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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이를 부탁해

읽을수록 똑똑해지는 우리 시대의 교양-경제·전쟁·패권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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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12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1월 0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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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53.04MB)
ISBN 9791168342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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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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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세상은 하루에도 몇 번씩 들썩이고 있다. 관련 소식을 전하는 속보가 시시각각 쏟아지는데, 모두 살펴보기도, 이해하기도 쉽지 않다. 보면 볼수록 오히려 알쏭달쏭하기만 하다. 어려운 개념과 복잡한 맥락 탓에 헤드라인들을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벅찰 정도다. 그렇다고 아예 눈을 감고 귀를 닫자니, 이 정신없는 세상에서 길을 잃을까 봐, 교양 없는 사람이 될까 봐 걱정된다.
《교양이를 부탁해》는 이런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한다. SBS 스브스프리미엄의 오리지널 콘텐츠 〈교양이를 부탁해〉를 새롭게 정리하고 엮어낸 이 책은 국내 최고 전문가 18인의 지적 시선으로 오늘의 세계를 바로 보게 해준다. 트럼프 2.0 시대에 세계는 어떻게 달라질까? 요동치는 금리와 환율은 경제에 득이 될까, 독이 될까? 유럽과 중동의 전쟁은 동아시아와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혼란한 부동산 시장과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한 지혜는 무엇일까? 책은 ‘경제·전쟁·패권’을 넘나드는 물음들에 답을 찾아가며, 흐릿하게만 보였던 세계의 ‘진짜’ 모습을 훤히 드러낸다. 그 탁월한 통찰 덕분에 유튜브에서만 누적 조회수 6000만 회를 돌파하는 등 ‘교양인의 필수 콘텐츠’로 사랑받고 있다.
각종 시사 이슈를 아우르는 폭넓은 교양으로 일상과 세상의 빈틈을 채워가는 과정은 재미있고도 유익하다. 무엇보다 ‘가성비’가 좋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를 연발하는 우리를 위해, 단 한 번만 읽어도 이해할 수 있게끔 핵심만 콕 집어냈다. 한마디로 이 책은 우리의 세상 보는 눈을 단박에 ‘업그레이드’한다. 어떤 질문에도 답할 수 있고, 어떤 대화에도 참여할 수 있으며,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지적 어른’을 꿈꾼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할 인사이트를 얻게 될 것이다.
1부 경제: 호황과 불황의 경계에 선 세계

1. 미국이라는 과열된 엔진
세계경제에 퍼펙트 스톰이 몰려오다│공급망이 붕괴되다│경제 위기의 이정표│점점 가난해지는 사람들│금리 인하, 더는 미룰 수 없다│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경계

2. 벼랑 끝에 몰린 중국
시진핑에 드리운 마오쩌둥의 그림자│황제 만세! 만세! 만만세!│황금 알을 낳는 거위의 최후│거품이 터지기 시작하다│경제보다는 안보│중국은 왜 전쟁을 꿈꾸는가│“땡큐, 시진핑”│중국의 길과 한국의 길

3. 반전을 꾀하는 일본
‘잃어버린’에서 ‘되찾은’으로│아베노믹스라는 승부수│벼락거지가 된 일본인들│엔 캐리 트레이드라는 변수│일본 총리의 부탁│아직은 제자리걸음 중│장기 저성장 시대가 도래하다│일본을 참고해야 하는 이유

4. 한국의 전략: 생산성에 집중하라
1퍼센트포인트가 열어젖힌 지옥문│소니 회장의 절규│내수 시장을 지켜라│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한국│인터넷과 팩스│대전환을 준비하라

2부 전쟁: 적대적 공생관계로 불붙는 세계

5. 러우전쟁의 오랜 역사
키예프 루스의 망령│우크라이나라는 관문│유로마이단부터 돈바스전쟁까지│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K-9의 북벌│폴란드가 긴장하는 이유│우리의 일이 된 러우전쟁

6. 제5차 중동전쟁의 서막
손톱 밑의 가시│악인과 의인의 구도│평화의 이면│하마스는 죽지 않는다│대선에 손발이 묶인 미국│난감한 이란│제5차 중동전쟁의 서막일까│적대적 공생관계라는 함정

