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리셋
2024년 12월 06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2월 0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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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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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기분 좋은 생산성의 놀라운 비밀 | 기분 좋은 생산성이 효과적인 이유 | 이 책의 활용법
1부 충전해라
1장 놀이
모험을 창조해라 | 재미를 찾아라 | 부담을 덜어내라
2장 힘
자신감을 향상해라 | 능력을 레벨 업 해라 | 일의 주인이 돼라
3장 사람
현장을 찾아라 | 조력자의 쾌감을 느껴라 | 넘치도록 소통해라
2부 제거해라
4장 명확성을 추구해라
불확실성의 안개 | ‘왜?’를 물어라 | ‘무엇?’을 물어라 | ‘언제?’를 물어라
5장 용기를 찾아라
두려움의 실체를 알아라 | 두려움을 완화해라 | 두려움을 극복해라
6장 시작해라
마찰을 줄여라 | 행동해라 | 스스로를 지원해라
3부 지속해라
7장 보존해라
과부하 번아웃과 그 해법 | 일을 줄여라 | 주의 분산을 거부해라 | 더 많이 쉬어라
8장 재충전해라
창조적으로 재충전해라 | 자연으로 재충전해라 | 무의식적으로 재충전해라
9장 일치시켜라
장기적 지평 | 중기적 지평 | 단기적 지평
맺는말: 생산성 과학자처럼 생각해라
감사의 말
주
야밤에 벅찬 영감을 받아서 포스트잇에 만일 이게 재미있는 일이라면 어떤 식일까?라고 짧게 적었다.
포스트잇을 내 컴퓨터 모니터에 붙여놓고 자러 갔다.
다음 날은 포스트잇에 대해 까맣게 잊고 있었다. 시험을 대비해 생화학 경로를 복습하려고 퇴근 후 책상 앞에 앉았다. 평소처럼 씁쓸한 표정으로. 바로 그때 포스트잇이 보였다. 그래서 생각했다. 만일 이게 재미있는 일이라면 어떤 식일까?
즉시 첫 번째 답이 떠올랐다. 만일 이게 재미있는 일이라면 음악이 있겠지. 재미없는 생화학 경로를 외울 때 헤드폰으로 영화 〈반지의 제왕〉 삽입곡을 들으니까 신기하게도 훨씬 재미있었다. 순식간에 음악이 더 즐겁게 일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됐다.
직장에서도 그 방법을 쓰기 시작했다. 당시 나는 노인 보건 의료 센터에서 실습 중이었고 병동 한구석의 작고 썰렁한 방을 의국으로 썼다. 산더미 같은 일을 안고 의국에 앉아 유독 힘든 오후를 보내고 있을 때 문득 ‘음악적 재미’ 기법을 적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로 스피커가 없었기 때문에 식당에서 우묵한 그릇을 가져와서 휴대폰을 집어넣고 임시 스피커로 썼다. 스포티파이를 켜고 퇴근할 때까지 작은 소리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삽입곡을 들으며 일했다. 효과가 대단했다. 훨씬 재미있었다.
‘만일 이게 재미있는 일이라면 어떤 식일까?’는 이제 내 삶의 등불 같은 질문이 됐다. (45~46쪽)
2016년 6월에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 FiletOfFish1066이라는 계정을 쓰는 남성이 직장에서 해고당한 이야기가 화제를 모았다. 그는 한 회사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6년 동안 근무했고 주 업무는 품질 보증 부서에서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하는 일이었다. 따분하기 짝이 없었다. 매일 하는 일이라고는 늘 똑같은 시나리오에 따라 늘 똑같은 소프트웨어를 늘 똑같은 방식으로 테스트하는 게 전부였다.
