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레미랑 소리 그리기

손미화 지음

재노북스 2024년 12월 1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엄마, 알람 소리가 분홍빛 하트처럼 보여요!"
소리가 색으로 보이는 특별한 아이, 레미가 예술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피아노 소리는 은빛 별이 되어 반짝이고, 새소리는 노란 음표가 되어 춤추는 레미의 세상. 그곳에서 그림을 사랑하는 친구 솔이를 만나게 되죠.

"네가 보는 소리의 색깔을 내가 그림으로 그려줄게!"
음악과 미술이라는 서로 다른 언어로 특별한 우정을 쌓아가는 두 친구. 비발디의 '사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신비로운 예술 여행은 봄의 설렘으로 시작해 여름의 도전을 지나고, 가을의 깨달음을 거쳐 겨울의 희망으로 이어집니다.
클래식 음악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예술적 감성을 키우며,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특별한 성장 동화. 음악과 미술이 만나 빚어내는 아름다운 하모니가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깨워줍니다.

"이제, 무지개빛 이야기가 펼쳐지는 레미의 세계로 여러분의 아이를 초대합니다."

책 속으로

안녕하세요, 1학년 3반 친구들!"
한소리 선생님이 환하게 웃으며 맞아주셨어요.
"혹시 피아노를 칠 수 있는 친구 있나요?"
레미가 살짝 망설이다가 조심스레 손을 들었어요.
"저는 엄마랑 매일 피아노를 쳐요."
(16쪽)

모차르트의 '작은 별' 변주곡이 흘러나왔어요.
레미의 눈앞에서 음악이 만드는 색채들이 춤추기 시작했죠.
높은 음이 흐르면 분홍빛 꽃잎이 날리고,
중간 음이 울리면 노란 나비가 날아다니고,
낮은 음이 들리면 파란 물결이 일렁였어요.
'이걸 그대로 그려볼까?'
레미는 보이는 대로 그림을 그렸어요.
(19쪽)

갑자기 봄바람이 조금 더 세게 불어왔어요.
마치 비발디의 '봄' 처럼 교정이 들썩였죠.
나뭇가지들이 서로 춤을 추기 시작했어요.
봄바람은 아이들의 그림 위로 벚꽃잎을 살포시 날려주었어요.
마치 자연이 그림 위에 특별한 장식을 해주는 것 같았답니다.
"선생님, 봄바람이 우리 그림도 좋아하나 봐요!"
레미의 말에 친구들이 깔깔 웃었어요.
(23쪽)

매일 방과 후, 레미는 음악실에서 연습했어요.
새들의 노랫소리는 노란 음표로,
시냇물은 하늘색 물결로,
봄바람은 연두색 리본으로 보였어요.
"레미야!"
어느 날, 솔이가 음악실에 찾아왔어요.
"네 연주를 듣고 그림을 그려보고 싶어... 괜찮을까?"
레미는 기쁜 마음으로 고개를 끄덕였어요.
(32쪽)

레미는 살며시 바이올린을 들었어요.
비 오는 소리에 맞춰 즉흥 연주를 시작했답니다.
창밖의 자연이 만드는 봄비 연주회에
레미의 바이올린 소리가 더해졌어요.
"바이올린은 습기에 약하니까, 창문은 닫고 연주하자."
한소리 선생님이 따뜻하게 말씀하셨어요.
(39쪽)

창밖에서 매미가 우렁차게 울었어요.
그 소리는 은빛 종소리처럼 반짝이며 병실 안을 가득 채웠죠.
레미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어요.
눈물 한 방울이 떨어질 때마다 반짝이는 별처럼 빛났어요.
솔이의 그림에는 레미가 보았던 음악의 색깔들은 없었지만, 사계절의 아름다움과 소중한 추억들이 가득 담겨있었거든요
(54쪽)

교실 문 앞에서 레미는 잠시 멈춰 섰어요.
'친구들은 나를 기억하고 있을까?'
깊은 숨을 들이마시고 문을 열자,
"레미야, 드디어 왔구나!"
친구들이 우르르 달려왔어요.
(71쪽)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한 음 한 음 정성껏 연주했죠.
가을 하늘처럼 높고 맑은 음에서는 빨간색 음표가,
낮은 음에서는 주황빛 리본이,
현을 부드럽게 켤 때는 금색 나뭇잎이 보였답니다.

