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일요일이야
2024년 12월 23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2월 11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2.42MB)
- ISBN 9791171717859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쿠폰적용가 8,190원
10% 할인 | 5%P 적립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작가의 말
금정연 작가 인터뷰
일요일에 우리는 지하철을 타고 고양이에게 밥을 주러 길을 나섰다. 고양이의 이름은 ‘양말’. 나는 그때까지 양말이라는 이름의 고양이에게 밥을 준 적이 없다. 내가 착각하는 게 아니라면, 양말이라는 이름의 고양이를 본 적도 없다. (7쪽)
그때 나는 인생의 첫 번째 진실을 깨달았다. 맞는 것보다 맞는 걸 기다리는 게 더 나쁘다는 것을. 같은 이유로, 죽는 것보다 죽는 걸 기다리는 게 더 나쁘다. 인생은 죽기를 기다리는 시간이다. (12쪽)
아마 그래서였던 것 같다. 나는 현칠이에게 사실 네 말을 처음부터 알아들었다고, 네가 헐떡이면서 같은 말을 거푸하는 게 재밌어서 자꾸 물어봤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때 나는 이미 우정의 소중함을 알았던 것이다. (15쪽)
삐용삐용삐용삐용……! 고양이는 나를 보자 더욱 애처롭게 울어댔다.
나는 고민했다.
(중략)
고양이의 입장에서는 하나의 사고였지만 내가 녀석을 발견한 이상 그건 더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었다. 빌어먹을 정치의 문제가 되어버린 것이다. 나는 개 쪽의 인간. 섣불리 행동했다가는 자칫 파국을 부를 수도 있었다. 지구의 패권을 두고 고양이와 개-인간 사이의 전면전이 벌어질 수도 있는……. (29~30쪽)
지금도 가난한 나는 되도록 택시를 타려고 노력한다. 그때보다 덜 가난한 혹스는 되도록 택시를 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우리는 각자의 자본주의를 산다. 우리는 늘 무언가를 하거나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별로 달라지는 건 없다. (38쪽)
전에는 인생이 죽기를 기다리는 시간이라고만 생각했거든. 사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어.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뭐라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 데이비드 실즈가 그랬던가? 뭐든 시시한 것을 하나 찾아서 죽도록 사랑하는 것이 삶의 열쇠라고. (68쪽)
“시시한 것 하나를 찾아 죽도록 사랑하는 것.” 서평가 금정연 첫 소설 출간!
사소하게 시작되고, 느닷없이 끝나며, 미련하게 기억되는 너와 나의 우정에 관하여
책에 관한 전방위적 쓰기를 실천하며 “서평가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려고 작정한 모험”(장성일 영화감독)과 같은 글로 “매번 놀라운 기술을 쓴다”(김중혁 소설가)는 서평가 금정연의 첫 소설 《모두 일요일이야》가 위즈덤하우스 시리즈 위픽으로 출간된다.
어느 일요일, ‘나’는 ‘양말’이라는 고양이의 밥을 챙겨달라는 ‘P’의 부탁으로 ‘혹스’와 함께 길을 나선다. 그러나 그곳에 도착한 두 사람은 수중에 열쇠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문을 열기 위해 열쇠공을 부르기로 한다. ‘고양이의 밥을 주려는데 열쇠가 없으니 문을 따달라’라는 얼토당토아니한 말에 열쇠공은 비싼 출장비를 요구하고, 전 재산을 털어 들어간 집에선 ‘양말’을 잃어버리기에 이른다. 이내 다리 사이로 서늘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열려 있는 창문이 눈에 들어오고 끔찍한 상상도가 펼쳐진다. 피를 흘리며 떨어져 죽은 양말과 어릴 적 내게 처음으로 ‘우리’의 의미를 알려준 ‘현칠이’의 모습 같은 것이. 고양이를 좋아하고 말을 잘 더듬고 울기를 잘하던 ‘현칠이’와 ‘나’는 열두 살의 일요일. 차 밑에서 삐용삐용 우는 고양이를 구조해 ‘오십원’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그러나 사소하게 시작되고 빠르게 깊어지는 어린이의 우정이 으레 그렇듯, 둘의 사이 역시 어느 사건을 기점으로 느닷없이 끝나버리게 되는데…….
