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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 속 아이

기욤 뮈소 지음 | 양영란 옮김
밝은세상

2024년 12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2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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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7.32MB)
ISBN 978898437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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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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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줄을 다 읽고 나야 모든 의혹이 해소된다.

《미로 속 아이》 줄거리 요약

이탈리아의 저명한 기업가 카를로 디 피에트로의 상속녀이자 종군기자로 명성을 떨친 적이 있고, 출판사를 설립해 경영인으로도 뛰어난 수완을 보여준 오리아나 디 피에트로가 코트다쥐르 인근 레렝 제도 해상 위에 떠 있는 〈루나 블루호〉에 탑승했다가 괴한의 습격을 받고 혼수상태에 빠진다. 〈루나 블루호〉의 근처를 지나던 배에 탑승해 있던 여학생 두 명이 피투성이가 된 상태로 갑판에 쓰러져 있는 오리아나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다.
니스 경찰청 강력반 쥐스틴 팀장은 과학수사대와 수하의 형사들을 데리고 요트로 출동해 이미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생명이 위독한 오리아나를 병원으로 이송한다. 쥐스틴 팀장은 요트에서 초동 수사를 펼치지만 이렇다 할 단서를 찾아내지 못한다. 과학수사대가 요트에서 몇 개의 희미한 지문을 찾아냈으나 경찰 지문 데이터베이스에도 없는 인물들이라 신원을 밝혀내기 어렵다.
병원에 실려 간 오리아나는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열흘 동안 사경을 헤매다가 끝내 숨을 거둔다. 30억 유로를 상속받게 된 디 피에트로 가문의 상속녀가 레랭 제도 해상에 떠 있는 요트에서 괴한의 급습을 받고 사망하자 이탈리아와 프랑스 언론은 깊은 관심을 표명하며 대대적인 보도에 나선다.
경찰은 오리아나의 남편 아드리앙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범행을 증명할 단서를 찾아 나서지만 실패한다. 수사를 거듭할수록 오히려 아드리앙이 오리아나와 자녀들을 사랑한 모범적인 가장이라는 사실이 드러날 뿐이다. 게다가 오리아나는 살아오는 동안 누군가에게 복수의 대상이 될 만큼 잘못을 저지른 적이 없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오리아나를 살해했을까? 니스 경찰청의 쥐스틴 팀장과 베르고미 형사는 피해자의 주변 인물들을 수사했으나 변변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들은 전화위복을 꿈꾸며 범행 동기에 초점을 맞추는 추적 수사에 집중한다. 오리아나의 지난날에 대해 알아갈수록 매우 흥미로운 비밀들이 하나둘 베일을 벗는다.
I
요트에 탑승한 여인 008

II
추락 천사 044

III
사랑에 빠진 여인의 역설 164

IV
다른 누군가 286

에필로그(들) 340

옮긴이의 말 357

오리아나는 온몸에 소름이 돋는 걸 느끼며 파레오로 하체를 감싼다. 가까이에서 분명 인기척이 느껴졌다. 조타수나 경호원을 데려오지 않은 걸 후회했지만 이제는 소용없는 일이다. 그녀는 아래층 갑판으로 내려와 조타실 내부를 살펴보고 나서 선체를 따라 이어진 창문을 통해 객실 안을 들여다본다. 전혀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좀처럼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다.
나는 지금 누굴 두려워하는 걸까? 아드리앙? 아이들? 아니면 가증스러운 아델 켈레르?
오리아나는 복부를 꽉 조여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고자 심호흡했지만 여전히 산소 결핍이 느껴지는 동시에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가운데 습기라고는 전혀 없이 건조하던 공기가 별안간 끈적거리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숨쉬기가 답답하고 거북해진다.
몸을 돌리는 순간 다시 한번 인기척이 느껴진다. 분명 누군가 가까이 있는데 시야에 포착되지 않는다. 트랩 쪽으로 몸을 숙인 순간 요트의 승강구에 묶여 있는 고무보트 한 척이 눈에 들어온다. 누군가 요트에 올라탔다는 뜻이다. 관자놀이에서 요란하게 뛰는 심장박동이 느껴진다.
오리아나는 다시 플라이 브릿지로 올라가려다가 너무 허둥대는 바람에 사다리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갑판으로 떨어진다. 잠시 머릿속이 아득해졌다가 눈을 떴을 때 햇빛을 막고 서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실루엣이 눈에 들어온다. 검은색 잠수복을 착용한 괴한은 쇠꼬챙이인지 부지깽이인지 모를 무기를 손에 들고 있다. 얼굴에 복면을 뒤집어쓰고 있었지만 오리아나는 괴한의 정체를 알아보았고, 그 순간 숨이 멎을 것 같은 공포감이 밀려든다. 그녀가 대적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괴한이 휘두른 쇠꼬챙이가 머리와 목을 가격했고, 오리아나는 미처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그녀의 몸에서 흘러나온 피가 갑판을 적시는 동안 갈매기 울음소리만이 하염없이 울려 퍼진다.
_본문 12~13쪽


