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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사상과 종교공부2

세계적 K사상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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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1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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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62.75MB)
ISBN 9788936419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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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사상과 종교공부2
20,000
개벽사상과 종교공부
20,800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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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K사상을 위하여: 개벽사상과 종교공부2』는 동학에서 천도교, 원불교, 한국적 기독교까지 K사상의 발현과 전개를 밝힌 『개벽사상과 종교공부』(창비 2024, 이하 『종교공부』)의 후속작이다. 전작이 일반인의 K사상 이해를 북돋고자 백낙청, 도올 김용옥 등 석학들이 모여 기획한 대담집이었다면, 이번엔 종교학자, 유교 연구자, 원불교 교무 등 세대와 전문 분야가 다른 5인이 『종교공부』에 사회자로 참여했던 백낙청과 함께 대화하며 K사상의 세계화를 위한 ‘심화공부’의 장을 열었다. 유튜브 방송 ‘백낙청TV’에서 2024년 한해 진행한 다섯편의 대담에 참여한 이들은 동시대를 비판하고 재고하는 변혁적 사유이자 현대사상으로서 한반도 개벽사상의 역량과 세계적 보편성을 검증했다.
제목이 가리키는 대로, 이 책은 한반도 고유의 사상적 자원으로서 개벽사상에 대한 기초지식을 전할 뿐 아니라 세계화의 가능성을 논한다.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등 세계종교와 개벽사상의 교차점을 조명함으로써 풍요로운 종교 간 대화를 성취했다. 전통 한국사상과 탈근대 담론의 한계를 묘파함으로써 개벽사상이 그것을 어떻게 넘어섰는지 탐색한다. 나아가 세상의 변혁을 기도했던 ‘서양의 개벽사상가들’을 열거하고 직접 사상 대 사상으로 맞붙어보며 K사상의 확장성과 세계성을 실험한다.
최근 K문학이 한반도 고유의 서사로 세계적인 반열에 올랐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세계인이 K사상의 원전을 직접 읽고 인용하며 소통하는 시대 또한 기대해볼 만하다. 물론 그 첫 번째 독자이자 탐색자는 우리 자신이 되어야 한다. 이 책은 우리의 언어로 나와 세계를 변혁하길 꿈꾸는 이들에게 긴요한 열쇠를 제공할 것이다.
개벽사상이 세계적인 이유
K사상의 보편성을 찾다
K사상의 현재성과 세계성을 밝히기 위해서는 먼저 동서고금의 사유와 한반도 개벽사상을 견주어보아야 했다. 1장 「세계종교에 담겨 있는 개벽사상」은 이러한 기초 작업을 수행하면서 책의 주제를 전체적으로 아우르는 글이다. 비교종교학의 세계적 석학이자 사상사에도 두루 해박한 종교학자 오강남은 『종교공부』에 담긴 동학과 개벽사상의 의미를 ‘우리 바깥의 눈’으로 논평한다. 구태여 바깥의 시각이 필요한 까닭은 서구 담론을 향한 우리의 집착과 인정 욕구를 무시할 수 없을뿐더러 개벽종교인 천도교나 원불교를 한발 물러나 세계적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일 테다. 오강남은 종교의 정의를 ‘궁극적 변혁을 위한 수단’(means for ultimate transformation)으로 이해한다면 나와 세계의 변혁을 말하는 개벽 개념을 종교 일반에 적용할 수 있겠다고 말한다. 여러 종교에 내재된 개벽적 요소를 공통언어로 삼으면 종교다원주의에 입각한 ‘종교 간 대화’(inter-religious dialogue) 또한 풍성하게 이루어지리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백낙청은 생각이 다르다. 종교 간 대화를 시작할 때는 서로의 공통점과 보편성을 찾아 출발점으로 삼는 것도 좋겠으나, 더 풍성한 ‘종교 내적 대화’(intra-religious dialogue)를 위해서는 종교 간 차이를 살피고 한반도 후천개벽사상의 특별한 의미를 부각하는 작업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개벽과 세계사상 사이의 공통점을 발굴해 소통하는 것(오강남)과 개벽만의 특징을 부각해 이를 세계로 전파하는 것(백낙청).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 있으면서도 생각의 차이는 뚜렷한 두 사람의 대화는 K사상의 세계화를 위한 두 가지 방향을 제안하면서도 이를 병행할 방법을 생각해보자는 과제를 남긴다.

