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사상 10 : 대양적 전환
2024년 12월 20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0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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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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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담론에 반격을 가하고, 담론의 지형을 재구축한다는 취지로 2020년 6월 창간한 반년간 문예비평지 『문학/사상』이 10호를 맞이하였다. 그간 『문학/사상』은 중심과 주변의 관계를 사유하면서 ‘주변부성의 이행을 위하여’(2호) 최진석, 정용택, 최유미의 글을 실었다. 주변부성의 본질을 탐구하는 방법으로는 ‘오키나와, 주변성, 글쓰기’(3호)를 시도하며, 필진들의 오키나와론을 통하여 주변을 방법적으로 사유하였다. 이러한 과정은 제주를 핵심 장소로 논의하는 ‘귀신, 유령의 군도’(4호)에 도착하게 하였다. 이후 ‘로컬의 방법’(5호)을 출발로 삼아 ‘지정학과 문학’(6호), ‘기후위기’(7호), ‘트랜스로컬’(8호), ‘불가능한 말들’(9호)에 도달하였다.
이처럼 고른 수준을 유지하는 비평 행위를 통해 문학과 사상을 이야기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해 온 『문학/사상』의 10호 표제는 ‘대양적 전환’이다. 이는 그동안 육역 중심으로 이루어진 논의에 해역을 기입하려는 의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국문학을 대양적 전환이라는 관점에서 사유하고 설명하려는 의지와 노력을 반영한다.
▶ 한국문학의 대양적 전환과 그 한계
칼 슈미트의 ‘대양적 전환(oceanic turn)’은 인류가 하천에서 연안, 그리고 대양으로 나아가는 역사적 과정을 의미한다. 『문학/사상』 10호에서 구모룡과 김만석은 이 개념을 통해 한국문학을 재조명한다. 구모룡은 「대양적 전환과 한국문학」에서 강, 연안, 대양을 스케일과 결부하여 각각 로컬, 국가, 글로벌로 상응시키고, 1945년 이후 한국전쟁과 근대화를 거치며 한국문학에 나타난 대양적 전환의 가능성에 주목한다. 그는 염상섭의 「만세전」, 이병주의 『관부연락선』과 같은 작품들이 대양적 경험으로 발전하지 못했음을 지적한다. 반면, 박인환의 시에서 대양적 전환의 가능성을 찾아보지만, 한계가 있음을 언급하며 해양문학에서 더 큰 의의를 발견한다.
김만석은 「해양의 탈식민화와 시적 상상력: 해방 이후의 해양 상상력」에서 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해양’과 ‘교통’의 관점에서 분석하며, 기존의 지정학적 경계를 넘으려 한다. 그는 일제강점기의 ‘남방’ 담론을 이석훈의 문학과 연결 지으며, 박인환의 시에서 반제국주의적 아시아 연대의 시적 상상력을 강조한다. 김만석은 박인환의 시를 남방 담론을 극복한 성취로 평가한다.
▶ 조각조각이 반영하는 개인과 사회의 초상
시에는 김신용, 김언, 백무산, 손음, 엄원태의 신작 시를 각 2편 수록하였다. 소설에 수록된 배이유의 「떠오르다 가라앉다 지나가다」는 ‘나’에 대한 작은 조각들을 모아 붙여 하나의 자화상을 만들어낸다. 나의 취향, 과거, 역사, 생각, 의식 등의 조각들은 서로 연결되지 않은 듯 연결되며 ‘나’라는 한 개인을 상상하게 한다.
정영선의 소설 「꽃은 그대로일까」는 우리 주위의 평범한 두 중년 여성의 일상을 내밀하게 다룬다. 남편과의 이혼을 앞두고 있는 ‘나(미현)’는 복지관 급식소 봉사활동 중에 복희를 만나 친해졌다. 그러던 중 급식소 김여사를 통해 ‘나’는 복희의 비밀을 알게 된다.
동아시아-비평 「일본의 젊은 마르크스주의 연구자들: 사회운동과 학문 연구의 긴밀한 연계」에서 서성광은 일본의 젊은 마르크스주의 연구자들의 연구 동기와 그들의 이론적 및 실천적 활동을 탐구한다. 이를 통해 현대 일본이 직면한 여러 문제에 대한 젊은 연구자들의 접근 방식에 주목한다.
서평에서 오혜진은 『미친, 사랑의 노래-김언희 시를 둘러싼 (유사) 비평들』을 읽으며 최근 문화예술장에서 김언희와 그의 시가 적극 소환되는 이유에 주목한다. 젊은 창작자들이 김언희에게 매료된 이유와 김언희 시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평가의 내용을 탐구한다.
이승준은 한디디의 『커먼즈란 무엇인가』와 권범철의 『예술과 공통장』을 연계해 읽으며 이들이 주목한 커먼즈(공통장)에 대해 이야기한다. 동시에 공통장이 어떻게 저항을 통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주목한다.
▶ 신진 비평가 발굴을 위한 공모전 개최
문학과 사상을 대화하게 하고, 문학을 방법으로 사상을 사유하고, 문학을 매개로 사상의 신체를 얻고자 해온 『문학/사상』은 비평적 시야를 확장시키기 위하여 신진 비평가를 발굴하는 비평을 공모한다. 2025년 2월 10일까지 비평문을 접수하고, 당선된 글은 2025년 『문학/사상』 상반기호에 싣는다. 모집 부문은 문학비평(1편)이며 분량은 60~70매이다.
10호를 기하여 『문학/사상』 편집진을 개편했다. 편집 고문으로 김정한, 윤정규 등을 이어 부산을 대표하는 조갑상 소설가가 합류하였고, 편집위원으로 요산문학상과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한 정영선 소설가와 ‘곳간’이라는 소집단을 통하여 로컬의 실천적 수행을 지속하는 김대성 문학평론가가 함께한다.
