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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극복의 심리학

에디스 시로 지음 | 이성민 옮김
히포크라테스

2024년 12월 19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2월 0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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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7.48MB)
ISBN 979119369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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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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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재탄생의 가능성과 혁신성에 주목한 책은 지금까지 없었다.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사회적 갈등,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세계적인 심리학자이자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 에디스 시로 박사의 신간 『트라우마, 극복의 심리학』은 집단적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현재의 어려운 현실을 미래의 성장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어떤 고통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선명해지고, 그 자리에 상처의 흔적은 더욱 뚜렷하게 남는다. 세월호 사건, 이태원 핼러윈 참사,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 등 우리 사회를 뒤흔든 집단적 트라우마의 여파는 사라지지 않으며 재생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집단 트라우마를 자아가 형성되는 유년기에서 청년기까지 경험한 현재의 20대는 전례 없는 특수성을 지닌 세대다. 집단 트라우마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끊임없이 재경험되며 진동하고 있으며, 일상 속에서 형태를 바꾸며 상상하지 못한 다양한 모습으로 진행된다.
에디스 시로는 모든 트라우마는 관계적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조부모나 부모에게 물려받은 트라우마가 우리가 세상을 보고 경험하는 방식과 인간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었는지 알게 될 것이다. 또한 간접 트라우마는 물론 학교나 직장에서 마주하게 되는 미세 트라우마까지, 복잡하게 얽힌 트라우마가 자신의 인생에 뿌리를 내려 나의 서사를 형성한다는 진실에 접근하면서 압도적인 충격을 느끼게 될 것이다.
홀로코스트 생존자 3세대 임상심리학자 에디스 시로 박사가 25년간의 연구를 집대성한 치료 프로그램 PTG 5단계는 『트라우마, 극복의 심리학』을 통해 국내에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다. 한국어판 서문에서 저자는 독자를 전적인 수용, 안전과 보호, 새로운 이야기, 통합 단계에를 거쳐 지혜와 성장에 이르기까지 안내하는 PTG 5단계 모델에 대해 각 단계가 치유의 복잡하고 개인적인 특성을 존중해 섬세하게 설계되었음을 밝힌다. 이 책은 우리 모두에게 자신을 지배하고 있는 트라우마의 복잡한 암호를 해독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고통을 미화하거나 섣불리 해결하려는 시도가 아니다. 오히려, 아직 끝나지 않은 고통 속에서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에 대한 신중한 여정을 제시한다.
추천의 글
한국어판에 부쳐
머리말

1부 외상 후 성장 이해하기
1장 체계
2장 일상의 트라우마
3장 외상 후 성장이란 무엇인가?
4장 유동적 요인
5장 트라우마의 세대 간 유전
6장 집단 트라우마에서 집단 성장으로

2부 단계를 지나 나아가기
7장 인식의 단계: 전적인 수용
8장 각성의 단계: 안전과 보호
9장 형성의 단계: 새로운 이야기
10장 존재의 단계: 통합
11장 전환의 단계: 지혜와 성장
12장 높은 곳에 머무르기

외상 후 성장 조사지
외상 후 전환 질문지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트라우마는 언제나 인간이 겪는 경험의 일부였다. 세상의 고통을 찾아보겠다고 먼 곳을 살펴볼 필요는 없다. 뉴스는 대량 학살, 증오 범죄, 테러리스트의 공격, 전쟁, 그리고 자연재해로 가득 차 있다. 피해자 통계를 보면 가정에서 일어나는 은폐된 고통도 알 수 있다. 아동 다섯 명
본문 중에서
중 한 명이 성추행을 당하고 네 명 중 한 명은 알코올 중독 보호자 아래에서 자란다. 여성 네 명 중 한 명은 친밀한 파트너에게 신체적 학대를 받은 적이 있다.
- 014쪽

트라우마에 영향을 받은 대부분의 사람은 일반적으로 세 가지 다른 방식으로 반응한다. 그들은 트라우마에 갇히거나 다시 되돌아오거나 앞으로 도약한다.
트라우마에 갇힌 사람 어떤 사람들은 초기에 겪은 트라우마의 경험을 지나 훨씬 오래 고통받는다. 그들은 고통과 상실 속에서 정체 상태를 유지하며 다시 회복할 수 없거나 심지어 트라우마 이전에 보였던 삶의 겉모습마저 찾을 수 없을 정도가 된다. 그들은 상실한 모든 것 때문에, 그리고 계속해서 느껴지는 고통으로 마비되어 있다. 회복할 자원이 없어 압도당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 024쪽