그래서 FiletOfFish1066은 묘안을 찾았다. 입사 후 8개월간 상사 몰래 업무를 자동화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후로는 그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돌아가며 품질 보증 테스트를 완벽히 처리했다. 모든 게 순조로웠기 때문에 상사는 그가 일을 잘하고 있는지 들여다보지 않았다. 그가 해고당한 후 레딧에 올린 게시물에는 “한 6년 전부터 지금까지 회사에서 아무것도 안 했어. 농담이 아니야. 주 40시간씩 사무실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도 하고 레딧도 보고 그냥 내 맘대로 살았지. 6년 동안 진짜로 일한 시간은 50시간이나 되려나? 뭘 한 게 없어. 근데도 아무도 눈치 못 채더라니까”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FiletOfFish1066의 기발한 수법은 6년 만에 IT 부서 직원에게 덜미를 잡혀 상사에게 보고된다. 그는 겁도 없이 업무를 자동화한 죄로 회사에서 쫓겨났다.
물론 FiletOfFish1066이 직장 생활을 잘했다거나 타의 모범이 된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의 행동에서 우리가 독립성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서조차 주인의식을 발휘하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상황의 주인이 되지 못한다면 과정의 주인이 되면 된다. (78쪽)
우리는 타인과 동시에 일할 때 생산성이 더 커지는 경향이 있다. 동시성을 느끼면 타인을 돕고 싶어진다. 그리고 자기 자신도 돕고 싶어진다.
그 시사점은 간단하다. 타인 덕분에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를 누리려면 동시에 일할 사람을 찾으면 된다. 꼭 똑같은 일로 협력할 필요도 없다. 이 책을 쓰는 동안 나는 런던 작가 살롱(London Writers’ Salon)에 자주 참여했다. 런던 작가 살롱은 작가의 시간(Writers’ Hour)이라는 원격 공동 작업 모임을 무료로 운영한다. 평일에 하루 네 번씩 수백 명의 작가(그리고 일부 비작가)가 줌 화상 회의로 한자리에 모인다. 진행자가 먼저 5분간 의욕을 북돋는 메시지를 전한 후 참가자들이 채팅으로 그 시간에 뭘 할지 적는다. 그러고 나서 50분간 모든 사람이 줌 창을 최소화한 후 컴퓨터로 성실히 작업한다.
나는 요즘도 이런 동시 작업 모임을 통해 에너지를 유지하는 효과를 톡톡히 본다. 서로 다른 일을 하고 있다 해도 동시에 일하면 집중력이 대폭 향상되고 기분도 더 좋아진다. (91~92쪽)
간단히 인지적 재평가를 하려면 어떤 것이 지금은 너무나 부정적으로 느껴지더라도 십중팔구 미래에는 중요하지 않으리란 사실을 기억하면 된다. 이때는 다음의 세 가지 질문을 생각해보자. 나는 이를 10/10/10 법칙이라고 부른다.
앞에서 든 예시를 통해 그 효과를 알아보자.
ㆍ [계기] 좋아하는 사람에게 거부당한다. 이게 10분 후에도 중요할까? 여전히 조금 울적하고 그 사람을 보고 싶지 않을 것 같다. 이게 10주 후에도 중요할까? 그럴 수도 있지만 지금처럼 속상하진 않을 것 같다. 그사이에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으니까. 이게 10년 후에도 중요할까? 아마 아닐 것이다. 그때쯤이면 내 인생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사람을 많이 만났을 것이다.
ㆍ [계기] 채용 심사에서 떨어진다. 이게 10분 후에도 중요할까? 아마도. 종일 심란할 것 같다. 이게 10주 후에도 중요할까? 아마도 아닐 것이다. 그때까지 다른 회사에도 많이 지원할 테니까. 이게 10년 후에도 중요할까? 전혀 아니다. 좌절 없이 승승장구하는 사람은 없고 나는 이런 일을 작은 생채기로 여기는 법을 터득할 것이다. (148쪽)
2018년에 풀타임 의사로 일할 때 나는 저녁에 기타 연습하는 습관을 들이기가 어려웠다. ‘기타 연습 좀 해야 하는데!’라고 한 번씩 생각하면서도 번번이 미루기만 했다. 그 대신 거실 소파에 앉아서 휴대폰으로 SNS를 스크롤하거나 텔레비전을 봤다. 기타는 구석에 있는 책장에 가려서 거의 안 보였다. 그러다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읽고 나서야 알고 보면 당연한 해결책을 생각해냈다. 기타를 거실 한복판에 두면 됐다. 그랬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기타를 들기가 훨씬 쉬워졌다.