7. 전쟁을 준비하는 북한
비밀번호 ‘7271953’│새로운 혈맹의 탄생?│한미상호방위조약의 역사│정상국가의 꿈을 저버리다│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전쟁 직전에나 벌어질 법한 일│‘최고 령도자’는 전쟁을 꿈꾸는가

8. 한국의 전략: 하드랜딩 통일에 대비하라
ICBM 옆의 어린 소녀│북한이 무너진다는 헛소리?│북한과 중국의 특수 관계│햇볕도 압박도 통하지 않은 이유│국가 연합의 허와 실│하드랜딩 통일에 대비하라│평화로운 공존이 가능할까

3부 패권: 새 판 짜기에 나선 세계

9. 잠에서 깬 사자, 미국
TSMC를 폭파하라│바이든의 큰 그림│미국 우선주의의 도래│러스트벨트의 반란│미국의 회계장부│주한 미군과 핵무기│정치인 대 사업가│오늘 밤 사자는 잠들지 않는다

10. 중동의 새로운 주인
자기 발등을 찍은 미국│바이든을 비웃은 빈 살만│카터 독트린이 무너지다│파격, 파격, 파격!│갑의 입장에 선 사우디아라비아│석유 이후의 미래

11. 중국의 위험한 도박
체제 전쟁의 장이 되어버린 팬데믹│시진핑으로 대동단결│중국 경제를 짓누르는 4D│출구 전략에 골몰하는 시진핑│타이완이 위험하다

12. 한국의 전략: 자율성을 활용하라
얽히고설킨 산업과 안보│중국 시장에서 밀려나는 한국 기업들│첨단산업 분야에서 굴기하는 중국│중국과의 거리 조절이 필요하다│미국과의 거리 조절도 필요하다│모호성, 명확성, 자율성│위기의 반도체 산업│한국의 필살기

4부 한국: 우리가 맞이할 세계

13. 인구 감소 익스프레스
‘퍼스트 펭귄’이 된 한국│추락의 이유│국가는 어떻게 붕괴하는가│무너지는 사회 안전망│잠들어 있는 1,100조 원│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칼자루를 쥔 X세대

14. 혼란한 부동산 시장과 메가시티의 꿈
시한폭탄이 된 전세│정책 실패라는 치명타│PF 대출 부실 사태│골든 타임을 놓치다│임대차 2법, 폐지만이 답일까│실종된 정책 목표│정상화의 시작

15. 고령화 시대의 히포크라테스
전공의는 왜 이토록 많아졌을까│의사 수가 문제다│아니다, 의료 수가가 문제다│사람의 편중, 재정의 편중│더는 시간이 없다│셀프 케어 시대의 명암

혼란한 시대의 맥을 짚는 교양의 힘⦁이현식 SBS D콘텐츠제작위원
〈교양이를 부탁해〉가 탄생하기까지⦁한동훈 기획·연출

더 볼거리
〈교양이를 부탁해〉를 만든 사람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준으로, 2024년 7월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2.9퍼센트 상승한 데 그쳤습니다. 2퍼센트대 상승률은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팬데믹이 끝나가던 2022년 여름에는 9퍼센트대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CPI만큼 많이 보는 개인소비지출(PCE) 또한 CPI와 비슷한 그래프를 그리며 하락 중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최정점을 지났다고 조심스레 예측해볼 만한 상황인 것이지요.
물가가 낮아진 절호의 기회에 소비 여력을 높이면서 경제성장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작정 돈을 풀면 소비 여력이 높아지는 만큼 물가도 따라 높아지므로, (…) 좀 더 ‘부드러운’ 방법이 필요하죠. 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바로 ‘금리’입니다. 2024년 9월 드디어 금리 인하가 단행되었습니다. 일단 0.5퍼센트포인트를 인하했는데, 연내에 한두 차례 더 낮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p.32~34 〈1. 미국이라는 과열된 엔진〉