성장으로 가는 길은 직선이 아니다. 선형적 접근법 같은 것은 없다. 왜냐하면 인간의 감정이나 경험은 선형적이거나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의 경험, 감정, 반응을 각 단계 안에 있는 상자에 가지런히 담기 위한 것이 아니다. 모든 느낌, 모든 생각, 모든 반응은 고유하며, 모든 사람은 그것을 각자 다르게 경험한다. 그런데도 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패턴이 나타난다는 것을 관찰했다. 사람들이 트라우마에 직면하고 그것으로부터 치유되는 방식에서 거의 보편적이라고 볼 수 있는 공통의 언어가 표현된다. 이 사실은 나를 끊임없이 놀라게 한다. 내 모델은 내가 관찰한 것을 체계화했고,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 내 목표는 우리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 도움이 될 공통의 언어를 제공하는 것이다.
- 042쪽

PTG의 첫 두 단계는 긴장 상태일 수 있다. 그것은 자기가 알고 있는 세계가 붕괴한 것과 비슷하다. 그러나 수피 시인 루미Rumi의 말처럼 상처가 벌어진 곳은 빛이 들어오는 곳이어서 수년간의 고통과 괴로움을 발산할 수 있다. 이런 확장된 느낌은 새로운 이야기라는 세 번째 단계로 가는 문을 열어준다. 이 단계는 과도기적이고 탐구적인 단계에 가깝다.
- 049쪽

트라우마 자체는 사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는지와 그 사건을 처리해야 할 자원과 처리하는 방식에서 오는 것이다. 우리의 반응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경험의 의미와 연결되어 있지만 그것이 반드시 그 경험의 강도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교통사고를 당하고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도 그들을 애도하며 계속 살아갈 수 있다. 화재나 허리케인으로 집을 잃고도 군인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직장에서 해고되거나, 파트너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거나, 대낮에 집으로 걸어가다가 폭행을 당하게 될 때 세상은 파괴된다. 우리에게 일어난 일은 자신의 몸으로 한 사람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의문을 품게 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난 거지? 내가 무엇을 잘못했지? 내가 왜 벌을 받는 거지?
- 054쪽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회복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나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PTG를 경험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아마 자신들이 더 잃을 것이 아무것도 없고 삶이 견딜 수 없게 되었으며 무언가가 바뀌어야 한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 135쪽

신경가소성은 성장, 재편성, 그리고 다시 배선을 통해 자신을 회복시키는 뇌의 능력을 말한다. 뇌는 경험에 기초하거나 학습이나 부상에 반응하는 식으로 새로운 시냅스 연결을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트라우마는 전체적인 삶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우리는 그 피해를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한때 고정되거나 영구적이라고 생각했던 것들, 즉 유전학과 뇌의 배선은 생각보다 더 변하기 쉽다. 트라우마가 우리 몸에 살아 있는 것처럼 우리는 고통의 세대 전달 회로를 깨는 데 도움이 되는 신체의 고유한 지혜에도 주목해야 한다.
- 179쪽

조너선 셰이Jonathan Shay는 도덕적 상해를 “위험도가 높은 상황에서 합법적인 권위를 가진 사람에 의해 발생한 옳은 것에 대한 배신”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그것은 우리의 가장 깊은 윤리 규범과 타인이나 자신을 믿는 능력에 가해지는 도덕적 판단이다. 이러한 상해는 어떤 사람이 한 일, 그 사람이 당한 일, 또는 그 사람이 올바르고 정당하다고 믿는 모든 것에 반하는 것을 목격한 일 등에 의해 일어날 수 있다. 저널리스트 다이앤 실버Diane Silver는 이를 “사람의 정체성, 도덕성, 사회와의 관계를 꿰뚫는 깊은 영혼의 상처”라고 부른다.
- 190쪽

안으로 들어가서 보고 느끼고 인정하는 것만이 자기가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이다. 트라우마는 몸 안에 살고 있다. 오직 자신만이 자기를 잠그고 있는 것을 풀 열쇠와 힘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바로 전적인 수용 단계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매우 도전적인 과제가 되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자유를 주는 이유다
- 229쪽

