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해서 미안해

우몐 지음 | 박영란 옮김

더페이지 2025년 01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1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미안하지만, 사람에게 알레르기가 있어요”

내성적인 성격 뒤에 숨겨진 심리적 욕구와 강점 탐색
자신만의 속도, 일하는 패턴, 소통 방식을 알려 준다

내성적인 것과 외향적인 것은 모두 성격의 종류일 뿐, 서로 다르고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좋고 나쁨은 없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현대 사회에서 예민하고 수줍음 많고 잘 표현하지 않는 내성적인 성격은, 사교성 좋고 매사에 적극적인 외향적 성격에 비해 업무 능력이 떨어질 거라는 부당한 평가를 받거나 투명인간 취급을 받을 때가 많다. 듣는 것을 좋아할 뿐인데 우유부단하다고 오해를 사거나 빈말을 하고 싶지 않을 뿐인데 오만하다는 평을 듣는다. 인간관계에서도 비주류에 속해 심리적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주변의 시선과 상관없이 자기 스스로 먼저 위축되어 힘들어하는 사람마저 흔하다.

목차

프롤로그_ 성격을 바꾸려고 애쓰지 마라

1장 나는 내성적인가, 외향적인가?
. 이웃집 토토로를 닮았다면
. 내성적인 성격의 비밀
. 신경전달물질이 다르다
. 내성적 성향에 숨겨진 장점

2장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람은 없다
. 사람과의 관계는 마음가짐이다
. 오해 1: 외향적인 사람인 척해야 해
. 오해 2: 절대 실수해선 안 돼
. 오해 3: 나를 싫어할까 봐 두려워
. 상황별 맞춤 솔루션_ 신체 불안을 완화하는 세 가지 방법

3장 천천히 타올라야 오래간다
. 무관심한 게 아니라 시간이 필요한 거야
. 느리지만 진정성 있게 다가가기
. 진짜 좋은 관계는 더디게 온다
. 상황별 맞춤 솔루션_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두 가지 방법

4장 당신이 대화를 못하는 건 말솜씨 때문이 아니다
.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 내성적이지만 주도적으로 대화하는 법
. 50% 원칙을 기억하라
. 상황별 맞춤 솔루션_ 긍정적 의사소통: 머리보다는 감정적인 대화의 기술

5장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다
. 갈등 공포증
. 갈등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 화를 참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 상황별 맞춤 솔루션_ 그냥 넘길까, 정면으로 부딪칠까?

6장 거절하고 싶은데 말은 못 하겠고
. 자기 마비 상태에 빠지지 마라
. 소모적인 관계는 당신의 잘못이 크다
. 무한 신뢰가 당신을 망칠 수 있다
. 상황별 맞춤 솔루션_ 상황 1: 거절하는 기술
상황 2: 싫어하는 사람과 지내는 방법

7장 어떤 사람도 완벽하지 않다
. 좋아할수록 다가가지 못하는 사람들
. 사랑할 때 장밋빛 안경을 쓴다
. 당신은 생각보다 더 매력적이다
. 상황별 맞춤 솔루션_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호감을 사는 ‘구름다리 효과’

8장 사랑의 감정은 함께 만들어 간다
. 시작은 쉽지만 지켜내기는 어렵다
. 과도한 기대로 우리는 감정을 소모한다
. 누가 나를 예민하게 만드는가?
. 상황별 맞춤 솔루션_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두 가지 방법

9장 인생의 사막을 무탈하게 건너는 법
. 상처 없는 삶은 없다
. 감정적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 각자의 인생에는 고유한 리듬이 있다
. 상황별 맞춤 솔루션_ 우울할 때 써먹는 자기 치유법 43가지

10장 직장에서 내성적인 나를 표현하기
. 성실한 사람일수록 무시당하는 이유
. 말하기 불안을 극복할 수 있을까?
.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두 가지 경로
.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내성적이다
. 대체 불가한 사람 되기
.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해라
. 상황별 맞춤 솔루션_ 윗사람 공포증 줄이는 법

책 속으로

** 심리학자들은 내성적인 사람이 일반적으로 사회적 욕구가 낮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두려워서가 아니라 그저 관심이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서 멀어지려는 것이다. 사람은 관계의 산물이며 모든 사람은 사회적 관계가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사람의 유형에 따라 사회적 욕구가 다르다.