세계 각국의 금융시장에는 ‘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로 마련된 자금이 대거 스며들어 있습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란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의 자산에 투자하는 행위입니다. 엔화는 아무리 빌려도 이자가 별로 붙지 않기 때문에 대출이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이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린다면, 아니 올린다는 시늉이라도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세계 각국의 금융시장에서 엔화가 모두 빠져나와 일본으로 돌아가려 할 것입니다. 그 속도가 미처 대응하지 못할 정도로 지나치게 빠르다면, 전 세계적인 규모의 금융 위기를 피할 수 없습니다. (특히 일본 자본이 많이 진출해 있는 한국 금융시장의 피해가 매우 클 것입니다.)
-p.78~80 〈3. 반전을 꾀하는 일본〉

유독 폴란드가 방어에 특화된 한국산 무기 체계를 도입하는 데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에 그런 것처럼 폴란드에도 ‘손톱 밑의 가시’ 같은 지역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칼리닌그라드(Kaliningrad)로, 본국과 떨어져 폴란드에 붙어 있는 러시아의 영토이지요. 문제는 그곳이 러시아의 동맹국인 벨라루스에서 100킬로미터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칼리닌그라드는 발트해에 접해 있으므로, 러시아가 그곳에 기습적으로 병력을 배치한다면 스칸디나비아삼국은 물론이고, 독일까지 사정권에 들어옵니다. 폴란드로서도, NATO로서도 필사적으로 칼리닌그라드와의 접경 지역을 방어해야만 하는 이유이지요.
-p.135~136 〈5. 러우전쟁의 오랜 역사〉

앞으로 미국은 아주 꼼꼼하게 회계장부를 작성할 것이 분명합니다. 즉 다른 나라들을 위해 더는 양보하지 않고, 손해 보지 않으리라는 것입니다. 미국 우선주의는 이제 뉴노멀입니다.
실제로 중국과의 ‘디커플링(decoupling)’이 필요하다는, 즉 다시는 미국의 이익을 가로채지 못하도록 전체 공급망에서 중국을 아예 제거해야 한다는 트럼프의 소신은 근본주의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어젠다 47〉에 중국의 최혜국대우마저 박탈하겠다고 써놓았을 정도니까요. 최혜국대우를 없앤다면, 특정 국가만 콕 집어 나쁘게 대우할 수 있지요. 가령 중국에만 60퍼센트의 수입관세를 부과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p.236~237 〈9. 잠에서 깬 사자, 미국〉

집권 1기 시절에 트럼프는 방위비 분담금으로 50억 달러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는데, 기존보다 다섯 배 이상 큰 금액이었습니다. 일단 거액을 ‘지른’ 다음에 상대방의 반응을 살피며 조금씩 깎아주는 트럼프 특유의 협상 방식이 반영되었던 것으로, 한국의 거센 반발만 이끌었을 뿐입니다. 결국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고 한 달여가 지난 2021년 3월이 되어서야, 한미 양국은 기존보다 13.9퍼센트 인상한 금액인 1조 2,000억 원으로 최종 합의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 합의가 6년짜리였다는 것입니다. 원래 2020년부터 적용되었어야 할 합의이므로, 2025년 말에는 재협상을 벌여야 한다는 뜻이지요. 만약 그때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라면, 이번에는 50억 달러 이상을 요구할지 모를 일입니다. 정말 그럴 경우를 대비해 한미 양국은 미국 대선 직전인 2024년 10월에 다음 회차의 방위비 분담금을 미리 합의했습니다. 물론 트럼프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물인 만큼, 재집권한다면 한국에 ‘유리한’ 합의를 뒤엎겠다고 트집 잡을지 모릅니다. 실제로 새 합의문이 작성되고 열흘 정도 지났을 때 그럴 뜻을 내비쳤습니다.
“나였다면 100억 달러를 내놓으라고 말했을 겁니다. 한국은 ‘돈 버는 기계(money machine)’니까요.”
-p.239~240 〈9. 잠에서 깬 사자, 미국〉


