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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춰 선 화과자점, 화월당입니다

이온화 지음
다이브

2024년 12월 11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2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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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2.15MB)
ISBN 9791193128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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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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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춰 선 화과자점, 화월당입니다》는 밤 10시부터 단 2시간만 영업하는 독특한 전통 화과자점 ‘화월당’을 배경으로, 미스터리한 손님들과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힐링 소설이다. 동네 골목을 은은히 밝히는 이 화과자점은 첫눈에 평범해 보이지만, 특별한 비밀을 품고 있다. 바로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비밀을 품고 있고, 이곳의 디저트들 또한 신비한 기운을 내뿜는다는 것. 그래서 화월당은 주변 주민들에게 ‘귀신 나오는 가게’라고 불린다.
주인공 연화는 돌아가신 할머니의 부탁으로 화월당을 이어받아 운영하게 되지만, 처음부터 모든 것이 순탄하지는 않다. 전통 디저트의 비법을 모른 채 우왕좌왕하던 연화는 차츰 손님들의 사연을 하나씩 이해하며, 그들만을 위한 특별한 디저트를 만들어 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처음엔 원치 않았던 이 화과자점을 통해 점차 손님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게 되고, 어느덧 자신의 상처 또한 치유하며 진정한 화월당의 주인으로 거듭난다.
1장. 영업 개시
2장. 첫 번째 손님 이야기: 초콜릿 전병
3장. 두 번째 손님 이야기: 매화꽃 화과자
4장. 세 번째 손님 이야기: 녹차 당고
5장. 네 번째 손님 이야기: 딸기 찹쌀떡
6장. 사월의 이야기: 작별의 밤 양갱
7장. 에필로그

외가댁은 화과자 가게인 ‘화월당’을 대대로 이어왔다. 고조할머니가 증조할머니에게, 증조할머니가 할머니에게 물려주셨고 인테리어만 각 세대의 취향에 맞춰 바뀌며 운영되었다. 원래라면 엄마가 화월당을 이어받을 차례였으나 내가 열 살 때 돌아가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할머니가 계속 운영하셨다.
조손 가정에서 자란 나는 초등학교 졸업 전까지는 화월당에서 종종 할머니와 시간을 보냈지만, 중학교 입학 이후로는 거의 가지 않았다. 한마디로 나는 지금의 화월당을 잘 몰랐다.
_1장 영업 개시(본문 12~13쪽) 중에서

쇠종이 한 번 더 울렸다. 이번에는 노란색 꽃무늬 패턴 원피스를 입은 중년 여자가 입장했다. 낯설어하며 고개를 두리번거리는 몸짓과 불안한 눈빛으로 보아 이번에는 확실히 손님이었다.
사월은 손님이 온 것을 확인하고는 재빨리 목소리를 낮춰 속삭였다.
“사실 난 무당이고요, 할머니 유서에 적힌 ‘그것’도 알고 있지요.”
“예? 정말인가요?”
그가 아이처럼 천진하게 웃더니 등을 돌려 나갔다.
_첫 번째 손님 이야기: 초콜릿 전병(본문 26쪽) 중에서

꽃 화과자는 화과자를 대표하는 과자로, 꽃이나 작은 과일을 본따 알록달록하게 꾸민 설탕 디저트다. 모양이 무척 예쁘기 때문에 소중한 사람에게 대접하기 위한 선물용으로 사랑받는다.
“매화 모양으로 만들게요.”
백앙금을 반죽 형태로 만든 다음 찹쌀가루, 물과 섞어 전자레인지에 돌린 후 공예가 가능하도록 준비하는 게 첫 번째 순서다. 기호에 맞는 색소를 섞어 원하는 모양으로 빚는데, 하얀 매화꽃을 만들기 위해 색소 없이 백앙금의 색을 그대로 남겼다. 그 대신에 중앙에 노란 부분을 따로 만들어 붙여 꽃의 수술을 표현했다.
“마음에 드시나요?”
_두 번째 손님 이야기: 매화꽃 화과자(본문 108~109쪽) 중에서

스님은 더는 설명해줄 것이 없다는 듯 물건들을 살피고는, 품에서 작은 봉투 하나를 꺼내 내밀었다. 물건들 값을 크게 상회하는 금액이 들어 있었다.
“이 돈이 다 무엇입니까?”
“돈으로 바꾸기 위해 찾아오신 것 아닙니까? 오래전부터 있었던 과정입니다.”
“할머니에게 그 어떤 설명도 듣질 못했어요. 사실 할머니가 돌아가셨거든요.”
스님은 그것 또한 알고 있다는 얼굴로, 조용히 합장을 한 뒤 허리를 숙였다. 내가 아닌, 돌아가신 할머니를 위한 인사였다.
_두 번째 손님 이야기: 매화꽃 화과자(본문 125~126쪽) 중에서

