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씩 일곱 번의 오늘
2025년 01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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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451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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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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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표균의 『일곱 번씩 일곱 번의 오늘』을 읽노라면 수사나 비유로는 닿지 못할 허기나 갈증과 마주친다. 단지 삶의 결핍이라고만 단정할 수 없는 어떤 ‘고픔’을 그는 시집의 한 축으로 설정해 놓은 것이다.
“고픈 배 허리띠 졸라”매고 “빈 창자 도랑물로 축”이면서 그는 남이 버린 강의록을 뒤졌고, “개천”에서 솟구쳐 오를 “용”(「고픔」)을 꿈꾸었다. 고픔은 “하고픈 일/ 닮고픈 얼굴 많았던” 시절의 정조여서 사랑이나 열망조차 저만큼 밀쳐 두어야만 했던 건조한 청춘의 회한으로 지금껏 되새겨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신표균의 『일곱 번씩 일곱 번의 오늘』이 회고나 감상에 젖어있다고 읽어내는 것은 시편들의 핵심을 제대로 이해한 결과라 할 수 없다. “반실이”의 나라에서 태어나 세태의 우여곡절을 온몸으로 겪고서도 그는 젊은 날의 초심을 살아내려고 애쓰는, 나이를 잊은 정정한 청년의 기상을 시로 구현해 낸다. 따라서 시집의 전편을 장식하는 것은 영원한 현실주의자의 시선이다. 그의 표현을 빌리면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스며들어/ 우주와 관계 맺고” “하늘을 하늘같이 우러”르며 함께 살아온, 인공지능 시대의 피조물(「스며들어 살아가기」)들, “살아낼 오늘” 속에서 하루치의 “탑”을 쌓고 있는 “오늘”(「일곱 번씩 일곱 번의 오늘」)의 인류인 것이다. 그런 뜻에서 나는 신표균의 시에는 리얼리티가 넘쳐 난다고 믿는다.
“비밀번호 알아야 들어갈 수 있는 마법의 성”인 지상에서, “누구도 ‘땅콩’의 과거를 묻지 않은 데서/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배려를” 익힌다는(「유별과 배려 사이엔 교도소가 있다」) 시인의 자각은 사랑으로 사무쳐야 할 지구적 삶의 도리를 일깨운다. 이 각성은 개천에서 난 ‘용’만 아니라, 범부凡夫도 함께 다가서야 할 일상의 깨달음인 것이다.
시인의 말
제1부 자정의 종소리는 종종 징징거린다
투박한 듯 고운
멀어서 아름다운 것들
일곱 번씩 일곱 번의 오늘
보석, 그 환함에 관하여
사랑 저울
시비詩碑
수정
가장 환한 책
저 홀로 내성천을 건너서
자정의 종소리는 종종 징징거린다
시인의 배낭
아름다운 불협화음
집시 또는 시집을 위한 집 한 채
시월의 마지막 밤은 없다
제2부 유별과 배려 사이엔 교도소가 있다
핵가족
어머니의 달
서울역 포터 이해룡 李海龍 씨
슬프게 피었다가 아프게 지는
눈먼
자작나무
보청기
그때의 바람은 달았네라
생수 가게 앞에 줄 선 산토끼들
첫
갑질
유별과 배려 사이엔 교도소가 있다
제3부 갓밝이에서 놀까지
작은 것들의 날갯짓
발
갓밝이에서 놀까지
낡아짐의 미학
고픔
낙타는 어제의 지도를 허물면서 간다
연화무
라와 자의 간극
어느 상주喪主
영주권
한
다름과 틀림
스며들며 살아가기
제4부 별은 그림자를 남기지 않는다
인문학이 과학에게
0에서 0으로
별은 그림자를 남기지 않는다
초조한 봄
사잇계절에 피는 철부지 꽃
봄이 존다
봄을 위한 순교
하지 무렵
가을 하늘은 늙지 않는다
코끼리 똥 2
입덧하는 진주조개
하얀 가을
백령도 물레 소리
화색和色 또는 화색花色
제5부 사회적 거리
휴화산
광화문의 봄
사회적 거리
검은 백조 흰 까마귀
반실이
고고학
날
다시 읽기
대못박이
바느질
분양 공고
성은 무너지고 섹스는 자랑하고
하루라는 윤회
마음 찾아
해 설
근원적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마음의 고고학 – 유성호 (문학평론가, 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