‘디커플링’은 사실 미중 경제 전쟁 전부터 불거졌던 오랜 문제로, 안보 문제가 뒤섞여 있어 역시 쉽게 해결할 수 없습니다. 2장에서 시진핑이 집권하며 제시한 주요 정책 중에 ‘중국제조 2025’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첨단산업을 육성해 해당 분야에서 서구 국가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게 핵심이었지요.
시진핑의 의중은 (…) 추후 타이완을 둘러싸고 벌어질지 모르는 전쟁에 대비하겠다는 것이었죠. 중국이 세계경제에 편입되어 ‘돈맛’을 보면 알아서 자유로워지고 민주적인 사회가 될 것으로 철석같이 믿었던 서구 국가들은 시진핑의 이런 판단에 크게 충격받았습니다. 곧 하나둘씩 중국과의 디커플링에 나섰지요.
동시에 미국의 관세장벽을 피하고자 외국 기업들이 대거 중국에서 탈출했습니다. 2023년에 대중 외국인 직접투자가 전년 대비 30퍼센트 넘게 쪼그라들었던 이유입니다. 2023년 3분기만 보면 무려 82퍼센트나 줄어들었습니다. 시진핑의 무리한 디커플링으로 중국 경제가 좌초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지요.
-p.278~280 〈11. 중국의 위험한 도박〉

한국도 정부 차원에서 전 세계의 반도체 기업들을 끌어당길 만한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2023년에 일명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도입한 배경이지요. 이 법의 주요 내용은 반도체 기업들에 세제 혜택을 주는 것입니다. 이 또한 분명 인센티브가 되겠지만, 많은 전문가가 여전히 부족하다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즉 세제 혜택 같은 간접적인 지원보다는 보조금 지급 같은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통 큰 지원이 필요한 것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특성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반도체 공장이 많을수록 좋은데, 생산 라인을 하나 늘리는 데만 50조 원 안팎이 들어갑니다. 이 때문에 세제 혜택 정도로는 반도체 기업들이 시설 투자에 나서도록 유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p.306~307 〈12. 한국의 전략: 자율성을 활용하라〉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병원을 더 자주 찾게 됩니다. 가령 2022년 기준 전체 인구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206만 원인데,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만 살펴보면 1인당 534만 7,000원으로, 차이가 두 배 넘게 벌어졌지요. 전체 인구의 17퍼센트를 차지하는 고령 인구가 전체 진료비의 43.1퍼센트를 썼기 때문입니다. 액수로 따지면 44조 원에 달하는데, 매년 늘어나 2025년에는 59조 원, 2035년에는 130조 원, 2060년에는 39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 엄청난 돈이 하늘에서 뚝 떨어질 리 만무합니다. 결국 청년 인구가 모두 부담해야 하는데, 그 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 큰 문제입니다. 2023년 기준 건강보험 재정은 25조 원 규모로, 이 정도면 2028년까지밖에 버티지 못합니다. 앞으로 급여의 절반을 건강보험료로 ‘뜯길’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점점 힘을 얻는 이유이지요. 그런 상황에서 누가 결혼하고 출산할까요?
-p.384~385 〈15. 고령화 시대의 히포크라테스〉

★ 유튜브 누적 조회수 6000만 돌파 ★
★ SBS 스브스프리미엄 오리지널 콘텐츠 ★
★ 김경민, 박현도 교수 강력 추천 ★

러우전쟁 때문에 내 점심 밥값이 달라졌다고?
우리의 일상을 뒤흔드는 세상의 변화를 포착하다!
지적 어른을 위한 단 한 권의 시사 교양서

어느 날 문뜩 점심 밥값이 올랐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실제로 한국의 소비자물가를 보면, 2022년 6월 무려 6퍼센트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최근 몇 년간 굉장히 높아졌다. 이유가 궁금해 인터넷을 뒤져보면, 러우전쟁을 원인으로 지목한 기사들이 쏟아진다. 그중 몇 개를 골라 읽어보아도,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이 어떻게 한국의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지, 도통 이해되지 않는다.
이처럼 우리의 일상과 세상은 너무나 복잡하게, 동시에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다. 꼭 이 경우만 그런 것이 아니다. 미국에서 대선이 치러지자 한국 부동산 시장이 출렁거린다. 일본이 환율 정책을 바꾸면 동학 개미들의 주식 통장이 텅 빌지 모른다. 심지어 중국과 타이완 사이의 갈등이 격해질수록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한마디로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이해하려면,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 쫓기는 우리가 이를 모두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수많은 국가와 단체, 개인의 행보를 아우르는 동시에, 온갖 사건과 이슈의 행간을 파헤쳐야 하기 때문이다.
《교양이를 부탁해》는 바로 그 어려운 일을 해낸다. 630만 구독자가 믿고 보는 〈교양이를 부탁해〉의 주요 내용을 토대로, 복잡하게 꼬이고 정신없이 쏟아지는 시사 이슈들의 실체를 명쾌히 밝혀낸 것! 가령 책은 러우전쟁을 다루며 단지 전황만을 조망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전쟁의 여파로 밀과 석유 등 필수 원자재의 공급망이 무너지고, 그 결과 미국의 경기 부양 계획이 틀어지며, 한국 경제마저 위축되는 전 과정을 빈틈없이 추적한다. 이로써 ‘경제·전쟁·패권’의 맥락을 따라 급변하는 오늘의 세계를 한눈에 펼쳐낸다.
평소 왜 내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답을 찾아보자. 핵심 시사 이슈들의 연결 고리를 따라가다 보면, 세상을 ‘통’으로 이해하는 놀라운 경험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 경제·전쟁·패권의 방정식이 달라지고 있다?
대전환의 시대, 흔들리는 세계의
나침반이 되어줄 필수 교양을 만나다!

