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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 수상작

우린 세계최강입니다

박상기 지음
&(앤드)

2024년 12월 11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7월 20일 출간

총 시간
5시간 23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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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북 상품 정보
듣기 가능 오디오
제공 언어 한국어
파일 정보 mp3 (437.00MB)
ISBN 9791166839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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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세계최강입니다 총 12회
1회. 프롤로그: 지유의 키보드

5분 8.00MB

2회. 주원: 타이밍이 개떡

38분 52.00MB

3회. 영훈: 동굴에 숨은 박쥐

34분 47.00MB

4회. 아민: 견딜 수 없는 극단

39분 54.00MB

5회. 성진: 저열한 인간

40분 55.00MB

6회. 드러머 고영훈

30분 41.00MB

7회. 기타리스트 강주원

37분 50.00MB

8회. 베이시스트 황성진

34분 47.00MB

9회. 보컬리스트 지아민

42분 59.00MB

10회. 에필로그

13분 18.00MB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제4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 수상작

동화와 청소년소설 분야를 넘나들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보여 주고 있는 박상기 작가가 제4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을 수상하였다. 『우린 세계최강입니다』는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밴드부 담당 음악 교사와 밴드부 멤버들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성장소설이다. 등장인물들 모두가 사랑과 소외, 고독과 발견의 과정에 대한 공감을 한껏 누리고 견디면서 그들만의 다성악(多聲樂)에 근접해 가는, 보기 드문 예술적 카타르시스의 청소년소설이라는 평을 받으며 심사위원 전원의 추천을 받았다.

저자는 작가의 말을 통해 냄새가 진한 소설을 쓰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것도 비에 젖어 물비린내를 풍기는, 오늘을 살아 내기 버거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스스로를 믿고 견디는 용기만이 아니라 자신의 나약함과 비겁함, 그리고 실패를 인정할 줄 아는 용기를 보여 주는 그들을 응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프롤로그: 지유의 키보드

1부
주원: 타이밍이 개떡
영훈: 동굴에 숨은 박쥐
아민: 견딜 수 없는 극단
성진: 저열한 인간

2부
드러머 고영훈
기타리스트 강주원
베이시스트 황성진
보컬리스트 지아민

에필로그

작가의 말
추천의 말

오후 10시 47분. 조금 있으면 걸신들, 아니 손님들이 개떼처럼 몰려올 시간이다. 튀김기에 간식류가 꽉 채워져 있는지 살폈다. 테이블도 한 번 더 닦아야 한다. 야간 자율학습이 끝나면 이곳으로 굶주린 짐승처럼 돌진해 들어오는 건 남학생이든 여학생이든 똑같다. 목적에 충실한가, 더 재잘대는가의 차이일 뿐. 넓지도 좁지도 않은 이 편의점은 하필 명운고와 가까이 있어 학생 손님들이 주 타깃이다. 그 덕에 같은 학교 학생인 나는 미성년이 술 담배 사는 걸 귀신같이 잡아내곤 한다.
_p.13-14

“공고 냈는데도 베이스랑 키보드가 비네.”
선생님 말대로 지금 두 포지션이 공석이었다. 대학 입시에 도움이 되는 동아리만 바글바글한 요즘, 완전한 세션을 꾸리긴 쉽지 않았다. 더구나 우리는 악재가 겹쳤다. 한동안 밴드 분위기가 흉흉했다. 베이스 수찬이 탈퇴했을 때는 나도 같이 그만두고 싶을 정도였다.
키보드 치던 지유가 여름방학 때 죽었다.
_p.25

“야, 근데 우리 밴드 이름말이야.”
영훈은 거기까지만 듣고 벌써 픽 웃었다. 이어질 말이 “촌스럽지 않냐?”라는 건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세계최강.
우리 밴드 이름이었다. 볼 때마다, 들을 때마다 손발이 오글거려 죽겠다. 특히 공연 때 “안녕하세요. 우린 세계최강입니다!”라고 보컬이 첫인사 할 때 가장 그랬다. 2년째 활동하지만, 아직도 적응이 안 된다.
_p.33

“그래. 요새 교과 동아리 인기 엄청난 거 알지? 학종은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먼저 먹이를 잡는 전형이야. 너만 그게 필요한 게 아니라고. 나중에는 들어가고 싶어도 안 될 수 있으니 미리미리 준비해.”
상담은 그렇게 끝났다. 어째서 상담실 문을 나설 때 한숨부터 나왔는지 모르겠다. 의사가 희망이 아닌 현실적인 출구가 된 건 오래전부터였다. 그것만이 살길 같다. 내가 공부를 못했다면 어땠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성적으로 우월감을 가지거나 남에게 뻐긴 적은 맹세코 없다. 재규어는 이빨이 있고, 고슴도치는 가시가 있듯, 내겐 공부가 생존 수단일 뿐이다.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_p.49

