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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이 보낸 편지

오늘을 기대하게 만드는 앤의 말 26
조이스 박 지음
유노라이프

2024년 12월 04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2월 0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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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1.16MB)
ISBN 9791194357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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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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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를 설레게 한 앤의 문장들’ 필사 노트 수록!

“난 나 이외에 그 누구도 되고 싶지 않아.”
“일이 잘 풀려야 행복해지는 게 아니야. 이러면 이런대로 행복이고, 저러면 저런대로 행복이야.”
“침대는 잠만 자는 곳이 아니에요. 꿈을 꾸는 곳이기도 해요.”

스스로의 마음을 잘 모르겠을 때, 원하는 것을 얻어도 허탈함이 느껴질 때, 내가 다른 사람보다 초라해 보일 때 앤의 말을 떠올려 보자. 어린 시절에 봤던 빨강머리 앤은 당당하고 특별했다. 자신이 느낀 바를 거침없이 말하고, 억울한 일은 참지 않고, 자연 속 풍경을 사랑하며 온몸으로 느끼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안다. 우리는 이런 앤의 모습을 보고 때로는 재미와 감동을, 때로는 통쾌함과 위로를 받았다. 이것이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가 앤을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이유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빨강머리 앤의 모습은 정말 일부다. 앤의 일생을 다룬 책은 총 8권으로, 어린 앤의 모습을 담은 〈초록지붕집의 앤〉부터 대학생이 된 앤을 그린 〈레드먼드의 앤〉, 엄마가 된 중년의 앤을 볼 수 있는 〈잉글사이드의 릴라〉까지 포함한다. 《빨강머리 앤이 보낸 편지》에서는 앤의 이 모든 순간을 함께 톺아볼 수 있다.

어른이 되어 《빨강머리 앤》을 다시 읽다 보면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인물이 하나씩 눈에 들어온다. 무섭기만 하던 마릴라가 얼마나 앤을 사랑하는지, 매슈의 스며드는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 《빨강머리 앤》의 저자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는지가 보인다. 그렇게 책의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스물여섯 통의 편지를 읽으며 앤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배우고, 그 편지를 따라 쓰고 되새기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해 보자. “행복해지는 진짜 비결을 알아냈어요. 바로 현재를 사는 거예요. 과거에 얽매여 평생을 후회하며 산다거나 미래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 순간 최대의 행복을 찾아내는 거죠!”라는 앤의 말처럼, 행복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그저 오늘 하루를 충실히 살다 보면, 어느새 앤처럼 당당하고 즐겁게 살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시작하며 세상을 앤처럼 바라보는 방법
《빨강머리 앤》 시리즈 미리 알기

앤이 보낸 첫 번째 편지: 나는 내 자신이 되기로 결심했어요
-내 속엔 내가 너무 많아
-행복을 선택하는 능력
-기다림은 기쁨의 절반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
-세상을 다르게 감지하는 능력
-언어로 담아낼 수 없는 것
-우리를 설레게 한 앤의 문장들

앤이 보낸 두 번째 편지: 때로는 사랑을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해요
-《빨강머리 앤》의 진짜 주인공
-매슈 아저씨의 스며드는 사랑
-나와 결이 같은 사람
-끝없이 받아 주는 사랑
-환상 속 로맨스
-나를 믿어 주는 단 한 사람
-누군가를 떠올리는 시간
-우리를 설레게 한 앤의 문장들

앤이 보낸 세 번째 편지: 인생은 정말 아름다운 모험이에요
-인생은 한 편의 희비극이다
-여성으로 사는 일에 대하여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앤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기
-나만의 섬을 찾아서
-기도를 한껏 느껴요
-우리를 설레게 한 앤의 문장들

앤이 보낸 네 번째 편지: 사실은 앤이 진짜 전하고 싶은 말
-인생의 빛과 그림자
-완벽한 가족의 모습
-전쟁이 남긴 상처
-읽지 않으면 쓸 수 없다
-〈초록지붕집의 앤〉이 가장 인기 있는 이유
-홀대받는 작은 존재
-그러려고 열심히 공부했나
-우리를 설레게 한 앤의 문장들