뜻밖의 손님과 이별한 후, 평상시처럼 마감을 준비했다.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져 두세 개밖에 남지 않은 붉은 밤 양갱을 집어 먹었는데 유독 맛이 좋았다. 적당히 달콤한 앙금과 담백한 견과류의 맛, 돌가루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숲 냄새.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맛이었다. 신묘한 힘이 깃든 재료로 만든 양갱이 다정한 손길처럼 혀를 보드랍게 쓰다듬었다. (...)
할머니의 말은 사실이었다. 삶이 달아나도 인연은 달아나지 않으니, 우리는 마지막 순간에 늘 웃으며 헤어지게 되어 있다. 결국 인연이란 돌고 돌아 헤어져도 끝이 아니었다. 화월당, 나는 이곳에서 맺은 새로운 인연들에 감사하며 여자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_에필로그(본문 267~279쪽) 중에서

국내 소설 최초 출간 전 11개국 판권 수출
미국ㆍ영국ㆍ독일ㆍ프랑스 대형출판그룹과 잇따라 판권 계약

이 소설은 정식 출간을 하기도 전에 해외에서 먼저 뜨거운 화제를 불러모았다. 2024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선보이자마자 주목도서로 자리 잡았고, 세계 11개국 수출 계약 완료되었으며, 영상화 판권 문의도 빗발치고 있다.
이 소설에서 화월당은 단순히 달콤함을 파는 장소를 넘어, 삶과 죽음 그리고 치유의 경계에 선 공간으로 그려진다. 신인 작가의 소설이 정식 출간 전에 11개국에 판권을 수출할 만큼 해외에서 크게 주목받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단순한 힐링 소설을 넘어, 동양 전설과 같은 오컬트 요소와 판타지가 결합하여 독창적인 매력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오컬트 요소와 판타지의 결합!
이 책에 쏟아진 해외 에디터들의 뜨거운 찬사

손님들이 주문하는 디저트마다 얽힌 이야기와 등장인물들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장면은 읽는 이들에게 진한 여운과 감동을 선사한다. 이 작품을 먼저 검토한 해외 에디터들 역시 “힐링, 판타지, 미스터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대중 소설”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리디북스에서 전자책으로 선 공개되어 단숨에 한국 판타지 소설 분위 1위를 기록한 이 작품은 이제 더 많은 독자와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도 동네 한 귀퉁이에서 밤을 환하게 밝히며 달콤한 냄새를 풍기고 있을 것 같은 화과자점 화월당. 다양한 손님의 사연이 황홀한 디저트들과 함께 눈을 뗄 수 없는 놀라운 필력 속에서 펼쳐진다. 평범한 매일 속에서 특별한 행복을 더하고 싶다면, 이 소설은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ㆍㆍㆍ 이 책에 쏟아진 해외 에디터들의 찬사

ㆍ 힐링 소설 장르의 장점을 잘 보여주는 훌륭한 소설. 기발한 판타지 소재와 마음을 건드리는 스토리가 아름답게 녹아들어 강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소설을 다 읽고 난 뒤에는 삶에 대한 철학적 깨달음과 자신을 치유하는 기회까지 얻을 수 있었다.
_미국 Harpercollins 출판사

ㆍ 미스터리와 판타지, 힐링을 동시에 선사하는 아름다운 소설이다.
_프랑스 Leduc 출판사

ㆍ 문학성과 흥미진진함이 잘 어우러진 소설! 마음을 녹이고 상상력을 자극하며 독자들을 소용돌이치는 이야기의 세계로 안내한다.
_루마니아 Grup Media Litera 출판사

ㆍ 감동적이고, 깊으면서도 경쾌하고, 위로가 되는 이 소설을 계속해서 읽고 싶다.
_브라질 Companhia das Letras 출판사

작가정보

저자(글) 이온화

슬픈 날에 달콤한 음식을 먹는 일로 스스로를 위로하는 사람. 음식을 좋아하고 디저트를 사랑한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전통 디저트 여행을 하던 중 ‘화월당’을 상상해냈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양갱이며, 고마운 사람에게 고급 양갱 세트를 선물하는 습관이 있다. 세상이 디저트처럼 달고, 또 어여뻤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산다. 책을 좋아하여 학창 시절부터 다독왕으로 살았다. 이 작품이 누군가에게 디저트처럼 읽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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