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시대

최덕근 지음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24년 11월 25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12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 캄브리아기, 쥐라기, 백악기 등 우리에게 익숙한 지질시대는 어떻게 정해진 것일까?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지질시대 이름은 어느 한 사람의 제안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또 특정한 위원회에서 한꺼번에 정해진 것도 아니다. 19세기 초 유럽 곳곳에서 독자적으로 연구하고 있던 학자들이 암석을 세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이름들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그중 후대의 학자들에 의해 자주 사용된 용어들이 모여 자연스럽게 현재와 같은 지질시대표가 만들어졌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수업과 교과서에서 지질시대를 접할 때, 지질시대는 매우 정확하게 정해진 개념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지질시대를 알아낸 것도 사람이고, 또 사람이 정하다 보니까 오류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 책에서는 과연 지질시대란 무엇이며, 현재 각 지질시대는 어떻게 ‘이해’되고 있는지를 다룬다.

목차

책머리에

제1장 지질시대와 지질학적 시간
1. 지질시대란?
2. 상대적 시간
3. 절대적 시간
4. 지질시대의 경계: 황금못
5. 층서단위의 종류

제2장 선캄브리아시대
1. 선캄브리아시대의 세분
2. 명왕누대
3. 시생누대
4. 원생누대
5. 신원생대 눈덩이지구 빙하시대

제3장 에디아카라기
1. 에디아카라 동물군
2. 에디아카라기의 시작
3. 에디아카라기의 시대 세분

제4장 캄브리아기
1. 캄브리아기의 유래
2. 캄브리아기의 시작
3. 캄브리아기의 시대 세분

제5장 오르도비스기
1. 오르도비스기의 유래
2. 오르도비스기의 시작
3. 오르도비스기의 시대 세분

제6장 실루리아기
1. 실루리아기의 유래
2. 실루리아기의 시작
3. 실루리아기의 시대 세분

제7장 데본기
1. 데본기의 유래
2. 데본기의 시작
3. 데본기의 시대 세분

제8장 석탄기
1. 석탄기의 유래
2. 석탄기의 시작
3. 석탄기의 시대 세분

제9장 페름기
1. 페름기의 유래
2. 페름기의 시작
3. 페름기의 시대 세분

제10장 트라이아스기
1. 트라이아스기의 유래
2. 트라이아스기의 시작
3. 트라이아스기의 시대 세분

제11장 쥐라기
1. 쥐라기의 유래
2. 쥐라기의 시작
3. 쥐라기의 시대 세분

제12장 백악기
1. 백악기의 유래
2. 백악기의 시작
3. 백악기의 시대 세분

제13장 고진기
1. 고진기의 유래
2. 고진기의 시작
3. 고진기의 시대 세분

제14장 신진기
1. 신진기의 유래
2. 신진기의 시작
3. 신진기의 시대 세분

제15장 제4기
1. 제4기의 유래
2. 제4기의 시작
3. 제4기의 시대 세분

제16장 한반도 지질계통
1. 지질 개요
2. 한반도의 지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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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역사시대와 선사시대는 역사학에서 사용되는 용어이며, 지질학에서 지구의 역사를 다룰 때는 지질시대라고 말한다. 지질시대의 정의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째, 가장 넓은 의미의 지질시대는 지구의 탄생에서 현재까지의 기간이다. 둘째, 지구상에서 알려진 가장 오래된 암석(약 40억 년 전)의 시기에서 현재까지의 기간이다. 셋째, 좁은 의미의 지질시대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암석의 시기에서 역사시대 이전(약 6000년 전)까지의 기간이다.(4쪽)

국제층서분류위원회에서는 오랜 토론과 논쟁을 통해 각 지질시대의 경계는 특정한 지역의 특정한 단면에서 특정한 층준을 기준으로 정한다는 원칙을 세웠는데, 1970년대 중반의 일이었다(Walsh et al., 2004). 현재 이 기준은 ‘Global Stratotype Section and Point’(보통 GSSP로 표기함)로 불리며, 번역하면 세계표준층서단면·점이다. 지질학자들은 세계표준층서단면·점을 ‘황금못’이라는 별칭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지질시대의 경계를 구분하는 기준점이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그곳에 황금으로 만든 못으로 표시해 두고 싶어 하는 학자들의 마음이 반영된 용어라고 하겠다.(21-22쪽)

한반도를 이루고 있는 암석은 크게 신시생대·고원생대 변성암류, 신원생대 이후의 퇴적암류, 그리고 현생누대 화성암류로 나눌 수 있다. 신시생대·고원생대 변성암류는 한반도의 바탕을 이루며, 함경도와 평안도 일대, 경기도와 강원도 북부, 그리고 소백산맥을 따라 분포한다. 이처럼 오랜 암석이 분포하는 지역은 육괴로 불리며, 한반도에는 북쪽으로부터 낭림육괴(관모육괴와 마천령대 포함), 경기육괴, 영남육괴가 있다. 이 육괴들은 결정질 기반암과 그 위를 덮는 퇴적암류로 이루어지며, 대부분 25억-18억 년 전에 생성되었다.(283-284쪽)

작가정보

저자(글) 최덕근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지질학과(이학사, 이학석사),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지질과학과(이학박사)에서 수학하고,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이다. 주요 저서로 『지구의 이해』(2003), 『시간을 찾아서』(2004), 『한반도 형성사』(2014), 『내가 사랑한 지구』(2015), 『10억 년 전으로의 시간여행』(2016), 『지구의 일생』(2018)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