책은 ‘경제’, ‘전쟁’, ‘패권’을 주요 키워드 삼아 세계 곳곳을 누빈다. 최신 뉴스와 폭넓은 지식, 깊은 분석을 토대로 살펴본 국제 정세는 한마디로 ‘대전환’ 중이다.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위협이 공존하고, 전쟁은 이중, 삼중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패권국 간 알력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1부 경제〉에서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세계경제의 현주소를 짚고 향방을 전망한다. 오늘날 세계경제는 호황과 불황의 경계에 서 있다. 팬데믹이라는 비상 상황에서 이뤄진 미국의 양적완화는 세계경제를 지탱하는 듯 보였으나, 인플레이션이라는 역풍을 불러왔고, 이에 대응해 시작된 고금리 기조는 디플레이션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책은 연준의 금리 인하와 보호무역주의라는 뉴노멀, 트럼프의 재집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세계경제가 나아갈 길을 한발 앞서 조망한다. 아울러 일본의 금리 조정과 엔 캐리 트레이드, 중국 경제의 붕괴 전조, 주요 원자재 시장 동향 등 놓치면 안 되는 경제 소식을 함께 전한다.
〈2부 전쟁〉에서는 유럽과 중동을 넘어 동아시아까지 위협하는 전쟁의 실체를 밝힌다. 러우전쟁은 한국에 ‘K 방산’의 흥행이라는 뜻밖의 기회를 안기기도 했지만, 북한의 참전으로 동아시아 정세가 크게 흔들리게 되었다. 여기에 더해 점점 수위를 높여가는 미국의 대중 압박은 타이완과 남중국해에서 긴장감을 크게 고조시키는 중이다. 한편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넘어 이란까지 공격하며 제5차 중동전쟁의 서막을 열고 있다. 책은 이 모든 위기의 핵심을 ‘적대적 공생관계’로 짚고, 앞으로의 전황을 예측한다. 또한 오물풍선부터 ICBM 발사까지 날로 심각해지는 한반도 위기 상황을 점검하며, 전쟁을 피할 방법을 모색해본다.
〈3부 패권〉은 더욱 큰 틀에서 세계를 조망한다. 책은 가장 뜨거운 화두인 미국 대선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러면서 해리스와 트럼프의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에 더 주목하는 색다른 관점을 선보인다. 이로써 ‘미국 우선주의’가 뉴노멀이 되었다는 통찰을 제시한다. 앞으로의 미국, 특히 트럼프 2.0 시대의 미국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적국은 물론이고 동맹국의 피해마저 불사할 것이다. 이미 트럼프는 한국에서 ‘방위비 분담금’을 더 받아내겠다며 재협상을 노골적으로 시사 중이다. 이러한 미국의 행보에 세계 각국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책은 새로운 패권국으로 부상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외교술, 포기를 모르는 중국의 도전, 기회를 엿보는 일본의 사정을 자세히 살피며, 달라질 세계지도를 한발 앞서 펼쳐낸다.

책은 이 세 가지 요소가 칼로 무 자르듯 구분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경제는 전쟁에 영향받고, 전쟁은 경제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속 불가능하다. 한편 이 둘을 장기짝 삼아 여러 국가가 다음 패권국의 지위를 노리고 있다. 이 책은 경제와 전쟁, 패권을 하나의 맥락으로 꿰어냄으로써, 거대한 지각변동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게 해주는 나침반이 되어준다.