이런 행동과 네덜란드 연구진의 조치는 우리의 환경을 설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목적은 마찰을 줄임으로써 시작하기가 훨씬 쉬워지게 하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행동 과학자들이 말하는 기본 선택이 있다. 기본 선택은 능동적으로 선택하지 않을 때 저절로 생기는 결과다. 네덜란드의 슈퍼마켓 실험에서는 신선 식품을 놓는 초록색 종이 때문에 채소를 사는 게 기본이 됐다. 그래서 손님들은 별생각 없이 신선 식품을 카트에 채웠다. (164~165쪽)
어머니에게 넋두리를 늘어놓고 얼마 안 됐을 때 팀 페리스와 세계적 농구 선수 르브론 제임스의 인터뷰를 들었다. 평소에 농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 직후부터 홀린 듯이 유튜브에서 LA 레이커스 관련 영상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르브론에 대해 알면 알수록 분명해지는 사실이 하나 있었다. 르브론 제임스가 사실상 두 버전이라는 것이었다.
첫 번째는 달리는 르브론이다. 코트 한쪽 끝에서 공을 잡고 눈 깜짝하면 상대편 골대 밑에 서 있는 남자. 시속 27킬로미터로 달릴 수 있는 남자. NBA 역사상 가장 빠른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남자.
두 번째는 걷는 르브론이다. 공을 차지하지 않았을 때에는 유유히 코트를 거니는 남자. 공을 차지했을 때에도 굳이 달릴 필요를 못 느끼는 남자. 하긴, 평소에 10미터 거리에서도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는데 굳이 달릴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많은 해설자가 이런 양면성이야말로 르브론이 선수로서 황당할 정도로 장수하는 비결이라고 평가했다. 르브론은 2000년대 중반부터 NBA를 지배했다. NBA 선수들은 평균 4년 반 동안 전성기가 지속되고 시즌당 평균 출장 횟수가 50경기이지만 르브론은 19년 동안 시즌당 평균 70경기 이상을 뛰고 있다.
그는 어떻게 근 20년간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었을까? 그 답은 아무래도 걷기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스포츠 분석가들이 르브론을 비롯한 NBA 선수들의 출장 및 비출장 데이터를 대량으로 정밀 분석하면 어김없이 동일하게 포착되는 사실이 있다. 르브론이 교외를 달리는 자동차와 같은 속도를 낼 수 있는데도 평균적으로는 NBA에서 가장 느린 선수에 속한다는 것이다. 2017~2018 시즌에 르브론은 경기 중 평균 속도가 시속 6.2킬로미터(보행 속도와 비슷한 수준)를 기록하며 경기당 출장 시간이 20분 이상인 선수 중에서 하위 10위권에 들었다. 2017~2018 정규 시즌에 출장 시간 중 걸은 시간이 74.4퍼센트로 사실상 리그 전체를 통틀어 필적할 사람이 없다시피 했다.
나는 뜻밖에도 르브론 제임스에게서 피로감을 극복할 방법의 첫 번째 힌트를 얻었다. 내가 깨달은 대로, 과부하 번아웃의 원인은 너무 많은 일을 너무 빨리 할 때 생기는 부정적 감정이다. 우리는 감당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일을 받고, 일하는 동안 필요한 만큼 휴식을 취하지 않는다. 그렇게 항상 달린다. (187~188쪽)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거미만 죽이기 때문에 사실상 자연 선택의 대리자가 되어 은신 능력과 지능이 좋은 거미만 살아남게 만든다. 우리가 거미를 더 똑똑하게 만들고 있는 셈이다.”