현재까지 우발적인 강도 사건이 살인미수로 이어졌다는 추론이 힘을 얻고 있지만 니스 검찰청의 필리프 레클뤼즈 검사는 언론을 통해 잘못 보도되고 있는 몇 가지 정보들을 바로잡았다. 아직 고무보트를 타고 정박해둔 요트로 접근한 다음 몰래 승선한 괴한을 직접 눈으로 보았다고 증언한 사람은 없었다. 참혹한 폭행이 자행되던 날 저녁 시간에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고무보트가 요트를 향해 접근해가고 있었다는 증언은 있었으나 그 어떤 영상 자료로도 확인되지 않았다.
니스 경찰청 강력반 수사팀은 아직 우발적인 강도 사건이었는지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피습사건이었는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이고,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갑론을박하며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RAI》에서 기자로 재직 시절 중동의 위험 지역에서 돋보이는 취재 활동을 펼쳐 명성을 얻었고, 이후 출판사를 설립해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둔 오리아나에게 과연 어느 누가 원한을 품고 그토록 참혹한 피습사건을 저질렀는지 아직 전혀 진상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경찰은 오리아나의 휴대폰 사용 기록과 그녀의 가족관계, 일 때문에 만난 사람들을 탐문 수사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_본문 20~21쪽


아드리앙 들로네는 1982년 코트다쥐르의 빌프랑슈쉬르메르 출생이다. 아드리앙의 아버지 프랑수아 들로네는 해양 생물학자이자 아무런 장비도 갖추지 않고 바닷물 속에서 오랜 시간 버티는 무호흡 잠수사로 유명하다. 1990년대에는 무호흡 잠수 세계기록을 보유하기도 했다. 아드리앙은 아버지의 나라 프랑스와 엄마의 나라 미국을 오가며 어린 시절을 보낸다. 아드리앙이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 버클리음대 교수였던 그의 엄마는 아들의 남다른 음악적 재능을 발견한다. 아드리앙은 클래식 음악을 배우다가 청소년기가 마무리되어갈 무렵 재즈로 방향을 튼다.
1999년에 프랑수아 들로네가 부부 싸움을 하다가 총을 발사해 부인에게 치명상을 입힌 비극적 사건이 발생한다. 큰 충격을 받고 가출한 아드리앙은 한동안 뉴욕으로 떠나 방황과 일탈의 시기를 보낸다. 4년 동안 이어진 일탈의 시간 동안 아드리앙은 도박장에서 뛰어난 솜씨를 발휘해 돈을 따기도 하고, 재즈 클럽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며 생활비를 마련하기도 한다. 마약에 손을 대면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졌고,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위기를 벗어날 출구를 찾지 못한다. 약물 과다복용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간 그를 구해준 사람이 바로 색소폰 연주자 세다 포맨이다.
세다 포맨은 크리스토퍼 가의 재즈바 앞에 쓰러져 있는 아드리앙을 발견한다. 관록의 재즈 연주자인 세다 포맨은 아드리앙을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해주는 한편 마약중독 치료에 성공하면 그가 리더로 있는 재즈 사중주단에 넣어주겠다고 약속한다. 스위스의 마약 치료센터에 들어간 아드리앙은 마약 치료와 정신과 치료를 병행한 끝에 악마의 덫에서 탈출하게 된다. 그가 오리아나 디 피에트로를 만난 때는 마약중독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친 직후다.
_본문 30~31쪽