“사진 한번 같이 찍을 수 있을까요? 작년에 문자 투표할 때 아민 씨 찍었거든요.”
“아, 네. 감사합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지도 않는 감사를 표했다. 이 사람이 정말 그랬는지, 아니면 지금 사진이나 한 장 건져 볼 생각에 꾸며 말하는 건지 알 수 없다. 언젠가부터 사람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게 됐다. 나는 억지웃음을 띠며 그 사람과 포즈를 취하고 셀카를 반복해서 찍었다.
_p.69

사실 재작년부터 주식과 코인 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나 역시 쥐꼬리만 한 급여와 지금 형편으로는 희망이 없었기 때문이다. 처음엔 일백, 이백 수준이었는데 재미를 보면서 판을 키워 나갔다. 교사가 된 뒤로는 배팅이 천 단위 이상이 되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알트코인에도 손을 댔다. 분명 처음에는 올랐다. 그런데…….
지금은 손실이 1억에 가깝다.
_p.102

“난 지금까지 네가 욕먹을 짓 하는 거 한 번도 못 봤다. 네가 고기문의 동생이란 이유로 욕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그 사람이 별로인 거야.”
“…….”
“모두가 그러면 세상이 웃긴 거고.”
답답한 속이 조금은 풀어지는 느낌이었다. 수찬은 언제나 신기할 만큼 명쾌하다. 세상 사람들이 얘처럼 편견이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보통은 이런 애가 별종 취급을 받는다.
_p.137

동화와 청소년소설 분야를 넘나들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보여 주고 있는 박상기 작가가 제4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을 수상하였다. 『우린 세계최강입니다』는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밴드부 담당 음악 교사와 밴드부 멤버들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성장소설이다. 등장인물들 모두가 사랑과 소외, 고독과 발견의 과정에 대한 공감을 한껏 누리고 견디면서 그들만의 다성악(多聲樂)에 근접해 가는, 보기 드문 예술적 카타르시스의 청소년소설이라는 평을 받으며 심사위원 전원의 추천을 받았다.
저자는 작가의 말을 통해 냄새가 진한 소설을 쓰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것도 비에 젖어 물비린내를 풍기는, 오늘을 살아 내기 버거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스스로를 믿고 견디는 용기만이 아니라 자신의 나약함과 비겁함, 그리고 실패를 인정할 줄 아는 용기를 보여 주는 그들을 응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제4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 수상작
“질러 봤으니 후회하지 말자. 해 봄으로써 내 자유는 온전해졌다.”
스스로를 다독이는 따뜻한 속삭임과 단단한 다짐들

주원_ 타이밍이 개떡
주원의 부모는 주원이 중학교 1학년 때 이혼했다. 서로 양육권을 차지하기 위해 다투는 보통의 부모들과 달리, 주원의 부모는 양쪽 모두 외동딸인 주원을 맡고 싶어 하지 않았다. 최종적으로 주원의 양육권이 자신에게 떠넘겨졌다는 사실을 퉁명스럽게 말하는 엄마에게, 주원은 처음으로 쌍욕을 박았다. 그러고 가출을 단행했다. 외할머니 집에서 보냈던 중학교 시절, 할머니가 사준 어쿠스틱 기타만이 주원의 피난처였다. 그렇게 시작한 기타에 빠져 고등학교 진학 후 밴드부 활동을 시작한 주원. 독립생활도, 아르바이트도, 남자 친구도, 나름대로 평안한 생활을 이어 가고 있다고 느낄 때쯤, 인연을 끊었던 엄마한테서 자꾸 연락이 오기 시작한다. 타이밍 한번 개떡 같다.

엄마 아빠가 이혼 협의를 거치는 동안, 나는 강주원이 맞나 싶을 만큼 죽어지냈다. 양쪽 모두 외동딸인 나를 맡고 싶어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문 중에서

영훈_ 동굴에 숨은 박쥐
친구를 따라 밴드부에 발을 들인 영훈. 처음 잡아 본 드럼 채는 마치 영훈에게 오래전부터 기다렸다고 속삭이는 듯했다. 드럼을 치는 순간만큼은 머리가 터질 듯 난해한 가정사에 대한 고민이 싹 사라졌다. 밴드부에 입부할 때부터 주원을 눈여겨보면서 고백할 타이밍만 재고 있던 영훈은, 3학년 선배 현겸과 주원이 사귀게 되면서 닭 쫓던 개가 되어 버렸다. 게다가 충경고 축제 공영 영상이 온라인에 올라오면서 감추고 싶었던 영훈의 가족사가 밝혀질 위기에 처하는데……. 과연 동굴에 숨은 박쥐 영훈은 동굴 밖으로 탈출할 수 있을까?