“우리가 동일한 대상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얼마나 강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지 생각해본다면 싫어요를 기반으로 하는 소개팅 앱이 나오면 크게 성공할 것 같다.”
“우정의 진정한 척도는 그 사람을 집에 부를 때 얼마나 깨끗하게 청소를 해야 하느냐다.”
모두 내가 인터넷에서 즐겨 찾는 페이지 중 하나인 레딧 r/Showerthoughts 게시판에서 가져온 문장이다. 이 게시판은 몸을 씻다가 문득 떠오른 무척이나 심오하고 별난 생각을 올리는 곳이다.
여기에 글을 올리는 이용자들은 대부분 자각하지 못하겠지만 사실 유명한 신경 과학 이론을 증명 중이다. 당신도 경험해봤을 것이다. 욕실에 들어가서 뜨거운 물줄기 아래에서 향긋한 샴푸와 비누 냄새를 맡으면 몸과 마음이 느슨하게 풀린다. 그러다 갑자기 눈이 번쩍 뜨이며 고민 중이던 문제의 해결책이 기적처럼 명징하게 떠오른다! 예를 들면 상사에게 보낼 메일의 구체적인 내용이 생각나거나 자동차 열쇠를 둔 곳이 기억난다. ‘샤워의 법칙’은 레딧 이용자들의 망상이 아니다. 원래 뇌가 충분히 이완되면 창조적 해법이 나온다.
그 기저에는 무의식적 재충전법의 한 종류인 마음 방황(mind-wandering)의 힘이 존재한다. 신경 과학계의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가 ‘아무것도 안 할 때’조차도 우리 뇌는 쉬지 않는다. 뇌에는 ‘기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 DMN)’라고 해서 우리가 멍하니 있을 때 정신이 누비는 이상한 장소들을 관장하는 영역이 있다. DMN은 우리가 기억을 되살리고 공상하고 미래를 상상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우리가 정신력을 소모하는 일에 덜 열중할수록 DMN이 더 활성화된다.
현대인의 문제는 DMN을 활성화할 시간과 장소를 잘 허락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오히려 마음 방황이 오명을 쓰고 걸핏하면 시간 낭비와 동일하게 취급된다. 우리가 공상 중에 무슨 생각을 했는지 잘 기억하지 못하니까 거기서 뭐라도 유익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을 잘 못한다. 오산이다. 우리는 아무것도 안 할 때 놀라울 만큼 생산적일 수 있다. (223~224쪽)
‘고생 끝에 행복 시작’ 공식은 깨졌다
내일의 생산성을 위해 오늘의 기분부터 챙겨라!
“눈이 번쩍 뜨일 만큼 중요한 책. 생산성에 관한 틀에 박힌 이야기를 뒤집는다.”
_칼 뉴포트, 《슬로우 워크》 《딥 워크》 저자
“일과 삶을 동일시하는 허슬 문화에 꼭 필요한 해독제.”
_마크 맨슨, 《신경 끄기의 기술》 저자
★★★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 ★★★
★★★ 영국 판매 15만 부 ★★★
★★★ 전 세계 37개 언어 판권 계약 ★★★
“아무리 힘들어도 일단 참고 더 열심히 하자”, “지금 고생하면 나중에 행복해진다”
스스로를 계속 다그치고 몰아붙여야만 생산성을 높여 성공할 수 있을까?
흔히 생산성을 높인다고 하면 많은 사람이 이런 것들을 떠올린다. 꽉 짜여 있는 일정, 물샐틈없이 정비되어 있는 습관, 온오프라인에 걸쳐 구비된 수많은 생산성 향상 도구, 이 모든 것을 지키고 해내기 위한 고된 노력과 극기. 하지만 이런 시도들은 작심삼일로 끝나기가 일쑤이고 생산성 향상 노하우를 배우고 실행하느라 허우적거리다가 오히려 자포자기나 번아웃에 이르고 만다. 이대로는 힘들어서 못살겠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인생을 낭비하는 느낌에 빠지고 싶지는 않다.
