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분의 1은 비밀로
2024년 01월 25일 출간
국내도서 : 2021년 09월 17일 출간
- 오디오북 상품 정보
- AI(생성형) 활용 제작 도서
- 듣기 가능 오디오
- 제공 언어 한국어
- 파일 정보 mp3 (653.00MB)
- ISBN 9791166837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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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분 86.00MB
44분 102.00MB
21분 49.00MB
24분 55.00MB
50분 114.00MB
30분 70.00MB
13분 31.00MB
10분 25.00MB
30분 69.00MB
19분 45.00MB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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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은 금세 30억, 50억, 100억이 되었다. 진작부터 그들은 난파된 보물선이라도 찾은 듯 아귀다툼을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만약 그들이 돈의 실체를 파악하고 기봉규를 향해 달려든다면 정말 500원씩밖에 안 돌아갈지도 모른다.
_본문 중에서
교도소 내부의 생생한 묘사와 루저들의 익살스런 개그를
공감의 서사로 경쾌하게 풀어낸
유쾌한 신인 소설가의 탄생!
새로운 시선으로 한국문단의 미래를 이끌어갈 작가들을 지원하고 응원하기 위해 시작된 ‘제1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의 우수상 수상작 《N분의 1은 비밀로》가 출간되었다. 제1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은 약 600여 편에 이르는 작품이 응모되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그중 11편이 본심에 올랐고, 치열한 논의 끝에 대상과 우수상 각각 1편씩이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도둑맞은 인생과 도둑들
끝없는 돈다발
똥파리들
원혼이 깃든 돈
이거 다 비밀입니다
똑똑한 여자
문지기
반격
우리를 탈출한 호랑이
진실 앞에서
둘의 임무는 영치창고에 틀어박혀 수용자 영치품을 관리하는 것이었다. 영치품 창고에서 영치품을 관리하고 있다가, 출소하는 수용자에게 내어주는 역할이다. 한마디로 정말 더럽고 구질구질하고 골치 아픈 데다 힘까지 드는 일이다. 전직 대통령부터 노숙자까지 드나드는 이곳에 어떤 수용자가 어떤 물건을 맡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9p)
둘은 원하는 게 같았다. 그러나 정답을 알 수 없었다. 저 캐리어 안에 든 걸 갖고 싶다는 마음은 같았다. 그것은 본능적인 반응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그걸 함부로 가졌다가는 돈도 잃고 인생도 잃게 될 수 있다. 교도관들의 은어처럼 옷을 바꿔 입을 수도 있다. 즉 교도관복을 벗고 죄수복으로 갈아입은 채 수용자 신세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11p)
봉규는 속으로 태구를 원망했다. 이 돈을 혼자서 발견했더라면 독차지할 수 있었을 텐데, 태구와 함께하는 일이라서 같이 발견할 수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이 태구와 공범, 아니 동업자가 돼야 했다. 문제는 기봉규가 허태구를 전적으로 믿지 못한다는 것. 허태구가 정직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너무 솔직하기 때문에 불안했던 것이다. (24p)
하지만 정문은 사정이 달랐다. 정문은 교도소 담장 안과 밖을 경계 짓는, 교도소 밖에서 아무나 못 들어오게 막고, 교도소 안에서 아무나 못 나가게 하는 삼엄한 문지기 역할을 하는 곳이다. 교도소를 성이라고 치면, 담장은 성벽이고 정문은 그 성 전체의 유일한 문이다. 무기를 휴대한 채 정문을 지키는 세 명의 교도관들은 오가는 사람과 그 소지품, 차량 들을 매섭게 쳐다본다. 함부로 사람이나 차량을 들이거나 내보냈다가 사고가 나면 중징계를 받기 때문이다. 변호사들이 변호인 접견을 핑계로 와서 수용자에게 규정에 어긋난 물품을 전달하려다 적발되는 곳도 정문이다. (34p)
어금니. 4방의 방장이자 제3사동 전체의 지배자. 담당인 오용수가 낮의 국무총리라면, 어금니는 밤낮으로 대통령이었다. 어금니는 자신을 가둬둔 제3사동뿐 아니라 이 교도소 어딜 가나 모든 수용자가 굽실대는, 조폭 두목이었다. 그는 자신이 교도소에 갇혀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아우들하고 조금 낡은 호텔에 공짜로 거주하고 있는 듯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42p)
그때 뭔가 이상한 낌새가 느껴져서 곁눈질로 문 쪽을 슬쩍 봤거든. 무언가 있었어. 분명 있었어. 무언가가 무언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그냥 무언지 모른다고 애써 말하고 싶지만, 그것은 나를 노려보고 있었단 말이야! 돈타령을 하며. 귀곡을 흘리는 여자 귀신처럼 뭔가를 노래하며. 세상에, 귀신도 돈을 좋아할 줄은 누가 알았겠어. (89p)
N분의 9억, 무수히 커지는 분모
국가대표 종자상추 빚에 시달리는 공범, 손해배상 1억 원 소송 중인 아내, 불로소득 앞에서 사생결단인 처남, 막무가내로 전세금을 올려달라는 집주인, 술 냄새 풀풀 나는 귀신, 눈치 100단 무당, 신 내린 북채잡이에 조폭까지…… 과연 9억은 누구 차지가 될 것인가?