추신

어른이 되어서 보는 빨강머리 앤의 가장 큰 장점은 현재를 온전한 스펙트럼으로 다 느끼고 누린다는 점이다. 고통과 슬픔뿐만 아니라 기쁨과 행복도 한껏 느낀다.
-9쪽, ‘시작하며’ 중에서

“내 속에 내가 너무 많아”라는 앤의 고백은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수용하는 태도다. 앤은 모든 자신의 모습을 따뜻이 안아 준다. 앤은 어리고, 과거의 상처도 많지만, 이렇게 자신을 마주하는 한 타인의 우주로 건너가는 사람으로 클 것이다.
-31쪽, ‘내 속엔 내가 너무 많아’ 중에서

마치 시간의 지도 같은 것이 있어서 누군가 “알지 못하는 미래로 갈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과거로 갈래?”라는 선택권을 준다면, 앤과 같은 부류인 사람들은 모두 알지 못하는 미래로 간다고 대답할 것 같다.
-45쪽,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 중에서

마릴라의 사랑은 흔히 ‘츤데레’라고 불리는 유형의 사랑이다. 아이는 말로 하지 않아도 양육자가 자신을 사랑하는지 아닌지를 안다. 아이는 부모의 말을 듣고 배우며 자라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행동을 보고 배우며 자라는 법이다.
-72쪽, ‘《빨강머리 앤》의 진짜 주인공’ 중에서

이런 사랑의 비밀을 알고 한껏 누리는 자는 수많은 말로 아이를 키우지 않는다. 아이의 삶에 스며든다. 조용하고 잔잔하고 천천히 아주 거대한 존재감을 아이에게 남긴다. ‘난 항상 너를 위해 여기 있어’라는 메시지만큼 강력한 메시지는 없다.
-80쪽, ‘매슈 아저씨의 스며드는 사랑’ 중에서

현실의 무게는 무거울 때만 힘든 게 아니다. 오히려 가벼워서 힘든 순간도 많다. 의미가 있어야 하는데 인생에 아무런 의미가 없을 때, 그때 느껴지는 가벼운 인생의 짐도 감당해야 한다. 이럴 때 무게 추가 필요하다. 의미 없을 때 단단히 잡아 주는 그 무언가가 말이다.
-123쪽, ‘인생은 한 편의 희비극이다’ 중에서

앤처럼 작은 아이가 눈을 들어 보고 손을 뻗어 만지며 대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는 그저 태어났기에 사는 삶이 아니라, 자기 삶의 의미를 빚어내기 시작하는 첫걸음이다. 그게 바로 별을 보고 별자리를 만드는 일이다.
-149쪽, ‘나만의 섬을 찾아서’ 중에서

사실 《빨강머리 앤》시리즈뿐만 아니라 여느 소설이 다 그렇듯, 의미심장한 목소리는 항상 변방에서 나온다. 결핍이 있고, 사회에서 주변으로 밀려나 있고, 내부에 감당할 수 없는 균열을 가진 이들의 목소리가 의미 있는 메시지가 된다. 틈이 있어야 글이 빚어진다.
-192쪽, ‘〈초록지붕집의 앤〉이 가장 인기 있는 이유’ 중에서

밝고 당당한 어린 앤부터
어른이 된 앤까지
앤이 말하는 행복한 인생을 사는 법


우리는 어른이 되어 갈수록 미래를 걱정하고 과거를 후회하느라 현재에 집중하지 못한다. 하지만 어제는 지나갔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날은 바로 ‘오늘’이다.
앤은 현재를 충실히 사는 법을 안다. 매일 걷는 길에서 보는 나무와 꽃을 하나하나 눈에 담고, 그날의 햇볕을 온몸으로 느낀다. 우리가 제일 힘들어하는 아침 시간을 기다리고, 일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을 때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났다며 기뻐한다. 실수를 했을 때는 금방 털고 일어나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이렇게 순간의 소중함을 놓치지 않고 차곡차곡 쌓아 둔다. 그러다 어느새 행복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간 자신을 발견한다.
이 책에서 앤은 우리에게 행복해지는 비밀을 담은 스물여섯 통의 편지를 보낸다. 편지에는 오늘을 충실히 살기 위한 따스한 조언과 위로가 담겨 있다. 지금부터 앤이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냈는지 확인해 보자.