** 요컨대 내성적인 사람이 지닌 작은 외부 자극에도 만족하는 성향은 외로움이나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자신의 작은 공간에 집중하게 한다. 외부 정보를 깊이 있고 세부적으로 처리하는 내성적인 사람의 능력은 다양한 추상적 인지와 사고력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게 하여 자신의 생각과 관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내면세계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

** 일부 심리학자들은 말 잘하는 아이의 성적은 평균 수준인데 오히려 말수가 적은 아이의 학습 성취도는 높은 편이라고 한다.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좋은 사례가 바로 아인슈타인이다. 그가 처음 학교에 갔을 때 너무 과묵하고 까칠하다 보니 선생님은 그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아주 간단한 질문에도 이리저리 생각하고 횡설수설했다. 어쨌든 여타 학생들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그런 그가 세상에 대한 인간의 모든 인식에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엄청난 업적을 이룬 아인슈타인은 “내가 똑똑해서가 아니라 문제를 오랫동안 고민했을 뿐이에요”라고 설명했다.

** 내성적인 성격이어도 친한 친구와 함께 있으면 매우 활동적이고 심지어 ‘수다쟁이’로 변하는 사람도 있다. 또 사람이 많은 자리에서는 말을 잘하지 못하고, 말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말을 더듬다가도 관심 있는 주제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거나 심지어 연설할 때는 탁월한 통찰력으로 굉장히 논리적이고 유창하게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내성적인 사람에게 ‘의미’는 인생의 에너지를 공급하는 스위치일 뿐만 아니라 말문을 열 수 있는 열쇠다.

** 사람은 어떤 상황에 적응하기 위한 심리적 적응기제가 있는데, 좌절과 고통을 당하든 만족과 기쁨을 얻든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는 결국 그 상황에 적응하게 마련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부정적 감정에 덜 민감해지고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긍정적 감정에 대해서도 지나친 흥분을 낮추어 장기적으로 심리적 불균형 상태에 빠지지 않게 해 준다.
이러한 심리적 적응기제 때문에 우리가 누군가에게 어느 정도 잘해 주면 그 이상으로 해 줘도 상대의 평가가 크게 높아지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일부 심리학자들은 내성적인 사람이 먼저 사람들과 접촉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며, 대부분의 경우 다른 사람이 인사를 건넬 때까지 수동적으로 기다린다고 말한다. 이것이 내성적인 사람의 특징이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이 있지만 모든 이와 교제할 필요는 없다. 너무 이기적이거나 자기중심적이어서 교제할 가치가 없는 사람도 있고, 가치관이 다르거나 차이가 너무 커서 사귀기 힘든 사람도 있다. 그래서 심리학자들은 하나의 관점을 제시했다.
‘소극적이어도 괜찮지만 교제할 사람은 선택해야 한다.’

** 내성적인 사람은 쉽게 다른 사람을 좋아하지 않지만, 마찬가지로 쉽게 거절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무의식적으로 ‘견딜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관계를 평가한다. 불편한 부분이 있더라도 견딜 수 있다면 쉽게 관계를 끊거나 멀어지지 않는다. 내성적인 사람이 관계를 ‘차단’하기로 결정했다면 그것은 견디기 힘들 정도로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가끔은 대화 주제를 생각하거나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할 필요도 없이, 그저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며 말이 끝날 때까지 가만히 들어주기만 해도 상대방은 편안함을 느낀다.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표현하는 사람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발언권을 놓고 자신과 경쟁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속 이야기를 속 시원히 털어놓을 수 있는 경청자다. 누군가가 자신의 말을 진지하게 듣고 있다고 느낄 때, 그때만큼 만족스럽고 행복한 시간은 없다.

** 인간은 관계적 동물이며 관계의 가장 큰 가치는 감정적 연결에 있다. 그러나 냉전을 즐기는 사람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완전히 무시하는 방식으로 이런 연결을 끊어 상대로 하여금 거절당하고 버림받는 느낌을 끊임없이 체험하게 한다. 이러한 감정적 박탈은 매우 심각한 정신적 고통이다. 그러므로 솔직한 사람들이 가장 참을 수 없고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냉전이다.

** 직장 내 의사소통에서 뭔가를 표현해야 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은 바로 ‘간결함’이다. 간결한 언어로 포괄적인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과도한 수식어나 휘황찬란한 형용사도 필요 없다. 우리 뇌가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은 제한되어 있어서 표현이 복잡할수록 상대방은 이해하기 힘들어지고 시간이 흐를수록 지쳐서 그나마 주의깊게 듣지도 않을 것이다. 어쩌면 빙빙 돌려서 말하는 사람이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듣다가 너무 힘들어서 지쳐 버리는 것이다.

