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 인터뷰
2024년 12월 23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2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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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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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될 위기에 처한 경력 13년 차 마케터 ‘리아’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나온 세 번째 회사와의 면접에서 앳된 얼굴에 레게 머리를 하고 문신이 있는 면접관 ‘TT’를 만난다. 판에 박힌 잡 인터뷰 대신 “편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싶다는 TT. 속이 좋은 건지 고도의 심리전을 시도하는 건지 알 수 없는 리아는 조심조심 TT의 질문들을 건너간다.
삶은 언제나 예측 불가능하고 부조리한 일들로 가득하고, 시시각각 판단하고 사정없이 심판하는 직장 생활은 영원히 끝나지 않는 잡 인터뷰의 연속이다. 그러나《잡 인터뷰》는 불공평하고 권위적인 면접에서 “내 인생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나의 욕망과 가능성의 크기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찾는다. 비록 월급쟁이로 사는 삶에 극적인 변화는 없을지라도, “단순히 돈을 버는 것 이상의 의미와 재미를” 찾고 그 “과정에서 나다움을 잃지 않고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엿 같은 일은 늘 일어나고, “원래가…… 페어하지 않은” 것이 인생이라면 우리는 이 타협을 무기력한 패배가 아닌 일말의 승리로 다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 말
박이강 작가 인터뷰
사실 나야말로 자기소개를 해보라는 질문을 누구보다 싫어한다. 나는 대학 졸업 후부터 지금까지 지긋지긋할 정도로 많은 면접을 보았다. 첫 인터뷰는 엄마의 장례를 마치고 며칠 지나지 않아서였다. 대학 졸업식 바로 다음 날이기도 했다. 그날 난생처음 마주한 나이 든 면접관의 사무적인 태도와 건조한 말투는 지금까지도 잊히지 않는다. 이제부터 굉장히 위압적인 낯선 세계와 대면해야 한다는 걸, 그리고 세상과 나 사이의 권력의 기울기는 동등하지 않다는 걸 처음으로 실감한 순간이었으니까.(12쪽)
나도 판에 박힌 잡 인터뷰가 싫다. 아니 잡 인터뷰 자체가 싫다. 고작 한 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한 사람을 파악하겠다는 게 싫다. 한쪽은 일방적인 심판자의 자격과 동시에 어떤 질문이라도 던질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고, 반면 다른 한쪽은 그런 상대의 마음을 얻고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애써야 하는 불공평한 게임이라는 게 싫다. 밥그릇을 쥔 상대와 벌이는 고도의 탐색전에 필요한 가면을 써야 하는 것도,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전략적으로 해야 하는 부담도 싫다.(14~15쪽)
여보세요, 아저씨. 도대체 뭘 알고 싶은 건데요? 나는 열의를 가지고 있다고요. 간절하게 이 잘나가는 회사에서 월급을 받고 싶다고요. 이 회사 이름이 찍힌 근사한 명함을 원한다고요. 저 주위 사람 눈살 찌푸리게 할 성격 아니에요. 마냥 좋다고 발발거리는 뽀삐처럼 굴진 못해도 말이죠. 생각해보세요. 나를 택하는 건 당신에게도 득이에요. 나 정도면 이 포지션에 걸맞은 전문성과 경험을 가진 적임자 아닌가요?(34쪽)
아마 그는 내가 질문이 주어진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보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아무리 나를 푹푹 찔러대도 소용없다는 걸 그도 알고 있지 않았을까. 어차피 내가 보여줄 반응은 그가 가지고 있을지 모를 우려나 의문 대신 확신을 줄 수 있는 메시지를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말하는 거니까 말이다.(35쪽)
이런 나의 면면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앞으로 10년 후에 내가 얼마나 변해 있을지, 과연 그게 가능한 일인지 잘 상상이 되지 않는다. 앞으로 어느 회사에 다니든 매달 월급을 받으며 살아야 하는 삶이 계속되는 한 나는 그저 그럭저럭 버텨나가면서 남은 젊음을 소모해갈 게 자명하지 않은가. 시간이 갈수록 할 줄 아는 거라곤 회사 일밖에 없는 채로 말이다. 그때가 되면 예전의 내가 얼마나 의미와 즐거움으로 충만한 삶을 꿈꾸었는지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쪼그라져버린 꿈도 더는 애달파하지 않게 될 것이다. 시간은 모든 걸 무르게 만드니까. 어쩌면 내가 꿈꾸는 10년 후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더는 잡 인터뷰를 보지 않아도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38~39쪽)
왜 치열하게 일하려고 하는데요?
네?
왜 치열하게 일하고 싶냐고요?
뜬금없는 질문에 나는 당황한다.
그러니까…… 꿈을 이루기 위해서요.
그건 치열하게 일하는 거랑 상관없지 않나?(42쪽)
“오늘 우리가 편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어요”
시시각각 판단하고 사정없이 심판하는 잡 인터뷰의 세계!