∑ 시
다리미의 생/꽃의 크레인
김신용 시인
어린 시절의 나에게/나도 타인이다
김언 시인
싱크홀/우리가 질문하지 않는 것들
백무산 시인
고독한 건물-ㅁ상가/고독한 건물-산책
손음 시인
창문에게 희망을/울음
엄원태 시인
∏ 비판-비평
대양적 전환과 한국문학
구모룡 문학평론가
해양의 탈식민화와 시적 상상력: 해방 이후의 해양 상상력
김만석 문학평론가
∮ 소설
떠오르다 가라앉다 지나가다
배이유 소설가
꽃은 그대로일까
정영선 소설가
∬ 동아시아
일본의 젊은 마르크스주의 연구자들: 사회운동과 학문 연구의 긴밀한 연계
서성광
∞ 쟁점-서평
미친, 배반의 노래
『미친, 사랑의 노래-김언희의 시를 둘러싼 (유사) 비평들』, 밀사 외
오혜진 문학평론가
커먼즈의 존재론과 공통장의 정치학
『커먼즈란 무엇인가』, 한디디
『예술과 공통장』, 권범철
이승준 생태적지혜연구소 이사장
작가정보
1959년 밀양에서 태어났으며 대학과 대학원에서 시론과 문학비평을 전공하였다.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평론(「도덕적 완전주의-김수영의 문학세계」)이 당선된 후 문학평론가로 활동해왔다. 무크지 [지평], 비평전문계간지 [오늘의 문예비평], 시전문계간지 [신생]에 관여하였다. 지방-지역-세계라는 중층적 인식 아래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저서로 앓는 『세대의 문학』 『구체적 삶과 형성기의 문학』 『한국문학과 열린 체계의 비평담론』 『신생의 문학』 『문학과 근대성의 경험』 『제유의 시학』 『지역문학과 주변부적 시각』 『시의 옹호』 『감성과 윤리』 『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 『해양풍경』 『은유를 넘어서』 『제유』 『시인의 공책』 『예술과 생활』(편저) 『백신애 연구』(편저) 『폐허의 푸른빛』 등이 있다. 1993년부터 2020년 현재까지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2020년 6월 19일 팔봉비평문학상을 수상했다./역사적 ‘바다’와 ‘해안선’, ‘군도’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만난 혁명, 항쟁, 봉기들을 가시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1945년 부산에서 태어나 1988년 시 전문 무크지 [현대시사상] 1집에 「양동시편-뼉다귀집」 외 6편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시집 『버려진 사람들』, 『개같은 날들의 기록』, 『몽유속을 걷다』, 『환상통』, 『도장골 시편』, 『바자울에 기대다』, 『잉어』, 『너를 아는 것, 그곳에 또 하나의 생이있었다』, 시선집 『부빈다는 것』, 장편소설 『달은 어디에 있나』, 『기계 앵무새』, 『새를 아세요?』, 산문집 『저기 둥글고 납작한 시선이 떨어져 있네』 등이 있다. 천상병문학상, 노작문학상, 고양행주문학상, 2007년 도서출판 작가가 선장한 오늘의 시상, 한유성문학상을 수상했다./1973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1998년 《시와사상》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숨쉬는 무덤』 『거인』 『소설을 쓰자』 『모두가 움직인다』 『한 문장』 『너의 알다가도 모를 마음』 『백지에게』, 시론집 『시는 이별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 평론집 『폭력과 매력의 글쓰기를 넘어』, 비평연구서 『끝없이 투명해지는 언어―오규원의 현재성과 현대성』(공저), 산문집 『누구나 가슴에 문장이 있다』 등을 썼다. 미당문학상, 박인환문학상, 김현문학패, 대산문학상 등을 받았다. 현재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논산과 진해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문자를 깨친 이후로 오랜 시간 부산에서 살아왔다. 2011년 《한국소설》에 단편소설로 등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기금상으로 2015년 소설집 『퍼즐 위의 새』를 발간했다. 첫 창작집으로 2016년 ‘부산작가상’을 수상했다. 2021년 뉴욕의 문예지 《The Hopper》에 단편소설 「압정 위의 패랭이꽃」이 ‘The Last Days’로 번역(양은미) 게재. 2022년 「소리와 흐름: 록의 부치지 못한 노래」로 ‘부산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1984년 『민중시』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만국의 노동자여』 『이렇게 한심한 시절의 아침에』 등이 있다./1986년생. 사이타마대학 인문사회과학연구과 박사과정 재학 중. 야마테비즈니스칼리지 시간강사 및 한국노동연구원 해외통신원. 전문 분야는 중앙은행론이다./본명 순순미. 경남 고성에서 태어났다. 1997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와 월간 《현대시학》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칸나의 저녁』과 연구서 『전봉건 시의 미의식 연구』를 펴냈으며, 제11회 부산작가상을 수상했다./1990년 『문학과사회』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침엽수림에서』 『소읍에 대한 보고』 『물방울 무덤』 『먼 우레처럼 다시 올 것이다』가 있다. 대구시협상을 수상했다./문학평론가. 서사·표상·담론의 성정치를 분석하고 역사화하는 일에 관심 있다. 저서로 『지극히 문학적인 취향』과 공저 『연구자의 탄생』 『원본 없는 판타지』 『문학을 부수는 문학들』 『그런 남자는 없다』 『을들의 당나귀 귀』 『민주주의 증언 인문학』 등이 있다. 《19호실로부터》를 위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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