출판사 서평

이 책은 내성적인 성격의 장점은 인식하지 못하고 부정적인 자기 평가로 심리적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종합 처방전이다. 심리상담가인 저자는 자신 역시 내성적인 성격이 싫어 대학 졸업 후 일부러 영업직을 선택해서 고군분투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막막한 시기를 겪어야 했다고 고백한다. 그는 이후 심리학을 통해 내성적인 성격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정체성과 화해할 수 있었다. 더불어 전문 심리상담사 자격을 취득하고 뉴미디어 두 곳의 편집장으로서 내성적인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 관련 글을 1,000여 편 이상 게재했다. 자신만의 편안한 리듬에 맞춰 살기 시작하자 업무에서도 성과를 발휘할 수 있었고 내성적인 사람들의 멘토로 인정받으며 수많은 팔로워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총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부분에서는 내성적인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고민하는 문제들을 살펴본다. 타인과의 소통 측면에서 겪는 인간관계의 불안감이나 대화 소재의 고갈, 갈등에 대한 두려움을 다루고, 감정적 측면에서는 자신감과 자존감의 하락, 사랑하는 사람과의 대화에서 발생하는 문제 등을 들여다본다. 또 사회적 측면에서 직장에서의 존재감 부족과 자기 홍보를 하지 못하는 문제 등을 다룬다. 저자의 분석과 제안을 통해 자신의 성격에 알맞은 방식으로 도전을 받아들이고 대응함으로써 훨씬 편안하게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일, 사랑, 인간관계에서 내성적인 성격 활용 매뉴얼

내성적인 사람을 위한 삶의 이정표를 찾아가는 여정

내성적인 사람의 성향
□ 주말에는 모임에 나가거나 친구를 만나는 대신 ‘집’에 있는 것을 선호한다.
□ 대화할 때 적극적으로 말하기보다 잘 들어주는 사람이다.
□ 정말 좋아하고 신뢰할 만한 사람과 친구가 된다.
□ 자신 없는 말이나 행동은 하지 않는다.
□ 사람이 많거나 복잡하고 시끄러운 장소에 오래 머물면 피로감을 느낀다.
□ 새로운 환경이나 사람에 적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 혼자 있을 때는 생각이 많지만 다른 사람과 있을 때는 주관이 없어 보인다.
□ 메시지를 보낼 때 말보다는 문자를 더 선호한다.
□ 둔해 보이지만 예민하고 감정이 풍부하다.

당신은 내성적인가, 외향적인가?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두세 명 중 한 명은 내성적이라는 보고가 있다. 그럼에도 대부분은 외향적인 사람을 좋아한다. 밝고 쾌활하며 다정하고 사교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면 내성적인 사람들은 사회성이 부족하고 자존감이 낮으며 대인관계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등의 고정관념이 존재한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내성적인 성격을 실패와 동일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이 사실일까? 심리상담가인 저자는 내성적인 성격은 결함이 아니라 외향성과 마찬가지로 성격의 한 유형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그럼에도 현실에서 내성적인 사람은 직장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받기 쉽고, 인간관계에서도 ‘비주류’에 속하기 때문에 수많은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다. 이 책의 저자는 내성적인 성격의 특징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다. 내성적인 사람이 인간관계나 직장에서 벽에 부딪치고 곤란을 겪을 때 어떻게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또한 그간 심리상담사로서 상담해 온 사례를 공유하며 비슷한 고민을 하는 많은 사람에게 공감과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다. 내향적인 사람들의 성격과 숨겨진 강점을 자세히 분석하여 내향적인 사람들이 주도적으로 자신의 강점을 활용해 삶을 계획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내성적인 사람들은 자기 인식이 탁월하고 성실하며 책임감 있고 믿음직하다. 성공한 사람들의 70%가 내성적인 성격이라고 하지 않는가. 화려한 인생의 성공을 이뤄낸 빌 게이츠나 마크 저커버그처럼 많은 독자가 이 책을 통해 내면의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책을 통해 더는 외향적인 사람들과 비슷해지려고 애쓰는 대신에 스스로가 얼마나 멋진지, 본인에게 숨겨진 강점은 무엇인지를 깨닫고 내성적인 성격과 화해해 자기만의 속도와 리듬을 찾아 주도적으로 삶의 계획을 그리기를 응원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우몐

吴冕

심리상담사.
‘버섯심리학(Mushroom Psychology)’ 심리상담소를 창립해 많은 사람의 고민을 들어주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뉴미디어 웨이보의 공중계정 《인트로버트 플래닛(Introvert Planet)》과 《실용 심리학(Practical Psychology)》의 편집장을 맡아 대중과 소통을 활발히 하며 심리학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누계 200만 자가 넘는 심리학 관련 글을 1,000여 편 게재했으며, 총 조회 수가 10만 건이 넘는다.

번역 박영란

베이징 어언대학교 중국어영어과를 졸업하고 국제유치원 교사로 근무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외국어교육특수대학원 국제중국어교육학과(TeCSOL)에 재학 중이며,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오랜 현지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단순한 문체 번역이 아닌 중국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옮긴 책으로 『나는 아직 내가 낯설다』, 『당신은 어떤 가면을 쓰고 있나요』, 『홀로 서기 연습』,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외 다수가 있다.