나날이 나를 빚는다
오늘 나는 어떤 나를 빚었을까
아니 오늘까지 나는 어떤 나로 빚어져 있을까
일생 물어온 질문
만들어진 나와 스스로 만들어온 나
너는 결코 너의 온도를 잃지 마
내가 쓰는 모든 시는 나의 가면
음표들이 가락을 품고 연주를 기다리듯
한 획의 기호로 가장 긴 말을 나누고 싶었다
나는 내가 그립다
일곱 번씩 일곱 번의 오늘
미운사랑나누면서여태살고있는 오늘
아직사랑할일만남아있어야하는 오늘오늘
신앙같은열여드레어스름새벽달 오늘오늘오늘
피라미드밝히고하얗게건너온듯 오늘오늘오늘오늘
일곱해씩일곱번째맞는생일날에 오늘오늘오늘오늘오늘
삼백예순닷새어느하루덤은없어??오늘오늘오늘오늘오늘오늘
있기나한가한번도산적없는내일??오늘오늘오늘오늘오늘오늘오늘
태어난 오늘이나
건너갈 오늘
살아온 오늘이나
살아낼 오늘
하루살이, 무드셀라 차별 없는 나날 오늘
을 산다는 건 내일의 그리움 만드는 일
오늘의 탑 쌓는
내일의 첫날
시인은 경북 상주 출생으로 『心象』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시집 『어레미로 본 세상』 『가장 긴 말』, 편저 참꽃시 100인 선집 『참꽃』 『달성 100년 참꽃 1000년』, 논문 『김명인 시의 길 이미지 연구』 등을 출간하였다.
시집 『일곱 번씩 일곱 번의 오늘』에서 시인은 절실한 자기 탐구 과정을 함축적 언어에 담아 세상에 내놓음으로써, 서정시의 본령에 충실한 면모를 보인다. 나아가 근원적 가치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인간 역사의 흐름과 개개 실존의 존재 조건을 동시에 투시하면서, 진솔한 고백과 구체적 경험을 통해 적정한 긴장과 균형을 이끌어낸다. 이처럼 신표균 시인은 단단하고 원숙한 사유와 감각으로 서정시의 위의威儀를 지키면서도, 그 안에 자신만의 인생론적 시선을 역동적으로 담는다. 이는 지속적으로 축적해 온 시인의 사유 방식과 그 안에 견고하게 담아온 진정성이 오랜 시간을 새로운, 신생의 열망으로 바꾸어간 진경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신표균의 시는 사라져가는 혹은 부재하는 것들을 현저하게 재현하고 그리워함으로써 존재의 근원을 탐색한다. 해설을 쓴 유성호 문학평론가의 말에 따르면, 시인은 “성찰의 깊이와 표현의 새로움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가”며, “낡아가고 사라져가는 사물들의 호혜적 연관성을 상상하고 표현”함으로써 존재론적 사유와 감각을 공고히 한다.
요컨대 이번 시집은 근원적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마음의 고고학을 깊고도 넓게 담고 있다. 자신의 내면에 출렁이는 지나온 시간들에 대한 깊은 회감에 의해 발원하는 그의 시 세계는, 지상의 소중한 존재자들을 향한 사랑의 마음에 의해 적극 뒷받침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의 시편은, 지나온 시간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하여 자신의 삶과 경험에 대한 절실한 고백을 이어감으로써 서정시의 미학적 완성도를 한층 높여 가는 미학적 실체인 셈이다. 이처럼 시인은 불가피한 존재 방식을 통해 생의 비의秘義에 가닿으려는 일관된 의지와 실천을 보여 주면서, 사물 속에 편재한 생성과 사라짐의 원리에 대한 역설적 사유를 암시적으로 드러낸다. 우리는 이번 시집을 통해 그의 시가 구체적 경험의 결을 통해 감각적 실재를 넘어섬으로써, 영혼을 충일하게 하는 미학적 비전으로 가득 차있음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인물정보
저자(글) 신표균
경북 상주 출생.
서울신학대학교 신학과 수료. 서경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인문정보대학원 문학예술학과 졸업(문예창작 전공).
『心象』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 『어레미로 본 세상』 『가장 긴 말』, 편저 참꽃시 100인 선집 『참꽃』 『달성 100년 참꽃 1000년』, 논문 『김명인 시의 길 이미지 연구』 등 출간.
고대문우상 수상.
대구문인협회 부회장 역임. 한국문인협회 달성지부 회장 역임(현 고문). 한국문인협회 대외협력위원(현). 비영리법인 도동시비동산운영회 회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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