샤푸이 원장은 매사 긍정적인 편으로 아버지처럼 든든하게 환자를 안심시키는 성향이었으나 오늘은 전혀 그런 모습이 아니다.
“뇌종양 교모세포종 4기야.” 샤푸이 원장이 정확한 병명을 말해준다.
“몇 기까지 있는데요?”
“교모세포종은 4기가 가장 마지막 단계야.”
“전이될 확률이 높겠네요?”
“전이 속도도 무척이나 빨라.”
“종양 절제 수술이 가능할까요?”
“안타깝지만 불가능해.” 샤푸이 원장이 한숨을 푹 내쉰다. “종양이 이미 오렌지 정도로 커진 데다 우측 두정엽에 뿌리를 내린 상태야.”
오리아나는 종양의 이미지를 상상하면서 공포감을 느낀 동시에 지금 이 상황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도대체 어떻게 오렌지 크기로 자란 종양이 내 머릿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말인가?
“종양 제거 수술을 받는다고 해도 완벽하게 제거하는 건 불가능해. 재발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겠지.”
오리아나는 어떻게 해서든 긍정적인 답변을 들으려고 기를 쓴다.
“방사선 항암 치료는 어때요?”
“종양을 제거하지 않는 한 항암 치료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어. 환자를 지치게 할 뿐 소용없는 일이야.”
“단일 클론 항체를 체내에 주입하면 어떨까요?”
“그렇게 해도 자네의 기대 수명이 연장되지는 않아.”
“그럼 희망이 전혀 없다는 뜻인가요?”
샤푸이 원장이 미간을 찌푸린다.
“지난 30년 동안 나는 자네에게 단 한 번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어. 자네와 나는 서로 거짓말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었지. 자네도 기억하지?”
“기억하다마다요.”
“솔직히 말하자면 매우 암담한 상황이야.”
_본문 68~69쪽


“혹시 당신에게는 비밀리에 만나는 연인이 있었습니까?”
“당신들이 한동안 나를 미행하고 다녔으니 이미 답을 알고 있을 텐데요?”
“당신 생각을 말하지 말고, 그냥 묻는 말에 대답하세요. 혹시 부인을 속인 적이 있습니까?”
“그건 내 사생활이니까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사생활이라니요? 감치 상태인 용의자는 사생활을 내세워 답변을 거부할 수 없습니다.”
“혹시 시간 되시면 솔제니친의 작품을 읽어보세요. 우리의 자유란 타인이 우리의 존재에 대해 알지 못하는 바탕 위에서 구축되는 겁니다.”
“나는 지금 용의자를 심문하고 있어요. 철학 강의 시간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한 지 일 년이 지났습니다. 나는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여러 차례 물었으나 성의 있는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경찰과 언론은 나를 유력한 용의자로 취급하고 있고, 나는 일 년이 넘도록 내 아이들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죄인처럼 지내왔습니다. 내 아이의 학교 친구들이 ‘네 아빠가 엄마를 죽였대’라고 대놓고 말할 정도입니다. 내 아이들의 눈빛에 나를 향한 의혹의 그림자가 보인다는 게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아십니까?”
“너무 흥분하지 마세요.”
“팀장님은 아이가 없죠?”
“그건 왜 묻죠?”
“아이가 있는지 없는지 말하는 게 어렵습니까?”
“아이는 없습니다만 이 일과 무슨 상관이죠?”
“아이가 없는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영역이 있거든요. 이 세상은 아이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_본문 103~104쪽


“예나 지금이나 돈은 나를 움직이는 조건이 아니었습니다. 최고의 자산가가 되길 바라는 사람이라면 재즈 피아니스트를 직업으로 선택하지는 않을 겁니다.”
“어쨌거나 당신은 어마어마한 재산을 물려받은 상속인을 배우자로 선택했잖습니까?”
“오리아나와 처음 사랑에 빠졌을 당시만 해도 나는 그녀의 부친이 이탈리아에서 손꼽히는 자산가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나는 단 한 번도 재산을 가치 판단의 기준으로 삼은 적이 없거든요.”
“당신은 언론과 인터뷰할 때마다 돈에 구애받지 않고 살아왔다는 말을 빼놓지 않고 하더군요. 하지만 당신은 당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백만장자 신분이 되었습니다. 당신은 고가의 미술품도 많이 구입하고, 명품 시계도 수집하고, 늘 호사스러운 호텔을 이용하고 있더군요. 당신의 우아한 패션 스타일을 유지하려면 어마어마하게 비싼 명품 옷들을 구입해 입어야 할 테고요.”
쥐스틴 팀장이 의자에서 일어나 아드리앙의 뒤쪽에 가서 선다. 그런 다음 아드리앙이 입고 있는 폴로셔츠의 상표를 그 자리에 동석한 엘 암라니 형사에게 보여준다.
“아슈라프, 자네는 이 폴로셔츠 한 장이 우리가 꼬박 한 달 동안 일하고 받는 월급보다 비싸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 야생 라마의 털을 원료로 짠 폴로셔츠거든. 이 세상에서 제일 귀한 털이라고 하더군.”
쥐스틴 팀장이 엘 암라니 형사에게 폴로셔츠에 대한 설명을 늘어놓는 동안 아드리앙은 의자를 한 바퀴 돌려 그녀의 손길에서 벗어난다.
“아무리 로로피아나에서 만든 명품이라고는 해도 폴로셔츠 한 장에 3천9백 유로를 받는다는 걸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나? 사람들은 이런 명품 옷들을 가리켜 티 나지 않게 럭셔리한 제품이라고 떠들어대지. 보통 사람들은 이런 고가의 폴로셔츠가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몰라.”
_본문 145~146쪽