폭풍우치는 어두운 바다를 비추는 등대처럼: 트라우마와 성장의 미로
상처를 넘어 빛으로 나아가는 신비로운 여정

PTSD 사회 한국에서는 매일 36명의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우리나라 자살률 통계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40대 이상의 자살률은 매년 감소세를 보이는 데 반해 10대, 20대, 30대의 자살률은 매년 상승 중이라는 점이다.
“지금까지 너무 많이 참았어. 아직도 내가 ‘정상’인지 모르겠어.”
“왜 이렇게 불안하지? 왜 항상 뭔가를 놓치고 있는 것 같지?”
한국의 20대와 30대가 회귀물을 선호하는 문화적 배경에는 “이번 생은 망했다”의 자조적인 축약어인 “이생망”과 무한 경쟁 사회이자, 경쟁 트랙에서 뒤처지면 경멸받는 이 국가가 지옥이란 의미인 “헬조선”의 정서가 반영되어 있다. “이번 생은 망했다”는 말이 입에서 나올 때마다 마음에 묵직한 공허가 쌓인다. 하지만, 그 말이 모든 것의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 고통 속에서도 우리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감지한다면, 『트라우마, 극복의 심리학』을 통해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열쇠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에디스 시로 박사는 트라우마의 심연에서 찾을 수 있는 예기치 못한 선물을 이야기하며, 실제 삶의 회귀물을 제시한다. 한국의 20대와 30대는 매일 고통과 불안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느끼는 압박감, 사회적 불안, 그리고 정체성의 혼란을 겪을 때마다 떠오르는 건 바로 회귀물 속 주인공처럼, 이번 생은 망했기에 모든 것을 끝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다. 나를 구원할 방법의 하나가 죽음으로 다시 시작할 기회를 거머쥐는 것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에디스 시로 박사의 『트라우마, 극복의 심리학』은 시행착오를 겪은 과거에 깃든 소중한 경험까지 통째로 폐기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회귀물 속 주인공들이 되풀이하는 인생처럼, 우리는 늘 실수하고 좌절하며, 잘못된 선택을 돌이킬 수 없다는 후회만큼 치명적인 상처를 입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하지만 회귀가 예비된 그들처럼 우리의 인생을 반복할 수 없다면, 우리는 진짜 ‘성장’을 어떻게 이뤄낼까? 에디스 시로 박사는 바로 이 지점에서 회귀물 속 해결책과는 다른 길을 제시한다. 이 책은 강해지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지를 선택할 수 없는 막다른 상황에 도달한 사례자의 내밀한 고백을 들려주고 있다. 우리는 상처라는 새로운 입을 통해 상처가 스스로 말하게 함으로서, 자신의 트라우마를 솔직하게 발화하는 새로운 언어를 배우게 된다. 이 책은 모든 것이 자신에게 무너져 내린 세계에서 탈출하는 신비로운 순례를 제안한다. PTG는 과거를 삭제하지 않고, 그 안에서 새로운 서사를 창조하기 때문이다. 『트라우마, 극복의 심리학』은 그런 의미에서 진짜 자신, 새로운 나를 찾는 이야기다. 우리는 늘 반복되는 길을 걷는 것처럼 느꼈지만, 반복해서 걸어온 바로 그 길에서 진정한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찢어진 아가미로 상처의 심해에 가라앉은 모든 이들이
고통의 속삭임 너머, 윤슬처럼 일렁이는 빛을 찾아 다시 호흡하는 방법