과로가 미화되고 권장되기까지 하는 현대 사회에서 일상의 즐거움과 기쁨을 포기하지 않고 생산성을 도모할 길이 있을까?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생산성 전문가이자 600만 유튜버, 《기분 리셋》의 저자인 알리 압달은 ‘그렇다’라고 자신 있게 대답한다. 생산성의 비결은 고생과 극기가 아니라 ‘좋은 기분’, ‘긍정적 감정’이라고 이야기하며, 성공과 행복은 함께 갈 수 있고 함께 가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소개된 긍정 심리학의 권위자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채플힐캠퍼스 바버라 프레드릭슨 교수에 따르면, 긍정적 감정은 번영하는 삶의 연료다. 긍정적 감정은 우리 뇌가 작동하는 방식을 바꾼다. 1단계, 기분이 좋아진다. 2단계, 중요한 일을 더 많이 하게 된다. 왜 그럴까? 기분이 좋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들이 에너지를 증가시키고, 그 에너지가 생산성을 끌어올린다. 향상된 생산성으로 성과를 내면 성취감을 느끼고 다시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부정적 감정이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시킨다면, 역으로 긍정적 감정은 신경계를 ‘리셋’시켜 스트레스를 없애는 효과까지 일으킨다.
가장 중요한 깨달음은 기분이 좋으면 인생이 윤택해진다는 것이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긍정적 감정을 자주 경험하는 사람은 더 많은 것을 성취하고, 그 에너지를 주변에 확산시키며 대체로 인간관계가 좋고 돈을 잘 벌고 성공적인 경력을 쌓는다. 간단히 말해 성공이 좋은 기분을 부르는 게 아니다. 좋은 기분이 성공을 부른다.
생산성이 높아져서 기분이 좋아지는 게 아니라, 기분이 좋아져야 생산성이 높아진다!
끊임없이 미루고 한눈팔다가 ‘더 이상 안 될 거야’ 상태에 빠졌다면 ‘기분 좋은 생산성’을 주목해라!
알리 압달은 1년 차 의사 시절 크리스마스에 당직을 서다가 체력과 기운이 극도로 고갈되어 괴로워진 경험을 한 다음, 이런 의문에 빠졌다. 힘들 때 무조건 더 열심히 하면 나아질 거라는 말을 굳게 믿었는데, 그게 사실일까? 그때까지 맹목적으로 추종해왔던 조언, “성공하려면 고생이 필수”라는 말이 진짜 맞을까? 사람이 계속 고생만 하면서 살 수가 있나? 끝도 없이 무리하면서 일을 잘 처리할 수 있다는 게 말이 되나? 이런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알리 압달은 수많은 심리학 연구와 다양한 사례, 스스로의 경험과 고민을 토대로 완전히 새로운 결론에 이르렀다.
중요한 점은 진 빠지도록 고생하는 게 아니라 고생스러운 일도 더 즐겁게 하는 것이었다. 그 길에서는 행복이 우선이고 행복이 집중력과 의욕을 불렀다. 이후에 나는 그 길에 기분 좋은 생산성(feel-good productivity)이란 이름을 붙였다. (16쪽)
이 책에서 알리 압달은 중요한 일을 더 많이 성취하면서도 더 기분 좋게 살기 위한 간단하고도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준다.
1부에서는 기분 좋은 생산성의 원리를 이용해 에너지를 충전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3대 ‘에너지원’인 놀이, 힘, 사람이 어떻게 긍정적 감정을 유발하는지 살펴보고 그 원리를 일상에 접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기분 좋은 생산성으로 미루기를 극복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3대 ‘장애물’, 곧 불확실성, 두려움, 관성이 무엇이고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는지 알아본다. 이 장애물들을 제거하면 미루기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기분도 더 좋아진다.