아드리앙은 지적이고 배려심 많고 항상 재미있다. 그는 이번에 출시하는 앨범 전체를 우리의 사랑을 찬미하는 곡으로 채웠다. 그의 말에 따르면 내가 그에게 영감을 준 덕분에 태어난 음악들이라고 한다. 그의 팬들과 비평가들은 이번 앨범을 그가 지금껏 선보인 음악 가운데 최고 걸작이라고 평한다.
우리 앞에는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우리는 마음을 설레게 하는 여러 계획을 세운다. 아이를 낳고, 배를 타고 세계 일주에 나서고, 몬태나에 농장을 구입하고, 호세 이그나치오에서는 어부의 집을 한 채 사기로 약속한다.
행복의 맛이란 위험하기 그지없다. 난 이제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난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 그의 곁에 있으면 난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는 곳에는 절대로 어두운 밤이 찾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_본문 160쪽

기욤 뮈소 데뷔 20주년 기념작 《미로 속 아이》 출간

- 범인은 예측 불가의 영역에 있다.
- 서스펜스 마스터 기욤 뮈소의 2024년 신작!
-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

기욤 뮈소가 작가로 데뷔한 지 20년이 되었다. 《미로 속 아이》는 기욤 뮈소 데뷔 20주년 기념작으로 작가의 고향 앙티브에서는 새로운 소설 출간과 더불어 그가 쌓아온 업적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다. 기욤 뮈소의 데뷔 20주년 기념작 출간에 발맞춰 앙티브에 그의 이름을 딴 학교가 문을 열었고, 프랑스 언론들은 대대적인 인터뷰 릴레이를 벌이며 그가 20년 동안 남긴 발자취를 조명했다.
매년 《르 피가로》와 〈프랑스서점연합회〉에서 조사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순위에서 8년 연속 1위를 기록했을 만큼 기욤 뮈소의 소설은 지난 20년 동안 프랑스에서 어느 누구도 이루지 못한 성과를 남겼다. 2004년 작 《그 후에》 이후 《미로 속 아이》까지 그의 소설 모두가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모두 합해 3천5백만 부를 판매했다. 그의 세 번째 소설 《구해줘》는 아마존 프랑스 85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고, 국내 주요 서점 200주 이상 베스트셀러에 등재되었다. 2016년에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가 한국 영화로 제작돼 커다란 화제를 불러 모았다. 2018년 작 《아가씨와 밤》이 2021년 《FR2》 방송에서 6부작 드라마로 편성되어 방영되었고, 그 외 다수의 소설이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프랑스 소설 역사에 길이 남을 금자탑을 쌓아온 그의 발자취는 《미로 속 아이》가 현지에서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그의 소설은 현재 세계 47개국에서 출간돼 독자들로부터 폭넓은 공감과 지지를 얻고 있다. 프랑스 언론은 ‘기욤 뮈소는 하나의 현상’, ‘페이지터너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작가’, ‘언제나 상상의 한계를 뛰어넘는 반전으로 독자들을 놀라게 하는 작가’라는 수식어를 붙여주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기욤 뮈소에게 ‘서스펜스 마스터’라는 수식어를 붙여주었고, 스페인의 《엘 문도》는 ‘기욤 뮈소 현상은 계속된다’라는 말로 10년 전 프랑스 언론의 수식어를 오마주했다. 2021년에는 프랑스 작가 최초로 전 세계 서스펜스 대가에게 수여되는 레이먼드 챈들러 상을 수상했다.
기욤 뮈소는 20년 가까이 작가로 활동하는 동안 매년 한 권씩 소설을 내고 있고, 프랑스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초기에는 로맨스와 판타지가 결합된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다면 근래 들어 스릴러의 비중이 큰 편이다. 기욤 뮈소가 무려 20년 가까이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비결이 있다면 언제나 변신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다. 기욤 뮈소는 독자들이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소설 내에 아이디어를 짜고, 독자들이 읽고 싶은 소설이 뭔지 깊이 있게 탐구하는 작가다.
《미로 속 아이》는 서스펜스 마스터 기욤 뮈소의 기발한 발상과 흥미로운 전개, 예측 불가의 반전이 함께하는 심리스릴러다.

