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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혁명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
윌리엄 도일 지음 | 조한욱 옮김
교유서가

2024년 12월 16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2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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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8.19MB)
ISBN 9791194523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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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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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관심은 프랑스혁명이 왜 중요했고, 왜 그것이 발생한 지 두 세기가 지나도록 계속하여 수많은 방식으로 중요했었는지 논하는 것이었다. 18세기 말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으로뿐만 아니라 후손들의 정신에 새겨진 관념과 이미지와 기억으로 프랑스혁명에 대한 모든 이야기는 그 복합성을 보여주는 현저한 사례이자 역사의 중요성에 대한 강력한 논지이기도 하다. _「서문」에서

19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역사가 쥘 미슐레를 따라 프랑스혁명을 인권을 전면에 내세운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평가하지만, 도일은 미슐레보다는 훨씬 더 혁명의 원인과 전개 과정에 대해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놓치지 않는 방식으로 설명한 뒤 그것이 끝낸 것과 출발시킨 것에 대해 조목조목 상세하게 설명한다. _「역자 후기」에서

왜 지금 프랑스혁명인가?
현대 정치 이념인 자유주의와 사회주의의 기원은 어디서 왔는가? 학자들에 따라 여러 견해가 있지만 ‘프랑스혁명’을 빼놓고 설명하기는 어렵다. 1789년에 일어난 ‘프랑스혁명’은 전 세계 정치와 사회에 큰 변화를 일으킨 역사적 사건으로, 서양 정치사와 민중사에 큰 획을 그었다. 사회제도, 인권사상, 정치체제 등 수많은 유산을 남겼고 그 여파는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아직도 학자들은 230여 년 전에 일어난 이 사건에 대해 수없이 많은 연구를 하며 이야기하고, 논문으로, 책으로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이 책은 ‘프랑스혁명’에 관한 훌륭한 개괄서로, 옥스퍼드대출판부에서 펴낸 THE FRENCH REVOLUTION(A Very Short Introduction, 개정2판)의 번역서이다. 이 책은 프랑스혁명이 일어난 정치·경제·사회적 등의 재정 위기, 사회적 불평등과 계몽주의 사상의 확산 등의 배경과 함께 입헌군주제 수립에서 나폴레옹의 등장까지, 루이 16세, 로베스피에르, 당통 등 핵심적 인물들의 역할과 활동을 통한 혁명의 전개 과정, 혁명이 남긴 유산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면서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인간 권리의 선언이란 운명의 포로였다.
그러나 그것이 정확하게 프랑스 시민들이 1789년에 의도한 것이었다.
_「제1장 반향」에서
ㆍ 서문
1. 반향
2. 왜 일어났는가?
3. 어떻게 일어났는가?
4. 혁명이 끝낸 것
5. 혁명이 시작한 것
6. 혁명의 위치
ㆍ 주
ㆍ 연표: 프랑스혁명의 중요한 날짜
ㆍ 혁명력
ㆍ 추가 참고도서 목록
ㆍ 역자 후기
ㆍ 도판 목록

프랑스의 시민들도 권리 선언을 향유하게 되긴 하였지만 그것은 단지 프랑스인들 의 권리를 위해 고안된 것이 아니었다. 자유, 재산, 안전, 압제에 대한 저항, 사회적 평등, 법의 지배, 양심과 표현의 자유, 국가 주권의 권위, 시민에 대한 정부의 책임, 이러한 모든 것들 이 인권이라고 선언되었고, 따라서 모든 곳에 적용될 수 있다는 함의를 갖게 되었다. (30쪽)

절대왕정의 관행에 대해 이 외국인이 파악했던 것은 재정적 문제는 물론 정치적 문제에 있어서도 여론 또는 정부가 여론이라고 여기던 것의 중요성이 더욱더 커지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또한 대중의 신뢰가 없이는 가장 절대적인 지배자조차 이룰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었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가장 절대적인 지배자라서 특히 더 그러했을 수도 있다. (54쪽)