"와, 선생님! 전보다 더 많은 색깔이 보여요!"

"그래? 그럼 오늘 배운 부분을 친구들에게도
들려주면 어떨까?"
"네, 좋아요! 솔이한테도 들려주고 싶어요."
(78쪽)

"이건 내가 제일 아끼는 72색 색연필이야.
네가 보는 모든 색채를 그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레미는 솔이의 목소리에서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어요.
"선생님, 오늘은 '즐거운 나의 집'을 연주해도 될까요?"
레미가 피아노 앞에 앉자 친구들이 하나둘 모여들었어요.
(90쪽)

출판사 서평

"감각의 앙상블: 소리와 색이 만드는 우정 이야기"

손미화 작가의 "두근두근 레미와 소리 그리기"는 공감각을 가진 특별한 아이 레미의 예술적 성장을 그린 감성 동화입니다. 이 책은 소리가 색으로 보이는 주인공을 통해 예술의 다채로운 세계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름답게 펼쳐 보입니다.

주인공 레미에게는 남다른 특별함이 있습니다. 피아노 소리는 은빛 별이 되어 반짝이고, 새소리는 노란 음표가 되어 춤을 추는 그만의 독특한 세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술초등학교에 입학한 레미가 그림을 사랑하는 솔이를 만나면서, 이야기는 더욱 풍성해집니다.

작가는 비발디의 '사계'를 배경으로 두 친구의 우정을 아름답게 그려냅니다. 음악과 미술이라는 서로 다른 예술의 언어를 통해 소통하고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다름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달합니다.

이 책의 특별함은 클래식 음악을 아이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여낸다는 점입니다. 봄의 설렘, 여름의 도전, 가을의 깨달음, 겨울의 희망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비발디의 음악처럼 사계절의 정서를 생생하게 담아냅니다.

레미와 솔이가 만들어내는 예술적 하모니는 감동적입니다. 소리를 색으로 보는 아이와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아이의 만남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진정한 우정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책은 단순한 예술 동화를 넘어섭니다. 아이들에게 예술적 감성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동시에, 각자의 특별함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가르쳐줍니다.

손미화 작가의 섬세한 필치는 레미의 특별한 세계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소리와 색이 어우러진 묘사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예술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두근두근 레미와 소리 그리기"는 예술을 사랑하는 아이들의 책장에 꼭 있어야 할 소중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예술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며, 창의적 표현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레미와 솔이의 특별한 우정이 우리 아이들에게 예술적 영감과 따뜻한 감동을 전하기를 바랍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손미화

"아이들의 상상력이 음악과 만나 더욱 아름답게 피어나길 바랍니다."

음악이 주는 감동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그려내는 동화 작가 손미화입니다.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움을 어린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갑니다.

첫 작품 "타미와 요술피리"에서 음악이 가진 마법 같은 힘을 이야기했다면, 두 번째 작품 "두근두근, 레미랑 소리 그리기"에서는 비발디의 '사계'를 통해 음악이 만들어내는 색채의 세계를 그려냅니다. 두 작품 모두 클래식 음악을 아이들의 일상과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예술적 상상력을 키워주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현재 유앤미디지털비즈임팩트 협회 대표로서 전통 예술과 현대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예술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으며, 한국미디어창업뉴스 객원기자로 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시각을 전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예술의 따뜻함과 아름다움을 전하는 것이 창작 활동의 핵심입니다.

"타미의 요술피리가 들려주는 마법 같은 이야기부터, 레미가 보여주는 색채의 세계까지, 제 이야기가 아이들의 예술적 감성을 깨우는 작은 시작이 되길 소망합니다."

▌출간이력
■ 두근두근, 레미랑 소리 그리기(2024, 재노북스)
■ 타미와 요술피리(2024, 재노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