요트를 급습해 30억 유로 상속녀를 살해한 범인은 누구인가?

오리아나 디 피에트로는 이탈리아 유명 기업가인 아버지로부터 30억 유로를 물려받은 상속녀이고 종군기자로 활약하며 명성을 얻었다. 이후 출판사를 설립해 남다른 사업 수완을 발휘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는 커리어 우먼이다. 유명 재즈 피아니스트인 아드리앙 들로네와 결혼해 귀여운 두 자녀를 둔 행복하고 단란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이기도 하다.
무엇 하나 부족할 것 없는 오리아나 디 피에트로가 프랑스 칸의 레렝 제도 해상에 정박해둔 요트에서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오리아나는 쇠꼬챙이로 무자비하게 폭행당해 정신을 잃은 상태로 요트 갑판에 쓰러져 있었고, 주변을 지나던 배에 탑승해 있던 여학생 두 명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다. 병원으로 실려 간 오리아나는 사경을 헤매다가 숨지고, 니스 경찰청 강력반이 수사를 맡게 된다.
오리아나는 사건 당일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항공기에 탑승해 니스 공항에서 곧장 요트를 타러 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인 관심이 집중된 수사인 만큼 니스 검찰청, 마르세유재판소, 마르세유 경찰청도 측면에서 수사를 지원하고, 이탈리아의 디 피에트로 가문도 사설탐정을 고용해 나름의 수사에 착수한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언론도 오리아나의 죽음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하며 연일 대대적인 보도에 나선다.
니스 경찰청 강력반은 오리아나의 주변 인물들을 탐문 수사하는 한편 남편인 아드리앙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를 펼치지만 이렇다 할 단서를 찾아내지 못한다. 범행 장소인 요트에는 범인이 누군지 추측할 수 있는 단서가 전혀 남아 있지 않다. 요트에서 몇 개의 지문이 나오긴 했으나 경찰의 지문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되어 있지 않은 지문들이라 신원을 확인하기 어렵다. 범인은 대단히 냉철하고 침착하며 치밀한 인물이다.
오리아나의 남편 아드리앙은 사건 발생 시각에 독감을 앓고 있었기에 코트다쥐르의 저택에 있었고, 구체적인 알리바이를 확보하고 있어 일단 용의선상에서 제외된다. 육아 도우미와 아이들은 칸의 극장으로 영화를 보러 갔었기 때문에 아드리앙 혼자 저택에 남아 있었다. 수영장 관리인과 아드리앙의 주치의도 그가 줄곧 저택에 남아 있었다고 증언한다. 수사관인 쥐스틴 팀장과 용의자인 아드리앙은 각자의 위치에서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독자들은 아무도 그들의 말을 진실로 받아들일 수 없다. 범인을 특정하지 못한 가운데 경찰 수사는 일 년 동안 지지부진한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언론의 관심도 점차 시들해진다.
수사 개시 일 년 만에 니스 경찰청 강력반은 범인이 사용한 쇠꼬챙이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는 익명의 제보를 받는다. 제보자는 끝내 신분을 밝히길 거부하지만 그가 지목한 보트 창고를 수색한 결과 범행에 사용된 도구인 쇠꼬챙이를 찾아낸다. 쇠꼬챙이에 오리아나의 혈흔과 머리카락이 말라붙어 있어 범행을 증명할 중요한 단서로 인정받는다. 쇠꼬챙이가 발견된 곳이 아드리앙의 저택에 딸린 보트 창고이고, 그의 지문도 남아 있어 니스 검찰청은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감치 명령을 내린다.
쥐스틴 팀장과 베르고미 형사는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펼쳐나가면서 비로소 모든 의혹을 풀어줄 놀라운 사실을 찾아낸다. 범인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물이다. 유력한 용의자의 증언에는 단 한 번의 거짓도 없었고 피해자 주변 인물들에 대한 탐문 수사에도 범인의 실체가 전혀 드러나지 않은 이유가 드러난다. 결말에 도달하기까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충격적인 반전이 계속된다.

