 목숨을 부지하면서도 뒤에서는 반정을 준비한다. 하지만 성공으로 향하는 길이 보이지 않아 고민하는 그의 앞에 이슬이 나타난다.
비록 첫 만남은 최악이었지만 두 사람은 어느새 가까워지고 대현은 이슬이 반정의 결정적인 열쇠임을 깨닫는다. 하지만 이슬의 목적은 언니의 탈출뿐이다. 부패하고 여자들을 짓밟는 이 나라가 어떻게 되든 중요하지 않지만 언니를 구하려면 연산군을 끌어내려야 한다. 올해 죽을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대현은 반정의 성공, 그리고 이슬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바칠 각오가 되어 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조선 역사상 가장 위험한 도박을 시작한다.
이 작품은 조선 최초의 반정이라는 실제 역사적 사건을 다루면서도 반전을 거듭하는 치밀한 사건 전개와 한층 깊어진 로맨스로 극강의 몰입력을 선사한다. 로맨스와 정치 스릴러의 결합은 이제 허주은 작가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전작 《붉은 궁》에서는 사건의 진실이 밝혀짐에 따라 밀도 높은 서술이 이어지는 와중에 로맨스 요소가 가미되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극중 인물들의 로맨스가 더욱 짙어졌다.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천천히 피어나는 로맨스, 거기에 익명의 살인자에 대한 충격적 반전까지!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한 허주은표 K-스토리
역사의 어두운 이면에 존재하는
희망의 불씨를 발견하는 힘!
‘소외된 인물의 관점에서 한국 역사를 보여 주려고 하는’ 허주은 작가는 전통 방식으로 서술된 역사 속에서 기록이 부실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틈, 주목받지 못하는 목소리가 아스라이 맴도는 틈을 찾아 실제 역사에 가상의 인물을 넣고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해 낸다.《사라진 소녀들의 숲》에서는 고려와 조선 시대에 있었던 공녀 제도를, 《붉은 궁》에서는 사도세자가 뒤주에서 죽은 임오화변을 다루었다. 전작의 주인공들이 비극적인 역사의 피해자 혹은 목격자로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그려 나갔다면, 《늑대 사이의 학》에서 주인공 이슬은 그와 더불어 실제 역사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자기 목소리를 높인다.
허주은 작가는 자료 조사를 하고 이 책을 쓰면서 ‘이 세상 모든 역사에는 막대한 실망과 좌절이 필연적으로 뒤따른다는 사실을 깨닫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 어떤 역경을 만나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고자 하는 불굴의 의지를 가진 이들이 존재했다는’ 사실도 잊지 않았다. 그런 연유로 작가가 이 작품에서 그려 내는 인물들은 고난 속에서도 자그마한 기쁨과 애정의 순간들을 찾아내고, 꺾이지 않고 나아가는 힘을 보여 준다.
한국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쓴 허주은 작가의 소설은 ‘한국 역사에 바치는 러브 레터’이다. 이번 작품 역시 밝은 미래가 막막하게 느껴지고 치유의 길은 더더욱 보이지 않는 무력한 청춘들에게 바치는 또 하나의 러브 레터이다. 힘든 현실 속에서도 사그라지지 않고 기다리는 희망의 불씨가 존재한다는 믿음을 보내주는 러브 레터 말이다. 한국 역사를 배경으로 한 소설임에도 전 세계 독자들에게 주목받고 사랑받는 이유는 충격적인 역사를 직시하면서도 인간 존재의 보편적 가치와 진실을 따스한 시선으로, 단단하게 그려 내기 때문일 것이다.
※ 등장인물
이슬 17세. 갑자사화 때 부모를 잃고 신분을 위장해 숨어 살다가 왕의 기녀로 끌려간 언니를 구하기 위해 나섰다.
대현 19세. 연산군의 이복동생으로 올해 죽을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다. 하지만 왕에게 죽임을 당하지는 않을 작정이다.
원식 의금부 군인 출신으로 왕에게 딸을 잃었다. 처가 쪽 친척인 대현의 수호자 역할을 하고 있다.
율 가족을 잃고 홀로 주막을 운영한다. 대현의 계획에 가담한 동지로 친구이자 친언니처럼 이슬을 보살핀다.
수연 이슬의 언니. 어렸을 때부터 동생을 위해 희생만 했다. 지금은 왕에게 납치당해 모든 희망을 잃어버렸다.
영호 1년 전 광대 패에 합류한 젊은 광대. 서슴없이 왕을 비난하고 비슷한 처지인 이슬에게 호감을 보인다.
작가정보
한국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자랐다. 토론토대학교에서 역사와 문학을 전공했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에 영감을 받아 데뷔작을 쓰기 시작했다. 장편소설 《뼈의 침묵(The Silence of Bones)》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붉은 궁》, 《사라진 소녀들의 숲》을 연이어 발표하며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입지를 굳혀 가고 있다. 《붉은 궁》으로 2023년 에드거 앨런 포 어워드를 수상하였으며, 2022년 포브스 선정 가장 기대되는 작가, 2022년에는 화이트 파인 어워드 최종 후보 등으로 선정되었다. 글을 쓰지 않을 때는 자연을 거닐거나 카페에서 일기를 쓰곤 한다. 현재 남편과 두 자녀와 함께 토론토에 거주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사회과학부를 졸업했다. 글밥아카데미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바른번역에서 영어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봉제인형 살인사건》, 《꼭두각시 살인사건》, 《엔드게임 살인사건》, 《사라진 소녀들의 숲》, 《살인자의 숫자》, 《아임 워칭 유》, 《인 어 다크, 다크 우드》, 《우먼 인 캐빈 10》, 《위선자들》, 《악연》 등이 있다.
(표지 그림)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에서 순수 미술을 공부하고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2016년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메인 포스터, 2017년 제5회 디아스포라영화제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렸으며 〈뉴요커〉 〈뉴욕 타임스〉 등의 해외 매체를 비롯하여 다양한 기업과 협업했다. 《저주토끼》,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 《외사랑》, 《재인, 재욱, 재훈》 등에 표지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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