현대사상의 최전선, 개벽
전통 한국사상과 탈근대 담론을 넘어서
백낙청ㆍ백민정이 대화한 2장 「물질개벽의 시대, 유교의 현대화는 어떻게 가능한가」는 유학의 현대적 의미를 고찰하며 그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현대사상으로서 개벽을 말한다. 조선시대 유교를 연구하며 그 현대적 활용을 탐색하는 여성 철학자인 백민정은 자본주의 경쟁논리에 은근히 찬동하는 유교적 근대성론의 맹점을 날카롭게 비판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개벽의 맥락에서 전통 유학에 내재된 한계를 근본적으로 반성한다. 합리적인 실학자로 알려진 정약용의 경세론 또한 신분 차별과 위계적 상하관계로 고착된 예치 질서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예의 근본 의미를 되살린 것은 번다하게 꾸민 형식을 걷어치우고 ‘향아설위(向我設位)’, 즉 천지의 신령이 깃든 나를 진정으로 돌보라고 주문한 동학이었다. 백낙청은 그의 논의를 이어받아 전통 유학자들이 간과한 것은 무엇보다도 자본주의 물질문명의 도래였음을 지적한다. 서구 사유의 영향을 받은 근대 유학자들조차 새로운 과학 지식과 사회계약론을 흡수하면서도 서구의 경제체제와 자본주의에 대해서는 별다른 성찰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소태산 박중빈을 비롯한 개벽사상가들은 생산력의 무한 증대에서 비롯된 ‘물질개벽’의 폐해를 간파하고 어떻게 하면 그 과실을 골고루 나눠 가질 수 있을지 고민했다는 차이가 있다. 자본주의의 말기 국면에서 위기를 타개할 대안을 찾자면 여기에 희망이 있겠다는 주장이다. 탈근대 담론과 견주어보면 개벽사상의 현대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민족이나 계급, 정체성 등 고정된 ‘주체’나 ‘본질’을 해체하고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자는 포스트모더니즘이나 해체론적 논의는 ‘유무초월(有無超越)’의 경지와 ‘처처불상 사사불공(處處佛像 事事佛供, 어디에나 부처가 있고 가는 자리마다 회상 아닌 곳이 없다)’을 말한 개벽적 사유가 이미 확보해놓은 현대성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K사상의 세계화를 실천하는
개벽종교 원불교
3장 「K사상의 세계화를 모색하는 원불교」는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총장이자 교무인 전도연과 백낙청의 대화다. 앞서 『종교공부』에서 원불교의 교무로 봉직 중인 방길튼, 허석이 원불교의 역사와 기본교리를 친절하고 상세하게 소개한 바 있다면, 이번 대화에서 두 사람은 개벽종교 원불교가 어떻게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는지 그 경과를 되짚는다. 한반도의 후천개벽사상이 수운 최제우의 동학에서 시작해 민중이 중심이 되는 큰 흐름을 이루었으며, 특히 소태산 박중빈이 후천개벽사상을 보편종교인 불교와 융합해 새로운 경지에 올려놓았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인다. 한편 공(空) 사상과 윤회, 전무출신 제도 등 교리와 실행의 세목을 검토하는 논의에서는 다소 이견도 보인다. ‘원불교가 세계적 주도가 되고 한국이 정신의 지도국이 될 것’이라는 소태산의 예언을 소개하는 대목도 흥미로운데, 이에 발맞춰 현재 원불교가 실행하고 있는 K사상의 세계화를 위한 노력을 러시아 모스크바 교당에서 활동한 바 있는 전도연 교무가 자신의 경험을 담아 생생하게 전한다.