기욤 뮈소는 데뷔 20주년 기념작인 《미로 속 아이》 출간 인터뷰를 통해 말한다.
“지난 20년 동안 저는 마지막 한 줄에서 모든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고 있었습니다.”
기욤 뮈소가 서스펜스 마스터라는 《뉴욕타임스》의 수식어는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이 소설의 모든 의심을 해소하려면 작가의 말처럼 마지막까지 다 읽어보는 수밖에 없다. 네 명의 등장인물이 화자로 등장하는 이 소설은 다양한 이야기와 관점이 어우러져 있다. 독자들은 이 소설을 통해 오리아나 살해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받는다. 따라서 네 사람의 화자들과 긴밀하게 호흡하며 오리아나 살해 사건의 진실을 향해 다가갈 수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삶을 바꾸었으면 하는 욕망, 자신을 재창조해 다른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환상을 갖고 있다. 네 명의 화자들은 저마다 자신이 처한 현실에 만족스러워하지 않는다. 이 소설은 그들의 변화에 대한 기대와 욕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그 과정을 보여준다. 그들이 바라는 욕망은 과연 뜻대로 이루어질까? 독자들은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까지 숨 가쁜 긴장감 속에서 소설에 깊이 몰입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미로 속 아이》 언론 서평

다 읽기 전까지 아무도 범인을 알 수 없다. _RTL

매혹적이고 대담한 예측 불허의 심리스릴러! _파리 마치

기욤 뮈소의 시그니처는 상상을 벗어나는 결말이다. _르푸앵

작가정보

저자(글) 기욤 뮈소

1974년 프랑스 앙티브에서 태어나 니스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몽펠리에대학원 경제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이수한 후 국제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집필 활동을 시작했다. 첫 소설 《스키다마링크》에 이어 2004년 두 번째 소설 《그 후에》를 출간하며 프랑스 문단에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고, 《그 후에》부터 《안젤리크》까지 19권의 소설 모두가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매년 《르 피가로》와 〈프랑스서점연합회〉에서 조사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순위에서도 8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세 번째 소설 《구해줘》는 아마존 프랑스 85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고, 국내에서도 무려 200주 이상 베스트셀러에 등재되었다. 지난 12년 동안 프랑스에서 책이 가장 많이 판매된 작가이고, 현재 전 세계 47개국 독자들이 그의 소설에 공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2021년 프랑스 작가 최초로 전 세계 서스펜스 대가에게 수여되는 레이먼드 챈들러 상을 수상했다.
그의 소설 《안젤리크》,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 《인생은 소설이다》,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아가씨와 밤》, 《파리의 아파트》, 《브루클린의 소녀》, 《지금 이 순간》, 《센트럴 파크》, 《내일》, 《7년 후》, 《천사의 부름》, 《종이 여자》, 《그 후에》, 《당신 없는 나는?》,《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구해줘》.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3대학에서 불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코리아헤럴드》 기자와 《시사저널》 파리 통신원을 지냈다. 옮긴 책으로 《안젤리크》,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 《인생은 소설이다》,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아가씨와 밤》, 《파리의 아파트》, 《브루클린의 소녀》, 《지금 이 순간》, 《센트럴 파크》, 《에펠탑만큼 커다란 구름을 삼킨 소녀》, 《이케아 옷장에 갇힌 인도 고행자의 신기한 여행》, 《내일》, 《탐욕의 시대》, 《빼앗긴 대지의 꿈》, 《굶주리는 세계, 어떻게 구할 것인가》, 《공간의 생산》, 《그리스인 이야기》, 《물의 미래》, 《위기 그리고 그 이후》, 《빈곤한 만찬》, 《현장에서 만난 20thC : 매그넘 1947~2006》, 《미래의 물결》, 《식물의 역사와 신화》, 《잠수종과 나비》 등이 있으며, 김훈의 《칼의 노래》를 프랑스어로 옮겨 갈리마르에서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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