담장 안 금지된 세계의 문이 열리다
지금껏 구치소나 교도소 출입 경로를 이토록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작품을 읽었던 기억이 있었던가. 이 소설은 마치 작가가 한번쯤 미리 견학을 하고 왔거나 경험을 해보지 않고는 쓰지 못할 정도로 너무나 소상하게 교도소 내의 출입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교도소는 수십 개의 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의 문은 교도관이 지문을 찍거나 비밀번호를 눌러야 통과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럴 수 없는 곳이 딱 두 군데 있는데, 정문과 외정문이다. 외정문은 교도소 시설 전체의 문으로서 주로 차량을 통제하거나 가족 접견 오는 민원인들을 안내하는 곳이다. 그러다 보니 외정문은 대개 개방된 상태라서 휙 지나가면 그만이다. 통과할 때는 사복으로 갈아입은 상태인 데다 만사가 귀찮은 외정문 근무자는 교도관들에게 별 관심이 없다. 하지만 정문은 사정이 달랐다. 정문은 교도소 담장 안과 밖을 경계 짓는, 교도소 밖에서 아무나 못 들어오게 막고, 교도소 안에서 아무나 못 나가게 하는 삼엄한 문지기 역할을 하는 곳이다……”
_본문 중에서
비밀스런 그곳, 교도소 영치창고!
“개성 있는 인물과 유머 감각을 바탕으로 뛰어난 가독성을 가진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은 금성준의 장편소설 《N분의 1은 비밀로》는 교도관이라는 직업을 가진 두 주인공이 교도소 영치창고에서 우연히 발견한 돈가방 안의 주인 없는 돈 9억을 차지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겪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속도감 있게 풀어간다.
‘무겁지 않은 풍자’와 ‘가볍지 않은 해학’
지질한, 그러나 현실감 넘치는 인물 설정과 인물 간의 속 터지는 콜라보가 만들어내는 위기 상황은 작가 특유의 ‘무겁지 않은 풍자’와 ‘가볍지 않은 해학’을 만나 금성준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완성하고, 독자를 빠져나올 수 없는 개미지옥으로 밀어 넣는다.
“이러다가는 N분의 1에서 분모 N이 무한대가 되겠군. 이런 식으로 몇 달만 지나면 수두룩한 인간들에게 500원짜리 동전 하나씩 나눠줘야 할지 몰라.”
기봉규는 탄식을 했다. 너무 시간을 오래 끌었다 싶었다. 내일이면 기필코 마지막 돈뭉치를 가져올 생각이었다. 그리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그 돈을 써버리기로 했다.
_본문 중에서
인간의 탐욕과 정직성, 과연 나의 선택은?
9억 원을 사수하기 위해 그들은 전전긍긍하지만 결국 비밀은 하찮은 것이 되어버리고 벼랑 끝에 몰린 사람이 결국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당신이라면? 결국 ……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궁극적인 질문을 던짐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마지막 결론에 대한 끝맺음을 하게 한다. 인간의 탐욕과 자기 스스로에 대해 돌아보게 하는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작가의 말
당신의 삶이 진짜 소설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나는 무모하게 물에 뛰어들었다. 풍랑주의보가 아직 해제되지 않은 바다에.
먹장구름 탓에 영일만은 시커멨고, 파도도 검게 보였다. 트럭만 한 파도가 연거푸 나를 때리고 깊은 바다로 끌고 갔다. 파도가 요란한 날에는 아무도 바다 근처에 나오지 않았다. 비명을 질러도 파도 깨지는 소리에 묻혀 누구도 듣지 못했다. 오만했던 나는 파도를 이길 수 없음을 깨닫고 선택해야 했다. 이대로 죽을지, 발버둥이라도 쳐볼지.
입을 앙다물고 방파제 쪽으로 헤엄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렇게 쉽게 살아 돌아올 수 있다면 누군들 물에 빠져 죽을까. 파도는 나를 놔주지 않았고, 나는 양동이 속의 개미처럼 버둥거리기만 했다. 힘은 순식간에 빠졌고 정신도 몽롱해졌다. 간신히 방파제의 테트라포드를 붙잡았지만 이끼 때문에 미끄러워 밟고 올라설 수 없었다. 테트라포드에 들러붙은 따개비 탓에 팔다리가 찢어져 피까지 흘렀다. 얼마 동안 버텼는지 모르지만, 시간이 조금만 더 흘렀다면 난 분명 죽었을 것이다.
그분이 누군지는 모른다. 같은 동네에 살던 분은 아니었다. 방파제 부근에서 피 흘리며 어떻게든 버티는 내게 기다란 대나무 장대를 내밀어주셨다. 생명선이었다. 그걸 절대 놓치지 않으려고 힘껏 움켜잡았다.
괴롭거나 주저앉고 싶을 때는 그날을 떠올린다. 그리고 어떻게든 돌파하려고 발버둥 친다. 좋은 경험은 또 다른 좋은 경험을 만드는 법이다.
나의 글을 읽어주시는 고마운 분들께도 내 책이 좋은 경험이 되었으면 더 바랄 게 없겠다. 아직은 턱없지만, 언젠가는 그리되고 싶다.
인생에는 하고 싶지만 불가능한 일과, 가능하지만 하고 싶지 않은 일밖에 없다고 괴테가 말했던가. 글쓰기는 내게 하고 싶으면서도 가능한 일이다. 가능은 하지만 어설프다. 설익은 걸 내 자신이 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나는 ‘하고 싶으면서 가능한 일’을 더 잘할 수 있을 여지가 있다고 믿는다.
양가 부모님, 특히 가장 진실한 글이란 어떤 것인지 인생을 통해 보여주신 엄마와 장모님께 감사드린다. 소설을 쓰기는커녕 읽지도 않던 나를 이끌어주고 늘 보살펴주는 아내에게는 굳이 따로 고마움을 표할 필요도 없겠다.
2021년 가을의 문턱에서
금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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