국가를 대변하는 의회를 소집한다는 것은 절대왕정의 종말을 뜻했다. 왕정은 마침내 제도적, 문화적 마비 상태에 빠졌다. 개혁의 구상 역시 함께 무너졌다. 어느 누구도 신분회가 무엇을 할 것인지, 아니 어떻게 구성되거나 선출되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완전한 권력의 공백이 생겼다. 프랑스혁명은 이 공백이 채워지는 과정이었다. (69쪽)

혁명은 대부분의 사물이 변화나 치유를 넘어서는 곳에 있는 것처럼 보일 때 의문 없이 굴종하는 순진무구한 세계를 영원히 뒤집어놓았다. (135쪽)

문자 그대로 더이상 어떤 것도 신성하지 않았다. 이제 모든 권력, 모든 권위, 모든 제도는 잠정적일 뿐이며 단지 합리성 과 유용성이라는 의미에서 정당화될 수 있을 때만 타당했다. (143쪽)

프랑스혁명이 19세기에 남겨놓은 유산은 엄청나지만 그것은 언제나 부분적이고 모순적이다. 20세기에 확립되었던 공산주의 혁명의 체제들은 유럽에 서 20세기를 넘기지 못했다. 20세기를 넘어 여전히 잔존하는 체제들은 그 창건 선조들이 분노할 만한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다. 장기적으로 혁명의 충동을 둔화시킨 것은 지속되는 문화적 다양성이다. (172쪽)

공포정치로 빠질 잠재력은 처음부터, 즉 국민 주권이 선포되었지만 국가 공동체 내부에 이해의 상충이 있다는 것을 정당하게 인정하지 않는 그 순간부터 내재해 있었다. 혁명은 그 자유주의적인 수사학에도 불구하고 옛 군주정이나 다를 바 없이 반대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다. 근대 전체주의의 기원은 1789년과 1794년 사이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183쪽)

독재와 학살의 체제는 혁명의 유산을 독점하지 못한다. (196쪽)

혁명 너머의 정치, 사회, 문화, 제도 그리고 붕괴의 현장
군주제의 종말과 단두대의 칼날,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과 공포로 점철된, 23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사람들은 왜 프랑스혁명을 이야기하며 기념하는가? 이는 저자가 서문에서 말한 것처럼, 과거에 일어났던 일에 대해 더 큰 지식을 얻는다 해서 사람들이 마음을 바꾸는 일은 반드시 일어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역사적 사실에 관해 알고 있으면 무작위적인 축적보다는 더 건전한 판단의 근거를 제공할 수 있어 그 유용성에 빛을 더한다. 분명 프랑스혁명에는 배울 점이 많고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 시대, 특히 민주주의의 퇴행을 밟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는 더욱 그 의미를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을 통해 아직 낡지 않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프랑스혁명의 시대를 다시 한번 통찰해 보길 바란다.

사실상 현대 정치의 보수주의인 우익은 혁명에 대립되는 모든 것인 만큼이나 프랑스혁명의 산물이었다. 비록 현대 우익 이념의 기원은 1789년 이전에 성직자들에게 반대하는 계몽철학자들의 비판에 맞서 기성 종교를 옹호했던 작가들로 거슬러올라갈 수 있지만 같은 관점에서 계몽철학의 재앙적인 결과로 보였던 혁명은 보수주의에 새로운 관심을 주었다. 구체제의 타고난 무기력이라는 개념은 영원히 사라졌다.
_「제5장 혁명이 시작한 것」에서