● 인구 절벽부터 수출 경색과 전쟁 위험까지
위기의 ‘퍼스트 펭귄’이 된 한국!
대전환의 시대에 필요한 생존 전략은 무엇인가?

1~3부에서 세계경제와 정세의 향방을 짚어본 책은 〈4부 한국〉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우리 앞에 놓인 시급한 문제들을 살펴본다. ‘글로벌 웨스트’와 ‘글로벌 이스트’ 사이에서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할까? 북한부터 타이완까지, 아시아-태평양 곳곳의 화약고들과 하나의 심지로 연결된 상태에서 어떻게 전쟁을 피할 수 있을까? 대중·대미 무역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어느 것 하나 쉬운 문제가 없으므로, 한국의 상황은 폭풍 전야와 같다. 이 때문에 국제 무대에서 한국은 종종 ‘퍼스트 펭귄’으로 불린다. 위기를 가장 먼저 겪는다는 뜻이다.
책은 달라지는 경제·전쟁·패권의 방정식에 맞춰 한국이 취해야 할 전략을 짚는다.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의 가장 큰 문제는 대중 수출액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미중 경제 전쟁의 부차적인 효과이기도 하지만, 중국 자체의 역량이 강화된 탓이다. 기술 발전으로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태양광 패널, 자동차 등을 더는 한국에서 수입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책은 이런 한국에 필요한 것으로 새로운 시장과 미래 먹거리를 꼽고, 늘어가는 대미 수출액에서 힌트를 찾는다. 이어서 전쟁을 피하고 미중 사이에서 슬기롭게 대처할 인사이트로 ‘하드랜딩 통일 방안’과 ‘전략적 자율성’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책은 한국 내부의 문제를 짚는다. 심각한 수준의 저출생과 고령화, 여기에서 비롯된 사회보험 재정 고갈과 의료 대란, 추락하는 잠재성장률과 혼란한 부동산 시장은 새로운 법이나 정책을 한두 개 더한다고 해결될 문제들이 아니다. 더욱 근본적인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 책은 ‘생산성 강화’, ‘연금 개혁’, ‘메가시티’ 등을 키워드 삼아 새로운 한국을 설계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우리는 무엇 하나 연결되지 않은 것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단순히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소식을 접하는 수준을 넘어, 전 세계적 규모의 위기와 기회를 맞닥뜨리게 되었다는 뜻이다. 따라서 세계에 대한 관심, 즉 ‘교양’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대전환의 시대에 교양은 쉬이 흔들리지 않을 힘이자, 더 높이 뻗어나갈 힘이 된다. 평소 그런 힘을 찾고 있었다면, 세상 물정의 핵심을 정확히 짚어낸 이 책에서 그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스브스프리미엄은 우리의 일상과 세상을 뒤흔드는 핵심 시사 이슈를 흥미로우면서도 깊이 있게 풀어내는 SBS의 지식 구독 플랫폼이다. 2023년 9월 첫선을 보인 오리지널 콘텐츠 〈교양이를 부탁해〉는 국내 최고 전문가들의 통찰과 분석을 제공하며 ‘이슈 해설형 콘텐츠’의 새 장을 열었다.
다양한 소식을 아우르는 뉴스에 깊은 지식을 더한 ‘지식뉴스’ 장르를 개척해온 〈교양이를 부탁해〉의 특징은 ‘소통’이다. 전문가와 청중이 자유롭게 소통하며 세상을 이해할 지식과 지혜를 함께 쌓는다. 모바일 앱 〈스브스프리미엄〉, 유튜브 채널 〈SBS 뉴스〉 〈비디오머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저자(글) 한동훈

한동훈은 SBS 디지털 뉴스의 브랜드 경험 디자인과 디지털 콘텐츠 기획을 맡고 있다. CJ E&M과 텐센트에서 일했으며, 콘텐츠와 플랫폼 사이에서 독자 경험을 극대화하는 전략가다. 한국방송대상 뉴미디어프로그램제작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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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을수록 똑똑해지는 우리 시대의 교양-경제·전쟁·패권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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