3부에서는 기분 좋은 생산성을 통해 장기적으로 생산적인 삶을 지속하는 방법을 살펴본다. 과부하 번아웃, 고갈 번아웃, 불일치 번아웃이라는 세 종류의 번아웃을 분석한다. 그리고 며칠, 몇 주는 물론이고 몇 달, 몇 년 동안 더 좋은 기분을 유지시켜주는 간단한 ‘지속기(sustainer)’ 세 가지, 곧 보전, 재충전, 일치를 활용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의사에서 자기 계발의 아이콘이 된 600만 유튜버이자 생산성 전문가 알리 압달의 첫 책!
유쾌한 일잘러, 즐거운 갓생러가 되고 싶다면 기분부터 리셋해라!
알리 압달은 영국 케임브리지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로 일하면서 본인의 공부법, 생산성 향상의 기술 등을 소개하는 영상을 꾸준히 올리며 유튜버 활동을 병행했다. 그러다 의사가 아니라 본격적으로 다른 길을 걷고 싶다는 사실을 깨닫고 전업 유튜버의 길로 들어섰다. 현재는 ‘생산성’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강연과 컨설팅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며 연 매출 70억 원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 《기분 리셋》은 그가 약 10년간 더 좋은 기분으로 더 많은 것을 이루는 법을 탐구하며 배운 것을 남김없이 풀어놓은 결과물이다.
한국은 근면한 노동과 탁월함의 추구를 중요시하는 문화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워라밸, 즉 일과 생활의 균형과 정신 건강의 중요성에도 점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성공과 행복을 동시에 추구하는 문제에 관한 한국 사회의 논의에 이 책에 실린 개념들이 부디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특히 생산성과 자기 계발에 관심이 많은 한국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성공과 행복을 따로 떼어놓고 생각하지 마세요. 성공과 행복은 함께 갈 수 있고, 또 함께 가야만 합니다. (11쪽)
기분 좋은 생산성은 인생의 모든 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자 기술이다. 기분 좋은 생산성은 버거운 일을 흥미로운 도전으로 바꾼다. 주변 사람들과 더 깊이 결속되게 한다. 매일 하는 일에서 의미 있는 상호 작용을 일으킨다. 가장 중요한 점, 무엇이 자신을 기분 좋게 만드는지 알고 활용할 때 달라지는 것은 일뿐만이 아니다. 인생이 바뀐다.
지금 하는 일도 잘하고 싶고, 매일의 일상과 인간관계도 충만하고 싶고, 의미 있으면서도 즐거운 인생을 만들어가고 싶다면, 기분 좋은 생산성이야말로 당장 주목하고 시도해봐야 하는 키워드다. 생산성이 높아지면, 성과를 내면 기분이 좋아지리라고 믿으며 스스로를 부단히 괴롭히지 말자. 기분부터 리셋해야, 기분부터 좋아져야 생산성도 높아지고 성과도 낼 수 있다. 그래야 좋은 인생을 살 수 있다.
작가정보
Ali Abdaal
의사, 사업가, 세계 최다 팔로워를 보유한 생산성 전문가. 영국 케임브리지 의대를 다니며 사업을 시작했고, 학업과 사업을 모두 잡느라 고군분투하다 생산성의 과학에 빠져들었다. 대학 졸업 후 영국 국민 보건 서비스(NHS) 소속 의사로 일하던 중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하고 더 생산적인 삶을 향한 자신의 여정을 온라인에 기록하기 시작했다. 과학적인 근거를 토대로 인간의 정신과 행동에 대해 설명하는 그의 영상, 팟캐스트, 글을 전 세계에서 수억 명이 보고 듣고 읽었다. 2021년에 병원을 휴직한 뒤 생산성을 높이고 살맛 나는 삶을 살기 위한 과학적 원리와 기법을 전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원문의 결과 우리말의 멋이 공존하는 문장을 찾는 번역가. 성균관대학교에서 영문학과 경영학을, 동 대학원에서 번역학을 전공했다. 글밥아카데미에서 번역 실무 교육을 받은 후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며 《AI 이후의 세계》 《배움의 기쁨》 《노동자 없는 노동》 등 약 50권을 번역하고 에세이 《좋아하는 일을 끝까지 해보고
싶습니다》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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