영국의 저명한 학자가 간략하게 정리한 ‘프랑스혁명’
저자는 책 앞에서 자신이 영국인임을 밝히고 있다. 이 책을 번역한 조한욱 교수는 이 책의 특징으로 “영국인이면서도 프랑스혁명에 대해 낮추어 평가하려는 영국적 전통과는 거리를 두고 본질적으로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면서 프랑스혁명의 공과에 대해 엄정하게 평가”한 책이라 밝히고 있다. 역사란 어느 시대, 어느 진영, 어느 사람과 함께, 어느 방법으로 공부하느냐에 따라 시각의 차이가 엄연히 존재한다. 이는 오늘의 한국 사회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프랑스혁명은 당대 프랑스의 민중들에게는 폭동을 일으킬 만큼 간절한 일이었으나, 귀족이나 기득권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앉아 있는 자리가 견고하고 안정적인 것이 아니라 민중의 힘으로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위태로운 자리임을 인식했을 것이다. 어느 나라, 어느 위치, 어느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연구 방향이 달라질 수 있지만, 저자는 사회, 인물, 사건들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프랑스혁명이 19세기에 남겨놓은 유산은 엄청나지만 그것은 언제나 부분적이고 모순적이다. 20세기에 확립되었던 공산주의 혁명의 체제들은 유럽에 서 20세기를 넘기지 못했다. 20세기를 넘어 여전히 잔존하는 체제들은 그 창건 선조들이 분노할 만한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다. 장기적으로 혁명의 충동을 둔화시킨 것은 지속되는 문화적 다양성이다.
_「제5장 혁명이 시작한 것」에서

프랑스혁명은 성공하였는가?
저자는 어느 역사가보다 세심하게 프랑스혁명의 원인과 전개 과정에 대해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놓치지 않는 방식으로 설명한다. 짧은 분량의 역사서지만 독자들에게 거대한 한 사건을 통찰하게 한다. 원인, 과정, 결과, 인물을 분석하고 혁명에서 행한 그들의 역할을 설명한다. 또한 혁명이 끝낸 것과 출발시킨 것에 대해 조목조목 상세하게 설명하여 좀더 큰 의미를 찾아내고 전달하려 했다. 프랑스혁명이 유럽과 세계에 어떻게 퍼져나갔는지, 어떻게 현대의 정치 이념인 자유주의와 사회주의의 기원이 되었는지, 혁명은 과연 성공인지 실패인지에 대한 논쟁도 요약하여 전달하고 있다. 또한 혁명의 연구사까지 정리하여 간단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고, 책의 말미에는 이해를 돕기 위해 연표와 혁명력을 부록으로 게재했다.

프랑스혁명과 그뒤 200년 동안 이어졌던 모든 혁명들은 계몽사상의 진정한 후손이었다는 것이다. 서구의 역사가들이 혁명 200주년을 어떻게 기념해야 할지, 아니면 기념을 해야 할지 말다툼을 벌이는 동안 그 환상은 죽었다.
_「제6장 혁명의 위치」에서

작가정보

(William Doyle)
브리스틀대학교의 역사학 명예교수이자 선임 연구위원이다. 저서로 는 『혁명 시대의 귀족과 그 적들Aristocracy and its Enemies in the Age of Revolution』(2009), 『나폴레옹 보나파르트Napoleon Bonaparte』(2015), 『프랑스와 혁명 시대: 루이 14세부터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까지의 신구 정권France and the Age of Revolution: Regimes Old and New from LouisXIV to Napoleon Bonaparte』(2017) 등이 있다. 『옥스퍼드 앙시앵 레짐The Oxford Handbook of the Ancien Regime』(2011)의 편집자다.

한국교원대 명예교수이다. 서강대에서 「막스 베버의 가치 개념」이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텍사스주립대에서 「미슐레의 비코를 위하여」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문화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쓴 책으로는 『조한욱 교수의 소소한 세계사』 『문화로 보면 역사가 달라진다』 『내 곁의 세계사』 『마키아벨리를 위한 변명, 군주론』 『서양 지성과의 만남』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 『미슐레의 민중』, 비코의 『새로운 학문』과 『자서전』, 피터 게이의 『바이마르 문화』, 카를로 긴즈부르그의 『베난단티』, 로버트 단턴의 『고양이 대학살』, 린 헌트가 편저한 『문화로 본 새로운 역사』 『포르노그라피의 발명』 『프랑스혁명의 가족 로망스』, 로저 샤툭의 『금지된 지식』, 피터 버크의 『문화사란 무엇인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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