예수ㆍ로런스ㆍ하이데거…
변혁의 길 찾은 서양의 개벽사상가들
이 책은 예수, 로런스, 하이데거 등 변혁의 길을 찾은 서양의 사상가들을 ‘개벽사상가’로 열거하고 호명한다. 이 작업은 『종교공부』에서 착수된 바 있고 이 책이 본격적으로 실행한다. 앞서 1장에서는 불의에 맞서 싸운 예수의 모습을 혁명가 수운 최제우의 모습과 포개어 놓았고 4장 「인간해방의 논리와 개벽사상」에서는 D. H. 로런스가 성찰한 죽음론을 윤회론에 투영해 살펴보았다. 고명섭과 백낙청이 함께한 보론 「하이데거와 후천개벽사상의 만남」에서는 제목 그대로 하이데거와 후천개벽사상의 연관성을 검토한다. 하이데거의 기술시대 인식 및 휴머니즘 비판은 소태산의 물질문명에 대한 인식, 그리고 동아시아의 천지인 사상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 존재 자체(Sein selbst)와 존재자(Seiendes)를 비롯한 하이데거의 복잡한 용어를 한국어로 옮기는 문제와 그의 ‘언어의 집’ 개념을 둘러싼 토론은 서구사상을 K사상과 맞붙이고자 할 때 어떤 주체적 자세와 태도가 필요한지 성찰하게 한다. 토론 끝에 도출된 “우리의 문제를 풀어야겠다는 발심이 강해야 서양 사상과의 만남도 더 충실해질 것”(290면)이라는 결론이 뜻깊다.

한반도 개벽사상은
새 시대의 교양이다
다소 성격이 다른 기획인 4장 「인간해방의 논리와 개벽사상」은 백낙청의 작업을 꾸준히 좇아온 이보현이 백낙청의 저서 『인간해방의 논리를 찾아서』(1979)를 다시 읽는다. 이 책에서 이미 K사상의 맹아가 발현되고 있을 뿐 아니라 개벽사상의 실천은 결국 진정한 자기해...
서문 백낙청

1장 세계종교에 담겨 있는 개벽사상
백낙청·오강남
다시 읽는 『개벽사상과 종교공부』│세계적 맥락에서 돌아본 동학│개벽사상의 보편성│한국 근대화와 ‘천지공사’의 의미│신비주의 문제와 심층종교로서 원불교│원불교의 윤회설은 표층종교적인가│개벽을 말한 신학자들: 슈바이처와 본회퍼│유영모와 함석헌의 개벽│개벽의 관점에서 본 기독교 종말론│세계종교의 종말론과 개벽│종교 대화의 가능성을 찾아서: 3대 종교를 중심으로│종교다원주의와 ‘종교 내적 대화’의 길│예수의 부활은 사실인가, 상징인가│그리스도교가 현대의 심층종교로 거듭나려면│과학주의적 합리주의를 경계하며│예수의 세가지 선물과 ‘시천주’│‘세상을 바꾸는 영성’의 필요성│세상을 바꾸려 했던 싸움꾼 예수와 개벽종교

2장 물질개벽 시대, 유교의 현대화는 어떻게 가능한가
백낙청·백민정
대화를 시작하며│왜 ‘귀신의 공공성’인가│다산의 귀신, 수운의 상제│인격적 상제 개념의 변천│영적 체험의 갈망을 채워준 법신불 ‘사은’의 의미│소태산의 「최초법어」와 유교의 ‘수신제가치국평천하’│유교와 원불교 공부론의 비교│윤회론의 확장성│다시, 근대와 근대성의 문제│물질개벽 시대의 유교적 현대성이란│개벽사상으로 유교의 한계를 극복한다면

3장 K사상의 세계화를 모색하는 원불교
백낙청·전도연
대화를 시작하며│원불교에서 물질과 정신, 초월적 유일신의 문제│‘일원상’에 담긴 동아시아의 종합적 사유│수운과 소태산의 비교│‘윤석열도 부처인가?’라는 질문에 대하여│종교의 국한을 벗어난다는 것│‘삼학팔조’와 ‘사은사요’│원불교의 공 사상과 윤회│‘정신의 지도국’이 되기 위하여│K사상의 세계화를 향한 길

4장 인간해방의 논리와 개벽사상
백낙청·이보현
『인간해방의 논리를 찾아서』를 함께 읽으며│‘복수로부터의 해방’과 서양 형이상학의 극복 문제│본질적 진리 탐구와 과학│한반도 개벽사상과 인간해방│윤회의 논리│윤회론과 개벽사상│지상의 유일한 신, 인간

보론 하이데거와 후천개벽사상의 만남
백낙청·고명섭
대화를 시작하며│어떻게 하이데거와 만나게 되었나│로런스와 하이데거 존재 개념의 비교│하이데거의 시대인식│하이데거의 기술시대 논의와 후천개벽사상│하이데거의 휴머니즘 비판과 천지인 사상│하이데거와 동아시아의 대화: 진리 개념을 중심으로