함정을 파는 자와 함정을 피하는 자의 끊임없는 줄다리기
첫 소설집 《어느 날 은유가 찾아왔다》로 2022년 대산창작기금을 받고,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한 장편소설 《안녕, 끌로이》를 쓴 박이강의 신작 단편소설 《잡 인터뷰》가 위즈덤하우스 위픽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경력 13년 차 마케터 ‘리아’는 갑작스러운 회사의 인수, 합병으로 인해 해고될 위기에 처한다. “잘리기 전에 다른 배로 갈아타”기 위해 두 군데 회사에 지원하지만 최종 면접에서 고배를 마시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나온 세 번째 회사와의 면접에서 앳된 얼굴에 레게 머리를 하고 손가락과 손목에는 문신이 있는 면접관 ‘TT’를 만난다. 미국에서 자라 한국어가 서툴다는 TT는 “리아, 혹시 게임 좋아해요? 어떤 캐릭터 좋아해요? 만약 유명 게임 캐릭터가 될 수 있다면 어떤 캐릭터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그 이유는 뭐죠?”라는 질문으로 면접을 시작한다. 판에 박힌 잡 인터뷰 같은 건 싫다고, 뻔한 자기소개 대신 “편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는 TT. 속이 좋은 건지 고도의 심리전을 시도하는 건지 알 수 없는 리아는 조심조심 TT의 질문들을 건너간다.
잡 인터뷰는 기업 세계의 두 축인 고용인과 피고용인을 대표하는 두 개체가 각자의 이해관계를 위해 벌이는 탐색전이고, 여기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야말로 기업 세계의 속성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_59쪽 〈박이강 작가 인터뷰〉
여러 글로벌 기업을 거쳐 외국계 투자은행 한국법인 이사로 재직한 경험이 담긴 《잡 인터뷰》는 명확한 위계가 설정된 면접관과 구직자라는 관계에서, 이 상황을 불공정하고 불합리하게 느끼면서도 면접관의 마음에 들기 위해 애써야 하는 구직자의 긴장감과 절박함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밥그릇을 쥐고 있는 상대의 질문에는 “편하게 그리고 솔직하게”는커녕 인간 대 인간으로 대답하는 것도 쉽지 않다. 정답과 오답이 명백히 나뉘어 있으나 채점 기준은 오직 면접관만 알고 있다.
“이력서에 다 나와 있는데”도 불구하고 “짧지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표현과 메시지를 고민해야 하는” 자기소개는 어떠한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그 거대한 질문에 답하라고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낯선 타인 앞에서 사정없이 쪼그라들” 때, 작품 속 TT처럼 “뭐, 엿 같은 일은 늘 일어나죠”라고 중얼거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삶은 언제나 예측 불가능하고 부조리한 일들로 가득하고, 시시각각 판단하고 사정없이 심판하는 직장 생활은 영원히 끝나지 않는 잡 인터뷰의 연속이다. 그러나 〈작가의 말〉에서 밝히듯 “낭비하고 소진했던 시간이었기에 차오르고 얻었던 게 있었다”고 말할 수 있는 순간도 찾아온다. 《잡 인터뷰》는 불공평하고 권위적인 면접에서 “내 인생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나의 욕망과 가능성의 크기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찾는다. 비록 월급쟁이로 사는 삶에 극적인 변화는 없을지라도, “단순히 돈을 버는 것 이상의 의미와 재미를” 찾고 그 “과정에서 나다움을 잃지 않고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엿 같은 일은 늘 일어나고, “원래가…… 페어하지 않은” 것이 인생이라면 우리는 이 타협을 무기력한 패배가 아닌 일말의 승리로 다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
위즈덤하우스는 2022년 11월부터 단편소설 연재 프로젝트 ‘위클리 픽션’을 통해 오늘 한국문학의 가장 다양한 모습, 가장 새로운 이야기를 일주일에 한 편씩 소개하고 있다. 구병모 〈파쇄〉, 조예은 〈만조를 기다리며〉, 안담 〈소녀는 따로 자란다〉, 최진영 〈오로라〉 등 1년 동안 50편의 이야기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위픽 시리즈는 이렇게 연재를 마친 소설들을 순차적으로 출간하며, 이때 여러 편의 단편소설을 한데 묶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단 한 편’의 단편만으로 책을 구성하는 이례적인 시도를 통해 독자들에게 한 편 한 편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위픽은 소재나 형식 등 그 어떤 기준과 구분에도 얽매이지 않고 오직 ‘단 한 편의 이야기’라는 완결성에 주목한다. 소설가뿐만 아니라 논픽션 작가, 시인, 청소년문학 작가 등 다양한 작가들의 소설을 통해 장르와 경계를 허물며 이야기의 가능성과 재미를 확장한다.
시즌 1 50편에 이어 시즌 2는 더욱 새로운 작가와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시즌 2에는 강화길, 임선우, 단요, 정보라, 김보영, 이미상, 김화진, 정이현, 임솔아, 황정은 작가 등이 함께한다. 또한 시즌 2에는 작가 인터뷰를 수록하여 작품 안팎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1년 50가지 이야기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펼쳐 보일 예정이다.
∥위픽 시리즈 소개∥
위픽은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입니다.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 작은 조각이 당신의 세계를 넓혀줄 새로운 한 조각이 되기를, 작은 조각 하나하나가 모여 당신의 이야기가 되기를, 당신의 가슴에 깊이 새겨질 한 조각의 문학이 되기를 꿈꿉니다.
작가정보
앤솔러지 《폴더명_울새》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어느 날 은유가 찾아왔다》로 2022년 대산창작기금을 받았다. 장편소설로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안녕, 끌로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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