나는 선생님이 가르쳐 주었던 주법을 무시한 채 부숴 버릴 듯이 손을 휘둘렀다. 귀가 먹먹해도 멈추지 않았다. 이건 폭력이 아닌 합법이었다.
-본문 중에서

아민_ 견딜 수 없는 극단
아민의 꿈은 싱어송라이터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소속사와 계약도 했지만, 생각지 못했던 댄스 연습과 좀처럼 줄지 않는 몸무게에 데뷔는 먼 일이 되었다. 계약할 때 솔로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지만, 소속사에서는 그룹으로 인지도를 쌓은 다음 솔로로 전향하는 게 낫다며 아민을 설득했다. 그렇게 1년 반, 아민은 점점 자신이 없어진다.

목표한 몸무게에 근접하고 있다. 대신 잠자다 벌떡벌떡 깨는 일이 많아 피곤하다. 기운을 차리려 애쓰지만, 수업 때 집중력이 금방 흐트러진다. 그런데도 급식 시간에는 식판의 반도 비우지 못하고 버려야 했다. 차라리 조각칼로 살을 도려내는 편이 낫겠다.
-본문 중에서

성진_ 저열한 인간
성진보다 열두 살 어린 늦둥이 동생 성길은 중증 자폐를 가지고 태어났다. 부모님이 월 몇 백씩 들여 치료를 했지만 소용없었다. 성길이 여섯 살 때 아버지가 급성 간암으로 돌아가셨고, 보험금마저 떨어지면서 치료를 중단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성진은 뮤지션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선택한 현실적인 길이 음악 교사였다. 바늘구멍을 뚫고 임용시험에 합격했지만, 성진의 삶은 모든 게 절망적이다. 코인 투자 실패로 억에 가까운 빚을 지고 있고, 교사가 되면서 가장 보람으로 삼았던 밴드부는 해체 위기다. 그리고 마음을 열고 다가왔던 지유의 자살까지……. 성진의 삶은 어디로 흘러갈까?

모든 게 절망적이다. 사람들은 왜 날 부러워하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일해서 뭐 하나 싶다. 그래도 나는 늘 멋진 교사, 건실한 청년, 그리고 효자로 지내야 한다.
_본문 중에서

“안녕하세요. 우린 세계최강입니다!”
하나가 되어 호흡하는 환희의 순간, 눈부시게 싱그러운 성장 스토리!

동화와 청소년소설 분야를 넘나들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보여 주고 있는 박상기 작가가 제4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을 수상하였다. 『우린 세계최강입니다』는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밴드부 담당 음악 교사와 밴드부 멤버들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성장소설이다. 등장인물들 모두가 사랑과 소외, 고독과 발견의 과정에 대한 공감을 한껏 누리고 견디면서 그들만의 다성악(多聲樂)에 근접해 가는, 보기 드문 예술적 카타르시스의 청소년소설이라는 평을 받으며 심사위원 전원의 추천을 받았다.
저자는 작가의 말을 통해 냄새가 진한 소설을 쓰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것도 비에 젖어 물비린내를 풍기는, 오늘을 살아 내기 버거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스스로를 믿고 견디는 용기만이 아니라 자신의 나약함과 비겁함, 그리고 실패를 인정할 줄 아는 용기를 보여 주는 그들을 응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상기

2013년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에 청소년소설이, 201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며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눈높이아동문학상, 황금도깨비상, 비룡소 역사동화상 등을 받았다. 늘 엉뚱한 상상에 빠지면서도 주변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우린 세계최강입니다』로 제4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을 받았으며, 지은 책으로 청소년소설 『옥수수 뺑소니』, 『내 몸에 흐르는 뜨거운 피』, 『가출 모범생 천동기』와 동화 『바꿔!』, 『도야의 초록 리본』, 『고양이가 필요해』, 『백제 최후의 날』, 『기적의 분실함』 등이 있다.

작가의 말

창밖에 시원한 소나기가 내린다.
쏴아아 빗소리에 이끌려 밖을 내다보니 여러 사람이 보인다. 건물 입구에서 비 멎길 기다리는 아이, 머리에 가방을 얹고 뛰는 아주머니, 장대비와 상관없이 천천히 자전거를 몰고 가는 아저 씨, 심지어 즐겁게 함성 지르며 운동장에서 공 차는 학생들. 소나기에 대처하는 방식이 다양함을 느낀다.
냄새가 진한 소설을 쓰고 싶었다. 그것도 비에 젖어 물비린내를 풍기는, 오늘을 살아 내기 버거운 사람들의 이야기. 생각이 시간을 잡아먹고 구체화하면서 다섯 명이 내게 찾아왔다. 주원, 영훈, 아민, 성진, 지유. 이들은 비 맞는 방식이 모두 달랐다. 어느 한 사람만 주목하기 싫었다. 해서 모두를 주인공 삼기로 했다.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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