다시 양말을 잃어버린 그 집. ‘나’와 친구들은 “일어날 일은 일어났고 우리는 끔찍한 죄책감 속에서 세상의 종말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는 듯이” 밤낮으로 술을 마신다. 그리고 ‘나’는 잠결에 “……는 ……에 있어……?”라는 말소리를 듣는다. 사라진 줄만 알았던 ‘양말’의 목소리를. 자신의 뒤통수를 주먹으로 후려치며 “현칠이는 어디에 있어?”라고 따지듯 묻는 소리에 ‘나’는 또 다른 일요일, ‘현칠이’에게 편지를 쓰기로 한다.
“요 현칠, where the fuck are you, man?”
이 작품의 가장 큰 반전은 수록된 다수의 고양이 일러스트가 무색하게도 “늘 개에 대한 소설을 쓰고 싶었다”라는 금정연 작가의 말이다. 《모두 일요일이야》는 〈정말로 야무진 데가 없는 개에 대한 변주곡〉 쓰기에 실패하고, 부코스키에 대한 에세이가 소설이 된 경우로,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우스꽝스럽다면, 소설이란 결국 그 우스꽝스러움을 얼마나 우스꽝스럽지 않게 보여주느냐의 문제”를 나타낸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금정연 서평가의 든든한 지원군인 ‘클로드AI’의 말처럼 “모든 글쓰기는 이전의 글쓰기들과 대화하며, 실패와 성공이 서로를 낳는 순환적 과정”이므로.
소설에서부터 작가의 말, 인터뷰까지에 이르며 이 책에 관한 우스꽝스러운 고백을, 쓰기에 관한 작가의 진한 애정을 마주하게 되면, 누구라도 실패가 낳은 《모두 일요일이야》의 ‘시시한’ 이야기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
위즈덤하우스는 2022년 11월부터 단편소설 연재 프로젝트 ‘위클리 픽션’을 통해 오늘 한국문학의 가장 다양한 모습, 가장 새로운 이야기를 일주일에 한 편씩 소개하고 있다. 구병모 〈파쇄〉, 조예은 〈만조를 기다리며〉, 안담 〈소녀는 따로 자란다〉, 최진영 〈오로라〉 등 1년 동안 50편의 이야기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위픽 시리즈는 이렇게 연재를 마친 소설들을 순차적으로 출간하며, 이때 여러 편의 단편소설을 한데 묶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단 한 편’의 단편만으로 책을 구성하는 이례적인 시도를 통해 독자들에게 한 편 한 편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위픽은 소재나 형식 등 그 어떤 기준과 구분에도 얽매이지 않고 오직 ‘단 한 편의 이야기’라는 완결성에 주목한다. 소설가뿐만 아니라 논픽션 작가, 시인, 청소년문학 작가 등 다양한 작가들의 소설을 통해 장르와 경계를 허물며 이야기의 가능성과 재미를 확장한다.
시즌1 50편에 이어 시즌2는 더욱 새로운 작가와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시즌2에는 강화길, 임선우, 단요, 정보라, 김보영, 이미상, 김화진, 정이현, 임솔아, 황정은 작가 등이 함께한다. 또한 시즌2에는 작가 인터뷰를 수록하여 작품 안팎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1년 50가지 이야기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펼쳐 보일 예정이다.
∥위픽 시리즈 소개∥
위픽은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입니다.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 작은 조각이 당신의 세계를 넓혀줄 새로운 한 조각이 되기를, 작은 조각 하나하나가 모여 당신의 이야기가 되기를, 당신의 가슴에 깊이 새겨질 한 조각의 문학이 되기를 꿈꿉니다.
작가정보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상품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eBook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0권 / 1권
-
받는사람 이름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