첫 번째,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
“내 속에는 앤이 너무 많아. 그래서 그렇게 말썽을 피우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이따금 해. 앤이 한 명밖에 없으면 훨씬 더 편하게 살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그렇다면 사는 게 그 반만큼도 흥미롭지 않을 거야.”

나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상대방 또한 사랑할 수 있다. 화내는 나, 실망하는 나, 기뻐하는 나 … 모두 다 나의 모습이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그저 앤처럼 자신의 모든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된다.

두 번째, 사랑을 마음껏 표현하고 받아들이는 법
“말과 속이 다 보이는 표정으로 쉽사리 드러나는 사랑이라는 덕목은 마릴라가 결코 배울 수 없는 사랑이었다. 하지만 마릴라는 드러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 깊고 강한 애정으로 이 소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누군가를 사랑할 줄도, 표현할 줄도 몰랐던 마릴라는 앤을 보며 사랑을 깨닫는다. 밤에 잘 자는지 들여다보고, 앤이 추울까 덧신을 떠 주고, 잠든 앤에게 입을 맞추기까지 한다. 매슈는 뒤에서 앤을 묵묵히 지켜봐 준다. 앤이 자신의 감정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그 장면을 지켜 준다. 이 든든한 사랑 덕분에 앤은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한다.

세 번째, 인생을 모험처럼 사는 방법
“삶은 내게 베푼 것보다 빚진 게 더 많아요. 그래서 이제 그 빚진 돈을 받으러 가려고요.”

앤이 태어난 시절, 지금과 달리 여성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 나가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앤을 포함한 《빨강머리 앤》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자신의 삶을 개척하려고 노력한다. 꿈을 포기하지 않고, 서로 도우며,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 그렇게 자신의 꿈에 한 걸음씩 가까워진다.

네 번째, 세상에 당당히 맞서는 법
“새로운 세상이 왔어. 우리는 이전 세상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해. 어떤 사람들은 이미 왔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

인생은 기쁨과 슬픔이 섞여 있는 희비극이다. 앤은 밝고, 명랑하고, 당당하지만, 빨강머리이자 고아, 즉 ‘변방의 인물’이었다. 앤은 외로울 때마다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고, 아름다운 자연에 위로를 받으며 자신의 무게 추를 만들어 나간다. 나를 단단하게 잡아 주는 무언가가 있을 때, 어떤 시련에도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

우리의 삶은 빨강머리 앤의 삶과 다르지 않다. 때로는 과거의 일로 힘들어하고, 때로는 앞으로의 일을 기대하며 살아간다. 기쁨과 슬픔을 모두 겪으며 성장한다. 삶이 벅차고 힘들 때, 어떤 것부터 해결해 나가야 할지 모르겠을 때 앤의 말을 떠올려 보자. 어느새 앤처럼 당당하고 밝은 모습의 나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조이스 박

에세이스트이자 영어교육전문가.
영문학과 영어교육을 전공한 후, 영어와 읽기를 삶을 관통하는 가장 큰 키워드로 삼았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사람이 바뀌어야 하고, 사람을 바꿀 수 있는 힘은 문학과 종교라고 믿는다. 영시 번역에 에세이를 곁들인 《내가 사랑한 시옷들》을 썼고, 서구 동화를 해석한 에세이인 《빨간 모자가 하고 싶은 말》과 《숲은 깊고 아름다운데》를 썼다. 우리나라 옛날이야기 중 구미호 이야기를 다시 쓴 단편 《꼬리가 아홉인 이유》를 썼으며, 이 책은 영어로 번역되어 미국에서 출간되었다.
서강대학교 및 동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석사까지 전공한 후, 영국 멘체스터대학교의 CELSE(교육대학원)에서 TESOL을 전공,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TESOL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대학에서 교양영어를, 다른 교육기관에서 영어 교수법과 영문학을 가르치고 기업체에서 다양성 강연을 하고 있다.
나이가 들고 나도 모르겠는 내 마음에 괴로울 때, 원하는 것을 얻어도 허탈함이 느껴질 때 빨강머리 앤의 말을 떠올리며 힘을 얻는다. 앤의 눈을 빌려 세상을 보면 아직도 새롭고 기쁜 일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앤에게 받은 위로와 용기, 힘을 전달하고자 이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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