고통 속에는 우리의 새로운 삶이 숨 쉬고 있다. 2024년, 한 해의 끝자락에 출간된 『트라우마, 극복의 심리학』은 선형적인 회복의 과정을 다룬 책이 아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PTG는 회복력과는 교집합이 적은, 국내 독자에게 아직 낯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치료 모델이다. 에디스 시로는 신경생물학, 임상심리학, 후성유전학, 사회학, 정신역학을 포함한 다학제적 연구를 바탕으로 25년간 정교하게 설계한 PTG 5단계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인지 및 정서적 접근 외에도 심리 치료와 영적 치유의 새로운 차원을 도입하고, 문화적 지혜와 심리적 통찰을 융합한 접근법을 제안한다. 이러한 치료 과정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법론뿐 아니라 인간 내면의 깊이를 탐구한 다양한 문학적, 심리적 유산과 통합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는 내담자의 정신적 성장을 도우면서 삶의 의미를 재구성하는 과정을 강조하며, 치료 과정에서 내담자 스스로의 내적 통찰과 심리적 자원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저자는 베셀 반 데어 콜크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우리의 자아가 빠른 회복과 일상 복귀를 위한 전략으로 정신적 상처를 몸에 숨긴다고 표현한다. 그렇기 때문에 때때로 트라우마는 피부를 포함한 전신의 신체적인 증상으로 드러난다. 에디스 시로 박사는 고통을 지나온 흔적들이 우리의 피부를 움켜잡고, 트라우마의 그늘에서 살고 있던 꿈들이 슬픔의 독성에 녹아 사라지려 하는 과정을 우리가 이해하게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우리가 트라우마를 이야기할 때 자주 동원되는 ‘회복력’이나 ‘회복탄력성’ 등의 개념이 상정하는 목표를 진정한 회복으로 이해하지 않기를 권한다. 회복력은 결국 우리에게 사회인으로서의 기능을 다시 수행하기를 주문하며, 일상의 성공적 복귀를 목적지로 삼기 때문이다. 이는 인간을 자원으로 보는 자본주의 도구적 관점과 잇닿아 있다. 저자는 빠른 회복을 바라는 낙관을 독성 긍정이라 이야기한다.
에디스 시로 박사는 25년 동안 9·11 테러 생존자, 미국 교내 총기 난사 현장에 있었던 아이들과 교사, 서프사이드 건물 붕괴 사건, 내전지역 고문 생존자, 전쟁 난민을 만나고 고통 속에서 진지하게 교감하며 끊어지기 직전 생명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숨결을 불어 넣는 방법을 매우 섬세하게 연구했다. 이 책에서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사례자들의 비밀스럽고 통렬한 고통과의 싸움은 트라우마를 넘어서, 인간 존재의 원초적인 치유력과 아름다움, 그리고 우리 본연의 품위를 찾아가는 여정으로 다가온다. 그렇기에 이 책은 우리가 견뎌야 했던 모든 상처, 그 속에서 불사조처럼 다시 태어난 나를 만나는 과정이다. 고통이 우리의 모든 것을 부서지게 했어도 우리는 상처를 따라 생긴 금을 통해 빛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직장이나 연인과의 갈등에서 겪는 미세한 상처들도 다룬다. 사회생활, 학교생활에서 느끼는 작지만 강렬한 스트레스와 도덕적 상해를 견뎌내며, 겉으로는 외부 세계의 공격성에 대한 내성이 강해지는 상황이 지속될수록,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조차 잊고 헤매기 시작한다. 이 책은 일상에서 나로 존재하는 방법을 잊어가는 독자들을 위해 그려진 지도다. 우리가 상처를 들여다보고 자신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쓰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서사와 통합할 때 존재의 의미를 다시 쓰는 고유한 자신만의 영혼의 지도를 작성할 수 있다.
PTG는 우리 안의 자유를 되찾는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묻고 숙고하는 순례다. 이 책에서 트라우마 당사자들은 고통의 끝에서, 사람마다 고유한 고통의 기원과 역사를 선명하게 보는 법을 발견한다. 더 나아가 고통이 치유되지 않더라도, 그 자리에서 우리는 상처 입은 아가미로 숨을 쉰다.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마지막 자유는 그 고통을 피하지 않고, 그 안에서 여전히 숨 쉬며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의 어두운 틈 속에서, 이 책은 어쩌면 우리가 스스로에게 선사할 수 있는 가장 근사한 휴양이 될지도 모른다. 한 해를 마감하며, 이 책은 원제The Unexpected Gift of Trauma처럼 뜻밖의 선물이 되어 줄 것이다.

작가정보

에디스 시로Edith Shiro

트라우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외상 후 성장PTG 연구에 공헌한 임상심리학자이자 정신의학 칼럼니스트. 《타임》, 《워싱턴포스트》, 《오프라 매거진》등에 기고하고, 다양한 언론 인터뷰와 뉴스 게스트로 활약하며 트라우마 생존자와 가족들이 PTG의 여정에 오를 수 있도록 애써 왔다.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조부모의 영향으로 PTG 가능성에 주목한 저자는, 9·11 테러, 미국 교내 총기 난사 사건, 서프사이드 건물 붕괴 사건의 생존자 및 유족, 내전지역 고문 생존자, 전쟁 난민을 위한 치료 프로그램에 헌신하며 PTG 5단계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베네수엘라에서 태어나 뉴욕으로 이주한 뒤 트라우마 및 회복력 센터를 설립했으며 베네수엘라 가톨릭 대학교UCAB를 졸업하고 뉴욕 예시바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애커만 가족연구소에서 부부 및 가족 치료 박사 후 과정과 뉴욕대학교 국제 트라우마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트라우마 연구에 국제적으로 기여했다. 트라우마 연구에 관한 국제적 협력과 트라우마 치료 연구 성과로 2018년 히스패닉계 여성 공로상, 2022년 과학 혁신상을 받았다.
『트라우마, 극복의 심리학』에서 한국 독자에게 최초로 공개되는 PTG 5단계 모델은 에디스 시로 박사가 25년에 걸쳐 트라우마와 PTG를 연구한 트라우마 치료에 관한 역작으로 ‘인류 집단 치료를 위한 강력하고 창조적인 로드맵’으로 찬사받았다. 수많은 트라우마 당사자들에게 회복과 성장의 가능성을 선물한 『트라우마, 극복의 심리학』은 미국,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등에서 정신건강 의학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펜 크래프트 어워드, 임팩트 북 어워드, 인디펜던트 퍼블리셔 북 어워드, 리빙 나우 어워드, 라티노 북 어워드에서 최고의 심리학 도서상을 수상했다.

이성민

의사이자 번역가. 환자를 진료하고, 책을 번역한다. 사회에서 조명받지 못한 진실에 관심이 많다. 옮긴 책으로 『사로잡힌 사람들』, 『생물학적 풍요』, 『똥이 약이다』, 『제국은 왜 무너지는가』가 있다. 제주에서 아내, 두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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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라우마, 극복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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