부록 주요 인명 해설·찾아보기·이미지 출처

작가정보

문학평론가, 영문학자, 편집인. 1938년 출생하고 경기고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브라운대와 하바드대에서 수학했다. 박사과정 중에 1964년 서울대 영문학과 전임강사가 되었으며 나중에 다시 미국으로 가서 1972년 하바드대에서 D. H. 로런스 연구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6년 계간 『창작과비평』을 창간하고 2015년까지 편집인을 지냈으며, 서울대 영문과 교수,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 시민방송 RTV 이사장,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1970년대 이래 민족문학론을 전개하고 분단체제론을 통해 한반도 문제의 체계적 인식과 실천적 극복에 매진해왔으며, 근대에 대한 탐구를 통해 새로운 문명전환의 사상을 연마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 계간 『창작과비평』 명예편집인,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으로 있다.저서로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1/인간해방의 논리를 찾아서』(합본개정판)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2』 『민족문학의 새 단계: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3』 『통일시대 한국문학의 보람: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4』 『문학이 무엇인지 다시 묻는 일: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5』 등의 문학평론집과 연구비평서 『서양의 개벽사상가 D. H. 로런스』 『D. H. 로런스의 현대문명관』을 냈고, 『분단체제 변혁의 공부길』 『흔들리는 분단체제』 『한반도식 통일, 현재진행형』 『어디가 중도며 어째서 변혁인가』 『2013년체제 만들기』 등의 사회평론서와 『백낙청 회화록』(전7권), 『변화의 시대를 공부하다』 『문명의 대전환을 공부하다』 등 다수의 공저서 및 편저서가 있다. 제2회 심산상, 제1회 대산문학상(평론부문), 제14회 요산문학상, 제5회 만해상 실천상, 제11회 늦봄문익환통일상, 제11회 한겨레통일문화상, 제3회 후광김대중학술상 등을 수상했다./캐나다 리자이나 대학교(University of Regina) 종교학과 명예 교수. 우리 시대 대표적 비교종교학자인 오강남은 서울대학교 종교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교(McMaster University)에서 「화엄(華嚴) 법계연기(法界緣起) 사상에 관한 연구」로 종교학 박사학위(Ph. D.)를 받았다. 북미 여러 대학과 서울대 등의 객원교수, 북미 한인종교학회 회장, 미국종교학회 한국종교분과 공동의장을 역임했으며, 북미와 한국을 오가며 집필과 강의, 강연을 하고 있다.저서로 문자주의에 빠진 한국 기독교계에 경종을 울린 명저 『예수는 없다』와 종교의 심층을 탐구한 『진짜 종교는 무엇이 다른가』를 비롯하여 『오강남의 그리스도교 이야기』, 『세계 종교 둘러보기』, 『종교란 무엇인가』, 『불교, 이웃 종교로 읽다』, 『살아 계신 예수의 비밀의 말씀』, 『종교, 이제는 깨달음이다』(공저) 등과, 노장 사상을 풀이한 『도덕경』과 『장자』가 있다.번역서로는 『종교 다원주의와 세계 종교』, 『살아 계신 붓다, 살아 계신 예수』, 『귀향』, 『예언자』, 『예수 하버드에 오다』, 『기도』, 『데이비드 스즈키의 마지막 강의』, 『내 인생의 탐나는 영혼의 책 50』 등이 있으며, 제17회 《코리아타임스》 한국현대문학 영문번역상(장편소설 부문)을 수상했다./가톨릭대학교 철학과 교수. 저서로 『정약용의 철학』 『맹자: 유학을 위한 철학적 변론』 『혜강 최한기 연구』(공저) 『다산 경세학 연구』(공저) 등이 있다./원불교 교무.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총장. 전 원불교 모스크바 교당 교무. 『러시아인을 위한 한국어 교재』 집필과 원불교 『정전』의 러시아어 번역에 참여하였다./지난 10년간 도올 김용옥 선생님의 사상을 공부하면서 동서양을 아우르는 균형 잡힌 세계관과 함께 동양고전에 대한 현대적 해석과 이해가 우리 시대 인문학의 출발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이번 『도올만화대학』을 끝으로 도올 선생님의 사서역주를 모두 만화로 옮겼다. 그동안 『도올만화논어』(전5권), 『도올만화맹자』(공저 전2권), 『도올만화중용』(공저 전2권)을 냈고, 유튜브 ‘보현TV’를 통해 고전과 인문학을 공부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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